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공식 국가명은 말레이시아 연방(State of Malaysia)으로 수도는 Kuala Lumpur.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왕은 아홉개 주의 州王(슐탄)이 교대로 수임(王은 세습)하며, 대부분의 王이 있는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인 권한은 수상(現 압둘라 바다위)이 행사한다.
정식 수도는 쿠알라룸푸르이며, 행정수도는 푸트라자야이다. 사실 푸트라자야는 헌법상 정식 수도는 아니고,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처럼 정부 청사가 소재한 행정 도시이다.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는 1개 주와 같은 위상을 가진 직할시이다. 도시의 위상은 그렇지만 한국에서 비유할 만한 도시는 세종시 개발 이전의 과천시라고 보면 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25km 떨어져 있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시청에서 부평구청, 분당구청, 양주시청과 비슷한 거리이다. 즉 서로 인접한 시군의 중심지 거리 정도라 볼 수 있고, 또 말레이시아의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배가 넘고 그것도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부분으로 분할되어 있다 보니 25km면 그냥 붙어있는 거나 다름없다.
국왕이나 주왕은 종교지도자로, 이슬람국가가 다 그러하듯 이 나라의 종교는 국법과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법경찰과 종교경찰이 사법권을 각각 행사하는데, 종교경찰은 사법에 의해 통제받지 않는다. 국기의 초승달과 태양은 이슬람교를 상징한다.
국토면적은 329,758 ㎢ (한반도의 약 1.5배),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의 사바주, 사라왁주로 이루어져 있다. 적도지방의 북위 2도와 7도 사이에 위치하고, 남지나해(South China sea)를 가운데 두고 한 국가의 영토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말레이반도 북부에는 태국, 남부에는 싱가포르와도 인접하고 있으며, 사바주와 사라왁주는 인도네시아와 인접한다.
인구는3,500만명으로 말레이인(57%), 중국인(35%), 인도인(8%)과 기타 민족으로 형성되고, 종교는 이슬람교가 국교지만, 종교는 강제되지 않는다. 언어는 말레이말(바하사 말레이)이 있지만 문자가 없어서 옛날에는 아라비아문자를 빌려서 쓰다가 요즈음은 영어의 알파벳을 자기네 문자로 쓰고 있다(세종대왕같은 분이 없었다는 얘기), 오랜 식민지가 이어지며 영어가 널리 쓰이는데 발음은 우리가 말하는 정통영어는 아닌것 같다. BUS를 BAS로, TEXI를 TEKSI 로표기한다.
화폐단위는 링깃(RM : Ringgit Malaysia)인데, 1링깃은 우리 돈으로 약 300원이 된다. 암산으로 대충 300을 곱하면 된다는 얘기다. 담배(KENT) 한갑에 9링깃을 줬는데 곱하기 300하면 2,700원이다. 물론 KENT는 고급담배이고, 일반 생필품은 우리국내 물가보다 훨씬 싸다. 車는 온 나라차가 다 굴러다니는데 현대차는 아주 고급으로 친다. 가격은 국내보다 3배정도 비싼데(관세가 300%), 기름값은 우리의 1/3이다. 렉스턴 몰고 다니는 사람은 귀족축에 낀단다.
이슬람 율법에 의해 돼지고기는 엄격한 금기사항이고 술도 마찬가지이나, 담배는 후하다. 열 살만 되면 애비와 맞담배질이 자연스럽단다. 신부를 맞을라면 몸값(지참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대충 150만원 정도로 소한마리 값이라는데, 우리나라 소가 언제 150만원 했나. 돈 없는 사람은 장가 못가냐 했더니, 장인과 합의만 하면 5~10년 장기 할부도 가능하단다. 도중에 반납하면 어쩌냐고 농담을 했더니, 이혼은 생각보다 많은 편인데 환불은 없단다. 딸이 많은 사람은 걱정이 없겠다.
시간은 우리보다 1시간 늦다 (GMT 표준시간보다 8시간 빠르다). 우리나라 9시면 거기는 8시라는 얘기다. 전기는 240Volt 50Hz라며, 그리 민감한 제품이 아니면 그냥 쓸수 있는데 플러그를 꽂는 구멍이 둥근 우리제품과 달리 납작한 세발이다. 말레시아 여행시 충전기를 쓰려면 세발의 납작한 플러그를 준비해야 된다. 인천공항에서 휴대폰 로밍신청을 하면, 다른 기계(폰)를 주는데(임대) 세발 플러그를 함께 준다. 키나바루 산행중에도, 물놀이 간 섬에서도 통화를 하더라만, 호텔에서 콜랙트콜(수신자부담)으로 집에 전화를 했는데, 신호만 몇 번가고 연결이 안되었는데 통화료는 계산이 되더라. 전화 품질이 지극히 불량하다는 얘기다.
