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문학관 뉴스레터 제 3호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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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녁인가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에게, 아버지는 6.25사변 때 죽을 고비를 넘기며 탈출한 이야기를 웃으며 들려주셨다. 어른들이 깜쪽같이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또 그때까지도 가까운 이의 죽음이란 실지로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되었으므로 아버지의 임종은 너무나 갑작스럽고 뜻밖이었다. 하늘이 낮게 드리워진 날이었다. 봄 냄새가 짙어지기 시작한 4월 초이레, 그날의 일로 하여 그해 일년은 온통 하늘 낮은 잿빛 날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신동엽 시인의 장녀 신정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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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토와 겨레의 쓰라린 역사와 욕된 현실 속에 민족의 기원을 노래한 시인 신동엽은 1930년 8월 18일 부여 고을 동남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주사범과 서울 단국대학에서 수학하고 충남 주산농고와 서울 명성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일생을 시작에 전념하였다. 1959년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그는 시집 <아사녀>와 서사시 <금강>을 비롯해 수많은 역작을 발표함으로써 우리 시단의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신병으로 인하여 1969년 4월 7일 서른아홉의 푸른 나이로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시와 인간을 사랑하던 문단, 동문, 동향의 친지와 그의 훈도를 받던 제자들이 일주기에 추모의 정을 금할 길 없어 돌 하나를 다듬어 그의 시 한 편을 새겨 그가 나서 자란 이 백마강 기슭에 세운다. 1970년 4월 7일 (백마강 기슭에 세워진 시비의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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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시인은 6.25전쟁 당시 국민방위군에 징집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위 장교들이 군수물자를 대량으로 착복했던 소위 ‘국민방위군사건’이 터져 방위군이 해체된 이후, 소집되어 있던 대구에서 고향인 부여로 걸어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혹독한 귀향길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낙동강에서 민물 게를 날로 잡아먹었습니다. 이때 걸린 간디스토마와 페디스토마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여 결국 간암으로 1969년 4월 7일, 만 3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959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등단한 시인은 불과 10년밖에 활동하지 못했지만, 김수영 시인과 더불어 60년대의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9년은 시인이 작고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반세기에 이르렀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가 치열하게 떨쳐내고자 했던 껍데기들로 가득합니다. 이것이 신동엽 시인의 시정신이 현재진행형의 의미를 갖고 살아있는 이유입니다. 50주기를 맞이하여 시인이 세상을 등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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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일 년이 지난 1970년에 부여읍 나성터 금강 기슭에 그의 시비가 세워졌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시인협회, 펜클럽한국본부, 시극동인회, 조선일보사 및 지역유지등이 후원하였고, 제막식에는 당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들 약 3백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1990년 24주기에는 신동엽 시인의 모교인 단국대학교 교정에 두 번째 시비가, 1999년 30주기에는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다녔던 부여 초등학교에 세 번째 시비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년 뒤인 2001년에는 신동엽 시인이 문인으로서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기를 보낸 전주교육대학에 시인의 동기생들이 사범과 3회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네 번째 시비를 세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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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무엇보다 시인의 정신을 되살리는 의미로 1975년에 창비에서 <신동엽 전집>이 출판되었고, 1982년에는 유족과 창비가 공동으로 '신동엽 창작기금(현 신동엽문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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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생가 복원은 지금의 신동엽문학관을 건립하는 데 있어 초석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1990년까지 시인의 아버지 신연순 옹이 지내던 이 집은 2003년 유품과 함께 부여군에 기증되었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문학관 건립은 2013년 개관으로 마무리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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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인 1994년 8월에 문익환 목사의 맏아들인 문호근 씨의 연출로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이 가극으로 각색되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서양의 오페라와 뮤지컬에 우리의 창극이 접목된 작품입니다. 1991년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6월 16일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평양에서 공연되었습니다. 