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반시설 계획은 상세히 … 용적률, 개발단계 등은 함구
부천시는 23일 오후 원미구청 대회의실에서 ‘원미뉴타운촉진계획 주민의견수렴 및 설명회’를 갖고 원미뉴타운의 기본계획을 밝혔다.
총괄계획가인 박환용 경원대 교수는 ‘원미 르네상스’라는 기본컨셉을 바탕으로 주택, 도로, 학교, 녹지 등의 뉴타운 기본계획을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원미뉴타운은 소사·고강뉴타운이 용적률과 층고, 구역별 사업추진 단계 등을 상세히 밝힌 것에 비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부천시 관계자는 “용적률과 층고는 아직 알 수 없고 사업추진 단계는 대부분 지역이 노후도를 충족해 이를 표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밝혔으나 주민 일부는 “주요 내용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기본컨셉 박환용 교수는 “부천의 중심지였던 원미동이 90년대 중상동 개발 이후에 그 지위를 잃어버렸다”며 “원미동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부천 중심지로써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융합도시(Unifed), 유비쿼터스도시(Ubiquitous), 유니크도시(Unique), 유니버설도시(Universal) 등 4U를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주택 부천시는 원미뉴타운 전체 면적 212만8천327㎡ 중 45.4%인 약 95만7천744㎡를 주거용지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상업용지는 중앙로를 중심으로 5.2%인 11만㎡를 개발하고 도로는 14.6%, 녹지 14.2%, 공공청사 1.1%, 학교 4%, 의료기관은 2% 범위 내에서 개발키로 했다. 중앙로변에는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고층 건물이 들어서며 원미산 인근 그린밸트 지역에는 테라스 하우스를 지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박 교수는 아파트 건립세대수를 묻는 질문에 “임대아파트의 건립세대수는 일반아파트의 17%수준이 될 것이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증가하는 용적률의 50% 역시 임대아파트 건립에 사용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녹지 및 공원 원미뉴타운은 인접한 원미산을 최대한 활용해 도심의 녹지공간 이용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중앙초교 인근에서 출발해 원미산에 이르는 폭 50m, 길이 1㎞의 녹지축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녹지축의 중심에는 현 중동 중앙공원 보다 규모가 큰 중앙공원이 들어서며 도로와 만나는 곳에는 에코브릿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심곡천과 소사천을 복원해 물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물은 하수처리장 재처리용수와 7호선 지하철 지하수, 소사뉴타운에서 유입되는 물을 끌어들여 시공한다. 공원갯수는 현재보다 7개 많은 9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도로 부천시는 현재 폭 30m인 중앙로를 확장해 35m 6차로로 넓히고 원미로와 조마루길은 25m, 4차로, 멀뫼로는 35m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원미산 앞에서 길이 끊어지는 조마루길을 원미산까지 연결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천시는 원미지구의 중심인 중앙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영상·영화·만화 거리 조성 등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설명회 이후 많은 주민들은 (가칭)추진위와 재개발 사업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부천시 관계자는 “도촉법의 적용을 받으면서 (가칭)추진위를 인정할 수 없게 됐다”며 “아직 구역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가칭)추진위를 인정하면 기득권 때문에 사업이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촉진계획 조정에 (가칭)추진위를 동참시켜달라는 요구에 대해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에는 누구나 들어 올 수 있다”며 “주민들이 추진위 관계자를 협의체에 넣어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