律書(율서)
王者制事立法, 物度軌則, 壹稟於六律, 六律爲萬事根本焉. 其於兵械尤所重, 故云 : 「望敵知吉凶, 聞聲效勝負.」 百王不易之道也.
왕자제사립법, 물도궤칙, 일품어륙률, 육률위만사근본언. 기어병계우소중, 고운 : 「망적지길흉, 문성효승부.」 백왕불역지도야.
[解釋] 왕이 된 자가 사물의 이치를 정하고 법도를 세우며, 사물의 규율과 법칙을 측량할 때에, 모두 六律로부터 받아들였으니, 六律은 모든 일의 근본이다. 그것은 전쟁에 있어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그런 까닭에, 「적진의 구름 모양을 보고 길흉을 알고, 律聲을 들으면 승부가 드러난다.」고 하였다. 이는 역대 제왕들이 바꾸지 않는 도리였던 것이다.
武王伐紂, 吹律聽聲, 推孟春以至于季冬, 殺氣相并, 而音尙宮. 同聲相從, 物之自然, 何足怪哉?
무왕벌주, 취률청성, 추맹춘이지우계동, 살기상병, 이음상궁. 동성상종, 물지자연, 하족괴재?
[解釋] 周武王이 殷나라 紂王을 정벌할 때 율성을 들었다. 孟)부터 季冬까지의 열두 가지를 모두 듣고, 살기를 드러내는 소리라고 해 宮聲을 위주로 하였다고 한다. 같은 소리가 서로 따르는 것은 사물의 자연스러운 바이니, 어찌 괴이하다 하리오?
兵者, 聖人所以討彊暴, 平亂世, 夷險阻, 救危殆. 自含(血)[齒]戴角之獸見犯則校, 而況於人懷好惡喜怒之氣? 喜則愛心生, 怒則毒螫加, 情性之理也.
병자, 성인소이토강포, 평란세, 이험조, 구위태. 자함(혈)[치]대각지수견범칙교, 이황어인회호오희노지기? 희즉애심생, 노즉독석가, 정성지리야.
[解釋] 전쟁이라는 것은, 성인이 强暴함을 토벌하고 난세를 다스리며, 적대세력을 평정하고 위험을 구하는 까닭이다. 설령 날카로운 이빨과 뿔을 가진 야수라고 해도 침범을 당하면 반드시 보복하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이 好惡와 喜怒의 기를 품은 데에 있어서이랴? 기뻐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노하면 살벌함이 가해지니 이는 性情의 이치인 것이다.
昔黃帝有涿鹿之戰, 以定火災. 顓頊有共工之陳, 以平水害. 成湯有南巢之伐, 以殄夏亂. 遞興遞廢, 勝者用事, 所受於天也.
석황제유탁록지전, 이정화재. 전욱유공공지진, 이평수해. 성탕유남소지벌, 이진하란. 체흥체폐, 승자용사, 소수어천야.
[解釋] 옛날 黃帝는 涿鹿의 싸움에서 炎帝族의 災禍를 평정하였으며, 顓頊은 共工을 토벌해 水害를 평정하였다. 成湯은 夏나라의 桀王을 南巢로 쫓아버려, 하나라의 난을 끊고 없애었다. 차례로 흥하고 폐하니, 승자가 권력을 잡게 되는 것은 하늘로부터 받은 바이다.
自是之後, 名士迭興, 晉用咎犯, 而齊用王子, 吳用孫武, 申明軍約, 賞罰必信, 卒伯諸侯, 兼列邦土, 雖不及三代之誥誓, 然身寵君尊, 當世顯揚, 可不謂榮焉?
자시지후, 명사질흥, 진용구범, 이제용왕자, 오용손무, 신명군약, 상벌필신, 졸백제후, 겸렬방토, 수불급삼대지고서, 연신총군존, 당세현양, 가불위영언?
[解釋] 이로부터 유명 인사들이 속속 출현해, 晉나라는 咎犯을 등용하고, 齊나라는 王子를 등용하였으며, 吳나라는 孫武를 등용해, 군령을 밝히고 상벌을 분명하게 적용하니, 마침내는 제후사이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토지를 겸병, 확장하였다. 비록 三代의 誥誓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자신은 총애 받고 군주는 존경받으며, 당대에 이름을 떨쳤으니 이 어찌 영광이라 하지 않을 것인가?
豈與世儒闇於大較, 不權輕重, 猥云德化, 不當用兵, 大至君辱失守, 小乃侵犯削弱, 遂執不移等哉? 笔教笞不可廢於家, 刑罰不可捐於國, 誅伐不可偃於天下, 用之有巧拙, 行之有逆順耳.
기여세유암어대교, 불권경중, 외운덕화, 부당용병, 대지군욕실수, 소내침범삭약, 수집불이등재? 필교태불가폐어가, 형벌불가연어국, 주벌불가언어천하, 용지유교졸, 행지유역순이.
[解釋] 어찌 세상의 선비들처럼 큰 법칙에 어두워서 일의 경중을 헤아리지도 않고 외람되게 德化를 말하며, 용병술을 마땅치 않게 여겨, 크게는 임금이 나라를 잃게 만들고, 작게는 외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쇠약해짐에도 지키기만 하며,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겠는가? 이 때문에 교훈과 편달을 제후의 집안에서 금할 수 없으며, 형벌을 나라에서 버릴 수가 없고, 정벌하는 것을 천하에서 폐지할 수가 없으니, 그것을 운용함에는 巧拙이 있고, 그것을 실행함에는 順逆이 있는 것이다.
