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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비스티보이즈 Beastie Boyz
Writer. 이치짱(s.ssss@hanmail.net)
Start. 09. 12. 05
Fan Cafe. Ecstasy. (http://cafe.daum.net/E.)
Fam Cafe. ◈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의 늪 (http://cafe.daum.net/Youha-Fam)
◈◈◈◈◈
Intro.
2010년, 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화창한 오후. 오전 중에 찾아왔던 산뜻한 봄비가 마른 땅을 촉촉히 적시고 사라졌다. 난 대한민국 대표 건어물녀답게, 이틀째 감지 않은 머리를 대충 머리끈으로 동여메고, 배가 불룩한 노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빌라 앞. 하지만 이런 누추한 곳에도 봄은 오는지, 화단에 핀 싱그러운 진달래 떨기가 물기를 가득 머금었다. 나는 쾌청한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심호흡했다. 으음, 스멜. 비가 다녀간 오후라서 그런지, 꽃 향기와 풀 내음이 유독 더 짙게 느껴졌다.
“아, 허리야.”
하지만 풍류를 즐기는 것도 잠시. 고질적인 병이 말썽이었다. 바로, 허리.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자마자 우두둑 소릴 내며 요란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내 허리. 나는 곧바로 고개를 땅으로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때면, 안마라도 해줄 룸메이트가 없다는 것이 서러워지는 자취 4년차 백조다.
나는 작가 지망생이다. 소설, 희곡, 드라마 및 영화 시나리오. 뭐든 상관없다. 이야기를 만드는 직업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뭐든지 하고 싶다. 하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찮아서,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못 가고 이렇게 홀로 상경해서 지내고 있다. 이 외로운 생활도 벌써 4년째. 엄마 손맛과 집 밥의 따스함은 잊은지 오래다. 그저 바라는 게 딱 한 가지 있다면, 함께 떠들어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 그 누군가와 마주한 채로 식사를 하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제발 새로운 직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
그 때였다. 내가 홀로 이런 상상 속을 헤매는 동안,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검정색 차가 무서운 속도로 내 옆을 지나쳐갔다. 그리고……,
촤앗─!
“꺄아악!”
그 검은 차가 내 옆을 빠르게 지나가는 사이,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위에 고여있던 물이 내게로 무지막지하게 튀어올랐다. 마치 양동이에 가득 담은 물을 쏟아붓듯, 바닥에 고여있던 빗물이 나를 덮쳤다. 나는 몸을 반대 방향으로 움츠리며 괴성을 꽥 질렀고, 당황하여 한동안 벙쪄 있었다.
“뭐, 뭐야….”
가벼운 소재의 원피스가 물에 젖어 잔뜩 무거워져 있었다. 팔과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꺼림칙해서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기분이 팍 상한 나는, 뒤늦게서야 차가 지나간 곳으로 고갤 돌렸다. 혹시나 범인을 놓치진 않았을까-하고 노심초사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범인의 차량은 빌라 입구 앞에 정차돼있었다.
“저 인간이 진짜…!”
인도가 근접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다니. 생각할수록 기가 막혀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손에 쥐고 있던 노란 쓰레기봉투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녀석의 차가 멈춰서있는 곳으로 씩씩거리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봄 햇살을 받아 광채가 번뜩이는 검정색 BMW. 물론 이곳도 서울이지만, 이렇게 외진 곳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고가의 차량이다. 난 허리에 손을 얹고 콧김을 씩씩 뱉어내며 호기롭게 걸어가다가도, 번쩍이는 BMW 로고를 보고 살짝 움츠러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로 못 본 체하며 넘어갈 순 없었다. 이번 주까지 입고 세탁하려했던 원피슨데, 그 계획이 이놈 때문에 틀어지게 생겼다.
똑똑똑. 난 까맣게 선팅된 운전석 차창을 손마디로 두세 번 두드렸다.
“저기요.”
하지만 되돌아오는 말이 없다. 분명 녀석은 아직 이 차 안에 있는 게 틀림없는데, 대답은커녕 창문을 내리지도 않는다. 슬슬 더 화가 북받치기 시작하는 나.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인내하며, 다시 한 번 노크를 한다.
