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07320D4A7E2D2188)
지역의 주민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우리 면사무소 2층에 있는 행사장 및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곳에서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저녁 때 어김없이 진행하였던 우리동네 음악회가 다음달 8월이면 100회를 맞게 됩니다. 여러 차례 공지한 바와 같이 8월 달 우리동네 음악회는 북한강주말음악축제라는 타이틀로 서종문화체육공원 야외 잔디밭에서 진행하는데, 올해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교향악단 7,80명의 단원들이 연주하는 멋진 교향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가족단위나 지인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련하여 준비해 오신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수를 드시면서 8월의 야외음악공연을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2000년 4월 서종초등학교 강당에서 공연한 동성 Teen OB 남성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만 10년 간 거의 매달 주말 저녁시간에 진행하여 이제 100회를 맞게 되었으니 오랜 연륜에 뿌듯한 자긍심을 느끼는 한편 그동안 애써온 여러 회원 분들 그리고 행사에 늘 참여하여 주신 관객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만 10년을 지속하다 보면 초기에 참여하여 관람하던 초등학교 조그마한 학생들이 이제는 제법 머리가 커진 중학교 혹은 고등학생이 되어 진지하게 공연에 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마음 뿌듯한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동네 음악회는 초기에는 서종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배려로 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민병채 전 양평군수님 계실 때인데, 그때는 공연장에 가기 위해서는 학교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은 다음 강당으로 가서 감상에 임하였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강당에서 공연을 진행하던 중 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의 집 공간조성 기금(4억)을 문화모임서종사람들에서 받게 되어, 현재와 같이 면사무소 2층을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이와 더불어 소방차고로 사용하던 건물 공간을 북한강 미술관으로 보수하고, 지금의 서종 작은도서관이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문화의 집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면의 총무과장과 유관한 직원 몇 분들과 함께 서울시의 여러 문화의 집 공간 (서대문구, 사당구 등)을 답사한 기억이 있으며, 몇 해 전에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8천만) 공연장의 음향시설, 조명등을 개선하여 지금의 공연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100회를 거치면서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된 입지를 굳혔지만, 대외적으로도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인터넷신문인 프레시안 등을 통하여 여러 번 소개되어 음악계와 음악매니어들에게는 비중 있는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한 달에 한 번씩 음악공연행사를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매번 그날 행사를 할 수 있는 공연 팀을 섭외하는 일, 공연 팀이 결정되는 대로 현수막을 건다든가 안내문을 제작하는 등 홍보 하는 일, 당일 날 전후로 해서 행사 팀에게 연락하여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일과 당일 날 일찍이 행사 팀을 만나 공연장으로 안내하고 행사 팀으로 하여금 공연현장에서 리허설에 임하도록 하는 일, 그때쯤이면 공연장에 기왕에 놓여져 있던 회의용 무거운 책상과 의자를 치우고 200석 정도 되는 의자를 관객이 앉을 수 있도록 배열하고, 공연 현장을 청소하는 일, 피아노를 필요로 하는 공연일 경우 피아노를 섭외하여 현장에 설치하는 일, 무엇보다도 열악한 예산 내에서 공연 팀에게 소정의 공연료를 지불하는 일, 8월말 ‘북한강음악축제’의 타이틀로 야외에서 공연할 경우 무대를 조성하는 일, 조명과 음향 효과를 섭외하는 일 (이 일은 실제로 ‘서종사람들’ 회원 중에서 공연예술의 전문가가 없으면 진행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함). 이렇게 하는 일들을 나열해 놓고 보니 정말 적극적인 회원들의 서로 돕는 열기가 없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간에 많은 회원 분들이 이 모임에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초기에는 참여하다가 이제는 좀 멀리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초기에는 주로 미술을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으나 지금은 주로 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들, 지역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 어린 자제의 학부모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이 아니고 매달 하는 행사가 되어서 경비도 만만치 않아 양평군의 문화관광과, 경기문화재단, 그리고 후원회원 여러분들의 후원회비, 집행부 회원들의 회비, 매회 관람객들의 소정의 관람료로 진행하며 공연팀에게는 매번 소정의 연주료와 서종사람들에서 준비한 답례품(지역 작가가 제작한 판화, 목기, 그림이 얹혀진 도자기)을 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리면 그간의 공연 참관의 교육적 효과인지는 몰라도 한 공간에서 직접 듣는 소리의 아름다움이 이렇게도 무게 있구나 하는 느낌과, 휴식과 생기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연주하러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서종면의 우리동네 음악회의 특징은 다른 지역의 행사와 달리 취학 전의 아동,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관람태도가 매우 진지하다고 말씀들을 모으십니다. 분명히 우리 서종면의 어린 학생들의 우리동네 음악회 관람 경험은 앞으로 이들의 삶을 풍부히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연주자 분들의 말씀은 어쩌면 이 효과가 이미 시작되었다고도 감히 생각해 봅니다.
100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회원들 간에는 200회 행사를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10년, 아마도 이 행사가 그 이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회원 분들, 늘 참여해 주시는 관객 분들, 그간의 행사를 담당해주신 여러 공연자 분들, 또한 우리 행사를 지원해 주시는 군과 경기문화재단, 면 관계자 분들,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문화모임 ‘서종사람들'
회장 민 정 기
첫댓글 서종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