2. 국호
말레이시아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요 민족인 말레이인을 의미하는 'Malay'에 그리스어 접미사로 땅을 의미하는 '-sia(-σία)'가 붙은 것이다.[7] 말레이어로는 '[məlejsiə](멀레이시어)', 영어로는 '[məˈleɪʒə](멀레이저)'라고 한다.
'말레이(Malay)'라는 표현은 '믈라유(Melayu)'라고도 통칭되는데 둘 다 어원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타밀어로 산을 의미하는 Malal과 도시, 땅을 의미하는 ur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유럽 국가들의 동남아 식민지배 이전부터 말레이인들은 스스로를 melayu 등으로 칭했다. 그래서 말레이어는 말레이어로 바하사 믈라유(Bahasa Melayu), 말레이인은 오랑 믈라유(Orang Melayu)라고 한다. 그러나 국호는 말레이어로도 Malaysia이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거치고 난 후 말라야 연합이 세워질 때 말레이인들은 국호로 Malay와 랑카수카(Langkasuka)[8]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Malay를 선택하여 말라야 연합이 되었다. 싱가포르 주와 보르네오 섬 북부 사라왁, 사바의 연방 가입이 이루어져 국가를 개편한 1963년에 국호를 말레이시아로 고쳤다.
한자 음차로는 마래서아(馬來西亞) 혹은 말래서아(末來西亞). 중국어 명칭의 경우 전자를 사용한다. 현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마래서아(馬來西亞)를 사용하며 줄여서 대마(大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방국가이므로 여기에 '연방'을 붙인 줄임말 마련(馬聯) 또는 말련(末聯)이라고도 한다. 아주 옛날엔 조선일보에서는 "말" 글자에는 한자를 붙이지 않은 말聯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 아무래도 끝 말을 쓰는 것이 어감에 좋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지금은 그냥 말레이시아 또는 말레이로 약칭하지만, 말聯이라고 검색하면 말레이시아 관련 기사가 많이 출력된다.
3. 지리
태국 아래의 말레이 반도에서 맨 끝의 작은 섬인 싱가포르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말레이시아와, 여기서 아예 남중국해로 300여km 떨어진 보르네오 섬의 북부 지역, 그 중 작은 부분인 브루나이를 제외한 북부 보르네오 거의 전 지역을 국토로 두고 있다. 즉, 국토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비연속국인 셈이다. 게다가 중간 해역 상에는 인도네시아령인 리아우 섬까지 끼어 있다. 그래서 북보르네오 동말레이시아는 독립 요구도 자주 하는 편이다.
인도네시아와는 말라카 해협을 두고 해상 경계선을 이루며 보르네오 섬에서는 다시 육상 경계선을 이룬다. 왜 이런 비연속국이 됐는지는 연방제 국가이기 때문이며, 자세히는 위의 역사 항목 참조.
서말레이시아의 면적은 약 13만㎢로 북한보다 좀 더 크며, 동말레이시아의 면적은 약 20만㎢로 한반도보다 약간 작다. 면적이 더 작지만, 인구의 거의 80%는 수도가 위치한 말레이반도 인 서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반도의 서부와 그 수도권 지역인 클랑 밸리[9]의 집중화가 강해, 중앙의 산맥과 정글 너머의 반도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특히 강과 산맥과 도시의 관계, 도시의 상대적 위치나 위상, 역사의 깊이 정도 등에서 한반도와 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건 재밌는 사실이다.
4. 기후
적도의 바로 윗 부분인 북반구 저위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대부분의 지역이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열대우림기후에 속하며, 크다 북부와 프를리스에서는 열대몬순기후가 나타난다. 고산 지대 일부에서는 드물게 서안 해양성 기후(Cfb)도 나타난다.
