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0일, 일요일, Kotor, D & Sons Apartments (오늘의 경비 US $97: 숙박료 $45, 식품 5, 2.50, 4.50, 5.30, 버스 30, 환율 US $1 = 0.9 euro) 오늘 알바니아 수도 Tirana를 떠나서 몬테네그로 Kotor로 왔다. 아침 8시 반 미니버스로 떠나서 오후 1시 반에 도착했다. 9인승 미니버스에 승객 3명이 타고 Tirana를 떠나서 국경도시 Shkoder에서 2명을 더 태우고 갔다. Tirana-Kotor 차편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지 못해서 좀 걱정을 했는데 아주 쉽게 왔다. 오늘 날씨는 Tirana를 떠날 때는 흐렸고 도중에 한때 소나기도 내렸으나 Kotor에 도착했을 때는 맑은 날씨로 바뀌었다. Kotor 가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특히 몬테네그로에 들어와서는 산과 바다 경치가 절경 수준으로 아름다웠다. 지중해 연안을 달리는 것 같았다. 이곳 바다는 지중해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는 발칸 반도와 이탈리아 사이에 위치한 아드리아 해이다. 알바니아-몬테네그로 국경에서 출입국 수속은 너무 빨리 끝났다. 아마 20분 이내로 끝난 것 같은데 다른 국경과는 달리 수속이 한 번밖에 없었다. 보통 국경에서는 출국수속과 입국수속을 따로 하는데 오늘은 알바니아 출국수속만 한 것인지 몬테네그로 입국수속만 한 것인지, 아니면 두 나라가 공동으로 한 번만 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빨리 끝나서 좋았다. 모든 국경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서유럽의 Schengen 비자 나라들처럼 국경을 터놓고 안 하는 것이지만 서유럽 밖의 유럽 나라들이 그렇게 될 날은 한참 장래의 얘기다. 몬테네그로는 유로 화폐를 사용한다. 유로존 나라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유로를 공식 화폐로 채택했단다. 그럴 수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알바니아에 있다가 오니 갑자기 물가가 비싸진 것 같다. 유로를 사용해서 그런 것인가? 몬테네그로는 검은 산이란 뜻이다. 왜 나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다. 몬테네그로 산들이 특별히 검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몬테네그로는 인구 60만의 아주 작은 나라인데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간단히 몬테네그로의 역사를 정리하면 1차 세계대전 전까지 약 2천 년 동안의 대부분을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가끔 반란을 일으켜서 잠깐 독립국이 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후에는 발칸 반도의 다른 다섯 나라와 함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남 슬라브족 연방인 유고슬라비아를 세웠다. 1990년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세르비아와 함께 2국 연방체제의 독립국이 되었다가 2006년에는 세르비아와 갈라져 나와서 완전 독립국이 되었다. 아직도 소련식 흉물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알바니아를 떠나서 몬테네그로에 들어오니 흡사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온 것 같다. 몬테네그로 해변 도시들은 스페인이나 프랑스의 지중해 해변 도시들 같다. 소련식 건물은 전혀 안 보인다. 옛날에는 틀림없이 있었을 텐데 빨리도 없애버렸다. 오늘 도착한 Kotor의 Old Town은 완전히 성벽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성곽도시다. 숙소는 그 성곽 안에 있다. 성곽 앞에는 아담한 항구가 있고 뒤로는 깎아진 듯한 절벽 산인데 산에는 절벽 등산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주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도시 같다. 이곳에 3일 밤을 묵고 그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Dubronik으로 간다. Kotor에서 Dubronik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다는데 출발시간은 아직 모른다. Dubronik까지는 90km 정도 거리이니 아마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것이다. 어디에서 떠나는지 몇 시에 떠나는지 천천히 알아봐도 된다. 여행지도 Tirana를 떠나면서 이슬람교 사원 첨탑이 확 눈에 들어오는 조그만 마을을 지났다 이 음식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 쉬었다 갔다 뒷산에는 성도 있다 몬테네그로는 오랫동안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아서 아직도 이슬람교 교인이 인구의 약 20%나 된다 Kotor에 타고 간 미니밴 산을 넘어서 안개가 들어오고 있다 산 너머로 물러가고 있는 것인지 해안에 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도시가 보이는데 Kotor인가? 아름다운 섬마을 수도원 같기도 한데 근래에 지은 것 같아서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전혀 없다 섬마을을 배경으로 Kotor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타고 Old Town으로 갔다 Old Town 성벽 시장 Old Town 성문 Kotor Old Town은 조그만 성곽도시인데 이런 곳에 왜 성을 세웠을까? 성안 광장에 있는 시계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