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전원이란곳에 이사 왔거덩예 옆집에 인사 갓더니만은 마이 좀 갈켜 주이소 했더만 전 암것도 몰라요 이사이트로 가보세요 옆집의 그녀가 소개 시켜 주대요 가입도 친절하게 시켜 주고예 옆집의 그녀 아이디가 하늘그리움이라 카덩가?
여하튼 전원의 똬리를 틀고 전원주택과 조경을 알고 났으니 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더 모두모두 행복하자꼬에 반갑십니더!!!!!!!!!!!!!!!!!!!!!!
[촌각시 촌에 오다]
먼저 반갑심더!! 파란만장한 고민끝에 우리도 촌에 살러 왔어예 기존에 살던집이라 별로 손댈데는 없네요. 으아~(김흥국버젼) 꿈을 이뤘으니 재미나게 살라 캐예 아그들 학교 데려다 주는게 힘들긴 하지만서도예 으아~! 옆집에는 배우 빰치게 예뿐 여자가 살고 있어예 참내~! 이사 왔다고 옆집에 인사하러 갔는데예 띵동! 빨강완피스에 흰색 가디간을 걸친 여자가 돌게단을 살살 밟음시롱 오는데 옴마야!! 이기 머꼬! ㅇ아이고야~ 이 촌에서 천사가 나오는줄 알았심더 80년대 인기탤런트 김모양하고 똑 같이 생겼던데 맞나 카니까 절대로 아니라고 우기던데 흠 알아봉께 지랑 나이도 동갑인데 우예 그리 젊고 이쁘던지 여간해서 기 안죽는 뻔순이가 기가 팍 죽대예
전원에 살면 이리 예뿌집니꺼? 말해 보이소 비결을 공개 해 보이소! 야채 마이 무쓰예? 존 공기 땜시 그래예? 씨익 웃는 옆집의 그녀 묘한 미소가 기분이 쫌 나빠질라 카대예 흠!
앞으로 마이좀 갈켜 주라카니까 이곳 카페를 갈켜 주더라고요 "아마도 저한테보다 훨씬 많은것을 얻을거예요" 음야~!@ 우예 목소리도 저리 조용 하긋노! 옆집그녀아이디는 하늘그리움이라 카덩가? 맞나 모르겠네 그려~ 이제 부터 옆집여자를 살살 꼬드겨서 우짜모 고와지는지 옆집에 자주가서 염탐을 해야 긋다 총이 엄마 미안해예~! ^^ /총이( 옆집강아쥐) 자주 놀러 가도 되지예?
으아~ 지도 전원 생활 하거덩예 아는사람끼리만 친하게 지내면 섭섭합니더
지한테도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사랑(?) 부탁합니더 !!!!!!!!!!!!
[전원이야기 시작]
어제 저녁에는예 신랑이 머루라 카면서 굵다란 나무를 갖고 의기양양 퇴근을 했어예 여보야! 내 능력 좋채?으하하하~ 카면서예 으아~! 우리도 덩쿨 식물을 올려서 그늘도 맨글고 얼라들이 가을이면 따먹고 ....까르르르 웃음시롱 ....... 생각만 해도 환상 아입니까.
