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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삼계경 상권[1]
[법회의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祇闍崛山)에 계셨다. 이 산은 높고 넓으며 온갖 곡식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마치 대지가 온갖 꽃을 내는 것과 같았다.
긴나라(緊那羅)ㆍ건달바(乾闥婆) 들이 항상 거기서 놀고 있었으며, 가지가지 여러 무리들이 있었으니, 하늘ㆍ용ㆍ야차(夜叉)ㆍ나찰(羅刹)ㆍ비사차(毘舍遮)가 그 안에 살고 있었다.
또 잡류(雜流)들이 많았으니, 이른바 사자ㆍ호랑이ㆍ코끼리ㆍ말ㆍ기린ㆍ곰ㆍ사슴ㆍ푸른 소ㆍ물소ㆍ양ㆍ원숭이 등, 이런 온갖 짐승들이 거기 살고 있었다.
또 한량없이 많은 새들이 있었으니, 이른바 공작ㆍ앵무ㆍ구욕새[鸜鵒]ㆍ명명(命命)ㆍ때까치ㆍ물오리ㆍ기러기ㆍ원앙ㆍ거위ㆍ검은 기러기ㆍ산 닭[山鷄]ㆍ산 새ㆍ까마귀ㆍ꿩ㆍ비둘기ㆍ솔개ㆍ참새ㆍ차사(遮沙) 등으로서 이런 온갖 새들이 거기에 살고 있었다.
이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힘에 의해 탐욕ㆍ분노ㆍ우치의 괴롭힘을 받지 않으므로, 서로 잡아먹지 않고 서로 친애하되 마치 모자(母子) 사이 같았다.
이때 그 산에는 울창한 숲이 조밀하나 부러진 가지가 없었다.
그리고 온갖 나무들이 많았으니, 이른바 천목(天木)나무ㆍ필리차(畢利叉)나무ㆍ마이(馬耳)나무ㆍ필발라(畢鉢羅)나무ㆍ긴축가(緊柷加)나무ㆍ가리륵(呵梨勒)나무ㆍ가마륵(呵摩勒)나무ㆍ비혜륵(毘醯勒)나무ㆍ다라(多羅)나무ㆍ가니가(迦尼迦)나무ㆍ암바라(菴婆羅)나무ㆍ염부(閻浮)나무ㆍ모과나무ㆍ포도나무ㆍ복숭아나무ㆍ살구나무ㆍ배나무ㆍ내바(㮈婆)나무ㆍ융가(隆伽)나무ㆍ호도나무ㆍ안석(安石)나무ㆍ석류나무ㆍ진두가(鎭頭迦)나무ㆍ니구라(尼駒羅)나무ㆍ소나무ㆍ잣나무ㆍ예장(豫樟)나무ㆍ파사(波奢)나무ㆍ훈륙(勳陸)나무ㆍ전단(栴檀)나무ㆍ침수(沈水)나무ㆍ소합(蘇合)나무 등 이런 나무들이 다 갖추어져 있었다.
또 이 산에 물과 뭍의 온갖 꽃이 다 구족하였으니, 이른바 아제목다꽃[阿提目多華]ㆍ첨바꽃[瞻婆華]ㆍ파타라꽃[波吒羅華]ㆍ바사꽃[婆師華]ㆍ수만꽃[須曼華]ㆍ수건타꽃[修乾陀華]ㆍ유제가꽃[由提迦華]ㆍ가니가꽃[迦膩迦華]ㆍ우극백엽만수사꽃[牛蕀百葉曼殊沙華] 등 이런 온갖 꽃이 그 땅에 깔려 그 산을 빛내고 장식했다.
또 물 꽃으로서 푸르고 누르고 빨갛고 하얀 잡색 연꽃이 다 구족되어 있었다.
또 이 산에는 항상 밤중만 되면 큰 구름이 일어났는데, 하늘과 용과 엷은 구름이 8미(味)를 가진 향기로운 보슬비를 내려 한 구우(牛) 사이에 그 비는 기사굴산(祇闍崛山)을 촉촉히 적셨으며, 새벽이 되면 비가 개어 구름 한 점 없고 시원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졌다.
