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초보자들이 장비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선배 조사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초보자가 구입하는 낚시용품들이 그리 고가의 장비는 아닐테지만 잘못 구입하게 되면, 사용하던 것을 버리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간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출조 경험이 풍부한 선배 조사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현명한 장비 구입 요령이다.
◎ 기본 장비의 종류
: 낚싯대, 찌, 받침대, 받침틀, 뒤꽂이, 낚시가방, 낚싯줄(원줄,목줄), 낚싯바늘, 봉돌, 찌고무, 살림망, 태클박스, 니퍼, 후래쉬 등
◎ 낚싯대
물론 고가일수록 가볍고 탄성이 좋지만 초보자가 몇 십 만 원하는 고급 낚싯대를 구입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사치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중저가의 낚싯대가 초보자로서는 여러모로 좋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낚싯대들이 선보이고 있으며, 초보자용으로 특별히 세트로 구성해서 판매하는 것도 있다. 세트 상품은 보통 2.0, 2.5, 3.0칸 낚싯대와 이에 맞는 받침대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트 상품은 초보자들이 선택하기에 크게 나쁜점은 없지만, 이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직접 매장에 가서 어떤 종류의 대가 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 후에 하나씩 선택하는 것이 낚시 지식을 쌓는데도 도움이 되고 장비에 대한 애착심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처음에2.0, 2.5, 3.0칸의 구성으로 구입하면 무난하게 낚시를 할 수 있으며, 나중에 필요한 칸대를 추가로 구입하면 된다. 회사에 따라 1.8, 2.3, 2.8칸 등,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가 나와 있다. 낚싯대의 재질은 보통 카본과 그라스화이버를 사용하며 새로 개발된 신소재를 사용한 것도 있다.
카본 함량이 많은 재질일수록 가볍고 탄성이 좋으나 일반적으로 올카본이나 신소재의 경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보통 2.5칸 이하의 짧은 대는 비교적 값이 싼 합성 카본의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며 3.0칸 이상의 긴 대는 무게가 무거워 지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가벼운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조로 보통 단위를 ‘칸’이라는 단위를 써서 표시 하는데 1.8m를 1칸이라고 한다. 간혹 단위를 ‘칸’이 아닌 ‘m’를 써서 표시하는 낚싯대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위의 단위를 참조로 환산하면 된다.
◎ 찌
시중에 여러 종류의 찌가 나와 있어 초보자가 선택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전봇대를 찌로 써도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고기는 잡힌다.’는 말도 있듯이 찌의 선택은 실전에서 생각보다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찌와 찌맞춤, 그리고 찌올림은 붕어낚시의 얼굴이자 핵심임은 분명하다.
나중에 낚시를 오래 하다 보면 예민한 찌에 대한 안목이 생기게 되며, 낚시를 실행하는 환경에 따라, 찌를 고르는 방법도 자연히 알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다른 장비는 몰라도 찌는 선배조사의 추천을 받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보통 찌톱이 가늘고 부력이 좋은 찌를 선호하지만 부력이 너무 좋으면 봉돌의 크기가 커지고 이는 먹이를 먹는 고기로 하여금 먹이 흡입에 커다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낚시환경에 따라 적당한 찌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낚시를 하다 보면 간혹 줄이 끊어져 찌를 분실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분의 찌를 준비 하는 것은 필수다.
◎ 받침대 및 받침틀
낚싯대를 받치는 대와 이를 고정시켜주는 틀을 말한다. 받침대의 뾰족한 끝으로 직접 흙 속에 깊이 박거나 무거운 돌로 고정 시켜도 무방하나, 요즈음은 받침틀이라는 장비를 사용하여 받침대를 쉽게 고정시키는 추세이다.
받침대는 낚싯대의 길이에 맞는 길이를 사용하는데 단위로는 ‘절’을 사용한다. 낚싯대의 ‘칸’과 같이 ‘절’의 단위가 정확히 얼마라고 정의 되어 있지는 않지만 보통 2칸대는 3절, 2.5칸대는 3,4절, 3칸대는 4,5절을 사용한다. 낚싯대의 길이와 받침대의 길이가 알맞아야 낚싯대가 안정적인 안착이 되므로 낚싯대 길이에 알맞은 받침대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받침틀은 받침대를 1대, 2대, 3대, 4대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고 보통 3대를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무난하다. 주의 해야 할 사항은 받침대의 높이 조절과 각도 조절이 용이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높이나 각도 고정나사를 손으로 돌려서 꽉 조여야 고정이 되는 제품이 간혹 있는데 이것을 구입하게 되면 손에 쥐가 나도록 나사를 조여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 낚시가방
2단에서 5,6단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4~5단정도가 적당하다. ‘단’이란 말은 담을 수 있는 방의 개수를 의미한다.
작은 가방을 사면 처음에는 잘 사용하다가도 몇 번 출조 하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장비들을 추가로 장만하게 될 때, 금방 가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있던 것을 버리고 다시 큰 것을 찾게 되므로 처음부터 4,5단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조건 싼 것 보다는 방수 및 방충 여부, 그리고, 재질 등을 따져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낚싯줄
굳이 외산을 찾을 것 없이, 요즘은 국산 제품도 품질이 훌륭해 많이 쓰이고 있다. 낚싯줄은 원줄과 목줄로 구분하는데, 원줄은 낚싯대 초리끝에서부터 채비까지 연결해 주는 줄을 말하며, 목줄은 낚싯바늘과 봉돌을 달아, 채비를 갖추는 줄을 말한다.
