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시 자연과 더불어 단원 2시간 블럭수업을 하는데.....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1. 학습지 나누어 주고 학생들이 해석하게 만들고
2. 각자 역할 맡은 곳의 해석을 해석 순서만 알려주고 들어가 모둠의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해서
정확한 해석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3. 정답 풀이를 제가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A4지 두 장씩 나누어 주고 시화전에 등관작루와 산중답속인 시를 출품한다고
생각해서 모둠별로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참고로 여고라는 사실을....ㅎㅎ)
될 수 있으면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습니다.
1. 우리말 언어로 풀이하되 원작의 내용이 잘 반영되도록....
2. 딱딱한 직역보다는 개인의 시적 느낌을 살려 의역을 해도 좋고, 각색 해도 좋고, 창작을 해도 좋고^^
3. 우리말로 쓰되 시의 다양한 기법을 고려할 것.(리듬, 운율, 압운법-운자, 대구, 글자수 등등)
4. 절구 형태의 4구이면 좋겠다.
이렇게 시켜 놓으니....
1. 문학 교과서를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2. 시를 모둠으로 스스로 분석하는 모습이 보여 흐뭇했습니다.
일단 자기 조가 시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되어야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누가 누구에게 물은 것이냐?
한 층 누각을 왜 오른 것이냐?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는데 왜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냐? 등등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며 토론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에 소질 있는 학생은 조용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글에 자신 있는 아이들은 모여서
각색하고 하면서 30분~35분 정도 되니 한 편씩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것들이 등장하네요...
저는 3구 '온세상 내 눈에 담고 싶어' 가 인상적이네요...
나에게 푸른 산에서 사는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마음이 여유로워 웃기만하고 답하지 않았다.
복숭아 꽃이 고요한 모양으로 물에 흘러가듯...
하늘과 땅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아니하듯....
이 조는 두 편의 시를 한 편으로 묶어서 표현을 했네요...
암튼... 샘플로 몇 개만 제시해봅니다. ....이렇게 해서 칠판에 붙이고 돌아가면서 구경하고 읽어보고
제가 정답해석과 시에 대한 해설을 같이 정확하게 설명해서 시를 이해시키고 나니
1, 2교시 두 시간 연속 수업이 후딱 지나가네요...이렇게 해도 자는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ㅠ.ㅠ(실용음악하는 친구;;)
시 두 편 두 시간에 모두 끝냈습니다.
다른 샘들은 한시 수업 어떻게 하시나요???????? 공유부탁^^
첫댓글 아이들에게 '시'수업하기전 왜 시가 어렵고 재미없느냐 물었더니,
이렇게 답하는군요.
"시험에 나와서..."
선생님들이 불러주는 것(분석해 주는 것) 받아적고 외우고, 이러니 재미있을리가 없을듯ㅠㅠ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선생님들 몫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꽤 재미있게 수업합니다. 김준영샘 화이팅!
이게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작품이라구요?
수업참관 한번 하고 싶어요.
유성여고 한문교사 최연진입니다. 저도 요새 한시 수업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선생님의 방법을 보며 수업에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니 잘 이해가 안가서요. 조별로 아이들에게 한구절씩 나눠주고 그 한구절만 해석해서 나중에 모으는 방식을 택하신건가요? 아니면 조에게 전체시에 순서를 알려주신건가요? 아이들이 해석을 어려워하지는 않는지요? 저희는 인문계고 나름 진학율도 좋다는 학교인데 한자에 대해 너무 힘들어하며 어려워해서요. 저희는 1학년에서 1년만을 배웁니다. 좋은 수업방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기타자료실에 보시면 인명여고 해석&토론 학습지가 있습니다.
그 파일에서 한시 부분을 보시면요...
크게 4줄로 되어 있습니다. 4줄을 모둠원 4명이 각각 한 줄씩 맡습니다. 편의상...
저는 혐동학습처럼 이끔이, 칭찬이.... 등등의 역할 부담을 주지 않고...
그냥 모둠원들이 자발적으로 역할을 정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시는 각자 두 구씩 맡게 되죠~~~(두 편의 시니까)
2. 각자 자기가 맡은 부분 해석을 해보고요.....