다소 아이들이 불편해예 학교도 멀고 데려다 줘야 하고 가까운데 고등학교까지 있긴 있어예 한데 어른들의 욕심이지예 가까분데 놔두고 멀리 시내까지 보내면 얼라들이 더 공부 잘할까 싶어서 그리 된기지예.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반쪽짜리 전원생활을 하는기지예. 완전히 속해지지 않은,양다리 인생인기라예
우리 얼라들한테는 자연과 넉넉한 가슴, 탄탄한 건강을 주자 카며 나름대로 뜻을 갖고 시작한 촌생활입니더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얼라들은 아파트숲에 살때보다 더 고생을 한다꼬 봐야 되예 긴 통학거리, 교통편의 불편함, 친구도 많이 없지예. 휴~~~~~~~~ 자금이 원활하면 시내에 살면서 촌에 전원주택을 가지고 오고 싶을때마다 오는거라예 그라모 최상이지 싶은데 그기 싶습니꺼 오데
우쨋거나 이제는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을 우리가 맨글어 가는수 밖에 없네예 철저히 촌사람이 되서 도시에서 얻어낼수 없는것을 최대한 만들어 가는거라예 농약없는 농사도 짓고, 얼라들하고 나물도 캐고,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합니더. 조급하게 콩당콩당 뛰던 욕심을 쪼매이씩 버리야지예
오늘은 옆집 하늘그리움님하고 김치전 굽고 막걸리 한잔 해야겠어예 주로 혼자 묵게 되겠네예 옆집그녀는 지금 다리가 아프거덩예 옆집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이야기는 잘들어 줄끼라예 으아~! 옆집그녀는 내 열마디 하면 딱 한마디 할까말까? 푸하하하~ 웃기지예
우리신랑 말이 더 걸작입니더. 우예 저리 신은 불공평 하노? 누군 요리 생기묵고 누군 신의 완성품처럼 생기고....... 이카잖아예 보소!! 뭐쒸 그리 불공평 하요!! 그래도 내는 튼실해서 일 잘하재! 쌈 잘하재!얼라들 잘키우재! 헤헤헤~
내도 할말 만타 뭐 촌에 오니까예 남자 잘 만나야겠대예 전신만신에 일꺼리라예 손 봐야 하고 힘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예 우리신랑은 일 몬합니더 답답해서 몬 봅니더. 고마 아무것도 몬해예. 멀 맹글줄을 아나 곡식을 가꿀줄 아나 하이고~~~~ 일일이 일꾼 불러서 돈주고 안합니꺼. 촌에 올라 카모 일 잘하는 남편 만나야 됩니데이~~~~~~~~~~~~!
그라모 니 노가다 남자 만나라카이~~~!!!!!!!!!!!!!(버럭 소리를 내지른다) ㅎㅎㅎ 일대일?
인자 농사 준비도 하고( 지금는 아는게 별로 없어예) 나무도 마이 갖다 심을끼라예 후회 안할낍니더
[옆집그녀-문딩이 등신]
어제는예 옆집 그녀가 부르는게 아입니까. 난 그녀가 부르면 반사적으로 바로 날라 갑니더.으하하하! (염탐할라꼬~ ) 갔더니만
하이고 그기 뭔교? 아고.. 냄씨야!! 피부병에다....저기 머꼬... 내가 몬산데이~ 아이고~! 병 옮긋다.... 더러바서 옆에도 몬가겠더만 으아~! 먼 저런 여자가 있노!! 거의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이 지저분한 개를 안고 있는거라예
집옆에 얼쩡거리는 눔을 안고 들어 온것이라 카네예. 어떻게 손을 써볼라고 하니 손이 필요 했는가 바예
피부는 썩어 문드러졌다 캐야 되나? 털은 엉겨서 갑옷같은 형상을 하고, 가위도 들지 않은 무섭게 엉긴 털을 하고, 얼마나 굶었던지 눈은 울고 있는것 같고, 냄쌔... 냄새....으아~! 여튼 눈뜨고는 못볼 풍경이었어예
옆집그녀는 가위 와 면도날 소독약 피부약을 갖고 와서 두시간에 걸쳐 땡볕에 앉아 개를 조심스럽게 털을 자르는데 곪은 살이 툭툭 떨어지대예 으아~! 끔찍! 약을 바르고 먹을것을 갖다 주면서 "내가 돌봐줄께 무서워 하지 마라~" 조용조용 쓰다듬는거라예 이상하게도 얌전지대예
털 자르는건 아무나 할게 아니대예 얼마나 엉겼던지 가위는 들지 않고 오데부터 손을 써야 할지 난감할낀데 끈질기대예.. 털 한올 한올 부터 다칠까 살살 면도로 끊어 가는데 으아~! 대단하대예 싫다는 개를 달래 가며 철갑처럼 곪은 몸을 감싼 털을 자르는데
나중엔 그녀가 불쌍해지대예 뭐하러 저리 힘든일을 하는지 바보 같았는데 차츰 시간이 갈수록 옆집그녀가 존경 스럽대예 구부려 쭈구리고 앉아서 몇시간씩 개를 다듬어 가는데 아무나 몬하는 작업이대예.