우림 기후 지역에서도 우기와 건기의 구분은 있다. 그렇지만 결국 건기라고 비가 아예 안 오는 것이 아니고 우기에 심하면 하루 3번 정도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 건기에는 하루 한 번 정도로 줄어드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울창한 열대우림이 많으며 말레이반도에는 아마존보다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즉 공룡이 살던 중생대 시대때부터 있어왔다고 하는 정글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게다가 가끔 있는 홍수 및 산사태를 제외하면 자연재해도 매우 드문 축복받은 땅.
적도 무풍대에 위치한 국토 덕분에 필리핀에 가까운 동말레이시아 지방 이외에는 태풍은 거의 오지 않는다고 보면 되고, 이웃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는 딴판으로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화산도 없다.
다만 인간이 만들어낸 신개념 스모그[10]가 특히 9~10월에 서말레이시아 지역을 괴롭히는데 이는 황사 저리가라 할 수준으로, 수마트라 섬의 플랜테이션을 매년 한 번씩 갈아엎으며 태운 재가 그대로 날아오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정부의 항의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이러한 화전을 집중 단속했고 그 결과 헤이즈의 발생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2019년에도 발생하여 말레이반도 모든 주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고온 다습한 열대 우림기후이고, 연평균 기온은 32℃, 연평균 강우량은 2,410㎜이다. 애초 적도 바로 앞에 있다. 그러나 건기에는 습도가 꽤 내려간다.
5. 천연자원
동말레이시아(보르네오) 앞바다인 남중국해는 빙하기에 육지였던 대륙붕 지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말레이시아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로 유명한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11]에서 이를 채굴하고 있어 대한민국에 비해 기름값이 싼 편이다.
그러나 정제 기술이 없어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에서 정제된 석유를 역수입하는 형식 때문에 산유국치고는 현지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정제 비용 때문에 비싸졌다 해도 2018년 2월을 기준으로 리터 당 600원 꼴로 한국에 비해서는 월등히 싸다. 덕분에 미국에서 잘 팔리는 픽업트럭 등 배기량 큰 차량이 많이 보인다.
또한 열대기후 덕분에 팜유를 얻기 위한 야자나무 플랜테이션[12]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는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연간 생산량이 말레이의 2배 나 되는 인도네시아에 밀려 2위. 하지만 두 나라가 전세계 팜유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팜유의 국제적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생산량은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바나나와 사탕수수도 여기서 많이들 재배한다.
과거에는 고무나무 플랜테이션도 많았고 20세기 중반 까지는 세계 1위의 독보적 천연고무 산지였으나 태국 인도네시아에 밀려나고 더 수익성이 높은 팜유 재배가 늘어나며 현재는 세계 6위 정도. 과거에는 세계적인 주석 광물의 산지였으나 현재는 중국 등에 밀려 세계 10위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하게 돈 되는 천연광물 자원이 있는 덕에 열대작물 플랜테이션이 아닌 일반 농사는 거의 짓지 않는다. 팜 농장은 그냥 야자나무만 심어져 있으면 관리할 일도 없고 끝인 거라서 있는거 유지하는 정도라 농사라고 할 것도 없다. 그리고 플랜테이션에서 재배하는 바나나 등 말고도 각종 열대성 과일들도 나기는 하는데 현지인들은 역시 그런 거 안 해도 무상 복지 등 지원이 많고 해서 농사를 짓는 데는 거의 없고 자연산을 채취해 팔거나 이웃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편이다. 현재 대다수의 말레이시아인들은 이런거 잘안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불법 체류자들이 플랜테이션이나 하는 경우가 많다 한다.[13] 말레이인들 조차 현재는 이걸 팔거나 아니면 식당,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한다.
6. 행정구역
말레이시아는 연방제 국가로서, 과거 영국 시절 지배를 받던 술탄 국가 등이 서로 모여 합쳐진 것으로, 연방정부가 있고 주정부가 따로 있으며, 따라서 주 말고도 워싱턴 D.C.와 비슷한 독립시인 연방 직할구가 존재한다. 주는 서 말레이시아에 11개, 동 말레이시아에 2개로 총 13개이고, 이 연방직할구는 3개가 존재한다. 서 말레이시아에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세종특별자치시의 모델이 된 푸트라자야 총 두 개, 동 말레이시아에는 브루나이 앞에 무역 특구로 지정된, 울릉도보다 조금 큰 섬인 라부안이 그 남은 하나이다.
*자료출처 : 네이버 나무위키외 각종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