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의 중요성과 보호 현황

[단이]

 본 원고는 2015년 10월 13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최된 '전통자원과 유전자원 심포지움'에서

안완식 박사님이 발표 한 '토종종자의 보호와 이용의 활성화'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1.토종의 중요성

가. 토종 종자란?

종자는 작은 우주이며 토종종자는 우리민족의 생명줄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종자로 후대를 이어간다. 식물은 세포안의 핵 안에 있는 DNA에 서로 다른 유전정보를 보관함으로서 제각기 다른 식물로서의 특성을 나타내고 그 특성을 후대에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식물마다 갖는 제각각 다른 유전인자는 각각의 식물개체를 유지시키고, 그 특성을 조금의 오차도 없이 후대에 유전시키고 있다는 것은 마치 수백억년을 지켜가고 있는 우주의 법칙과 같다.

지구상에는 1천만종 이상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 꽃식물은 25만종정도가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는 그 넓이에 비하여 식물의 다양성이 상당히 풍부하다. 국토 면적은 22만㎢로 세계육지면적의 0.163%이지만 고등식물의 종은 4,165종류로 세계 식물 종의 1.67%나 되어 면적에 비하여 10배나 많은 분포를 보인다. 자생식물 중에는 411종의 한국 특산식물과 217종류의 희귀식물이 포함되어있다. 또, 1,100종의 식용가능식물, 941종의 약용식물, 산채식물 250종, 그리고 관상용식물은 초본 류가 500종 이상이며 나무는 130여 종을 넘는다. 그 외에도 섬유용, 염색용등 용도의 범위가 넓다. 또한 수천 년을 재배하여온 토종 작물은 식량작물, 채소작물, 특용작물, 화훼작물, 과수 등 250여 종이상이다. 이 식물들은 한국 고유의 식물로서 이들이 갖는 중요한 성분, 특성들은 한국의 고유 자산인 것이다.

이러한 토종을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는 첫째, 토종 식물들은 수천 년을 한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하여 온 한민족과는 불가분의 자원이기 때문이다. 둘째, 토종은 민족의 가장 큰 유산이며 한국토종은 세계에 유일무이하다. 셋째, 토종을 보전하여야 하는 이유는 토종은 지구환경보전의 근본이이며 작물 유전인자의 획일화에 따른 재앙에 대비하기 위하여서 이다. 생태계내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지구환경을 지키는 기본이며,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병충해의 만연으로부터의 재앙을 대비하는 일이다. 넷째, 친환경농업인 유기농사에는 토종이 적당하다. 친환경농업은 농업이 가지고 있는 홍수조절, 토양보전 등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최소한하며 유기질 비료와 유기 또는 생물농약을 사용함으로서 수질오염을 차단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환경을 보존하면서 소비자에게는 건전한 식품을 공급하고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보장해 주어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하려는 농업이다. 다섯째, 토종은 종자주권과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이다. 토종의 멸종이 종자주권을 위협하고 나아가서 식량주권을 위협하고 있다. 종자회사의 고수익성 1회성종자 육종 판매와 농민들의 소득 증대 의욕에 부응한 원예작물의 F1잡종품종 보급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종자의 주인이 농민으로부터 종자회사로 넘어가 버린 지 이미 오래다. 마침내 종자를 해마다 재생산하여 쓰며 마음대로 나누어 쓸 수 있어야 할 종자주권이 농민의 손에서 종자회사로 넘어가 버렸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내려왔던 농민들의 손에 의한 토종의 육종성과가 끊기는 결과이며, 토종이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응 되어가면서 진화하고 후손에 전달되어가는 유전자원의 보존방법의 하나로서 중요한 토종의 농가현지보존을 막는 결과가 되었다. 또한 주요 식량수출국의 식량수출 규제에 의한 식량의 무기화는 경제성장이 식량안보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나. 토종의 정의

한국토종연구회에서 다음과 같이 토종을 정의하고 있다.

“토종은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에서 대대로 살아 왔거나 농업생태계에서 농민에 의하여 대대로 사양 또는 재배되고 선발되어 내려와 한국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된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이다.” 즉 토종은 한 반도에 오래전부터 있었거나, 오랜 기간 한반도의 한 지역에서 환경에 적응된 생명체인 것이다.