문딩이 등신같은 옆집여자, 개들도 아는지 배고프고 버려진 개들,고양이들은 꼭 옆집 텃밭언덕위에서 옆집의 그녀를 내려 보는것도 참 이상하지예. 하긴....다른사람들은 몽딩이 들고 쫓아 내기 바쁘니까... 요새는 텃밭에 사료를 한대야씩 올려 놓대예 으앗~ 문딩이
이래저래 돌보는 개가 열다섯마리는 될끼라예. 촌에는 참 이상하대예. 큰 똥개들은 절대 안버리는데(잡아묵을라꼬) 어중간한 작은 잡종들은 버리는게 예사고.. 잘챙기지도 않으니까. 떠돌다 병들고 그러는가 봐예.
문딩이 등신같은 옆집그녀는 다 치료해 주고 밥맥여 주고. 와 그라는지 모르겠어예... 얼마전에는 한쪽눈을 누가 찔렀는지 고름이 질질 흐르는 처참한 개를 데려 오더니만.. 에휴~~~~~~~~~~
썽질이 확! 치밀대예 개들 좀 제대로 키우지 생명을 잔인하게 키우고 버리는 빌어 먹을 인간들 다 뒈져라 !! 으아~! 옆집그녀 고생하는게 불쌍해예 으아!~
발레리나인 옆집여자 신이 내린 미모 만큼 마음씀도 천사지예 맞지예? 나를 "질투의 화신" 이 되게 했던 옆집그녀 인자는 투기(?) 안할거라예 으하하하하하~! 그녀는 내가 도저히 따라 잡을수 없는 천사를 가졌기 때문이라예.
문딩이 옆집그녀 으아~!
[우리 신랑]
우리 신랑은예 양성평등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더.
방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싶네예. 공개적인 이야기꺼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생리현상에 대한 원초적수치감(?) 때문인가요?
저는예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도록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하고 얼라들 뒷바라지 남편 뒷바라지 , 빨래하고 쉴틈이 없이 움직이거덩예.
물론 신랑도 우리가족을 위해 일했고 가족의 울타리를 든든히 지켜 주지예.
우리는 서로를 지켜 주는 동등한 보호자라예.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이소 제가 일하다 방구를 뀌었지예.
평일이야 얼라들 학교 보내고 신랑 출근 시켜 놓고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볼일을 봐도 문제가 없지예 그기 습관이 돼서 그만 주말에도.....
신랑 왈 "뭔 여자가 방구를 아무데서나 펑펑 뀌노? 털파리 같이 말이야~~" 카면서 화를 내는 거라예
어랏!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기만큼 씩씩하게 (장소불문, 대상불문) 뀌는 사람이 없는데 각시가 방귀를 뀌면 저토록 과잉 반응일까 하는 생각이 팍 드네예.
신사 숙녀 여러분 말해 보이소!! 방구가 우찌 남녀 차별의 구실이 되어져야 하는겁니까?
인간의 원초적 본능....... 방구, 언제까지나 피해가며 가정에서만의 문제라고 치부 하시겠습니까?
양성평등을 외치는 이싯점에 방구 자체가 문제라면 남녀 공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 해예 으하하하하하~!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데이~!
[오직 한사람만 가슴에 품고]
내가 아는 옆집그녀는 꽃무늬 몸빼바지,파랑뿔딸딸이, 뒷목까지 달린 촌아지매 모자로 무장한 지랑 완전히 다른, 참 화려하게 살것같은 귀티가 쫄쫄 나는 여자라예 그런 그녀한테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믄 지독한 슬픔의 그림자가 보였어예 자신의 이야기는 잘 안해서 그저 결혼한 여잔줄만 알았지예.
아즉 혼인도 안했고예 강아지들만 줄줄이 데불고 조용조용하게 웃기만 하는 신비하기 까지 한 그녀, 참 많이 살폈어예. 정체가 뭔가 해서... 얼마간 궁금해 죽겠대예.
그녀가 갑자기 한국을 떠나야 할것 같다 카네예. 친척들 있는 곳으로 간다 카네예 하기사 대지 넓은 주택에 홀로 있다는게 무리 같애예. 뭔 생각으로 촌으로 왔는지 모르겠어예 얼마나 무섭겠어예
얼마전까지만 해도 춤만 췄다 카대예. 춤을 추면 진짜로 이뿌기도 할 여잔기라예 내가 봐도.... 어제는예 인자 다시는 춤을 출수 없을것 같다 카면서 울대예.엉엉 내가 얼매나 놀랬는지 우짤줄을 모르겠대예....
