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운명이 되기도 하더이다.
<거창 자연의소리>가 그랬다.
사업이 자리를 잡아갈 즈음,
시간이 갈수록 빛이 나고
'자연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1년 동안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100여개가 넘는 산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산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맞으면 산이 볼품 없었다.
2008년 가을,
그 날도 합천으로 임장을 나갔다 길을 잘못 들어
거창쪽 산으로 넘어오게 됐다.
그곳이 <자연의소리>다.
임야를 개발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지간한 공사로는 티가 안 나고,
‘어, 뭐 좀 바뀌었네.’
느낄 정도면 돈을 뭉텅이로 쏟아 부었다는 의미라는 것을...
<자연의소리>는 2009년 공사 시작으로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완성이다.
자연 속에 무엇을 채워볼까?
나무와 돌, 물로 만든 조경에 포인트가 될 만한 것은 무엇일까?!
조각!!
첩첩산중 오지 드넓은 숲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한다?!
<자연의소리>가 색다른 명소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레카였다.
장밋빛 청사진, 미안갤러리의 시작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084D58BA31210E)
1. 드디어 미안갤러리 출항하다
- <미안갤러리 창원> 오픈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F8F3B57E0B30805)
< 개관전 ' 감각의 전이' 김혜나작가 >
2016년 3월 4일
<미안갤러리 창원> 개관전을 가졌다.
첫 전시회니 만큼 수소문 끝에 서울에서 작가를 모셔왔다.
"매일 뒷동산을 산책하며 바라본 자연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어릴 적 기억, 향기, 미묘한 변화 등을 녹여내고 싶었다."
김혜나 작가의 인삿말이다.
헌데, 여기서 내 머리가 고장났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의 마음을 읽어내려 해도 도통 다가오지 않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B33359B61E9A38)
< 미안갤러리 창원 >
그래서 문화와 예술을 배우러 다녔다.
공부를 할수록 생기는 궁금증들...
왜, 예술작품은 비쌀까?
왜, 예술품은 비싼데, 예술가는 가난할까?
왜, 나같은 일반인은 예술을 접하기가 어려울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4AA4958BA303509)
우리나라에 300여 개의 갤러리가 있다.
그 많은 갤러리들이 왜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걸까?
예술이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1%만의 예술이 아닌
대중 속으로 가까이 갈 수는 없을까?
용어가 어려워서 더 그런가!!.
"이름부터 쉽게 지어야겠다 "
잊혀지지 않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CED4E58BA3CB131)
미 안
美 安
"예술을 편안히 즐기다"
예술을 쉽고 다양하고 가볍게...
GALLERY MIAN는 그렇게 출항을 했다.
2.지난 해 여름 제주는 조각으로 더 뜨거웠다.
- <미안갤러리 제주> 오픈
2016년 8월 4일.
제주의 일주도로에 <미안갤러리 제주>를 open 했다.
찜통 같은 날씨에
인테리어를 하고 조각을 전시하느라 참으로 따뜻(?)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5284F58BA2F6E09)
세계 7대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로 여행차 오는 분들이
무료 커피를 즐기며 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사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다.
- 한해 관광객 1,400만 명을 감안한 미안갤러리의 홍보와 판매
- 골프장, 관광지, 펜션, 커피숍, 전원주택 분양..etc
사업의 보완재가 되는 포토존과 볼거리로 인해 구매로 이어진다면...
늘 꿈은 야무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02B3B57E0B30A34)
나는 조각이 좋다.
평면 위에 담은 작가정신을 이해하기는 부족하지만,
작가의 생각이 보이는 입체조각은
나름의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D643359B6374E18)
쇼나조각을 보고 있으면
따뜻한 엄마의 품이 생각난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3. 조각공원으로 조경의 마침표를 찍다.
<거창 자연의소리 조각공원> 조성
2016년 9월 25일.
100년 만의 무더위가 끝나갈 즈음 <거창 자연의소리>에 색다른 공사가 시작됐다.
잡초로 무성한 언덕에 풀을 베고 흙을 부어서 조각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공사기간 25일!
나의 즐거운 놀이가 끝나고.
아프리카 쇼나조각과 중국작가 왕월명선생의 작품을 전시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C553359B6323631)
<자연의소리>에는 펜션.야영장 손님 외에 조경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다.
조각공원에 맥문동 4천 포기를 심는 즐거운 노동을 하고 있을 때
대구 근교에서 야외카페를 운영하시는 지인이 오셨다.
"한달 전 까지만 해도 수풀이었는데 조각 몇 점으로 완전 공원이 되었네요.
우리 카페의 정원도 이렇게 꾸며야겠어요. "
이번에도 역시,
칭찬은 나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B73359B6326508)
2017년 3월 20일.
올해, 첫 공사가 시작된다.
"채움" 보다 더 다양하고 멋지게~가 슬로건이다.
<자연의소리> 여기저기에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아니다.
그냥 놓을 생각이다.
'조각은 돌이다. 돌도 자연이다. 자연의 품에 자연을 놓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6C64F58BA330906)
단풍이 물들 9월 말 조각공원을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입장료는 공짜다.
대자연과 어우러진 돌(조각)이 궁금하시면 <거창 자연의소리>로 오시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8EA4E58BA309701)
4. 인터넷 카페, 쥼마렐라와 손잡다.
- <쥼마렐라 갤러리> 오픈
2017년 1월 25일
대한민국 아줌마의 능력은 세계가 인정한다.
육아, 교육, 재테크, 건강, 정치, 경제, 사회, 수다까지....
아줌마들의 관심사는 무궁무진하다.
인터넷 카페 <쥼마렐라>가
부산경남 최대 카페로 성장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을 터!
미안도 조각과 그림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사고 팔면 성공하지 않을까?
