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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훑어보는 도중에 고질적인 게으름이 도져서 잠시 쉬었습니다. 1. 소리를 발생하는 장치 녹음을 하려면 녹음을 하는 장치가 있으면 그만이지 녹음을 하기 위한 준비 장치는 또 뭐야? 라고 질문하실 분이 계실듯 합니다. 이것이 다 우리가 디지털로 녹음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아날로그로 녹음을 할 때는 녹음기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녹음 테이프를 녹음기에 걸어서 음악을 틀면서 녹음 버튼(때로는 플레이버튼도 동시에)을 누르기만 하면 녹음이 되었지요. 그런데 이게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더 이상 그런 방법으로 녹음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심지어 영화도 필름없이 찍는 시대가 되었지요) 요즘 녹음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소리를 분석하여 잘게 쪼갠 다음 그 쪼갠 각각을 0과1의 숫자의 조합으로 만든다. 2. 각 숫자의 조합을 컴퓨터에서 차례로 저장한다. 이렇게 됩니다. 이때 1번 과정을 디지털라이즈라고 하고 디지털 녹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떻습니까? 사실 2번 과정은 예전에도 있던 과정이지요. 다만 잘게 쪼개지를 않을 뿐이지 테이프에 저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1번 과정은 예전 녹음에서는 없던, 디지털 녹음이기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새로 생긴 절차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녹음에서는 이 절차를 수행해 줄 장비가 별도로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장비를 이름하여 "오디오 인터페이스"라고 부릅니다. 다른 말로 오디오카드이지요. 녹음 과정을 설명하면서 오디오카드 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를 이미 다 설명을 드린 셈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믹서(또는 마이크 또는 반주기)로부터 넘어오는 아나로그 신호를 받아서 그것을 잘개 쪼개서 0과 1의 숫자의 조합으로 만들어 주는 일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컴퓨터로 보내야 비로소 컴퓨터가 "아하~ 뭔 말인지 알겠다" 하면서 저장을 해 주게 됩니다. 이렇게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인간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 즉,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아나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것을 A/D converter 라고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것을 D/A converter 라고 합니다) 따라서 컴퓨터에 녹음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모여진 소리는 무조건 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거쳐야만 컴퓨터로 들어가서 컴퓨터가 알아듣고 녹음을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크게 내장형과 외장형으로 구분 할 수있습니다. 이 놈은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기에 인간 쪽에 붙여 놓아도 되고 컴퓨터 쪽에 붙여 놓아도 됩니다. 보다 인간쪽에 붙여 놓은 것이 외장형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장치로서 믹서(또는 마이크 또는 반주기)와 컴퓨터 사이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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