그리도 말 많고 시끄러분 지가 말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꽈악~ 막히대예. 어제는예 왈가닥 뻔순이 지는 가마이 있꼬예 그녀 얘기만 들었어예
기뻤어예!! 말수 없는 그녀가 자신의 보따리를 푼다는것, 그건 지를 믿기 시작 했다는거 아이겠어예.
예전에 사랑한 사람을 아직도 못잊고예 혼인도 안하고예 상처 안은 새처럼 일속에 파묻혀서 지금껏 산것 같대예.
참 지독한 여자라예. 약해 보여도 참으로 강한 여잔기라예 내 같이 거센여자도 감히 흉내도 못할짓을 한기라예 독한여자 으아~!
나 같으모 잊어뿔고 딴남자 만났을낀데 그래서 얼라들 낳고 악악 거리며 살낀데... 이해가 안되지예. 맞지예?
그자슥도 등신 같은 눔이라 쯧쯧,,, 조로코롬 괘안은 여자를 놔 두고 와 도망 가긋노? 미친 눔 아이가.......으아~!
더 안 쓸랍니더 나도 가심이 아프거덩예 요새도 평생 한사람만 가심에 묻고 사는 멍텅구리가 있네예.
이것도 지가 죽어도 따라 하지 못할 일이지예
독한 여자~~~~~~~~~~~~~~~~~~~~~으아~!
[우리집 휴일 ]
휴일이 되면 우리집은 북새통이라예. 얼라들 셋에 큰 얼라 한명 얼마나 시끄럽고, 많이 먹어 대는지 돌아 서면 끼니준비에,간식준비에 궁둥이를 하루종일 땅에 붙일 새가 없어예.
땡볕에 앉아 밭갈고 마당 돌아 댕기면서 잡풀 뽑고예. 나무도 구해서 심고... 참 바뿌네예
이리키나 힘들어도 맑은공기 마시고 파릇파릇 돋는 싹들 보믄 힘이 막 솟아예
우찌 이리 예뿔꼬예? 빨간 작약싹이 땅을 햇딩 함시롱 인사하고, 앵두꽃은 벚나무와 경쟁하듯 하얀꽃잎을 자랑하고 작은 풀꽃들도 작은 별꽃같은 모습으로 돌틈사이에서 수줍게 웃네예.
근데예 하늘이 시샘한거라예 이런 지의 작은 여유를 확~ 깨는 사건이 생겼어예
우리집엔 대문간 진입로 옆에 작은 화단이 하나 있어예. 그화단엔 민들레와 제비꽃으로 덮여 있지예 그 어떤꽃 보다 그두녀석을 사랑하거덩예.
흰색 민들레도 구해서 심고, 흰색 제비꽃도 심어 놓고 노랑과 보라, 흰색이 모여 품어 내는 그 소박한 화려함에 아침마다 얼라들캉 신랑 출근 인사 하고는 바로 그곳에 쭈구리고 앉아 생각에 잠기지예.
아~! 이기 행복이재! 맞재?! 그래 맞다!!!!!!
[동네 할매]
"엄마!!!!!!!!!!!!!!!!
옆집 할매가예 엄마 민들레 다 캐삣다!!!!우야노!!!" 아들내미의 다급한 목소리....
이웃 할매 한분이 고마 그화단에 들어가서 민들레를 몽땅 다 캤는 기라예
"옴마!옴마! 내 미친데이 우짜모 좋노!!" 울쌍이 돼서 뛰어 갈라 카니까
신랑이 내팔을 붙드네예 "아무소리 하지 마래이~알았재"
"아이다!! 내 몬참는다!! 이거 놔라~!" 다다다다닥~~ 뛰갔지예
"할매예 너무 합니더 내가 민들레 그거 가꾼다꼬 얼매나 힘썼는데 우짠다꼬 그거를 다 캡니꺼?"
"내 약 할라꼬 캐는데 와 안되능교?" 가난한 할매의 쭈굴쭈굴한 얼굴을 보는순간 힘이 쫘~악~ 풀리대예.
"약 할라꼬예? 알았심더!! 그냥 집으로 돌아 서고 말았심더.
더 말할수가 없었어예 옛날 우리 어무이도 민들레를 엄청나게 캐러 다니셨지예 민들레는 나물이상의 아뭇것도 아니었지예. 그 씁쓸함이 싫어 제발 고만 묵었으모 하곤 했지예.
