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세무회계를 가르치는 강사로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압박과 스트레스, 시간부족을 체험하기 위해서 안양에 있는 모고등학교에서 전산회계 1급과 2급 시험을 보았다. 강의를 꽤나 오래했고, 여러가지 전략전술 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직접 내가 시험에 대한 경험을 해봐야 더 좋은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여 거금 40,000원을 주고 접수하였다..
여름에 시험보는 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일단 너무 덥다. ㅠㅠ 그리고 고등학교는 대학교보다 위치찾기가 어려워서 헤멜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되도록이면 미리 가서 준비하길 권한다..
시험치기 전에 감독관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감독관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신분증하고 수험표, 검은 볼펜, 계산기는 반드시 챙겨가야 하고, 맨 처음에 수험번호 입력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아주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험치고 나서 저장이 잘 되었는지 확인 반드시 해야 하며, 감독관에게 백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을 받고 나가야 한다. 그 외의 사항들은 시험장 가면 감독관들이 잘 설명해 주니까 거기 가서 들으면 된다.
2급 시험은 12:30~13:30에 실시가 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난이도가 살짝 높아진 것 같다. 합격률이 약간 저조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1급 시험은 15:00~16:00에 치루어졌는데, 1급같은 경우 최근에 매우 어렵게 나오는 추세여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실 뻔히 아는 것도 시험보라고 하면, 생각이 안난다. 민망한 사실이지만, 전산회계 1급에서 한 문제 틀렸다 ㅠㅠ. 지역개발매입채권에 대한 분개를 차량운반구에 포함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수강생에게 그게 맞다고 답을 해버렸으니 어이구....쩝..이를 어쩌면 좋을까..만기보유증권으로 했어야 했는데, 습관적으로 차량운반구의 부대비용으로 포함시켜 버린 것 같다.
예상점수는 전산회계 2급 100점, 전산회계 1급 97점인데,, 혹시나 내가 생각치 못한 자잘한 실수가 있을까 두렵다. 만약에 공인회계사 시험처럼 시험지에 답을 써서 제출한다면,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한데, 컴퓨터에 입력을 하는 방식이라서 내가 생각치 못한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아~~시험은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100점을 맞기로 작정했는데,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서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걸 느꼈다.. 강사인 나도 그런데, 수험생들은 꽤나 당황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쩝..어쨌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수강생 입장을 고려하여 좀더 전략전술을 잘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0월달 시험에서는 세무 2급과 세무 1급을 볼 건데 둘 다 100점을 맞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시험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설마 강사가 100점을 못맞았다고 뭐라고 하는 수강생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