똑똑똑.
“저기요!”
이번엔 나도 언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운전자는 대답이 없다. 화가 난 내가 주먹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릴 질렀다.
“저기요! 문 좀 열어봐요! 지금 내 옷 꼬라지가 어떻게 됐는지 좀 보라구요! 모른 척 하고 있지말고, 당장 나와서 이걸 보라고…!”
그 순간, 벌컥하고 열리는 BMW 운전석 문. 일순, 당황한 내가 살짝 움츠러들며 뒤로 한보 물러섰다. 그리고 내 옷을 이따위로 만든 범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뭐냐, 넌.”
운전석 밖으로 몸을 빼내는 범인의 모습이 슬로우모션으로 느껴졌다. 사선형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아있는 노란 금발, 샤넬 로고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는 까만 선글라스, 이 싱그러운 봄날과 몹시나 어울리는 파란 와이셔츠와 새까만 정장 세트. 그리고 눈썹을 찡그린 채, 천천히 선글라스를 벗는 왼손에 끼여있는 다이아반지. 오우, 쉣!
“그, 저, 그, 그러니까……”
더듬더듬. 조금 전, BMW 차창을 주먹으로 내려치던 당돌한 모습의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말을 버벅거리는 말더듬이만 남았을 뿐이다. 나는 후광을 발하는 이 남자의 포스에 눌려, 거의 호떡이 되기 직전이었다. 아니, 이 사람 혹시 연예인 아니야? 백옥같은 피부하며, 손가락 마디마디에 보기 싫은 잔주름도 거의 없는. 뭐 이런 괴물같은 남자가 다 있지? 난 그의 험악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올려다보며 굳어버리고 말았다. 실로 내 눈을 믿기 힘든 빛나는 외모였다.
“뭐야. 빨리 말해.”
눈썹이 또 한 번 찡긋. 내 무례한 행동 때문에 심기가 많이 불편한 모양이었다. 난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막막하여 열심히 눈알만 굴리고 있을 뿐이었다. 당황한 내 몸짓이 느껴졌는지, 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곧 시니컬한 음성으로 말했다.
“지금 현금 없어.”
응? 그게 지금…… 뭔 소리래?
“……네?”
“아씨, 한 번에 좀 알아들어. 지금 현금 없다고!”
도대체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여? 너무나도 뜬금없는 그의 발언에, 나는 목을 죽 빼내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못 알아들을 소리만 늘어놓는 이 양반.
“아, 정말 이 아가씨, 사람 말귀 참 못 알아처먹네.”
“…….”
“나 지금 현금 없다고오.”
그러더니 정장 윗도리 안주머니에서 명함 케이스를 꺼내더니 하얀 명함 한 장을 내게 건넨다.
“합계 만 원도 안 될 것 같은 그 구질구질한 옷 세탁비라도 뜯어내고 싶은 거라면, 여기로 연락해.”
그러곤 쌩, 내 옆을 지나 빌라 안으로 들어가는 남자. 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지금 이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느라, 명함을 받아든 채로 오도카니 그 자리에 한참동안 서있었다. 여러모로 어안이 벙벙했다. 이틀만에 바깥 공기를 맡자마자 닥친 불운, 불운의 범인은 연예인 포스 내뿜는 후광 작렬의 사내, 그리고 그가 현금이 없다며 그 대신 쥐어준 명함.
난 천천히 고개를 내려 손에 쥔 명함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명함을 확인한 나는 입을 쩍 벌리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오우, 크레이지!”
…….
어느 날, 아주 우연히 찾아온 만남. 첫 만남에 그가 나에게 건넨 것은, 빳빳한 명함 한 장이었다.
[ Host Bar <Boyz>
실장
백 호겸
010-4945-3789 ]
그는, 소문으로만 듣던 청담동 호스트바의 사람이었다.