夏桀、殷紂手搏豺狼, 足追四馬, 勇非微也. 百戰克勝, 諸侯懾服, 權非輕也. 秦二世宿軍無用之地, 連兵於邊陲, 力非弱也. 結怨匈奴, 絓禍於越, 勢非寡也. 及其威盡勢極, 閭巷之人爲敵國, 咎生窮武之不知足, 甘得之心不息也.
하걸、은주수박시랑, 족추사마, 용비미야. 백전극승, 제후섭복, 권비경야. 진이세숙군무용지지, 련병어변수, 역비약야. 결원흉노, 괘화어월, 세비과야. 급기위진세극, 려항지인위적국, 구생궁무지부지족, 감득지심불식야.
[解釋] 하나라의 桀王과 은나라의 紂王은 맨손으로 표범과 이리[豺狼]를 물리칠 수 있었고, 뜀박질로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뒤쫓을 수 있었으니, 그 용맹이 결코 작지 않았다. 여러 번 전쟁을 해도 늘 이기므로 제후들이 두려워하고 복종하였으니, 권력이 가볍지 않았다. 또 秦나라의 二世 皇帝는 쓸모없는 땅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변방에도 군대를 파견하였으니, 그 무력이 약하지 않았다. 匈奴와는 원한을 맺었고, 越나라에도 화근을 심었으니 그 세력 또한 약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위엄과 세력이 다하였을 때엔 평민 백성들마저 적국으로 여기었다. 이는 무력을 다 써도 만족할 줄을 모르며,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전쟁을 그치지 않는 데에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다.
高祖有天下, 三邊外畔. 大國之王雖稱蕃輔, 臣節未盡. 會高祖厭苦軍事, 亦有蕭、張之謀, 故偃武一休息, 羈縻不備.
고조유천하, 삼변외반. 대국지왕수칭번보, 신절미진. 회고조염고군사, 역유소、장지모, 고언무일휴식, 기미불비.
[解釋] 한 고조가 천하를 장악하였으나 세 곳의 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었다. 큰 나라의 왕들이 비록 蕃輔라 하였으나, 신하로서의 절개를 다하지 못하였다. 한 고조는 군사의 용병이 괴로운 일임을 알았으되, 蕭何, 張良의 智謀가 있어 전쟁을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었으나, 적군을 얽어매는 수단을 갖추지는 못하였다.
歷至孝文卽位, 將軍陳武等議曰 : 「南越、朝鮮自全秦時內屬爲臣子, 後且擁兵阻阸, 選蠕觀望. 高祖時天下新定, 人民小安, 未可復興兵. 今陛下仁惠撫百姓, 恩澤加海內, 宜及士民樂用, 征討逆黨, 以一封疆.」
역지효문즉위, 장군진무등의왈 : 「남월、조선자전진시내속위신자, 후차옹병조액, 선연관망. 고조시천하신정, 인민소안, 미가부흥병. 금폐하인혜무백성, 은택가해내, 의급사민락용, 정토역당, 이일봉강.」
[解釋] 孝文帝가 즉위하게 되자, 장군 陳武 등이 의론을 올려 말하였다. 「南越과 朝鮮은 秦나라 전 시기에 걸쳐 신하로 복속하였습니다. 후에는 군대에 의존하고, 험난한 요새를 방패삼아 꿈틀꿈틀 기회를 엿보면서 관망하고 있습니다. 高祖께서 천하를 새로 평정하시고, 백성들이 조금 안정되었으므로 다시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려웠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인자함과 은혜로 백성들을 어루만지시고, 은택을 천하에 더하셨으므로, 軍民이 기꺼이 명령을 따를 때이니, 반역의 무리들을 토벌하고, 변방의 강토를 통일해야 합니다.」
孝文曰 : 「朕能任衣冠, 念不到此. 會呂氏之亂, 功臣宗室共不羞恥, 誤居正位, 常戰戰慄慄, 恐事之不終. 且兵凶器, 雖克所願, 動亦秏病, 謂百姓遠方何? 又先帝知勞民不可煩, 故不以爲意. 朕豈自謂能?
효문왈 : 「짐능임의관, 염부도차. 회려씨지란, 공신종실공불수치, 오거정위, 상전전률률, 공사지부종. 차병흉기, 수극소원, 동역모병, 위백성원방하? 우선제지로민불가번, 고불이위의. 짐기자위능?