가마이 생각해 보니 이게 민들레에 대한 추억이었던 기라예 "아이고! 내가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싸는 긴갑다."
그래 민들레는 묵고 남으모 감상 하는 기다! 그리 마음 묵었습니다 ~~~~~~~~~~~~~~~
참 아름다운 민들레 화단이었는데.................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앞집 할배]
전주조 게시판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띵동~띵동~
"누구신데예" "잠시만 나와 보이소!"
동네 할배다 어서 오이소!
이거...이거 잡수이소! 뭔데예?
할배가 봉다리에 싸온 고기덩이 "우리개 잡았는데 탕해 잡수이소!"
으아~!!!!!!! 옴마야! 와이랍니꺼 내죽는꼴 볼라 캅니꺼? 속으로 외쳤습니다.
"고맙심더! 할배 다 드시지 뭐하러 준다꼬예" "생각이 나서 갖고 왔심더" "옴마야... 내생각 안해도 되는데예"(속으로 또외쳤습니다)
할배가 돌아 가시고 어찌해야 할바를 모리겠네예. 밭에 묻기로 했심더
우찌 키우던 개를 자기 손으로 잡아서 국을 끓여 먹는지..으아~!
이것도 생각 차이입니꺼
우리가족은 개는 절대로 안 묵심더. 신랑이 동료들 등쌀에 보신탕집에 끌려 간적은 있다 하지만 남자들끼리 가는데 뒤로 실실~ 뺄라 카이 그래서....카대예 내가 화를 냈심더 우리집은 대대로 개고기는 안먹는데...개고기 먹으러 가는것은 사양한다... 이렇게 똑똑히 와 말 몬하노? 개를 무야 남자 답나? 앙
특히 김 아무개씨 그사람이 개고기 매니아람서? 그 사람하고 친하지 마!!!!
옛날에 카웠던 개들 생각해 봐라. 그것들이 먹거리더나? 앙? 사람보다 낫더만...
대충 개고기에 대한 우리집 분위깁니다.
우와~! 무섭네예 옆집 그녀가 촌에는 개고기 때문에 스텐레스 받는다 카더만 실지로 지가 개고기를 딱~ 선물로 받고 봉께로 기분 얄궂네예.
으아~! 선물 받고 이리 섬뜩 하기는 첨이네예.
이참에 개고기 먹는거 배워뿔까예? 아이다!!! 죽어도 그리는 몬한다. 웃기도 싫네예..오늘은...(으하하하하~생략)
[나도 가끔은]
이 지독한 사투리에서 벗어 나고 싶을때가 있다.
~~예 를 끄트머리에 쓰지 않고 멋찌게 글빨을 날리고 싶다. 조용하면서 음전한 여자로 보이고 싶을때가 있다. 한마디로 고상하게 분위기 타면서 글빨을 날리고 싶다는 이 얘기다.
서울내기 다마내기 말로 곱상하게 봄풍경을 묘사하면 인터넷상으로 나마 여자로 보이려나..으하하하하~! 흠..혹시나 작업 들어 올지 누가 아노? (궁시렁..궁시렁..)
요즘은 자귀나무의 보송한 꽃이 멋스러움을 더하는 전원 풍경이네예. 자귀나무를 심고 싶어예 이젠 늦었으니 가을쯤에 한번 시도를 해볼까 합니더. 가을에 가능할까예?
으아~! 오랫만에 찾은 전주조 길을 못찾아 허둥댈뻔 했어예.
왜 차를 타고 가다보면 아주 긴터널을 만날때가 있지예? 긴 시커먼 터널을 지나 밝은 굴밖으로 나올때 그 싸아한 눈시림 같다고 할까?
잘 계셨지예? 보고 싶었어예!! 모든분들 다예~! 촌각시 안보고 싶었어예? 잊어 뿠다꼬예? 으하하하하하~
지나간 귀한 글들 다 읽고 싶지만 지의 용량 관계상 읽지 않으려 합니더. 다 새기고 생각할만한 양이 아니라서 아예 포기 하는거지예
집에 일이 많아서 자주 오지를 못했어예 별시리 바뿐 일도 없음시롱 괜히 바뿐척 했지예 으하하하하~
오늘은 잔디도 깍고예 밭에 가서 풀도 매고 고추도 땄어예 그동안 호박은 산더미 만큼 번져 갔고예 토마토조 절로 알아서 토실토실 열매를 맺어서 얼마나 고마운지예
어리석은 주인에 비하면 너무도 똑똑한 텃밭 가족들이지예 맞지예? 으하하하하하하하~
부추 잘라서 방아 이파리,매운고추 다져 넣고 된장 살짝 넣어서 전 지질랍니더...오늘 저녁은 마당에서 술한잔 할라캐예 밤에 꼭 달이 보였으면 좋겠어예.
