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괴물’,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이 떨리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교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실천교사를 만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지만 서로의 재능을 나누니 정기 모임이 생기고, 회장과 부회장을 세우고, 함께 고민하고 토로하던 것을 책으로 엮어내면서, ‘교사가 만드는 교육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애씀으로 만들어온 이야기들이 실천교사 페이스북 광장과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7살이 된 실천교사는 새로운 도약을 꿈꿉니다.
휙휙 지나가는 타임라인 속 찰라의 순간을 포착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빛이 되어 실천의 깊이를 더하며, 여러 우물 속 개구리들이 연대하여 내가 보는 하늘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이 보는 하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시공간을 고민했습니다. 바로 실천교사 아고라입니다.
이곳에서 실천교사는 말하고, 실천하고, 만나고, 나눕니다.
실천교사가 내놓은 성명이나 논평만 읽어도 실천교사의 색깔이 보인다고 합니다. 몇몇 기자는 실천교사의 성명은 언제 나오냐, 성명 나오면 기사 쓰려고 기다리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천교사의 말은 공허한 고준담론도, 당위에 못 박힌 원칙주의도, 현실에 붙들린 회의주의도 아닌 현장적 경험과 실천에 따른 대안을 논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실천교사는 말합니다.
실천교사는 실천합니다.
그러나 나만의 교실에 홀로 앉아 외롭게 실천하지는 않습니다. 나와 우리를 이어주는 실천의 끈은 전국 17개 지역의 실천교사 지역모임으로, 지역모임은 전국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서서 나가는 교사들의 모습은 우리의 귀감입니다. 실천교사의 회원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우리는 누구에게든지 배워서 실천합니다. 그 실천의 궁극은 배움이 자기만의 빛깔로 빛나도록 갈고 닦는 오늘 여기 우리 교실에 있습니다.
말하고 실천하는 것은 만남으로 더 커집니다.
실천교사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납니다. 실천교사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우리 모두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기 어려운 분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며, 실천교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누구와 만나고 싶으신가요? 언제든 추천해 주시면 달려가 만나고,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실천교사는 나눕니다.
실천교사의 성명이나 논평, 칼럼에 내 생각을 담아 댓글을 달고 토론을 하는 랜선 나눔은 기본입니다. 익명성을 보장하는 댓글 창을 열어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육을 둘러싼 여러 정책, 제도, 우리가 제안하는 대안에 대해 허물없이 토론하고 나누는 진짜 아고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랜선 만남을 넘어선 나눔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역모임에서 다양한 행사, 소모임, 동아리, 연수 등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열리는 아고라와 같은 실천교사의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실천하고, 만나고, 나눕시다.
원글 링크 : https://www.koreateachers.org/news/articleView.html?idxno=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