이 산에 있는 중생들과 모든 초목들은 알맞게 젖고 윤기가 흘러 마치 화만(華鬘)에 물을 뿌린 것처럼 빛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며 배나 더 뛰어났다.
기사굴산에 나는 풀은 부드러웠고 빛깔과 향기와 맛을 갖추었고 옥색으로서 오른쪽으로 돌아 있었으며, 온갖 묘한 빛깔은 공작의 목과 같았다. 그 향기는 마치 바사라꽃[婆師羅華]과 같았고, 그 촉감은 가릉가옷[迦陵迦衣]과 같았다.
그 땅은 부드러워 발로 디딜 때에는 네 발가락이 다 빠졌다가 발을 들면 다시 여전하게 되었다.
또 이 산에는 못이 많았는데 그 물은 맑고 찼으며, 거기에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ㆍ자색 등 온갖 연꽃이 가득히 났는데, 크기는 수레바퀴와 같았다. 그 꽃을 꺾을 때에는 향기가 두루 퍼져 1유순에 가득하였다.
이 산꼭대기에서는 크고 묘한 연화좌(蓮華座)가 나왔는데, 무항복(無降伏) 보배로 만들어졌다.
푸른 유리가 줄기가 되었고, 염부단금(閻浮檀金)이 잎이 되었으며, 견고하고 검은 전단(栴檀)이 대(臺)가 되었고, 마노(馬瑙)가 그 꽃술이 되었으며, 세로와 너비는 바다와 같았다.
백억 아수라(阿修羅) 왕이 항상 그것을 가지고 있었고,
백억 잡색 보배 그물이 그 위를 덮었으며,
백억 용왕은 묘한 향이 나는 비를 내렸고,
백억 금시조(金翅鳥) 왕은 입에 비단을 물었으며,
백억 긴나라(緊那羅) 왕은 기뻐하면서 우러러보았고,
백억 마후라(摩睺羅) 왕은 자세히 바라보았으며,
백억 건달바(乾闥婆) 왕은 노래로 찬탄하였고,
백억 천왕(天王)은 가루향과 옷과 향기로운 화만(華鬘)과 당기[幢]ㆍ번기[幡]ㆍ일산[盖]의 비를 내렸으며,
백억 범왕(梵王)은 공중에서 합장하여 모셨고, 백억 정거천(淨居天)들은 합장 공경하였으며,
백억 전륜인왕(轉輪人王)은 7보를 가지고 그리로 왔고,
백억 바다 왕은 바다에서 나와 경례하였으며,
백억 큰 주보(珠寶)는 밝게 비추었고,
백억 정마니(淨摩尼) 보배는 사이사이 장식되었으며,
백억 편열(遍悅) 보배는 그 열매가 되었고,
백억 광명덕(光明德) 보배는 그 조명이 되었으며,
백억 잡색 마니(摩尼) 보배는 그 조명이 되었고, 염부당(閻浮嵣) 보배는 잘 간직되었으며,
백억 금강사자(金剛師子) 보배는 깨어지지 않는 장엄이요,
백억 일장(日藏) 보배는 온갖 장엄이며,
백억 잡색 불가사의한 보배는 온갖 빛을 내었고,
백억 여의(如意) 보배는 다함 없는 장엄을 내었다.
이 큰 연꽃은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신 선근(善根)에서 나온 것이요,
보살의 의지의 보호를 받아 모든 곳에 두루 나타나는 것이며,
허깨비와 같은 법이 내는 선법의 업(業)에서 나온 것이요,
다툼이 없는 법안(法眼)이 장엄한 꿈과 같은 법에서 나온 것이며,
행이 없는 데서 일어나고 걸림이 없는 도에서 와서 시방 법계에 충만한 것이니, 이것은 부처님 경계의 공덕이 이룬 것이다.