[解釋] 효문제가 대답하였다. 「짐이 즉위한 이래 그런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소. 呂氏 일족의 반란을 만나 공신과 종친들이 짐을 황제에 추대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긴 탓에, 짐이 그릇되게 황제의 자리에 앉게 되었으나, 항상 황제로서의 직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할까 근심이 되어, 戰戰慄慄해 왔소. 또 무기는 위험한 도구이며, 비록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해도, 군대를 움직이면 물자를 소비하게 될 뿐 아니라, 백성들을 먼 국경으로 보내야 할 것인데,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고조께서도 피로해진 백성들을 번거롭게 할 수 없음을 아시는 까닭에 정벌할 뜻을 실행하지 않으셨소. 짐이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今匈奴內侵, 軍吏無功, 邊民父子荷兵日久, 朕常爲動心傷痛, 無日忘之. 今未能銷距, 願且堅邊設候, 結和通使, 休寧北陲, 爲功多矣. 且無議軍.」
금흉노내침, 군리무공, 변민부자하병일구, 짐상위동심상통, 무일망지. 금미능소거, 원차견변설후, 결화통사, 휴녕북수, 위공다의. 차무의군.」
[解釋] 지금 흉노가 내륙으로 침범해오면 비록 군사들이 반격해도 무공을 세울 수 없기에, 변방의 백성들은 무기를 지니고 살아온 지가 오래되었소. 짐은 항상 이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였으며, 하루라도 그것을 잊은 적이 없소. 지금 적대적인 상황을 제거할 수는 없으니, 변방의 요새를 견고히 하고 적의 정세를 살피는 시설을 설치하며, 화친을 맺어 사신을 주고받으면 북쪽의 변방이 안정을 이룰 것이므로 성과가 많을 것이오. 다시는 전쟁에 대한 논의를 하지 마시오.」
故百姓無內外之繇, 得息肩於田畝, 天下殷富, 粟至十餘錢, 鳴雞吠狗, 煙火萬里, 可謂和樂者乎?
고백성무내외지요, 득식견어전무, 천하은부, 속지십여전, 명계폐구, 연화만리, 가위화락자호?
[解釋] 이 때문에 백성들은 안팎의 요역이 없어져서 농사를 지으며 휴식할 수 있게 되었고, 천하의 물자가 풍부해졌으며, 곡식 열 말에 10여 전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게 되었고, 밥 짓는 연기가 만 리에 펼쳐지게 되었으니, 참으로 평화롭고 안락한 모습이라고 하겠다.
太史公曰 : 「文帝時, 會天下新去湯火, 人民樂業, 因其欲然, 能不擾亂, 故百姓遂安. 自年六七十翁亦未嘗至市井, 游敖嬉戲如小兒狀. 孔子所稱有德君子者邪?
태사공왈 : 「문제시, 회천하신거탕화, 인민락업, 인기욕연, 능불요란, 고백성수안. 자년륙칠십옹역미상지시정, 유오희희여소아상. 공자소칭유덕군자자야?
[解釋] 태사공은 말한다. 「文帝 때에 천하가 새로워져 전란이 없어졌으며, 백성들이 즐겁게 일하였다.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았으므로, 혼란스럽지 않을 수 있었고, 마침내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었다. 6, 70세의 노인이 그때까지 아직 도시에 가보지 않아, 노닐고 즐기는 것이 마치 아이들과 같았다. 문제야말로 孔子께서 말씀하신 덕을 가진 군자가 아니겠는가?
≪書≫曰, 七正, 二十八舍. 律歷, 天所以通五行八正之氣, 天所以成孰萬物也. 舍者, 日月所舍. 舍者, 舒氣也. 不周風居西北, 主殺生.
≪서≫왈, 칠정, 이십팔사. 률력, 천소이통오행팔정지기, 천소이성숙만물야. 사자, 일월소사. 사자, 서기야. 부주풍거서북, 주살생.
[解釋] ≪書經≫에는, 七正과 二十八舍 등에 대해서 쓰여 있다. 音律과 曆法으로써, 하늘은 五行과 八正의 기운을 소통시키고 만물을 성숙시킨다. 舍라는 것은, 해와 달이 머무는 곳이다. 舍라는 것은, 기운을 잘 펼치는 것이다. 不周風은 서북쪽에 위치하며, 살생을 주관한다.
東壁居不周風東, 主辟生氣而東之. 至於營室. 營室者, 主營胎陽氣而產之. 東至于危. 危, 垝也. 言陽氣之(危)垝, 故曰危.
동벽거부주풍동, 주벽생기이동지. 지어영실. 영실자, 주영태양기이산지. 동지우위. 위, 궤야. 언양기지(위)궤, 고왈위.
[解釋] 壁宿는 부주풍의 동쪽에 위치하는데, 생기를 주관하며 동쪽으로 가서, 營室에 이르게 된다. 營室이라는 것은, 陽氣를 주관해 품고 있다가 그것을 만들어낸다. 영실은 동쪽으로 가서 危宿에 이르게 된다. 危는 허물어진다는 뜻이다. 양기가 여기에 이르러 허물어지는 까닭에, 위라고 하는 것이다.
十月也, 律中應鐘. 應鐘者, 陽氣之應, 不用事也. 其於十二子爲亥. 亥者, 該也. 言陽氣藏於下, 故該也.
십월야, 율중응종. 응종자, 양기지응, 불용사야. 기어십이자위해. 해자, 해야. 언양기장어하, 고해야.
[解釋] 10월은 律管 속의 應鍾에 해당된다. 응종이라는 것은, 양기가 상응하지만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十二地支 중의 亥에 해당된다. 亥라는 것은, 막히고 감추어진다는 뜻이다. 양기가 땅 속에 감추어지는 까닭에, 該라고 하는 것이다.
廣莫風居北方. 廣莫者, 言陽氣在下, 陰莫陽廣大也, 故曰廣莫. 東至於虛. 虛者, 能實能虛, 言陽氣冬則宛藏於虛,
광막풍거북방. 광막자, 언양기재하, 음막양광대야, 고왈광막. 동지어허. 허자, 능실능허, 언양기동칙완장어허,
[解釋] 廣莫風은 북쪽에 위치한다. 광막이라는 것은, 양기가 땅 속에 있어 陰氣도 크고 양기도 넓고 크므로 광막이라고 하는 것이다. 광막풍은 동쪽으로 가서 虛宿에 이르게 된다. 虛라는 것은, 實할 수도, 虛할 수도 있는 것으로, 양기가 겨울에는 허공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日冬至則一陰下藏, 一陽上舒, 故曰虛. 東至于須女. 言萬物變動其所, 陰陽氣未相離, 尙相[如]胥[如]也, 故曰須女.