오늘은 이만 갈랍니더 할일이 많아예 밭에 가서 채소들 하고 놀아야 되거덩예!
좋은 하루 되이소!! 으하하하하하~ 갑니데이~!
[죽음들]
우리 시어무이 가시고 하루 이어 오십을 간신히 넘긴 형부가 갔심더 그뒤 한달 지나 우리 친정엄마가 갔지예. 사람이 나고, 때가 되면 자연으로 가는것 당연합니더 맞지예?
인간은 말입니더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다가도 시간이 가면 거짓말처럼 아픈것부터 잊어 가는 편리한 망각의 동물이라예 맞지예?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그눔의 망각의 기능이 가동 되지 않는 한죽음이 있심더 바로 형부의 죽음인데...가슴이 미어집니더
어무이 돌아가시전 일주일전쯤 이천만원을, 아니 천만원이라도 빌려 달라는 형부의 술취한 전화를 받았습니더 나한테 뭔 돈이 있겠어예
아르바이트, 시간제 파출부, 강사시절 번돈등 머스마 학비 댈라고 꼭꼭 모아 뒀던 4천만원.저의 피같은 돈이 전부고 이천만원은 이미 빌려 줬고예. 남은건 천5백정도지예 이것만은 아들한테 꼭 필요할때 써야 겠길래 잔인하게 거절을 했심더
사업이 안되면 더 열심히 살 생각 안하고 술이 취해 비틀거리는 형부가 그즈음 얼마나 싫었던지 막말을 해버리고 말았심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이소 와그리 못나게 삽니꺼? 형부는 아직 멀었심더!! 그라고 내 줄돈 한푼도 없어예!! 찰칵"
형부는 금융계 간부로 지내시다 퇴직을 하고 이것저것 했지만 되는일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게 작은 식당이었는데 처음엔 되는듯 했지예 작년부터 영업이 거의 안돼 빚으로 버텨 가는중이었심더.
은행빚도 더 얻을수 없게 되자 여기저기 빚을 얻기 시작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지가 이천만원을 내줬지예. 밑빠진 독에 물붓기 였심더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죽이는 형부가 처음엔 안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심하고 의지력 없는 무책임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 하대예 노력은 안하고 무기력하게 옛날 잘나가던 생각에 흔들거리는 모습이 좋을리 없었지예..제발 정신좀 차리고 사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다니는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이런모습으로 살지 마이소 예? 저라다가 언니마저 죽을것 같아예 그라지 마이소 제발!!!
지가 뭔 남에게 충고하고 나무랄 자격이 있겠습니까...휴......
빚에 몰리다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저는 지정신이 아니었어예..어떻게 이런일이........ 마지막 통화에 잔인하게 거절해 버린 ......지가 더이상 사람인것 같지 않았어예
몇푼 있는것 마저 내주었다면 죽지 않았을지 몰라...... 내욕심때문에 돌아 가신것 같은 죄책감에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돈때문에 사람이 죽다니...? 그까짓 돈이 뭐길래 가족에게 지독한, 험한 상처를 남기고... 내머리와 가슴은 이즈음 부터 정상이 아니었심더 ...미친년에 가까웠어예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
살아갈 길이 막막한 언니네 가족을 위해 뭔일이던지 해야 했심더 남은돈으로 간신히 집도 구하고... 조카들 학비를 위해 도움이 되는것이 최선이었심더.
