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옹 교수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북 안동 북후중학교 교사 손현목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몇 가지 도움의 말씀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약 10년 전 부터 취미로 시작해서 활동하는 한국목판각협회가 있습니다. 회원은 현재 14명. 아주 작은 모임입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을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이 모임의 목적은 우리의 전통 인쇄 문화에 대해 연구하며 목판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기, 목판 문화재를 복원, 창작 목판 작품을 제작하기 등입니다. 그 중에서 한글 운동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지난 1월부터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기념행사로 ‘아름다운 한글전-한글 목판 위에서 놀다’를 준비해서 대구시립 대봉도서관 전시실에서 전시회 까지 다 마쳤습니다.
전시를 마친 후 주변의 반응이‘왜 이런 전시를 이런 곳에서 하느냐?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지.’라고. 또 연장 전시의 제안도 있습니다. 물론 예의상하는 접대용 말씀 일 지도 모릅니다. 협회 회원들의 의욕적인 반응 있고 해서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회원들의 전체 평가회에서 해마다 한글날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각 작품으로 한글 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내년 작품 계획 회의는 11월 말에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부탁 말씀은
첫째, 저희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전시 공간 확보 방법입니다. 저희 모임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모두 대구 경북 지역에서 생활하다 보니 서울과 연고가 없다는 점과 모든 경비를 자부담하다보니 전시장을 빌리기가 여러 가지로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재료비와 모임 경비, 전시회 경비 등 지출이 제법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과 경비를 들여서 만든 작품을 그냥 방치하기는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전’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좀 더 멀리 생각해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교수님을 통해 한글문화연대에 제안을 드리는 것은 제가 협회 전체 회의에서 허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전시 작품 관련 자료는 사진으로 첨부하였습니다. 검토해 보시고 좋은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국어교육과 한글 운동에 늘 바쁘신 교수님, 긴 사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2013년 10월 26일
손현목 올림.
추신: 전시회 관련 파일은 따로 첨부하였습니다.
첫댓글 좋은 의견입니다. 잘 하셨네요. 만약 성사된다면 각자 작품을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고 보기 좋은 짧은 글 한 점 정도 더 작업하면 좋겠습니다.
어제 가창에서 천광호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연오랑 세오녀도 오랜만에 봤습니다. 예술마당 솔도 앞으로 전시와 관련해서 협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