다. 토종종자가 설 땅을 잃다.

우리 모두가 지키고 보존하여야 할 토종은 신품종 개발 보급과 F1, 터미네이터, 트레이터 등 종자회사의 1회성 품종 개발 판매 및 인구의 도시 집중과 농민의 고령화에 따른 농작물의 단순화로 그 소멸이 극심하다.

지구상 생태계의 생물의 소멸속도는 하루에 50-100여종씩 이라고 한다. 지구상 생물종의 소멸은 인구의 증가나 새로운 품종의 육성보급, 농업인구의 고령화 및 농민의 감소와 귀화동식물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나 산업발전에 따른 공해의 영향 등이 주요인이다. 인구의 증가와 잔존 종(종)의 수는 반비례하고 있으며 2100년대 세계인구가 110억으로 증가하면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은 50-70%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고 추정하고 있다(Soule, 1991). 한국에서의 토종소멸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소멸을 의미한다. 재래종의 소멸속도는 대단히 빨라서 안 등(1995)은 고창, 상주, 금릉 3개 지역에서 작물재래종이 1985년부터 2000년까지 15년 사이에 14%정도만 남은 것으로 조사한 바 있다. 장려품종의 육성보급에 따라 재래종은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2. 토종종자의 보호

가.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1) 소멸 전 수집 확보

농가에서 현재 보유중인 토종종자를 수집하기 위한 국가 기관의 직접적인 수집활동은 극히 미미하다. 현재의 센터에 관련된 업무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하여 직접적인 출장 수집보다는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을 통한 간접적인 수집이 전문성으로 보나, 능률 적인 면을 고려하여 향상된 방법이라고 사료된다. 직접 출장 수집은 2011년 1회, 2012년 3회로134점을 수집한 바 있다.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을 통한 수집은도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유전자원센터와 연계 되어있는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은 전국에 지자체, 대학, 민간과 관련하여 종자 관련 36개소, 영양체관련 40개소, 미생물 9개소와 곤충 2개소 등이다. 가축 11개 기관은 국립 축산 과학원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을 통하여 영양체자원과 종자자원을 확보하며, 현지보전 및 특성평가가 매년 이루어진다.

표1.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 지정운영 (‘15.4월 현재)

책임기관	기관 구분	합계	관리자원
			종자	영양체	미생물	가축	곤충
계	-	98	36	40	9	11	2
국립농업 과학원	지자체	40	8	31	-	-	1
	대학	39	23	9	6	-	1
	민간	9	5	-	3	-	-
	소계	87	36	40	9	-	2
국립축산 과학원	지자체	9	-	-	-	9	-
	대학	2	-	-	-	2	-
	민간	-	-	-	-	-	-
	소계	11	-	-	-	11

* 민간(9) : 출연연(2) + 민간(7)

관리기관의 보유자원 현황은 표2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식물93,029점, 미생물 7,959점, 곤충 88점, 가축 15990점으로 총 117,066점이다. 그중 종자는 75,770점이며 영양체는 17,259점이다. 

표2. 관리기관 보유자원 현황 : 117,066점

식 물		미생물			곤충	가 축				계
종 자	영양체	세 균	곰팡이	바이러스	누에	소	돼 지	닭	메추리
75,770	17,259	2,513	4,442	1,004	88	2계통 452	4계통 694	10계통 13,008	3계통 1,836	117,066
93,029		7,959			88	15,990

* 기관간 중복된 자원수 포함

2) 국외유출 토종 자원 반환 현황

국립유전자원센터에서는 소위 선진국들이 20세기 말부터 오래전에 이미 한반도에서 수집 하여간 식물 유전자원에 대하여 유전자원센터가 보유 하고 있지 않은 자원의 반환을 요청하였던바 미국에서 1,679점, 일본에서 1,546점, 러시아에서 302점, 독일로부터 901점 등 총 4, 428점을 반환 받았다.