일동지즉일음하장, 일양상서, 고왈허. 동지우수녀. 언만물변동기소, 음양기미상리, 상상[여]서[여]야, 고왈수녀.
[解釋] 冬至日에는 一陰이 땅 속에 감추어져 있고, 一陽은 위로 펼쳐지므로, 그 때문에 허라고 말한다. 광막풍은 동쪽으로 가서 須女宿에 이르게 된다. 만물의 움직임이 그곳에 있으며, 음양의 두 기운이 서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須女라 하였다.
十一月也, 律中黃鐘. 黃鐘者, 陽氣踵黃泉而出也. 其於十二子爲子. 子者, 滋也. 滋者, 言萬物滋於下也. 其於十母爲壬癸. 壬之爲言任也,
십일월야, 율중황종. 황종자, 양기종황천이출야. 기어십이자위자. 자자, 자야. 자자, 언만물자어하야. 기어십모위임계. 임지위언임야,
[解釋] 11월은 율관의 黃鍾에 해당된다. 黃鍾이라는 것은, 양기가 黃泉을 따라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12지지에서 子에 해당된다. 子라는 것은, 생육한다[滋]는 뜻이다. 滋라는 것은, 만물이 땅 밑에서부터 성장하는 것이다. 그것은 十天干 중의 壬, 癸에 속한다. 임이란 곧 임신한다[妊]는 뜻이다.
言陽氣任養萬物於下也. 癸之爲言揆也, 言萬物可揆度, 故曰癸. 東至牽牛. 牽牛者, 言陽氣牽引萬物出之也. 牛者, 冒也, 言地雖凍, 能冒而生也. 牛者, 耕植種萬物也. 東至於建星. 建星者, 建諸生也.
언양기임양만물어하야. 계지위언규야, 언만물가규도, 고왈계. 동지견우. 견우자, 언양기견인만물출지야. 우자, 모야, 언지수동, 능모이생야. 우자, 경식종만물야. 동지어건성. 건성자, 건제생야.
[解釋] 양기가 만물을 땅 밑에서 낳고 길러내는 것을 뜻한다. 계란 揆와 통하는 것으로, 만물은 가히 추측할 수 있는 까닭에 계라고 한 것이다. 광막풍은 동쪽으로 가서 牽牛星에 이르게 된다. 牽牛라는 것은, 양기를 만물로부터 끌어내어 나타나게 한다는 것이다. 牛라는 것은, 상승한다는 뜻이다. 땅이 비록 얼었지만 능히 상승해 성장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牛라는 것은, 만물을 심고 경작한다는 뜻이다. 동쪽으로 建星에까지 이르게 된다. 건성이라는 것은, 모든 생명을 생성시킨다는 뜻이다.
十二月也, 律中大呂. 大呂者. 其於十二子爲醜. 條風居東北, 主出萬物. 條之言條治萬物而出之, 故曰條風. 南至於箕. 箕者, 言萬物根棋, 故曰箕.
십이월야, 율중대려. 대려자. 기어십이자위추. 조풍거동북, 주출만물. 조지언조치만물이출지, 고왈조풍. 남지어기. 기자, 언만물근기, 고왈기.
[解釋] 12월은 율관 중에서 大呂에 속한다. 大呂라는 것은, 12지지 중에서 丑에 속한다. 條風은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만물이 나타나는 것을 주관한다. 條는 만물을 조리 있게 다스려 그것을 나타나게 하기 때문에 조라고 한 것이다. 조풍은 남쪽으로 가서 箕宿에 이르게 된다. 箕라는 것은, 만물의 근본이라는 뜻이며 그 때문에 泰蔟라고 한다.
正月也, 律中泰蔟. 泰蔟者, 言萬物蔟生也, 故曰泰蔟. 其於十二子爲寅. 寅言萬物始生螾然也, 故曰寅. 南至於尾, 言萬物始生如尾也. 南至於心, 言萬物始生有華心也.
정월야, 율중태족. 태족자, 언만물족생야, 고왈태족. 기어십이자위인. 인언만물시생인연야, 고왈인. 남지어미, 언만물시생여미야. 남지어심, 언만물시생유화심야.
[解釋] 정월은 율관 중에서 태주에 해당된다. 太蔟라는 것은, 만물이 빽빽하게 일어난다는 의미이며, 그래서 태주라고 한다. 그것은 12지지에서 寅에 해당된다. 寅이란 만물이 꿈틀꿈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말하며, 그 때문에 寅이라고 하는 것이다. 남쪽으로는 尾宿에 이르게 되는데, 만물이 처음 일어나는 모양이 마치 꼬리와 같이 미약하다는 뜻이다. 또 남쪽으로 心宿에 이르게 되는데, 만물이 일어나기 시작해 새싹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南至於房. 房者, 言萬物門戶也, 至于門則出矣. 明庶風居東方. 明庶者, 明眾物盡出也. 二月也, 律中夾鐘. 夾鐘者, 言陰陽相夾廁也. 其於十二子爲卯. 卯之爲言茂也, 言萬物茂也.
