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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떡집 사장님과 만남
권민지 주임님 제안으로 빚은 떡집 사장님 찾아뵈었습니다.
(중략) "부침개 해서 드시면 떡보다 식혜나 수정과가 괜찮겠네요. 제가 음료로 도울게요.“
음료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사장님께 감사했습니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필요한 재료도 또 지혜도 얻게 됩니다.
잔치에 있어서는 저보다 많이 경험해 보신 지역주민들께서 잘 아십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지역주민께서 발견해 주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사하기, 묻기, 의논하기, 부탁하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 지역주민분들께 적극적으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습니다.
- 42쪽
설렘 가득 전 먹는 날
구O순님은 부엌에 있는 요양보호사님을 멀찌감치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나는 잘 못 만들 거 같아. 우리 선생님이 알아서 잘해줄 거에요.”
“할머니~ 그래도 오늘은 할머니 댁에서 추석 잔치도 하고 함께 전 먹는 날이잖아요.
할머니께서 손님도 직접 초대하셨잖아요. 옆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시면 좋을 듯해요.”
구O순님은 어설프지만 보조 쉐프처럼 옆에서 요양보호사님을 도와 전을 만드셨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자신의 잔치에 주인 노릇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잔치가 아닌 당신의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복지요결에서 당사자의 자주성을 사람다움의 핵심 속성이며
사회사업의 핵심 가치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해낼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 46쪽
추석 잔치가 비록 소박하고 인원은 적었지만 정과 마음을 더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곳에서 함께 하고 제안 드리니 적은 힘으로도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화려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번 여름 단기사회사업에서 이루고 싶은 잔치의 모습이네!’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당사자가 익숙한 곳에서 당사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이룬다면
행복, 웃음,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하여
풍성한 잔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56쪽
함께 하실만한 분 찾기
“다음부터 이렇게 못하겠어요. 혼자 이것저것 준비하려다 보니 할게 많아요.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아차 싶었습니다. 통장님께서 여러 이웃에게 부탁드려 준비하실 줄 알았는데 버거우셨던 겁니다.
미리 잘 여쭙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폈어야 했는데 놓쳤습니다.
당사자에게 부탁만 하고 제 할 일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당사자가 준비하면서 어려운 과정은 없는지 중간중간 확인하겠습니다.
당사자가 힘들어한다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도와주실 둘레 사람이 있을지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거들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