지인인 쥼마렐라 매니저를 만나 제안했다.
" 임대표, 나랑 같이 미안갤러리를 키워 볼래?"
" 사장님, 이틀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전국 10개의 미안갤러리 개설을 목표로 정했다.
"각 지역 커피숍과 야외카페 대표님들과 상생을 해보자~"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D2F3458B7E8E222)
창원지역 신진작가들의 그림도 몇 점 구입했다.
다양한 취향의 애호가를 위한 배려기도 하고,
새내기 미안갤러리가 새내기 예술가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의미도 담고 싶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77A4D58BA344F1B)
5. 김해 나비프라자에 갤러리를 오픈하다.
2017년 5월 12일,
문화와 예술을 함께 배우는 친구2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우리가 자란 김해에서 갤러리 해 볼까?"
쉽게 볼 수 없는 조각도 선보이고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이 된다면...
가치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예술과 닮아있는 외관, 중앙 정원이 있는 내부 인테리어!!
잘만 하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
'나비프라자에 갤러리를 만들어서 문화예술 콘셉의 건물로 바꿔보자.'
작은 모임과 미팅장소로 <미안갤러리 김해>를 오픈했다.
조각과 그림, 예술의 힘은 예상 외로 대단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E103359B632A61A)
6. 미안갤러리는 상생의 출사표를 던졌다.
"미안의 조각이 여러분들과 함께 멀리 가길 원합니다~"
지인들에게도 다양한 사업의 보완재로써 조각의 가치를 설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창원 바닷가에 오픈하는 커피숍 내외부에 조각이 전시될 예정이다.
커피숍 홍보 뿐 아니라 포토죤으로 고객에게 즐거움도 안길 것이다.
제주 관광지와 펜션단지, 전원주택의 정원에도 조각이 전시되어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 등에도 곧 미안갤러리지사가 오픈 협의중이다.
< 나는 놀면서 살았다 중 발췌 >
경제의 수난시대, 경쟁의 시대이다.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지, 펜션, 커피숍은 많은 돈을 들여 더 나은 인테리어로 단장한다.
과연, 값비싼 인테리어에 손님들이 즐거워할까?
심플한 공간에 조각, 그림 몇 점이 보는 이에겐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인테리어도 됐다가 손님에게 팔 수 있다면~
사업주들에겐 예술품 판매로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신진작가들의 예술활동에 힘이되고 응원이 된다면...
예술을 빌미로 장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메디치가문이 되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나는 가진 게 별로 없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 WIN-WIN 이다
7. 자연의소리는 예술가와 함께 걷고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BAE3B57E0B30B3B)
< 해발 850m 가야산 자락에 8년 동안 만들고 있는 거창자연의소리 >
예술에 대한 꿈도 있다.
가난한 소년 미켈란젤로가 피렌체의 메디치가문을 만나지 않았다면,
고호에게 형의 재능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동생 테오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젊은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여유를
<거창과 경주자연의소리>에 마련해 주고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814C58BA321513)
그들이 마음 편히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곳.
그들의 예술활동을 보러오는 곳!
그들의 삶을 응원하는 자연의소리가 되고자 한다.
< 나는 놀면서 살았다 중 발췌>
나는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다.
부자는 더더욱 아니다.
그래도 새싹을 잘 키우고 싶은 농부의 마음은 있다.
얼마 전부터는 이 농부의 마음이 젊은 예술가에게 꽂혀있다.
그래서 그들의 열매를 선보일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새싹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경연대회를 열어보고 싶다.
야생화가 흐드러진 봄날이나 단풍이 우거진 가을날,
자연의소리에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작품 전시도 하고, 숨겨놓은 끼도 엿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즉석에서 매매도 하고....
세상에 내놓을 기회가 없어서 작업실 구석에 방치된 작품을 끌어내고 싶어서다.
새 주인을 잘 만나서 젊은 작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E0B4C58BA335B20)
내 이런 꿈에 ‘뜬구름을 잡는다’고 비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인 사업을 위해 예술을 액세서리로 채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지금은 무엇이 옳고 틀린지 잘 모르겠다.
다만,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내 꿈도 누군가에게 박수 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8. 신진작가의 등대가 되어주고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7CC3B57E0B30A0C)
정원향 신문규 정치성
젊은 작가들의 이야기가 좋다.
가끔은 그림 속에서 날 찾곤했다.
1. 신문규작가 " 선 "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규율로 짜여진 사회"
입으론 "자유인"이라 떠들고 다니지만 실상은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나의 일상이랄까?
탈피하고 싶지만 저 선을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슬프다.
2. 정치성 작가 " Border "
저 그림의 구도와 색깔이 내게 기를 주는 것 같다.
세태의 흐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이겨내자"
늘 나의 선택이었다.
3. 정원향 작가의 "공상으로의 여행"
탈출, 벗어나고 싶은 몸부림
풍선을 타고 회색의 산(거대한 도시문명)을 벗어나면
나만의 엘도라도가 있을 것만 같다.
얼마 전, 정원향작가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대표님, 저희 같은 신진작가의 그림을 구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히려 내가 고맙죠. 날 탈출시켜줘서~"
9.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미안갤러리는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
명분도 있다.
김구선생께서 "나는 우리 민족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기 바란다"고 하셨다
미안이 문화예술의 대한민국에 작은 모래알이라도 되면 좋겠다.
여러분의 재능과 미안이 함께 한다면 어떨까?
여러분 주변에도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유능한 예술가가 있을 것이며
조각과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자본의 투자가 없는 진정한 '인적 네트워크'가 되지 않을까?
사오정시대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함께 길을 걸었으면 한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란 이름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2403657E0B30E29)
MIAN GALLERY mobile 055) 272-2729 010-8803-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