그러므로 무량한 아승기겁(阿僧祇劫) 동안 그 공덕을 찬탄하더라도 다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 연꽃 위에 가부하고 앉아 큰 비구 대중 8천 인과 함께 하셨으니, 그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대덕 갈시파사(曷尸波闍)ㆍ대덕 바빈(婆賓)ㆍ대덕 마하남(摩訶男)ㆍ대덕 우타야(優陀耶)ㆍ대덕 야사(耶奢)ㆍ대덕 부나(富那)ㆍ대덕 무구(無垢)ㆍ대덕 교범발제(憍梵鉢提)ㆍ대덕 선비(善臂)ㆍ대덕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ㆍ가야가섭(伽耶迦葉)ㆍ나제가섭(那提迦葉)ㆍ마하가섭(摩訶迦葉)ㆍ대덕 가전연(迦栴延)ㆍ대덕 사리불(舍利弗)ㆍ대덕 대목건련(大目乾連)ㆍ대덕 아나율(阿那律)ㆍ수보리(須菩提)ㆍ이바다(離波多)ㆍ부루나(富婁那)ㆍ미다라니자(彌多羅尼子)ㆍ우바리(優波離)ㆍ라후라(羅睺羅)ㆍ난타(難陀)ㆍ대덕 아난(阿難) 등으로서, 이런 상수(上首) 8천 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여실한 성품을 자세히 알았고 실제를 관찰하였으며,
법의 성품을 건넜고 모든 유(有)의 바다를 건넜으며,
여래의 허공의 행을 행하여 결박을 아주 끊고 소굴의 장애가 없었으며,
공의 적정(寂靜)을 행하였고,
의심 그물을 아주 끊어 부처님의 지혜를 믿었고,
저 언덕에 건너 세간을 이롭게 하였고,
청하지 않아도 도와 주는 벗[不請友]이 되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을 보호하려고 인자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일체 부처님의 행을 잘 연설하여 불법을 지켜 보호하고 불법을 맹세코 보호하며 부처 종자로 잘 나아가며 일체의 지혜로 향하였다.
또 보살마하살 8천 인과 함께 하셨으니, 보현(普賢) 보살과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 등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리고 무상지(無上智) 보살ㆍ무상보지(無上寶智) 보살ㆍ무애지(無礙智) 보살ㆍ화상지(華上智) 보살ㆍ일상지(日上智) 보살ㆍ월상지(月上智) 보살ㆍ무구상지(無垢上智) 보살ㆍ금강지(金剛智) 보살ㆍ원진지(遠塵智) 보살ㆍ편설지(遍說智) 보살ㆍ광당(光幢) 보살ㆍ산당(山幢) 보살ㆍ보당(寶幢) 보살ㆍ무애당(無礙幢) 보살ㆍ화당(華幢) 보살ㆍ정당(淨幢) 보살ㆍ일당(日幢) 보살ㆍ욕락당(欲樂幢) 보살ㆍ이구당(離垢幢) 보살ㆍ편열당(遍悅幢) 보살ㆍ지위덕(地威德) 보살ㆍ보위덕(寶威德) 보살ㆍ대위덕(大威德) 보살ㆍ금강지위덕(金剛智威德) 보살ㆍ무구위덕(無垢威德) 보살ㆍ일위덕(日威德) 보살ㆍ월위덕(月威德) 보살ㆍ산위덕(山威德) 보살ㆍ지조위덕(智照威德) 보살ㆍ편위덕(遍威德) 보살ㆍ지장(地藏) 보살ㆍ허공장(虛空藏) 보살ㆍ연화장(蓮華藏) 보살ㆍ보장(寶藏) 보살ㆍ일장(日藏) 보살ㆍ정덕장(淨德藏) 보살ㆍ법해장(法海藏) 보살ㆍ편열장(遍悅藏) 보살ㆍ선장(船藏) 보살ㆍ연화덕장(蓮華德藏) 보살ㆍ일안(日眼) 보살ㆍ정안(淨眼) 보살ㆍ무구안(無垢眼) 보살ㆍ무애안(無礙眼) 보살ㆍ편견안(遍見眼) 보살ㆍ선리지안(善利智眼) 보살ㆍ금강안(金剛眼) 보살ㆍ보안(寶眼) 보살ㆍ허공안(虛空眼) 보살ㆍ보안(普眼) 