가까운 김밥집에서 우선 일하기로 하고 우리 가족이 모르는 시간중 (아침 9시에서 저녁 5시경)택해서 부지런히 김밥을 말았지예 무지 바빠 눈코 뜰새가 없었어예
월급을 받는대로 학비를 모으기로 하고.... 경험이 쌓이면 형편 되는대로 언니에게 작은 가게를 마련해 주고 싶었어예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는 전생에 지은죄가 엄청시리 많은 모양입니더 와 이리 되는 일이 없습니꺼!! 일한지 한달이 되어 갈즈음 몸이 자꾸 뻣뻣해지는 거라예. 안마기로 두들겨 보기도 하고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면 되리라 했는데
말도 잘되지를 않고 몸이 굳어가면서 움직이기가 힘들었심더.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도 받고.. 병원에선 디스크라 카데예. 허리, 팔목, 무릎 안아픈데가 없긴 했지만... 마비가 온것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못내리더군요.....
아마도 연이은 죽음과 죄책감때문에 온몸이 허물어져 내린것 같심더
으하하하하하~이기 욕심때문에 벌받은 깁니더.
도와 주기는 커녕 지는 병을 얻어 옴짝 달싹도 못하고 남편이 힘들게 지은밥을 먹고 부축을 받아야 겨우 앉고 서고....참 지랄 같지예 요즘은 전처럼 쉽지는 않지만 글을 천천히 쓸수 있고...비실비실 걸을수 있어예
이글을 쓰는데도 거의 한나절이 걸리겠지예
사는게 그렇습디더...........
큰고비를 겪으면서 비로소 욕심의 더러운 옷을 하나씩 벗는것 같심더.... 다시는 욕심으로 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할랍니더 그동안 욕심없이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하하하하~ 그것으론 아직 멀었던깁니더
딸은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지 방으로 들어 갔심더 내가 그아이를 잘 압니더 차라리 성직이 나을 우직한 아이지예 그런 아이한테 자꾸 바람을 넣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지예 무너지지 않는 뻔뻔함(?)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재빠름, 여튼 여우꼬리를 백개나 달아야 할것 같은 그판에 지가 뛰어 드는것은 화약지고 불속에 들어 가는 기지예.
으하하하하하 한때는 촌각시도 미스코리아에 출전 했지예 도저히 안 믿기지예? 잘 안털어 놓는 비밀입니더 마치 지한테는 천기누설 같은거지예
다른 후보들처럼 미의 사절이 되겠다는둥 젊은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 위해라는둥 이런 원대한 꿈을 가졌다기 보다
미용실에 갔다가 지금의 딸처럼 순수한 이미지가 있다는 이유로 키도 크지 않고 섹시함이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스타일인데... 미용실 아줌마가 출전하라꼬 몇날며칠을 꼬셔서 그만......
직장얻는데 도움이 되고..시집도 잘가고..어쩌구... 그렇게 꼬셨지예
돈을 벌수 있으면 학비를 댈수 있으니 좋겠다 싶어 덜컥~ 출전을 했지예 으하하하하하하~
그곳 세계도 그노무 끼가 엄청시리 필요 하대예, 온갖 웃음과 비비꼼과..이뿐척..과장....변장술 와~ 이거 미치겠대예 울고 싶대예 얼굴 갖고도 절대로 안되는기더라고예 그노무 끼!! 끼!!! 으아~!
안되는 서울말을 쓰니 우습기 그지 없는 보리경사를 날리며 국적 불명의 억양에 콧바람 팍~ 집어 넣고 "안냐세요 8번 000 입니다~ 예뿌게 봐 주세용~! 내가 미쳤지...무대에서의 지는 사색이 되어가고 발가벗고 이기 뭔꼴이고!!
사회자 는 제게 왜 미스코리아가 되려고 했는지 묻더군요 으하하하하하하~ 연습한 "저의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밝혀 주고 싶습니다" 가 아니라 퉁명스럽게 모든것을 포기한듯 ........
"학비 대는데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예!!"
어색한 서울말을 하지 않고 갱상도 사투리로 팍~ 쏘듯이 내뱉었지예
그런데 체육관이 떠날듯이 관중들이 웃는거라예 그리고는 끝날때까지 살기 싫은 표정으로 서있었던 기억이 납니더.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부끄럽고 왜 나갔을까 싶지예 다~ 타고난 일을 해야 되는것 같애예 그렇지 않을땐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잘압니더
***나를 꼭 빼닮은 딸이 성격도 애미를 닮았음을 잘 알지예 우리 모녀는 그노무 끼가 없어서 죽어도 연예계는 멀리 해야 할 금기 지역 같은 것이지예****
고백하자면 미스갱북에 나갔다가 지는 엄청난 대어를 낚았지예 우리 신랑을 그때 만난기라예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처음 맞은 크리스마스]
촌각시한테는 크리스마스가 별의미가 없었어예 어린날 모두가 술렁거리길래 괜히 길거리 한번 나가봤던 기억밖에는...