◈◈◈◈◈
1. 엑스터시와 중늪에서만 연재합니다. 비축분 쌓고나면, 인소닷에서도 연재할 예정이에요. 예쁘게 봐주세요. ^^
2. 역하렘물 소설입니다. 여자 한 명에, 멋진 남자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소설. 그야말로 꿈이고, 판타지죠. 유치하더라도 꼭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여왕벌과 허니비처럼 마구마구 달달하진 않겠지만, 적당히 완급 조절해가며 쓸게요. 독자님들께서 맘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3. 엑스터시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해요. 사실 연재 슬럼프가 쉬이 가시질 않네요.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면, 또 그런 것 같고. 글이 예전처럼 쉽게 써내려가지지 않는 것은 제가 컨디션 조절을 잘못한 탓이겠죠. 죄송합니다. 하지만 동시연재를 하면서, 조금씩 다시 흥미를 되찾을 테니 기다려주세요.
4. 언제나 애정합니다.
5. bgm ♪ July - 혼
Fan Cafe. Ecstasy. (http://cafe.daum.net/E.)
Fam Cafe. ◈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의 늪 (http://cafe.daum.net/Youha-Fam)
첫댓글 괜찮아요 ! 이것도 나름.. 산뜻한데요?ㅋㅋㅋ
산뜻한가요? 캬캬캬. 더 산뜻하게 써드리겠습니다. 후후후.
폭탄으로보여주세요
포, 폭탄? 나 그런 능력 없단 거 언니가 제일 잘 알잖아. ㅋㅋㅋㅋㅋㅋ
음...여주가둘이던데..그보다도'백호겸'이름진짜맘에드네요*_*
여주가 둘이라뇨~ 오산이세요. 메인 여자주인공은 오로지 은미로 뿐이랍니다~! ^^* 가상이미지 순서는.... 굳이 설명하자면 은미로 위에까지는 전부 은미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설정......(퍽)
으흐흐 ~ 괜히 내가 여주가 된 듯 상상하며 보면 으흐흐흐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ㅜ 저의 주책이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요. 주책 아니니까 괜찮아요~ 여러분의 부족한 1%를 대리만족으로 채워드리겠어요. 기대해주세요! *_*
아..좋당♡ 요런거 사랑함ㅋㅋㅋㅋㅋ 남자들 마구마구 등장하는거~~!! 아..난 좋앙 ㅋㅋ 대리만족??ㅋㅋㅋㅋㅋㅋ
후후후, 대리만족 고고싱하자! *^^*
정말 백호겸 이름 멋지네요 꺄우~ 남자들의 사랑을 마구마구 받는 미로 꿈의 소설이군요 빙의해서 읽으면 대박이겠어요 ㅋㅋㅋㅋㅋ 담편도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요런 소설 좋아요!
이름 괜찮나요? ㅠ.ㅠ 사실 저 스스로도 괜찮다고 생각 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님도 미로에게 빙의할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읽어주세요. 저 진짜 이번 소설, 아주 굳은 의지로 쓰는 거니까..... 완소남들의 매력에서 허우적거릴 준비를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여자 한 명에 남자들이 득실득실...ㅎㅎㅎ 완전 기대되요~
대리만족하셔야죠! 캬캬캬!
재밌을거같아요~!ㅋㅋ
감사합니다~!
꺅 여자들의 로망 역하렘물 ㅜㅜ 완전 좋아요! 재밌을거같네요!! 완소남들이 여럿 나오면 코피 쏟지 않을려나 모르겟네요?ㅋㅋㅋㅋ
우와~~ 진짜 꿈같아요!!완소남들이 한 여자를....ㅠㅠㅠ 부럽다..
우와! 스크롤바가 쫙쫙내려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화 비스티 보이생각나서 호스트얘기일줄알았어염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오늘 첨 읽었는데!! 나 푹 빠질거 같아요,ㅜㅜ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오늘 첨 읽었는데!! 나 푹 빠질거 같아요,ㅜㅜ
기대되요~~~~~~ㅋㅋ
백 호겸 카리스마가 짱!! 잼있어요~~~~
꺄아~ 기대기대
우와우와...좋아요 ㅋㅋㅋ
여자한명에 남자 바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든 여성의 로망은 다 같았던건가요 전 제가변탠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