표3. 국외 유출 한국 농업유전자원 반환 실적

국 가	보유 한반도 원산 자원	농진청 보유 자원	반환 자원	반환 불가 자원
미  국 (‘07.6.12)	6,082점	4,342점	1,679점	61점(수목․영양체)
일  본 (‘08.5.29)	2,734점	1,188점	1,546점	-
러시아 (‘98～’08)	323점	-	302점	21점(종자없음)
독  일 (‘09.9.8)	1,217점	316점	901점	-
계	10,356점	5,846점	4,428점	82점

* 반환 불가자원 : 수목 및 영양체 자원, 종자없음

3) 국제 보존 시설-스발바드 노아의 방주- 분산보존 강화

지구차원의 식량 유전자원의 안전보전을 위하여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노아의방주와 같은 종자 보존시설을 설치하였다. -18℃저장온도에 7도의 지진에도 안전한 종자보존시설에 세계 각국의 토종종자 만을 보존키로 하여 한국에서도 한국 고유의 토종종자 보리, 참깨, 콩 등 30작물 13,185점을 2차에 걸쳐 기탁 하였다. 가로,세로,높이, 60X40X28cm의 블랙박스에 밀봉되어 담겨져 있으며 제공국의 허가 없이는 개봉이 불가하다.

표4.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종자기탁현황

구분	기탁수	주요작물	비고
1차 (‘08.6.10)	5,185점	보리, 참깨 등 재래종	24박스
2차 (‘08.9.23)	8,000점	콩, 참깨 등 육성종	24박스
합계	30작물 13,185점

4) 토종종자 보유 및 보존현황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의 국내자원은 총68,789점이다. 그 중 재래종은 38,328점으로 전체 국내자원의 56% 정도 이다. 그 외 야생종은 4,660점, 잡초형 6,240점이다. 기타 19,561점은 유전재료 279, 육성계통 9,349, 육성품종 2,392, 그외 7,541점 이다.

재래종중의 75%인 28,856점이 식량작물이며, 그 다음으로 특용작물이6,033점(16%)이며 원예작물은 8%정도인 3,122점이다. 식량작물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두류자원 15,074점(52%)이며 그 다음이 잡곡(26%)과 맥류(17%)순이다. 원예작물 재래종의 93%인 2,900점은 채소이다. 특용작물의 경우 유료작물이 4,993점으로 83%나 되며 그 다음이 약용작물로 825점(14%)이다. 이 자원들은 –18℃의 장기 보존고에 완주와 수원에 안전하게 중복 보존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활용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4℃, 40%RH의 단기저장고에도 보존한다.

표5. 한국의 토종종자 보유현황(국립유전자원센터2015.2)

구 분		내 력 구 분
		합계	야생종	잡초형	재래종	유전 재료	육성 계통	육성 품종	기타
식량작물	<소계>	52,821	4,141	5,946	28,856	276	6,929	1,619	5,054
	벼	11,425		5,903	1,336	272	2,817	700	397
	맥류	9,932	1		4,955		2,849	611	1,516
	두류	23,690	4,136	41	15,074	4	1,165	276	2,994
	잡곡	7,709	4	2	7,425		99	32	147
	서류	66			66
원예작물	<소계>	5,226	396	15	3,122	1	350	490	852
	채소	4,777	379	15	2,900	1	350	490	642
	화훼	292	17		97				178
	기타	157			125				32
특용작물	<소계>	9,686	78	278	6,033	2	2,061	276	958
	섬유	276	1		55	2	190		28
	약용	1,077	57		825		12	8	175
	유료	8,082	5	278	4,993		1,859	268	679
	향신료	56			19				37
	기타	195	15		141				39
기타작물	<소계>	1,056	45	1	317		9	7	677
	사료	365			201		9	7	148
	자생	507	39	1	15				452
	기타	184	6		101				77
총합계(%)		68,789	4,660	6,240	38,328	279	9,349	2,392	7,541

 

나. 민간단체의 토종 수집 보전 활동

1)한국토종 연구회

한국토종연구회는 1997년에 교수, 연구원, 농민으로 조직되어 출발한 이래로 꾸준히 토종의 보존과 앞으로의 이용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문을 회지에 게재하고 심포지엄을 수행하여왔다. 2000년부터 12015년 사이에 25회의 심포지엄을 실시하였으며 그 중 30%인 8회가 토종자원의 보존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중요한 내용으로는 농가재배를 통한 토종의 보존방안, 토종자원의 보존 현황과 국가관리 방향, 농업유전자원 보존 및 이용을 위한 국가 전략 등이었다.