2016년 12월에는 성남문화재단이 시인의 작품을 토대로 창작뮤지컬 <금강 1894>을 자체 제작하여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 작품도 평양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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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 시절 ‘빨갱이’라는 오명과 함께 금지된 작가였던 신동엽 시인은 200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서훈 대상자로 선정되고 2005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어 명예를 회복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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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동엽 시인이 작고한 지 40주기를 맞아 신동엽학회가 창립되어 독자와 문인과 연구자가 함께 어울리는 중요한 문학마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매년 문학행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정기 독회 모임을 통해 신동엽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시인의 문학과 사상을 기리며 기념하고 연구하는 동시에 범국민적인 문화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신동엽기념사업회가 설립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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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생가 뒤편에 신동엽문학관이 착공되어 5년 후인 2013년에 개관하였습니다. 신동엽 시인의 유품과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며 생가와 함께 신동엽의 문학과 사상을 대중에게 알리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신동엽문학관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50주기를 맞이하여 이제 무엇보다 우리나라 인문학의 메카로서 거듭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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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gallery.mailchimp.com%2F83e531407b7678228508b720b%2Fimages%2F7271e3a8-020c-4c70-82c8-e3e2dc39dc93.jpg) | 시집 <아사녀> 인쇄용 글쇠
2019년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신동엽기념사업회, 신동엽학회, 그리고 신동엽문학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비디오 팟캐스트 올 해부터는 신동엽문학관에서 팟캐스팅을 시작합니다. 1월 말부터 일주일에 2번 유투브에서 공개할 예정인데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새로운 동영상을 만나실 수 있게 됩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신동엽 시인의 작품을 낭송한 이후 작품 해설이 있을 것이고, 매주 월요일에는 작품 외의 내용, 예를 들어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에 대한 설명이나 유품/유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해할 것입니다.
2) 신동엽 시인의 시집 <아사녀> 영인본 출시 등단부터 타계까지 10년밖에 활동하지 못했던 신동엽 시인이 남긴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 <아사녀> (1963년 출간)의 초판이 영인본으로 제작 중에 있습니다. 신동엽문학관 전시장에서는 유리진열장 속의 이 시집의 낡은 겉모습과 초판 인쇄에 사용되었던 인쇄용 글쇠(사진)를 눈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오늘날 고풍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초판 영인본으로 시인의 작품을 색다르게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신동엽길 조성 사업 부여군청이 올해 추진하는 주요사업에 신동엽길 조성 사업이 포함되었습니다. 부여일보, 부여군민신문 등 지역 언론의 2018년 12월 10일, 11일 보도에 의하면, 지난 12월 10일 부여군은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한 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가 민선7기 부여군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다하여 총력으로 임하고자 모인 자리었습니다. 세계적 명성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부여군의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는 신동엽 시인의 길 조성을 비롯하여 백제 문화유산을 재정비하고 대대적으로 알리는 여러 사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해 취임한 박정현 군수가 신동엽문학관을 방문하여 약속한 내용과(신동엽문학관 뉴스레터 1호 참조) 인문학의 메카가 되고자 하는 신동엽문학관의 비전이 궤를 같이 하여 얻어낸 성과입니다. 4) 전국작가대회 한국작가회의 충남지회와 대전지회는 신동엽 시인 50주년을 맞아 2019년 전국작가대회를 올 9월 28(토)-29(일) 신동엽문학관 및 부여 일대에서 개최하게 됩니다. 한국작가회의가 매년 치르는 이 대형행사에 작년에는(제주도지회 주최) 국내외 작가 5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올 전국작가대회의 초청인사 및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추후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5) 신동엽문학관 고교백일장, 가을문학제, 신동엽학회 심포지엄 신동엽문학관은 매년 4가지 고정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매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고교백일장이 열리고, 10월에는 문학관 앞뜰에서 이틀에 걸쳐 문학제와 부여주민들을 위한 '전경인' 이야기마당이 펼쳐집니다. 연말에는 신동엽학회가 신동엽 문학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는 심포지엄과 신동엽문학관이 주최하는 부여주민들을 위한 송년회가 열립니다. 올해는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맞이하는 특별한 해인만큼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 기타 그밖에도 다양한 여러 사업과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신동엽문학관 홈페이지의 새단장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아직까지는 국문으로밖에 제공되지 않고 있는 홈페이지에 신동엽 문학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영문과 독문 사이트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올 한 해 각종 행사와 사업에 대한 안내를 문학관 홈페이지, 뉴스레터 및 개별 안내문을 통해 알려드릴 계획입니다. 