남지어방. 방자, 언만물문호야, 지우문즉출의. 명서풍거동방. 명서자, 명중물진출야. 이월야, 률중협종. 협종자, 언음양상협측야. 기어십이자위묘. 묘지위언무야, 언만물무야.
[解釋] 남쪽으로 房宿에 이르게 되는데, 房이라는 것은, 만물의 문을 말하며, 문에 이르면 나타나게 된다. 明庶風은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明庶라는 것은, 모든 사물이 다 나오는 것을 밝힌다는 뜻이다. 2월은 율관 중에서 夾鍾에 해당하는데, 夾鍾이라는 것은, 음기와 양기가 서로 끼어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12지지 중에서 卯에 해당한다. 묘는 무성하다는 뜻으로 만물이 무성함을 말한 것이다.
其於十母爲甲乙. 甲者, 言萬物剖符甲而出也. 乙者, 言萬物生軋軋也. 南至于氐者. 氐者, 言萬物皆至也. 南至於亢. 亢者, 言萬物亢見也. 南至于角. 角者, 言萬物皆有枝格如角也.
기어십모위갑을. 갑자, 언만물부부갑이출야. 을자, 언만물생알알야. 남지우저자. 저자, 언만물개지야. 남지어항. 항자, 언만물항견야. 남지우각. 각자, 언만물개유지격여각야.
[解釋] 이는 10천간에서 갑, 을에 해당한다. 갑이라는 것은, 만물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싹이 트게 하는 것이다. 乙이라는 것은, 만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명서풍은 남쪽으로 가서 氐宿에 이르게 된다. 氐라는 것은, 만물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 남쪽으로 가서 亢宿에 이르게 된다. 亢이라는 것은, 만물이 성장해서 크는 것을 말한다. 다시 남쪽으로 가서 角宿에 이르게 된다. 角이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가지를 뻗게 되는 것이 마치 뿔과 같다는 뜻이다.
三月也, 律中姑洗. 姑洗者, 言萬物洗生. 其於十二子爲辰. 辰者, 言萬物之蜄也. 清明風居東南維, 主風吹萬物而西之. 至於軫. 軫者, 言萬物益大而軫軫然. 西至於翼. 翼者, 言萬物皆有羽翼也.
삼월야, 률중고선. 고선자, 언만물선생. 기어십이자위진. 진자, 언만물지진야. 청명풍거동남유, 주풍취만물이서지. 지어진. 진자, 언만물익대이진진연. 서지어익. 익자, 언만물개유우익야.
[解釋] 3월은 율관 중에서 姑洗에 해당된다. 姑洗이라는 것은, 만물이 깨끗하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는 12지지 중에서 辰에 해당한다. 辰이라는 것은, 만물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淸明風은 동남쪽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바람을 주관하며 만물을 날리게 하는데, 서쪽을 향해가서 軫宿에 이르게 된다. 軫라는 것은, 만물에 큰 이익을 주고 왕성하게 하는 것으로, 서쪽으로 翼宿에 이른다. 翼이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四月也, 律中中呂. 中呂者, 言萬物盡旅而西行也. 其於十二子爲巳. 巳者, 言陽氣之已盡也. 西至于七星. 七星者, 陽數成於七, 故曰七星. 西至于張. 張者, 言萬物皆張也. 西至于注. 注者, 言萬物之始衰, 陽氣下注, 故曰注.
사월야, 율중중려. 중려자, 언만물진려이서행야. 기어십이자위사. 사자, 언양기지이진야. 서지우칠성. 칠성자, 양수성어칠, 고왈칠성. 서지우장. 장자, 언만물개장야. 서지우주. 주자, 언만물지시쇠, 양기하주, 고왈주.
[解釋] 4월은 율관 속의 中呂에 해당한다. 中呂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움직여서 서쪽으로 가는 것이다. 이는 12지지 중에서 巳에 해당한다. 사라는 것은 양기가 이미 쇠진하였음을 말한다. 서쪽으로 가서 七星에 이르게 된다. 칠성이라는 것은, 陽數 7로 이루어져, 칠성이라고 하는데, 서쪽으로는 張宿에 이르게 된다. 張이라는 것은, 만물을 모두 펼치는 것을 말하는데, 서쪽으로 가서 注宿에 이르게 된다. 注라는 것은, 만물이 쇠약해지기 시작함을 말하는 것이며, 양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므로 注라 하였다.
五月也, 律中蕤賓. 蕤賓者, 言陰氣幼少, 故曰蕤. 痿陽不用事, 故曰賓. 景風居南方. 景者, 言陽氣道竟, 故曰景風. 其於十二子爲午. 午者, 陰陽交, 故曰午. 其於十母爲丙丁. 丙者, 言陽道著明, 故曰丙. 丁者, 言萬物之丁壯也, 故曰丁.
오월야, 율중유빈. 유빈자, 언음기유소, 고왈유. 위양불용사, 고왈빈. 경풍거남방. 경자, 언양기도경, 고왈경풍. 기어십이자위오. 오자, 음양교, 고왈오. 기어십모위병정. 병자, 언양도저명, 고왈병. 정자, 언만물지정장야, 고왈정.