표6. 한국토종연구회 토종종자 보존관련 심포지엄 발표 주제

심 포 지 엄 발 표 주 제	연 도	장소
○농가 재배를 통한 토종의 보존방안 모색 ○토종자원의 보존현황과 국가관리 방향 ○농업유전자원 보존 및 이용을 위한 국가전략 ○농업유전자원보존 및 이용을 위한 국가관리 발전 방향	2001.8. 2002.8. 2006.11 2007.9.	신림농협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농업유전자원센터

2)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토종종자운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토종씨앗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생명운동연대의 제안으로 횡성군여성농민회원들이 신림농협과 천주교 안동교구의 토종씨앗을 구해서 텃밭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여성농업인들은

씨앗을 실제 가꾸고 거두어 갈무리한 주체는 여성농민이며, 토종농사는 경제성 보다는 농업을 파괴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여성농민의 가치실현을 위한 활동이다.

토종씨드림의 협력으로 함안군여성농민회(2008년), 상주여성농민회(2009년,8월)와 횡성군여성농민회(2009년 11월), 정읍시여성농민회(2010년 3월)에서는 시군내에서 토종자원 현지농가방문을 하여 토종종자 146점을 조사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토종종자는 다음해부터 그 지역의 전시증식포장에 심어서 증식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표7. 토종자원 민간단체의 협력 조사 수집 현황

수집일정	수집지역	수집점수	비고
2008.8,20-22 2009.2.19 2009.11.1 2010.3.23-24	제주도 함안 횡성 정읍	20 17 38 81	씨드림과 전여농 협력 씨드림과 전여농 협력 씨드림과 전여농 협력 씨드림과 전여농 협력
계	4지역	146점

토종농산물의 소비촉진에 의한 토종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도시소비자와 농민들의 공동체로서 여성농민들의 만남의 공간인 ‘우리텃밭’즉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 열어주는 소비자가 함께하는 제철꾸러미사업이 진행되었다. 여러 여성농민이 생산한 제철 농산물을 매주 혹은 격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들은 생산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3) 토종씨드림: Seed+Dream → Seedream으로 합성

○ 씨드림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려고 하는 모임이다. “Seed”와 “Dream”을 합해서 만들어진 “Seedream”은 토종종자가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는 “종자의 꿈”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2008년 4월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연두농장, 흙살림, 한국토종연구회, 환경농업연구회, 농어촌사회연구소 등 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씨드림 홈페이지를 통하여 전국의 관심 있는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처음 9명으로 출발한 씨드림은 7년 만에 11,000여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회원의 많은 부분이 토종을 찾아 보존하고 토종을 활용하는 유기농업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살리고 나아가서 도시의 친지들에게 공해가 없는 토종유기농산물을 공급하고 싶어 하는 도시농업 하는 사람들, 젊은 귀농자이거나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외에도 의사, 변호사, 교직자, 공무원과 여러 부류의 직장인들 중 은퇴 후에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씨드림은 토종종자의 수집, 보종, 종자의 분양, 전통농업 방법을 위주로 하는 토종학교를 통한 회원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 토종 수집: 토종 수집은 매년 1-2개군을 대상으로 군내의 자연부락에 있는 농가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현재 씨드림에는 9명의 수집단원이 있다. 수집단원들은 무보수로 봉사 한다. 토종학교 학생들이 자유로이 참가하여 토종 수집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권유한다. 2015년 현재 조사가 완료된 지역은 강화도, 제주도, 울릉도, 괴산군, 평창군, 여주군, 가평군, 횡성, 완주군, 포천군, 정선군, 등 12개 군 이다. 수집된 종자는 84작목 3,404점이다.

○ 종자 보존: 수집한 종자의 일부는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로 보내고, 또 일부는 현지 기관에 분양하기도 하며 씨드림 종자은행에 보존 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에 있는 농장에 장소를 빌려서 컨테너 하우스 내에 –18℃, 김치냉장고 내에 종이봉투를 이용하여 보존한다. 현재 토종종자 4,500여점이 보존되어 있다.