예수님의 탄신 ,동방박사 세사람, 말구유...이런 종교적인 인식보다
징글벨~!캐롤의 흥겨움 ,반짝거리던 전구들, 길가에 즐비하던 눈속의 집에 트리 그림이 하얗게 그러져 있던 카드,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위기에 취해........ 꿈꾸듯 흥을 만끽했던 그런날로 먼저 다가왔던걸로 기억 됩니더.
기독교도 안 믿음서 뭔 껍데기만 크리스마스!! 라며 외면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일찌감치 트리를 장식하고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고 창을 전구로 장식하는등 유달리 화려하게 집안을 꾸몄어예
아이들이 엄마 빨리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한 카드를 매달아 놓고예.... 그리고 점등식~! 햐~!!! 색갈별로 반짝거리다 한꺼번에 벌벌~ 떨다가 샥~ 꺼졌다가~ 두가지 색깔끼리 켜지다~! 점차 불빛이 약해지다....... 정신없대예 ^^ 그래도 화려하고 생동감이 있어 너무 좋아예 사진으로 올리면 좋겠는데 모든것이 힘든상태라 포기 합니더 ^^
어젯밤에는예 대구시내에 온가족이 나갔어예 뒤뚱거리며 걸을수 있는데 아들이 기어코 업고 다니고 싶다면서 지를 업어 줬어예..무거울낀데예...
구세군 냄비안에 3만원을 넣었어예 사람들이 구세군 냄비 있는데는 가까이 가지 않으니까 냄비쪽 공간이 조금 헐렁하더라고예 복잡한 시내였는데....... 으하하하하하~!
그래도 뭔가를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볍대예
우리 아들이 방학이라 집에 있으니까 너무 좋아예 내 손발이 돼 주고예.. 가까운데 산책도 시켜 주고예 연탄불도 알아서 척척~ 갈고예 학교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예 내친구가 돼주네예 으하하하하~ 지금 자랑 치는 깁니더
올 크리스마스는 너무 행복해예 예수님의 탄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려야 할것 같네예
모든분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라고예 예수님 탄신하심을 되새겨 보고, 주위의 어려운 이들도 돌아 보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원합니더
행복한 크리스마스~!
촌에서 촌아지매 올립니더~!
------------------------------------------------------------------------------------------------------ 배비장 씀: 이 글이 촌각시님의 마지막 글입니다. 지금 건강이 어떠신지 알 수가 없군요. 병환이 쾌유되시어 건강하게 계시길 빕니다. 우리 전주조 카페에는 2005년 1월4일날 들어오신후 소식이 없습니다. 다시 촌각시님을 전주조 카페에서 뵈었으면 합니다만...
어떤 작가보다 솔직하고 맑은 글을 촌각시님을 오늘에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먼 나라에서도 씩씩하게 밝게 사실 분이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그 먼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아~이런 일기글이 있었는지 이제사??
안타까운 촌각시님의 흔적을 따라 여기까지 왔네요.
진정한 자연의 삶이 무엇인지 알고 사셨던 님의 고운 맘에 조용히 박수 보내며
하늘 한 번 쳐다봅니다.
이렇게 밝고 쾌활하셨던 촌각시 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군요.
지금쯤은 아무런 근심없는 곳에서
이곳을 보고계시겠지요.
오늘부터....
06.06.21. 9277....
다시 알으로의 날들에 더 유익한 글들이 될 거라고 믿고 새로운 운영진들의 의결을 거쳐 활선화했습니다.
다 같이 참여하여 아름답게 만들어갑시다.
오랜만에 이글을 읽네요.... 전주조 온지도 오래되었고....사실은 귀농사모 들가다가 잘못들어옴..... 꽃천사님 코너가 있어서 갑자기 예전글이 생각나서 맨밑에 코너 클릭해보니 예전에 읽고 감동받았던 촌각시님 이었네요.....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봤습니다..... 감동이네요.... 너무너무 안타 깝습니다....ㅠㅠㅠㅠㅠㅠ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 하시길....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