보살ㆍ천관(天冠) 보살ㆍ조법계지관(照法界志冠) 보살ㆍ도장주관(道場珠冠) 보살ㆍ열제방관(悅諸方冠) 보살ㆍ일체불현재장관(一切佛現在藏冠) 보살ㆍ초일체세간관(超一切世間冠) 보살ㆍ편열일체관(遍悅一切冠) 보살ㆍ무훼관(無毁冠) 보살ㆍ복일체여래사자좌관(覆一切如來師子座冠) 보살ㆍ조일체법계허공관(照一切法界虛空冠) 보살ㆍ용주계(龍主髻) 보살ㆍ범주계(梵主髻) 보살ㆍ이일체불법만계(離一切佛法慢髻) 보살ㆍ도장계(道場髻) 보살ㆍ출일체원해음주계(出一切願海音珠髻) 보살ㆍ방일체여래광장주계(放一切如來光場珠髻) 보살ㆍ일체허공무괴어보계(一切虛空無壞語寶髻) 보살ㆍ제불신통편조당보주망복계(諸佛神通遍照幢寶珠網覆髻) 보살ㆍ출일체여래법론성계(出一切如來法論聲髻) 보살ㆍ출일체삼세명성계(出一切三世名聲髻) 보살ㆍ대광(大光) 보살ㆍ정광(淨光) 보살ㆍ보광(寶光) 보살ㆍ이구광(離垢光) 보살ㆍ월광(月光) 보살ㆍ법광(法光) 보살ㆍ적광(寂光) 보살ㆍ일광(日光) 보살ㆍ신통광(神通光) 보살ㆍ천광(天光) 보살ㆍ덕상(德相) 보살ㆍ지상(智相) 보살ㆍ법상(法相) 보살ㆍ무괴장(無壞相) 보살ㆍ광상(光相) 보살ㆍ화상(華相) 보살ㆍ주상(珠相) 보살ㆍ불상(佛相) 보살ㆍ범상(梵相) 보살ㆍ편초상(遍超相) 보살ㆍ범음(梵音) 보살ㆍ해음(海音) 보살ㆍ지음(地音) 보살ㆍ세음(世音) 보살ㆍ석산음(石山音) 보살ㆍ편법계음(遍法界音) 보살ㆍ출일체법해뢰음(出一切法海雷音) 보살ㆍ최일체마장음(摧一切魔場音) 보살ㆍ출대비도뢰음(出大悲道雷音) 보살ㆍ멸일체세고뇌음(滅一切世苦惱音) 보살ㆍ법용(法勇) 보살ㆍ증용(增勇) 보살ㆍ지용(智勇) 보살ㆍ덕산용(德山勇) 보살ㆍ덕증용(德增勇) 보살ㆍ명칭용(名稱勇) 보살ㆍ보조용(普照勇) 보살ㆍ대자용(大慈勇) 보살ㆍ지조용(智照勇) 보살ㆍ여래종성용(如來種性勇) 보살ㆍ광덕(光德) 보살ㆍ승덕(勝德) 보살ㆍ법용덕(法勇德) 보살ㆍ편광덕(遍光德) 보살ㆍ법덕(法德) 보살ㆍ월덕(月德) 보살ㆍ허공덕(虛空德) 보살ㆍ보덕(寶德) 보살ㆍ상덕(相德) 보살ㆍ지덕(智德) 보살ㆍ바라왕덕(婆羅王德) 보살ㆍ법주왕(法主王) 보살ㆍ세주왕(世主王) 보살ㆍ범주왕(梵主王) 보살ㆍ석산주왕(石山主王) 보살ㆍ중주왕(衆主王) 보살ㆍ천주왕(天主王) 보살ㆍ적주왕(寂主王) 보살ㆍ부동주왕(不動主王) 보살ㆍ화주왕(化主王) 보살ㆍ보리승주왕(菩提勝主王) 보살ㆍ적성(寂聲) 보살ㆍ무애성(無礙聲) 보살ㆍ지성(地聲) 보살ㆍ대해성(大海聲) 보살ㆍ뇌성(雷聲) 보살ㆍ조법성(照法聲) 보살ㆍ허공성(虛空聲) 보살ㆍ일체성(一切聲) 보살ㆍ선안뢰성(善眼雷聲) 보살ㆍ발본원성(發本願聲) 보살ㆍ멸일체마장각(滅一切魔場覺) 보살ㆍ지산각(智山覺) 보살ㆍ허공각(虛空覺) 보살ㆍ무애각(無礙覺) 보살ㆍ오음각(寤音覺) 보살ㆍ조삼세각(照三世覺) 보살ㆍ보각(寶覺) 보살ㆍ무외각(無畏覺) 보살ㆍ편조각(遍照覺) 보살ㆍ법계안조각(法界眼照覺) 보살 등, 이런 보살마하살 8천 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보현의 원(願)과 행을 구족하여 그 행이 걸림이 없었으며,
모든 불찰(佛刹)을 두루하여 무량한 몸을 나타내어 일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갔으며,
눈의 경계가 청정하여 보는 바가 무량하였고,
부처님의 일체 신통을 다 잘 나타내어 반연하는 바가 무량하였으며,
일체 여래께서 성불하신 곳이 있으면 거기 다 나아가되 피곤해 함이 없었으며,
지혜의 광명은 일체 법의 바다를 비추었고,
무량억 겁에 그 공덕을 찬탄해도 다하기 어렵다.