○ 종자 증식: 토종종자는 매년 200여 점을 씨드림에서 증식하여왔다. 앞으로는 씨드림 회원 중 토종으로 농사를 짓는 회원들의 모임인 토농회와 토종을 재배증식 할 수 있는 농가를 찾아서 그 농가에서 토종을 증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식하는 토종 외에 농민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배추, 상추 등의 종자들은 간단한 선발과정을 거쳐서 증식하여 분양하기도 한다.

○ 토종 분양: 토종 확산을 위한 종자분양 및 교환은 매년3월 첫주 토요일 정기모임에서 정보의 나눔과 함께 이루어진다. 씨드림을 금전으로 후원하는 후원회원에 대하여는 년 3회 봄 작물, 여름작물, 겨울작물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카페 내 지역모임을 통한 회원 간, 본부와 회원 간의 정보와 종자의 교환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 토종학교: 토종학교 운영은 두레 협동심을 앙양하는 토종정신을 함양하고, 토종재배법 및 전통농업, 토종종자 채종, 육종, 종자 보존방법 에 대한 교육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농작물의 1년 재배 실습과 동시에 강의가 이루어진다. 매년 40명을 기준으로 모집하며 2015년 현재 3기생까지 85명이 수료될 예정이다.

○ 1농1토종 운동: 씨드림은 보유하고 있는 토종종자를 농가에 적극 분양하여 재배하게 함으로서 토종종자를 현지 내 보존(in-situ conservation) 할 수 있도록 적극추진하고 있다. 농민의 품을 떠난 토종종자는 부모를 잃은 고아나 다름없다. 진정한 농사꾼의 손에서 지켜져 내려온 토종종자가 그곳 풍토에 잘 적응된 토종종자로 진화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농민은 토종 육종가 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농민은 진정한 토종 육종가 이다. 토종은 한지역의 기상이나 환경의 특성에 따라서 거기에 적응하고 순화되어 가는 생물이기 때문에 농민의 손에 의하여 농민의 품에서 살아 남아야한다. 종자은행의 영하18℃에서 보존되고 있는 토종종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의 상황도 모른 채 아무런 변화도 없이 잠만 자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의 농가 현지보존(in-situ conservation)을 위해서 현재까지는 귀농하는 씨드림회원이나 도시농부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토종종자를 나눔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으나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재배 할 수 있는 농가에 분양하여 재배하고 대를 이어 물려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할 것이다. 각 지역으로부터 적합한 농민을 선정하여 가능하면 그 지역의 토종 중에서 선호하는 종자를 심게 한다. 또 다른 방법은 토종을 수집하려고 농가를 방문 하였을 시에 원하는 종자를 나누어주는 방법이다. 종자를 나눔하여준 농가는 일일이 기록하여 관심을 갖고 재배 상황을 조사한다.

○ 기타 사업: 씨드림에서 이루어지는 기타사업으로 2013년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 지정에 따라서 2014년부터 씨드림에서 보유중인 토종 종자의 보존 및 증식 평가가 수행 되고 있다. 2014년에는 토종 콩 60점에 대한 조사와 증식이 이루어졌으며, 2015년에는 토종 조 50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정선군의 토종종자 수집도 2년차로 진행 중이며 현재 324점이 수집되었다. 지자체 정책사업 지원으로 경기도 토종 보존 육성 사업을 3년차(2012-3) 수행중이다. 관련하여 2013년 가평에서 202점을 수집하였으며 2015년에는 포천군에서 185점을 수집하였다.

표8. 씨드림 수행 년차별 군단위 작물토종 전수조사 현황

수집년도	수집지역	수집점수	수집년도	수집지역	수집점수
2008.11-12	강화,울릉, 제주	60작물 460점	2013.9-11	완주군	66작물407점
2010.7-11	괴산군	63작물 310점	2014-2015	정선군	65작물324점
2011.10-12	곡성군	37작물 348점	2014.11-2015. 1	강화군	83작물 470점
2012.10.-12	여주군	38작물163점	2014.3-5	횡성군	84작물 403점
2012.9	평창군	27작물132점	2015.7-8	포천군	42작물185점
2013.7.	가평군	38작물202점	합 계	12개군	84작물3,404점

4) 지방자치단체의 토종 보호 노력

- 지방자치단체의 ‘토종농산물 보존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운영

최근 토종에 대한 다수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토종의 보존과 토종 재배농가의 소득증대 차원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토종농산물 보존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추세이다. 2008년에 최초로 경상남도에서 제정한 이래로 2012년에는 제주 특별자치도에서, 2014년에는 강원도를 필두로 경기도,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서 토종조례가 제정되었다. (표9.)

