돌아다니다가 퍼왔어요!!!
자세히도 기억하고 있지요?
반가움이란건 바로 이런 것일거다. 작은별 가족...
아마 당시 애들 키우는 집안에서는 다들 강인봉씨나 강에리자씨처럼 자녀들을 똑똑하고 재능있게 키우는게 하나의 소망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애꿎은 애들에게 있지도 않은 음악성을 발견하고 개발시킨다고 그렇잖아도 새마을 운동하느라 고생하던 부모들 허리를 더 주저 앉혀 놓을 정도였었다... 우리나라 사교육의 망발에 솔직히 작은별가족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계기를 마련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들처럼 재능이 있지도 않았고 또 어느 누구도 그 부모님들처럼 열정적이고 자식들을 잘 알고 있지도 않았다. 될성 푸른 잎을 7송이나 가지고 있던 그 가족에 비하면 잠깐 피다가 우스스 떨어지는 낙엽들은 너무 많았다.
작은별 가족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나는 것중에 하나가 이들 가족이 주인공으로 나온 당시 TBC 드라마 형사일 것이다.
다섯째 강인구 씨가 주연하고 막내 강인봉씨가 친동생으로 잠깐 나온 드라마...
스토리는 가난한 집의 맏아들 강인구씨가 동생 인봉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심결에 부잣집 청소년들 지갑을 훔치려다가 서투른 솜씨에 걸려서 그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털어 놓게 된다. 그 중에는 꼬마신랑으로 유명한 김정훈씨도 있었다. 뿔테안경을 쓰고 완전 마마보이 (어머니 역으로 선우용녀씨)로 어머니의 강요에 못 이겨 항상 정상만을 바라보고 사는 나약한 우등생이었다. 드라마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졌는데 2부 제목이 아마 '정상'이었을 것이다.
강인구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부잣집 청소년들은 돈을 마련해 주기 위해 그 즉석에서 작당해서 순식간에 당시 기준으로는 엄청난 절도 사건을 저지르고 하나씩 찢어져서 도망쳐 다닌다. 결국 강인구씨가 제일 먼저 잡히고 다들 하나씩 자수와 체포를 통해서 사회의 무서운 맛을 경험하게 된다 (기억나는건 아마 당시 형사였던 김세윤씨 아니면 백일섭씨 아니면 장항선씨 아니면...하여튼 항상 잠바 자크를 올리고 다니던 무지막지한 형사가 우리 강인구씨 머리를 취조하는 서류철로 한대 퍽 후려 갈기는 내용이 압권이다)
그 때 얌전한 샌님이던 우리의 꼬마신랑 김정훈 씨...결국 끝까지 도망다니다가 공사장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게 되고 자살 소동을 벌인다. 항상 엄마의 그늘에만 있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못했던 꼬마신랑...결국 우리의 오마니 선우용녀씨가 출동하고 김정훈 씨는 외친다 " 엄마가 항상 원하던 꼭대기 정상에 왔는데 왜 슬퍼해? 기뻐서 춤을 춰야지!!!!" 결국 김정훈 씨는 그 그룹의 리더격이자 가장 이성적인 형 (나는 도대체 이 탤런트가 누구인지는 전혀 기억을 못하겠다. 정말 인상적이었다.)의 설득을 받고 자살 소동을 마치고 내려와서 수갑을 받는다.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강인봉씨의 노래..나의 작은꿈.
이 드라마가 저 정도로 자세하게 기억되는 이유가 있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볼 때 아마 당시 서서히 문제시 되던 청소년 범죄를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그려냈었고 무엇보다도 강인구씨를 주인공으로 참신하게 내세웠던 점이다. 강인구씨...당시 기억으로 약간 배추머리에 창백한 얼굴이 참으로 인상이 깊었다. 79년 겨울로 기억한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게...그리고 재방송까지 했었고 연말 특집이라서 2주에 걸쳐서 방송되었다. 우리나라 흑백티비로는 마지막 연말 특집극이었다. 이 특집극 하던 때를 전후해서 김태식이 루이스 이바라를 2회 케이오로 눕히고 건국이래 가장 통쾌한 세계 챔피언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작고하신 우리의 이주일씨가 빵빰빠라라라 빰빰빰빠라바밤~ 하고 나와서 뭔가 보여주고 가던 "토요일이다 전원출발"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몇개월 후 김태식은 케이오패로 타이틀을 뺏기고 이주일씨는 전두환씨 때문에 무랑루즈와 초원의집으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강애리자씨는 그 후 몇개 노래를 히트치면서 간간히 얼굴을 비추었고 세째 강인엽씨 (아무리 봐도 남진이랑 너무 닮았다.)는 쑈프로 백그룹으로 나오고 작곡 및 음악 활동으로 기억에 남는다. 강인봉 씨는 어릴 때는 정말 남양분유 표지의 우량아 같더니만 한동안 안 보이다가 갑자기 검정고시로 고대 합격한 돌아온 작은별이라는 소식으로 또 세간을 놀라게 한다. 강인구씨는 군대를 가서 말뚝을 박았는지 나오지를 않는다. 아마 당시 형사 드라마 이후로 청춘연기자로 좀 더 활약을 했다면 상당히 돋보였을 텐데...
가장 끝까지 활동을 하던 사람들만 언급을 해서 그럴지는 몰라도 다른 형제들은 얼핏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작은별 가족에 심취하던 때는 친구의 형이 레코드 가게를 해서 당시 만화영화 주제가 음반을 친구 녀석 집에서 마음 놓고 들을 수 있었던 때문이었다. 그 당시 7남매 사진이 주욱 나오는데 큰형 강인호씨는 당시 상당히 나이가 있어 보였다. "마상원과 그 악단"의 한 명 정도로 인식이 될 정도였다. 두번째 인혁씨는 사진으로 기억할 때 아마 유일하게 퍼머 머리를 한 테리우스였고 가장 카리스마가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째 강인엽씨는 가장 호남형이었고 네째 강인경 씨는 가장 기억이 희박하지만 키가 가장 크고 가장 마른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강인구씨는 여전히 곱상하고 강에리자씨는 날렵하고 샤프한 누나였다. (여담이지만 80년대와 90년대 장필순씨 활약할 때 강에리자씨인줄 착각했다. 얼굴 선이나 눈매가 엄청 비슷했다).
밑에 글은 네이버의 모 회원 블로그에서 살짝 퍼온 것이다. 허락없이 퍼온 것에 죄송함을 금할 수 없지만 인터넷 때문에 어쨌든 나는 오늘 아득한 먼 옛날로 기억하던 마지막 흑백티비 시절의 작은별 가족의 추억을 다시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모 카페의 작은별 가족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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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기억납니다..작은별가족!..
그가족중 유일한 여성 홍일점인 강애리자씨..미국에서 돌아오셨군요..
온라인이지만 뵙게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먼저 방의 개설 됨을 진심으로
최대한으로 홍보에 나서겠습니다...
늘 건강합시다...
여로모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온라인 으로 나마 뵙게 되서 영광 입니다...활동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