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낭여행 후기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팔순을 맞이하여 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적만 해도 동네에 팔십 노인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있다 해도
한두명 있을까말까 했는 것 같은데 우리 자신이 팔순이 되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소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초 약속한대로 동기 6명이 3주간의 일본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되고
모두들 이번이 마지막 배낭여행이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듣자하니 처음에는 강용주가 이수웅에게 의사타진을 하고 동기들 모임에서 희망자를 모집하여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잠깐 카페지기 여정우의 기록을 보면 시작은 2014년이니 10년 전이구나...
1차:2014년 3월4일 – 3월 19일
여행지역: 미얀마. 라오스
참석자 :강용주,구본길.김병용.여정우.이수웅
2차:2015년 3월23일-4월 17일
여행지역:배트남. 캄보디아.중국남부
참석자 :강용주, 구본길.김일두.배의웅.신영광.이동건.이수웅,이정용
3차:2016년 5월 9일 –5월 30일
여행지역:자바섬, 발리섬
참석자 :강용주,신영광.이동건,이문식.이수웅.이정용
4차:2017년 3월6일 –4월 5일
여행지역: 남인도,스리랑카
참석자 : 강용주.신영광.여정우.이동건.이문식.이수웅
5차:2018년 3월 19일- 4월 26일
여행지역: 네팔. 북인도
참석자 :강용주.김일두.신영광.이수웅.이동건.이문식.정홍모.여정우
6차:2019년 3월 11 – 4월 13일
여행지역: 운남성. 사천성
참석지 :강용주.이수웅.이동건,이문식.신영광.여정우
7차:2023년 10월10일 – 11월 1일
여행지역: 일본 중남부
참석자 :김일두.신영광.이동건.이수웅.이정용.정홍모.
2014년 시작 매년 실행했지만 2019년말 코로나 발생으로
중단되었다가 2023년 재개했고 공교롭게도 팔순이 되어서 모두들 더 이상은 무리라고 하며
이번이 마지막 배낭여행이라고 한다.
6차까지 여행은 모든 계획을 강용주가 주선했고 이번 7차는 건강상 문제로 강용주가 참석할 수 없게되어
이수웅이 수선을 했다.
처음 여행하는 곳이고 또 외국이니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도 잘 해야하고 구체적으로 가는 길, 거리 , 소요시간 등 등...
정확하지 않으면 여러명이 큰 낭패를 보는 것이니 주선자는 책임감도 크고 부담도 크다고 생각한다.
주선한 강용주나 이수웅이나 처음 가는 길이지만 여러번 가 본 사람들 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처음 배낭여행을 시작하고 10년간 7번 여행하면서 고인이 된 동기가 3명이다.
구본길. 김병용.이문식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 자리를 빌려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본여행을 계획하면서 연령 순으로 하는 제 3대 회장인 이수웅이 모든 계획을 세웠고
일본 출입 자주 했다고 소인에게도 조언을 부탁하여 서로 상의를 했다.
젊은시절 사업차 오오사카를 자주 출입했지만 공항에 내려 택시 타고 고객 사무실 가서 상담하고
저녁에 같이 식사하고
매일 비슷한 일과 며칠 보내고 귀국하는 바쁜 일정뿐이었으니 이번 배낭여행 과는 거리가 멀어
별로 도움이 되지도 못했는 것 같고
마침 친척동생이 일본에 자유여행을 자주한 적 있어서 관광지. 호텔 등 도움을 받았다.
방문지를 선정할 때는 수웅이는 일본 역사 공부를 많이 해서 주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을 선호했고 ,
특히 개항 과 일본의 발전 등에 관심이 있었고 나는 일본 역사는 모르니 주로 경치 좋은 곳 ..
특히 “니혼 알프스, 알펜루터..” 등을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서로 조화롭게 조정이 잘 되어서
양쪽을 모두 관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댓글 팔순 노인들이 20여일간 일본 배낭여행을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여행이 팔순 나이에 어쩔수 없이 마지막 배낭여행이 될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본인은 인생 후반기에 동기들과 함께 배낭여행을 했다는 것이 큰 인생 업적(?)이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배낭여행을 하게된 계기를 만들었고 6차여행까지 팀장으로 수고를 한 강용주 동기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어서빨리 건강이 회복해서 모임에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7차 여행 리더로서 수고한 전임 이수웅 회장에게도 감사를 보냅니다.
또한 먼저 하늘로간 3명의 동기들(구본길, 김병용, 이문식)의 명복을 빕니다.
끝으로 본인이 동참하지 못한 이번 일본여행 후기를 올려준 이정용 동기에게 거듭 감사를 보냅니다.
한목에 올렸지만 나누어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