(이때 학습지에서 보시다시피 한자의 음과 뜻은 제시해서 한자를 찾는데 시간을 줄입니다.)
3. 각자가 해석한 것을 바탕으로 모둠원이 같이 전체적으로 해석을 맞추며 어색한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
4. 각자 해석을 맡은 부분의 학생들을 교탁으로 불러냅니다.(편의상 1번, 2번, 3번, 4번 학생으로 명칭을 부르고 1번은 첫번째줄 담당, 2번은 두번째줄 담당, 3번은 세번째줄 담당... 이런 식으로)
5. 그럼 교탁에 나온 학생은 8개 모둠이기에 각 모둠의 첫번째 줄을 담당한 8명이 모이게 됩니다.
6. 대학서림 CD에 있는 본문 ppt화면을 노트북에 띄워 놓고 첫번째 줄 담당 8명의 학생에게 정답해석 순서만
알려줍니다. 이때 학생들은 필기구는 가져나올 수 없습니다.(설명을 잘 듣고 외워서 들어가야 합니다.)
모둠에서 해석한 학습지만 가져나옵니다.
7. 첫번째 줄 담당학생은 모둠으로 돌아가 제가 설명한 것을 다른 모둠원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 사이 두번째 줄 학생이 나와서 같은 방식으로 설명을 듣고..... 이렇게 네번째 줄 학생까지 로테이션으로 돌아갑니다.
각자 맡은 문장을 저에게 설명듣고 모둠으로 돌아가 다른 모둠원에게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본문 풀이, 해석, 해설 등이 모두 끝납니다.
사실 한시의 정확한 해석순서를 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그래도 교과서 해석을 참고하여 순서를 알려줍니다. 문장 수업을 할 때는 해석순서가 아니라 정답 해석을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아이들은 한자를 어려워하지 문장풀이를 어려워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시된 한자의 음, 뜻을 보고 풀이하는 활동을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평가지를 받아보면 자기가 해보고 친구들과 논의해보고 정답 해석과 맞추는 활동이 재미있다는 얘기를 하네요. 기억에도 더 많이 남고요..참고로 우리 학교는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평균정도나 그보다 약간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로 착하고 좋고요... 인천 지역에서는 중상정도 하는 학교입니다.^^ 샘의 좋은 수업 아이디어도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수업을 알게 되어 즐거운 수업이 되겠네요. 한시수업은 제가 일방적으로 풀이하고 아이들은 적는 분위기라 저도 아이들도 부담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한자는 어려워 해도 풀이는 다를 수 있겠네요. 저의 수업은 제가 일방적으로 풀이하는 수업방식이라 저도 아이들로 조금 힘이 듭니다. 이런 활동들을 다 하시며 진도는 가능하신가요? 저는 일주일에 2시간 씩 수업에 들어가고요. 사실 이런 저런 고사와 이야기들 한자 풀이등을 하다보면 시험진도가 빠듯합니다. 저의 수다가 길어졌네요.^^
제가 시도한 수업 방법중에 '참다운 의술'에서 '의사장기려'동영상 감상후 카톡방을 만들고 카톡방을 화면에 띄워 자신의 느낌을 적으면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나록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방법인가는 모를겠지만 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좋아했어요.^^
와우~!!! 샘 그거 좋은데요.. .저도 따라 해봐야겠어요...
근데 저도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 좀...
애들이 모두 스마트 폰으로 샘에게 카톡을 보내고... 샘 폰을 티비 화면에 연결해서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예전에 모 대학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 질문이 없고 소통이 잘 안되어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칠판에 써놓고 수업 중 질문이 있으면 카톡을 보내라고 했더니...
질문이 많이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ㅎㅎㅎ 아이들과 그렇게 소통을 했다고..
수업이 더 잘 되더라고...ㅎㅎㅎ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감사^^
답이 늦었네요! 저희가 시험기간과 학기말 과제 마무리로 핑계를...... 저는 아이폰을 쓰고 있고요 화면짹으로 멀티화면이나, 티브을 연결하고요, 미리 아이들의 전화번호로 사전 카톡방을 만들었어요. '장기려 동영상'시청후에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올리는거예요 간단해요.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하면 졸음방지에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