즐겨 설명함이 청정하여 도량이 허공과 같았으며,
지혜의 행이 청정하여 의지하는 데가 없었다.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형상을 나타내되 걸림이 없었으며,
중생이 없고 나[我] 등의 경계가 없음을 알았으며,
슬기는 허공과 같고 지혜의 광명 그물은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었고,
그 마음은 끝까지 고요하여 산란하지 않았으며,
일체 다라니(陀羅尼)와 지혜 종자의 경계와 삼매와 무외(無畏)로 어디로 가나 걸림이 없고,
법계에 머물러 백억의 눈으로 일체의 법을 행하면서 두려워함이 없었다.
무량한 지혜 바다와 선바라밀(禪波羅蜜)을 관(觀)하여 저 언덕에 이르렀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과 신통바라밀(神通波羅蜜)을 얻었으며,
모든 세간을 뛰어넘은 삼매바라밀도 자재(自在)를 잘 얻었다.
또 5백 비구니가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비구니ㆍ안은(安隱) 비구니ㆍ연화(蓮華) 비구니ㆍ극고구담미(極苦瞿曇彌) 비구니ㆍ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타라(耶輸陀羅) 비구니 등으로서 이런 우두머리 5백 비구니들이 함께 있었다.
또 5백 우바새(優婆塞)가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선위덕(善威德) 우바새ㆍ천위덕(天威德) 우바새ㆍ혜광(慧光) 우바새ㆍ명칭위덕(名稱威德) 우바새ㆍ과명칭위덕(過名稱威德) 우바새ㆍ선지(善志) 우바새ㆍ월덕(月德) 우바새ㆍ월환희(月歡喜) 우바새ㆍ대환희(大歡喜) 우바새ㆍ라후발타(羅睺跋陀) 우바새ㆍ대현(大賢) 우바새 등으로서 이런 우두머리 5백 우바새들이 함께 있었다.
또 5백 우바사(優婆斯)가 있었으니, 즉 대광(大光) 우바사ㆍ선광(善光) 우바사ㆍ선신(善身) 우바사ㆍ가락신(可樂身) 우바사ㆍ현(賢) 우바사ㆍ현덕(賢德) 우바사ㆍ월광(月光) 우바사ㆍ상광(相光) 우바사ㆍ덕광(德光) 우바사ㆍ선안(善眼) 우바사 등 이런 우두머리 5백 우바사들이 함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이외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과 함께 불세존을 공경하고 둘러쌌다.
그때 세존께서는 설법하셨는데 그것은 3계(戒)였다.
일체 모든 불여래의 경계와 보살의 행을 자세히 분별하고 설명하여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고, 일체 모든 법계의 마당을 밝게 비추어 깨끗이 장엄한 일체 법계에 들어가고,
일체 모든 외도들을 무찌르며, 모든 악마를 항복 받고, 일체 모든 중생계를 두루 기쁘게 하며,
일체 모든 중생들의 미혹한 마음을 잘 알고,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설법하며 잘 비추어 중생의 근성을 전환시켜 나타내 보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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