토종조례는 말 그대로 토종을 위한 조례가 되어야하지만 현재 제정되어 있는 조례들은 대부분 농민의 소득 증대에만 관련된 내용들이다. 아마도 토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거나, 토종다양성의 중요성 보다는 농민의 소득을 앞서 생각하는 도의회 의원님들의 애민정신의 발로가 아닐까한다. 현재로서는 토종으로의 환금가치가 없어 보이는 토종일지라도 모든 토종을 같은 차원에서 보존하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안타깝다.

그나마도 최근에 제정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우는 토종자원의 다양성 확보와 토종농산물의 재배 확산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경우에는 시책. 예산이 전무하여 대부분의 다른 지자체의 토종조례가 비슷하지만 있으나 마나한 상태이다. 다행히 경기도의 경우 토종농작물의 품종 보존과 육성 등을 위하여 2012년부터 적은 예산이지만 지속적으로 ‘경기도 토종종자육성 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씨드림이 매년 경기도내의 한 군씩을 정하여 토종을 조사하고 수집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여주에서 163점을, 2013년에는 가평에서 202점, 2015년에는 포천에서 202점을 조사 수집하였다. 경기도 이외의 다른 군에서도 토종농가의 소득증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해당 도의 토종자원의 다양성을 조사 수집 보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될 것 이다.

5) 토종씨앗 도서관

최근 많은 도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시작된지 10여년이 지난 근간에는 도시농업에 의한 힐링, 정서 함양, 농부의 고통 체험 등 도시민에게 많은 좋은 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시농업을 통한 친환경 먹거리의 제공은 도시농업인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다. 농업에 필수적인 것은 종자이며 그중에도 도시민들이 원하는 친환경 유기농에 필수적인 종자는 토종종자 이다. 토종종자는 비료 대신 퇴비나 인분뇨를 사용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농업방식에 잘 적응되는 종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욕구에 잘 부응하는 토종씨앗 확산 방안이 바로 토종씨앗 도서관 운영이다.

씨앗을 원하는 시민에게 나누어 주면서(대출) 적은 후원금을 받는다. 다음해에 종자를 받아오면 후원금을 되돌려준다는 개념이다. 2015년 개관한 홍성씨앗도서관을 필두로 안양 씨앗도서관, 수원씨앗도서관, 광명씨앗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전국적으로 불어나는 추세이다. 씨앗도서관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토종 종자는 토종 씨드림에서 후원하며 스스로 씨앗도서관을 운영하는 회원들이 증식하여 분양하기도 한다.

표9. 지방자치단체의 ‘토종농산물 보존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운영 현황

도별	제정	조례 주요내용	비고
강원도	2014	-토종자원의 다양성 확보와 토종농산물 재배 확산. -토종농산물 품종 보전·육성에 관한 시책 수립과 시행 의무 -토종재배 농가의 판매·소비 촉진을 규정 -토종 보유자, 토종마을 지원	시책.예산 전무
경기도	2014	-토종농작물의 품종 보존과 육성 등을 위하여 종합계획을 수립·추진(조사, 관리, 시범농장, 토종작물 관리센터 운영) -토종농작물육성민관정책협의회:토종농작물 보존,육성, 종자생산 -토종 재배농가 지원: 도의 시책사업, 토종 농산물 소비 활성화 -토종농산물 가공, 유통, 판매사업의 모범사업자 선정	2015 경기도 토종 육성사업 추진 중-씨드림(포천 토종 수집 185점)
제주 특별 자치도	2012	-도지사는 토종농작물의 품종 보존·육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 -토종농작물의 지정 및 지정된 품종의 보존·육성에 관한 사항 –토종 농작물의 판매 촉진-토종작물 보유자, 마을 지원	피 지정 토종작물에 대한 보호대책 없음
경상남도	2008	-도지사가 정하는 대상의 토종 품종 보호 -토종농산물의 판매·소비촉진 계회구립 -토종작물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지급	피 지정 토종작물에 대한 보호대책 없음
전라남도	2014	-도지사는 토종작물의 품종 보존과 육성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추진	피 지정 토종작물에 대한 보호대책 없음
전라북도	2014?	-토종 보존육성에 관한 도의 책무와 재배농민 소득보전, 직불제 -토종종자의 보호범위, 종자 관리, 민관협력	피 지정 토종작물에 대한 보호대책 없음