줄은 호수가 클수록 굵고 장력이 세지만 너무 굵은 줄을 쓰면 찌의 움직임이 둔해지며 밝고 물이 맑은 날 고기가 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지고 먹이를 먹지 않는다. 반대로 줄의 호수가 작은 줄을 사용 하다가 대어나 힘 좋은 고기가 걸리면 줄이 끊어지기 쉽다.
원줄의 재질은 보통 나일론 재질의 모노 필라멘트나 카본을 사용하는데, 화학 구조상 장력이 센 대신에 흙이 있는 바닥에서 발로 밟은 적이 있거나 상처가 심한 줄은 조금만 힘을 주어 당겨도 끊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오래 사용하거나 한번쯤 밟은 기억이 있는 줄은 새것으로 갈아주고 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월척의 영광을 조금 더 빨리 누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바다 물고기의 경우, 시력이 매우 좋아 1호 정도의 가는 줄을 사용해야 하나, 붕어의 시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으며, 굳이 가는 줄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붕어 낚시에서는 주로 2, 2.5, 3호의 원줄을 사용한다. 목줄의 경우, 간혹 모노필라멘트를 사용하기도 하나, 거의 모두 케블러 합사를 사용한다. 목줄의 호수는 원줄의 호수보다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채비가 바닥에 걸렸을 때 목줄만이 끊어지도록하여, 찌를 잃어버리거나, 낚싯대를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낚싯바늘
낚싯바늘이 작으면 고기가 미끼를 흡입할 때 이물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좋은 점이 있지만 너무 작은 경우 바늘이 입에 잘 걸리지 않고 그냥 입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낚싯바늘이 너무 크면 흡입하는 과정에 고기가 이물감을 느껴 뱉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바늘의 크고 작음은 서로의 장단점이 있다.
우선 낚시터의 특성을 잘 파악해 바늘의 크기와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붕어 낚시에서는 붕어바늘이나 망상어바늘5호~7호 사이의 크기를 주로 사용하나, 새우나 지렁이를 여러마리 꿰어 대물을 노리는 경우 7호~8호의 바늘을 쓴다.
입질이 미약할수록 작게 쓰는 것이 좋고, 씨알이 굵게 낚이는 곳일수록 큰바늘을 쓰면 무방하다. 초보자는 보통 목줄까지 매어 놓은 바늘을 구입하여 사용하지만 바늘 묶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므로 직접 목줄의 길이를 조정하면서 묶어 쓰는 것이 좋다.
◎ 봉 돌
봉돌에는 조개봉돌, 고리봉돌, 도래봉돌, 편납, 금추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주로 조개봉돌과 고리봉돌이 많이 쓰이고 있다. 낚시가게에는 각 종류의 봉돌이 무게별로 구비되어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찌의 부력을 생각해 구입하면 된다.
또한 바닥에 수초가 많거나 수몰나무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바늘과 봉돌은 자주 잃어 버린다. 따라서 바늘과 봉돌도 찌와 마찬가지로 여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편납은 종이처럼 얇은 편 납을 말하는데, 중층낚시에서 주로 쓰이며, 찌맞춤을 할 때 봉돌을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깎았거나 물의 비중이 높아 봉돌의 무게보다 찌의 부력이 조금 높을 때 목줄에 적당량을 감아 사용한다.
◎ 찌고무
보통 아기 기저귀용 고무를 잘라서 사용하지만 찌고무라고 나오는 제품도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찌고무에 찌를 꼽을 때 잘 들어가지 않을 경우 찌 날라리에 침을 묻혀 넣으면 쉽게 들어간다.
◎ 살림망
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낚싯바늘이 걸렸을 때 바늘이 잘 빠지는 필라멘트 재질이 좋을 듯 싶다. 이유는 살림망이 대부분 낚시하는 곳에 가깝게 위치하므로 낚시를 하다보면 살림망에 낚싯바늘이 걸리는 일이 종종 있고 초보자의 경우 더욱 그렇다.
촘촘한 재질의 살림망은 바늘의 미늘이 걸렸을 때, 고생하게 되며, 특히 밤낚시에 잘 보이지도 않아 후래쉬를 비추어 가면서 바늘을 뽑느라면 불빛에 고기는 도망가고 바늘도 안빠지고 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 태클박스
여분의 바늘, 봉돌, 케미고무, 줄보기, 낚싯줄 등을 정리하여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구통이다. 여러 가지 크기와 종류가 있으므로 쓰임새에 알맞은 통을 구입하면 되겠다.
◎ 니 퍼
현장에서 줄을 끊거나 봉돌을 깎는데 사용한다. 손톱깎기도 좋은 대용품이다. 그러나 미세하게 깎아야 할 경우에는 칼로 조금씩 돌려가며 깎아내는 것이 좋다.
◎ 롱노우즈플라이어
봉돌을 오무리거나, 고기가 바늘을 깊게 삼켰을 경우에도 바늘 뽑는 용도로 사용한다.
◎ 후래쉬
밤낚시의 필수 준비물로, 출조 전에 전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후래쉬는 밤낚시의 필수품이기도 하지만 고기를 쫓는 장본인 이기도 하다. 붕어는 특히 빛과 소음에 민감 하므로 물에 빛을 비춘다거나 소란을 피운다거나 하는 것은 “나는 고기 잡는 것을 포기 했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낚시터에서 후래쉬를 사용할 때는 꼭 필요할 때만, 그리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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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지식 많이 배어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