[解釋] 5월은 율관중의 蕤賓에 해당한다. 蕤賓라는 것은, 음기가 미약하기 때문에, 유라고 한다. 양기가 위축되어 운용될 수 없으므로, 賓이라고 한다. 景風은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景이라는 것은, 양기의 통로가 극에 이르렀다는 뜻이며, 이 때문에 경풍이라고 한다. 이는 12지지 가운데 午에 속한다. 午라는 것은, 음양이 뒤섞인다는 뜻이며, 그래서 오라고 한다. 이는 10천간 중에서 丙, 丁에 해당한다. 丙라는 것은, 양기의 통로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뜻이며, 그래서 병이라고 한다. 丁이라는 것은, 만물을 강하고 왕성하게 한다는 뜻이며, 그래서 정이라고 한다.
西至于弧. 弧者, 言萬物之吳落且就死也. 西至于狼. 狼者, 言萬物可度量, 斷萬物, 故曰狼. 涼風居西南維, 主地. 地者, 沈奪萬物氣也.
서지우호. 호자, 언만물지오락차취사야. 서지우랑. 낭자, 언만물가도량, 단만물, 고왈랑. 양풍거서남유, 주지. 지자, 침탈만물기야.
[解釋] 서쪽으로 弧宿에 이르게 된다. 弧라는 것은, 만물이 쇠퇴해서 죽게 된다는 뜻을 지녔으며, 서쪽으로 狼星에 이르게 된다. 狼이라는 것은, 만물을 헤아릴 수 있다는 의미인데, 만물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랑이라고 한다. 凉風은 서남쪽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땅을 주관한다. 땅[地]이라는 것은, 만물의 기를 빼앗는 역할을 한다.
六月也, 律中林鐘. 林鐘者, 言萬物就死氣林林然. 其於十二子爲未. 未者, 言萬物皆成, 有滋味也. 北至於罰. 罰者, 言萬物氣奪可伐也. 北至於參. 參言萬物可參也, 故曰參.
륙월야, 율중림종. 임종자, 언만물취사기림림연. 기어십이자위미. 미자, 언만물개성, 유자미야. 북지어벌. 벌자, 언만물기탈가벌야. 북지어삼. 삼언만물가삼야, 고왈삼.
[解釋] 6월은 율관 중에서 林鍾에 해당한다. 林鍾이라는 것은, 만물에 死氣가 무성함을 말한다. 이는 12지지에서 未에 해당한다. 未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성숙해 충분히 생장하였음을 뜻한다. 양풍은 북쪽으로 가서 罰宿에 이르게 된다. 罰이라는 것은, 만물의 기운을 빼앗고 꺾을 수 있음을 뜻한다. 북쪽으로 가서 參宿에 이르게 된다. 參이란 만물을 가히 살피고 검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삼이라고 한다.
七月也, 律中夷則. 夷則, 言陰氣之賊萬物也. 其於十二子爲申. 申者, 言陰用事, 申賊萬物, 故曰申. 北至於濁. 濁者, 觸也, 言萬物皆觸死也, 故曰濁. 北至於留. 留者, 言陽氣之稽留也, 故曰留.
칠월야, 율중이칙. 이칙, 언음기지적만물야. 기어십이자위신. 신자, 언음용사, 신적만물, 고왈신. 북지어탁. 탁자, 촉야, 언만물개촉사야, 고왈탁. 북지어류. 유자, 언양기지계류야, 고왈류.
[解釋] 7월은 율관 중에서 夷則에 해당한다. 夷則이라는 것은, 음기가 만물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12지지에서 申에 해당된다. 申이라는 것은, 음기가 사물에 작용한다는 뜻이며, 만물을 꺾고 손상시키기 때문에 신이라고 한다. 북쪽으로 가서 濁宿에 이른다. 濁이라는 것은, 접촉한다는 뜻이다. 만물은 모두 죽음에 부딪치게 되므로 탁이라고 한다. 북쪽으로 가서 留宿에 이르게 된다. 留라는 것은, 양기가 머물러 있는 까닭에, 유라고 하는 것이다.
八月也, 律中南呂. 南呂者, 言陽氣之旅入藏也. 其於十二子爲酉. 酉者, 萬物之老也, 故曰酉. 閶闔風居西方. 閶者, 倡也. 闔者, 藏也. 言陽氣道萬物, 闔黃泉也. 其於十母爲庚辛.
팔월야, 율중남려. 남려자, 언양기지려입장야. 기어십이자위유. 유자, 만물지로야, 고왈유. 창합풍거서방. 창자, 창야. 합자, 장야. 언양기도만물, 합황천야. 기어십모위경신.
[解釋] 8월은 율관 중에서 南呂에 해당한다. 南呂라는 것은, 양기가 들어가서 감추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는 12지지 중에서 酉에 해당한다. 酉이라는 것은, 만물이 늙었다는 뜻이며, 그래서 酉라고 하는 것이다. 閶闔風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閶이라는 것은, 인도한다는 뜻이다. 闔이라는 것은, 감춘다는 뜻이다. 양기가 만물을 인도해 황천 아래로 감추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10천간으로는 庚, 辛에 해당한다.
庚者, 言陰氣庚萬物, 故曰庚. 辛者, 言萬物之辛生, 故曰辛. 北至於胃. 胃者, 言陽氣就藏, 皆胃胃也. 北至於婁. 婁者, 呼萬物且內之也. 北至於奎. 奎者, 主毒螫殺萬物也, 奎而藏之.