6) 토종 전시관 설치 운영에 따른 간접적인 토종의 보호

농업의 시작은 종자로부터 이며 토종은 그 근본이다. 전국 토종종자를 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서 삶의 역사를 깨닫고 종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함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토종의 경제적 가치는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우량형질의 유전자원이라는 것이며, 농업의 기술적 가치로는 신품종 및 기능성 신물질 개발의 기본 재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생태적 가치로서 우리나라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에 기여 한다는 것 이다.

백 마디 말을 귀로 듣는 것 보다 눈으로 보아서 느끼는 편이 토종을 알리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토종종자의 수집.보존. 증식. 나눔 정책의 추진과 교육 체험중심의 토종 전시공간의 재구성이 시급 할 때이다.

○ 강화도 토종 전시관 개관:

개 관: 2015년 3.

위치: 강화군 불은면 중앙로 742-2(강화군 농업기술센터 내 농경문화관)

연 면적: 전시관 지상 1.2층 1394㎡

전시물: 강화도 수집 토종 83종 470점(씨드림 수집단. 2014. 11. 04-2015.01.29)

3. 토종종자 이용의 활성화

가. 연간 토종종자 분양 활용 현황

연간 토종종자 활용은 2013년이 8458점, 2014년에 6059점 이었다. 분양활용 점수로 보면 74-83%가 식량작물이었고 그 다음이 원예작물로 7-12%정도이며 특용 및 기타작물은 4- 17%정도 이었다. 분양 이용 기관별로는 50-73%이었고, 농진청이 15-21%정도였고 그다음은 도농촌진흥원, 종묘회사 연구소 등의 순이었다.

표10.년차별 이용자별 국내 토종종자 분양 현황

나. 보유자원의 특성평가 현황

구분	2013년								2014년
	국외	농진	대학	도원	연구소	종묘	기타	합계	농진	대학	도원	연구소	종묘	기타	합계
식량작물	4	940	5550	196	59	110	175	7034	729	2758	564	83	-	377	4511
원예작물	-	169	493	79	91	14	208	1054	17	145	113	1	27	165	468
특용작물	-	121	153	27	-	-	61	362	542	137	9	3	337	41	1069
기타작물	-	4	1	1	-	-	2	8	-	-	4	7	-	-	11
합계	4	1234	6197	303	150	124	446	8458	1288	3040	690	94	364	583	6059

1) 1차 특성 위주의 보유자원 평가 전산화

보유중인 자원에 대한 특성평가가 주요자원인 벼, 보리. 밀, 고추를 보면 1차평가가 53-78%이루어졌으며 2차 평가는 13-34%정도가 이루어져 앞으로 보유자원의 활용 촉진을 위하여서는 1, 2차 평가가 보다 조속히 심도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작목명	1차 평가율(%)	2차 평가율(%)
벼	53.1	19.9
보리	78.2	27.7
밀	60.9	33.5
고추	56.2	13.9

표 10. 보유중인 토종 자원의 특성평가 현황(2015국립유전자원센터)

[월든]

좋은글 감사합니다..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새옹지마]

자료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

[우리꺼가좋아]

두고 두고 계속 여러 번 보아야 할 자료입니다. 잘 보겠습니다.

[들풀-처럼]

잘보았습니다

[채수복]

정말 널리 알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조조]

토종씨앗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몸]

너무나 소중한 자료이고 우리 모두가 종자지킴이가 되어야 겠습니다.

[나는풍요롭다 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해상왕장보고온사람]

우리 토종종자를 아끼고 보호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ㆍ감사합니다ㆍ

[대명사]

잘 보았읍니다.

[미뇽]

자료 감사합니다. 씨드림 카페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된거 같습니다.

[충실이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