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복한요양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한 노년관리-1. 치매와 건망증의 구별

[정원을 가꾸는 사람(정우영)]

안녕하십니까? 수원행복한요양병원장 정우영입니다.

수마클 카페에 전용 공간을 만들어 주시고 병원 홍보 및 수마클 회원분들의 부모님과 가족 친지분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 관리를 위한 건강 칼럼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내년 1월까지 병원 홍보 및 어르신들이 향후 이용하실 수 있는 요양시설 관련 정보는 매월 2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칼럼은 매주 1회 게시할 예정입니다.

관심 가지고 잘 지켜봐 주시고 저 또한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처음으로 시작하는 약 한 달간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체적인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고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증상을 어떻게 구분하고 올바르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인지기능, 심폐기능, 감각기능, 근골격계, 내분비계, 피부의 6가지 영역에 걸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노년에 잘 걸리는 7대 질병인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파킨슨병, 암, 근골격계질환, 내분비질환의 예방법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세번째로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생활 속 수칙들과 피해야할 생활 속 위험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며, 많은 어르신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치매와 건망증의 구분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깜박 깜박 자꾸만 잊어버리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 건 당연한 현상인데, 혹시 이러다가 치매로 발전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해서 나중에 치매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 집중력, 수행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인지기능장애뿐만 아니라 망상, 배회, 공격적 성향 등의 정신적 증상이나 보행장애, 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돌봄이 필요합니다.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은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며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증상, 예후, 치료 등이 달라집니다.

흔히 치매를 치료방법이 없는 불치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치매 중에는 우울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 B1결핍증, 엽산결핍증, 정상뇌압수두증 등과 같이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가역성 치매'도 10~15% 가량 차지하므로 초기에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건망증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현상으로 초기 치매환자들이 보이는 기억력장애와는 구별이 됩니다.

건망증은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치매환자는 그러한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들이 흔히 건망증 증상을 치매로 걱정하고 진료를 받는 환자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요새 깜박 깜박한다는 걸 알고 직접 찾아오셨다면 절대 치매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치매 환자분들은 내가 자주 깜박한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드물어요."  

이처럼 스스로 치매가 의심되어 진료를 신청한 사람은 대부분 큰 이상이 없는데, 배우자나 자식 등 가족들이 일상생활에서 이상을 느끼고 진료를 신청한 사람은 치매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인의 평가보다는 주위의 평가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치매는 계속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억력 저하 및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 증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지만, 건망증의 경우엔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거나 깜빡깜빡 잊어도 시간이 지나거나 힌트를 주면 다시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억력 저하로 인해서 이전에는 잘 수행했던 일상생활이나 직무수행, 예를 들어 서류작업, 컴퓨터 등의 기기 사용 등에 문제가 자주 나타난다면 치매를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을 간단히 표로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치매	건망증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함 (약속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함)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함 (약속 시간이나 약속 장소을 잊음)
기억을 스스로 떠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음	기억나지 않던 부분이 어는 순간 다시 떠오를 수 있음 (힌트를 주면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음)
기억력 장애가 점점 더 심해져서 직무수행이나 가정생활에 영향을 끼침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는 없음
성격의 변화, 망상, 배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	기억력 이외의 다른 인지기능의 변화는 없음

오늘은 간단히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에 대해 살펴 보았고, 다음에 노년에 잘 걸리는 7대 질병 예방법 및 관리에서 치매의 종류와 예방법, 돌보기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부족하나마 제 나름의 방향을 잡고 건강 칼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외 건강과 연관되어 관심 있거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칼럼 진행 방향과 상관 없이 통화, 댓글, 카톡, 메일 등 어떤 방식으로든 질문해 주시면, 저희 병원 진료원장님들의 자문을 구하거나 제가 노력해서 성심성의껏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춘(런타임)]

뛰다보면 스트레스가 부드러워지고 깜빡 했던것도 반짝반짝 기억나고 긍정으로 돌아서는 건강글 감사~ 다음 연재글이 기대되요

[정원을 가꾸는 사람(정우영)]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박물관김유호]

건강해서인 평소에는 의학에 관한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수마클 카페에서 건강 소식을 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읽어보게 되네요.
정원장님이 정성들인 만큼 효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주변에 어르신들이 계시면 행복한 요양 병원을 소개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네요.
저도 며칠 전 저녁에 잠깐 들려봤는데 내부 분위기가 병원이라기보다 호텔이라는 느낌이 들어 새로웠습니다.
사회화 되어가고 있는 요양 병원은 무조건 꺼려해야 할 사항을 아닌듯합니다.
어쩌면 몇십년 후에 내가가야 할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전에 의학 상식을 좀 더 익혀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정원을 가꾸는 사람(정우영)]

형님, 저희 병원에 대해 칭찬해 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 드려요.
앞으로 좀 더 신경을 써서 건강칼럼을 잘 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