경자, 언음기경만물, 고왈경. 신자, 언만물지신생, 고왈신. 북지어위. 위자, 언양기취장, 개위위야. 북지어루. 누자, 호만물차내지야. 북지어규. 규자, 주독석살만물야, 규이장지.
[解釋] 庚이라는 것은, 음기가 만물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경이라고 한다. 辛이라는 것은, 만물이 새롭게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그래서 신이라고 한다. 북쪽으로 가서 胃宿에 이르게 된다. 胃라는 것은, 양기가 閉藏되어 모두 胃로 들어감을 말한다. 북쪽으로는 婁宿에 이른다. 婁라는 것은, 만물을 부르고 또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북쪽으로 가서 奎宿에 이르게 된다. 奎라는 것은, 독을 주관하고 쏘아서 만물을 죽인다는 뜻이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감춘다는 의미이다.
九月也, 律中無射. 無射者, 陰氣盛用事, 陽氣無餘也, 故曰無射. 其於十二子爲戌. 戌者, 言萬物盡滅, 故曰戌.
구월야, 률중무역. 무역자, 음기성용사, 양기무여야, 고왈무역. 기어십이자위술. 술자, 언만물진멸, 고왈술.
[解釋] 9월은 율관 중에서 無射에 해당하며, 無射이라는 것은, 음기가 왕성해져서 일마다 운용되고, 양기는 남김없이 다 없어지므로, 無射이라고 한다. 이는 12지지로는 戌에 해당한다. 戌이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없어진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까닭에 戌이라고 한다.
律數. 九九八十一以爲宮. 三分去一, 五十四以爲徵. 三分益一, 七十二以爲商. 三分去一, 四十八以爲羽. 三分益一, 六十四以爲角.
률수. 구구팔십일이위궁. 삼분거일, 오십사이위치. 삼분익일, 칠십이이위상. 삼분거일, 사십팔이위우. 삼분익일, 륙십사이위각.
[解釋] 律數, 9×9=81푼[分] 길이의 율관이 宮聲인 된다. 이 율관의 3분의 1의 길이를 제거하면, 54푼 길이의 율관으로, 徵聲이 된다. 여기에 이 율관의 3분의 1의 길이를 더하면, 72푼 길이의 율관으로 商聲이 된다. 이 율관의 3분의 1의 길이를 제거하면, 48푼 길이의 율관으로 羽聲이 된다. 이 율관의 3분의 1의 길이를 더하면, 64푼 길이의 율관으로, 角聲이 된다.
黃鐘長八寸七分一, 宮. 大呂長七寸五分三分(一)[二]. 太蔟長七寸(七)[十]分二, 角. 夾鐘長六寸(一)[七]分三分一. 姑洗長六寸(七)[十]分四, 羽. 仲呂長五寸九分三分二, 徵. 蕤賓長五寸六分三分(一)[二]. 林鐘長五寸(七)[十]分四, 角.夷則長五寸[四分]三分二, 商. 南呂長四寸(七)[十]分八, 徵. 無射長四寸四分三分二. 應鐘長四寸二分三分二, 羽.
황종장팔촌칠분일, 궁. 대려장칠촌오분삼분(일)[이]. 태족장칠촌(칠)[십]분이, 각. 협종장륙촌(일)[칠]분삼분일. 고선장륙촌(칠)[십]분사, 우. 중려장오촌구분삼분이, 치. 유빈장오촌륙분삼분(일)[이]. 임종장오촌(칠)[십]분사, 각.이칙장오촌[사분]삼분이, 상. 남려장사촌(칠)[십]분팔, 치. 무역장사촌사분삼분이. 응종장사촌이분삼분이, 우.
[解釋] 黃鍾의 길이는 81푼이며, 궁성이다. 大呂의 길이는 75푼 3분의 2이다. 太簇의 길이는 72푼이며, 각성이다. 夾鍾의 길이는 67푼 3분의 1이다. 姑洗의 길이는 64푼이며, 우성이다. 仲呂의 길이는 59푼 3분의 2이며 치성이다. 蕤賓의 길이는 56푼 3분의 2이다. 林鍾의 길이는 54푼이며 각성이다. 夷則의 길이는 50푼 3분의 2이며, 상성이다. 南呂의 길이는 48푼이며 치성이다. 無射의 길이는 44푼 3분의 2이다. 應鍾의 길이는 42푼 3분의 2이며, 우성이다.
生鐘分:子一分. 丑三分二. 寅九分八. 卯二十七分十六. 辰八十一分六十四. 巳二百四十三分一百二十八. 午七百二十九分五百一十二. 未二千一百八十七分一千二十四. 申六千五百六十一分四千九十六. 酉一萬九千六百八十三分八千一百九十二. 戌五萬九千四十九分三萬二千七百六十八. 亥十七萬七千一百四十七分六萬五千五百三十六.
생종분:자일분. 축삼분이. 인구분팔. 묘이십칠분십륙. 진팔십일분륙십사. 사이백사십삼분일백이십팔. 오칠백이십구분오백일십이. 미이천일백팔십칠분일천이십사. 신륙천오백륙십일분사천구십륙. 유일만구천륙백팔십삼분팔천일백구십이. 술오만구천사십구분삼만이천칠백륙십팔. 해십칠만칠천일백사십칠분륙만오천오백삼십륙.
[解釋] 일어나는 黃鍾律에서 비례는 다음과 같다. 子는 1푼[分]이다. 丑은 황종의 3분의 2이다. 寅은 황종의 9분의 8이다. 卯는 황종의 27분의 16이다. 辰은 황종의 81분의 64이다. 巳는 황종의 243분의 128이다. 午는 황종의 729분의 512이다. 未는 황종의 2187분의 1024이다. 申은 황종의 6561분의 4096이다. 酉는 황종의 19683분의 8192이다. 戌은 황종의 59049분의 32768이다. 亥는 황종의 177141분의 65536이다.
生黃鐘術曰:以下生者, 倍其實, 三其法. 以上生者, 四其實, 三其法. 上九, 商八, 羽七, 角六, 宮五, 徵九. 置一而九三之以爲法. 實如法, 得長一寸. 凡得九寸, 命曰 : 「黃鐘之宮.」
생황종술왈:이하생자, 배기실, 삼기법. 이상생자, 사기실, 삼기법. 상구, 상팔, 우칠, 각륙, 궁오, 치구. 치일이구삼지이위법. 실여법, 득장일촌. 범득구촌, 명왈 : 「황종지궁.」
[解釋] 황종을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下生의 계산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原律에 2를 곱하고 3으로 나눈다. 上生의 계산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4를 곱하고 3으로 나눈다. 가장 높은 配數는 9이고, 상성의 배수는 8이며, 우성은 7, 각성은 6, 궁성은 5, 치성은 9이다. 황종의 길이를 1로 하고 3에 9제곱을 해 분모를 삼는다. 만약 분자와 분모가 같으면, 얻어지는 수는 1이다. [만약 1에다가 3의 11승을 곱해 분자로 하면] 얻어지는 수가 9寸이면, 「이를 황종의 宮이라고 한다.」
故曰音始於宮, 窮於角. 數始於一, 終於十, 成於三. 氣始於冬至, 周而復生. 神生於無, 形成於有, 形然後數, 形而成聲, 故曰神使氣, 氣就形. 形理如類有可類. 或未形而未類, 或同形而同類, 類而可班, 類而可識.
고왈음시어궁, 궁어각. 수시어일, 종어십, 성어삼. 기시어동지, 주이부생. 신생어무, 형성어유, 형연후수, 형이성성, 고왈신사기, 기취형. 형리여류유가류. 혹미형이미류, 혹동형이동류, 유이가반, 유이가식.
[解釋] 그러한즉 音은 宮에서 시작하고, 角에서 마친다고 하는 것이다. 수는 1에서 시작해, 10에서 마치며, 3에서 이루어진다. 氣는 동지에서 시작해 1년을 주기로 해 다시 생긴다. 神은 無에서 생기고, 有에서 形을 이루며, 형이 있은 후에 數가 있고, 聲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신은 기를 지배하고, 기는 형에 의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사물의 성질을 분류한다면, 類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형이 다르면 유가 같지 않고, 형이 같으면 유가 같다. 종류에 따라 나눌 수 있고, 종류에 따라 알 수 있는 것이다.
聖人知天地識之別, 故從有以至未有, 以得細若氣, 微若聲. 然聖人因神而存之, 雖妙必效情, 核其華道者明矣. 非有聖心以乘聰明, 孰能存天地之神而成形之情哉?
성인지천지식지별, 고종유이지미유, 이득세약기, 미약성. 연성인인신이존지, 수묘필효정, 핵기화도자명의. 비유성심이승총명, 숙능존천지지신이성형지정재?
[解釋] 聖人은 천지의 차별을 알아, 있는 것에서부터 없는 것에까지 이르러 太易의 氣처럼 세세한 것과 五聲의 律처럼 미묘한 것을 살필 수 있다. 그러나 성인은 神으로 인해 태역의 기를 살피고, 비록 미묘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情을 드러내며, 그 신묘한 도를 깊이 조사해 밝힌다. 성스러운 마음이 없이, 총명함에만 의지한 것이라면, 어찌 천지의 神과 成形의 정을 살필 수 있겠는가?
神者, 物受之而不能知(及)其去來, 故聖人畏而欲存之. 唯欲存之, 神之亦存. 其欲存之者, 故莫貴焉.
신자, 물수지이불능지(급)기거래, 고성인외이욕존지. 유욕존지, 신지역존. 기욕존지자, 고막귀언.
[解釋] 神이라는 것은, 物이 그것을 받아들이되, 그 움직임의 행방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고로 성인은 그것을 외경하면서도 존재하게 하려 한다. 오직 존재하게 하려 하면, 神 또한 존재한다. 일반의 평범한 사람이 그것을 보존하려 하면, 그것을 더없이 귀한 것으로 여긴다.
太史公曰 : 「(故)[在]旋璣玉衡以齊七政, 卽天地二十八宿. 十母, 十二子, 鐘律調自上古. 建律運歷造日度, 可據而度也. 合符節, 通道德, 卽從斯之謂也.」
태사공왈 : 「(고)[재]선기옥형이제칠정, 즉천지이십팔수. 십모, 十二子, 종률조자상고. 건률운력조일도, 가거이도야. 합부절, 통도덕, 즉종사지위야.」
[解釋] 太史公은 말한다. 「고대에 있었던 旋璣玉衡을 살피는 것으로 七政을 가지런히 하니, 즉 천지의 28宿이다. 10천간과 12지지, 그리고 12율의 배합은 上古 때부터 시작되었다. 율을 만들고, 역법을 運算해 日行의 도수를 劃定한다. 사물의 객관적 실제와 부합하고 도덕과 통하면, 이 법칙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