신동엽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리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실 때에는 언제든 신동엽문학관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뉴스레터 아랫단을 참조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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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 & 경향신문 '트래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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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gallery.mailchimp.com%2F83e531407b7678228508b720b%2Fimages%2Fc316897e-0530-4bad-9984-218f61288a8d.jpg) | 2019년에 들어서자마자 신동엽문학관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1월 2일에는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경향신문의 ‘트래블’에서 <밝아오는 ‘여명의 땅’ 위에 굽이굽이 밀려내리는 고요>라는 제목으로 부여가 소개되었습니다. 문학관 앞뜰에 있는 임옥상 선생의 시깃발 설치 미술 작품 사진과 함께 신동엽문학관을 부여에서의 특별한 체험 중 하나로 소개하는 기사였습니다. 신동엽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올 해, 2019년 가장 많이 인용되고 기억될 시가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신동엽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김형수 작가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모든 껍데기는 가라”라는 이 시가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이는 올 한 해 한반도 평화를 가장 잘 상징하는 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전체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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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gallery.mailchimp.com%2F83e531407b7678228508b720b%2Fimages%2F3b62a23f-d017-434e-bcd3-63fd335468d2.jpg) | 부여에 위치한 신동엽문학관에 2018년에도 전국에서 총 1만 3천여명이 다녀갔습니다. 4월 고교백일장이나 10월 가을문학제처럼 큰 행사를 제외하고도 매달 평균 1000명 정도가 꾸준히 문학관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문학관이 지난 일 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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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지난 한 해 동안에 있었던 각종 언론보도와 신동엽 문학과 문학관 관련 출판물 및 학술논문 또한 아래 버튼을 눌러주시면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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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을문학제 동영상 및 염무웅 선생 강연 전문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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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에 펼쳐진 신동엽문학관 가을문학제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문학관 앞뜰에서 매년 10월에 벌어지는 이 잔치마당이 늘 궁금하셨다면 이 동영상을 보시고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에 개최될 문학제를 기약하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에 공개하는 대로 문학관 홈페이지에 공지하겠습니다. 지난 가을문학제에서는 염무웅 선생님의 특별강연이 있었습니다. 창비 출판사 편집부에서 재직하고 있을 때 만났던 신동엽 시인과 신동엽 시인의 정신이 창비에게 어떠한 의미인지에 대해 강연해 주신 염무웅 선생님의 특별강연 전문을 신동엽문학관 홈페이지에 공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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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송년회 개최
지난 12월 19일에는 신동엽문학관 제2전시실에서 송년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제 문학관의 전통이 된 이 연말 모임으로 부여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다과와 음악과 웃음이 함께한 이 자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즐겁고 복된 2019년을 기원하며 신동엽문학관이 부여주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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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산 사진전 : <사라진 세계를 찾아서 in 몽골>
1월 18일부터 2월 말까지 2019년 신동엽문학관 첫 기획전시로 이영산 작가의 <사라진 세계를 찾아서 in 몽골> 사진전이 개최됩니다. “멋모르고 찾아간 몽골 초원에서 원형의 인간성을 지닌 유목민을 만났고, 그 대지와 사람에 반해 몽골을 공부하고 여행하며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는 이영산 작가는 몽골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몽골전문출판사 꿈엔들 대표이기도 합니다. 2017년에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지상의 마지막 오랑케>라는 여행에세이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몽골 유목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영산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몽골 사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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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학회에서 알립니다 2018년에 신동엽 시인이 1967년 동양 라디오 방송국의 <내 마음 끝까지>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작성한 원고를 팟캐스트로 제작한 데 이어 2019년도에는 <석가탑>을 입체낭독극으로 제작합니다. 팟캐스트와 마찬가지로 신동엽학회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프로젝트입니다. <석가탑>은 ‘오페레타’로 불리는 작은 음악극입니다. 신동엽 시인이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명성여고 학생들을 위해 대본을 집필했고, 오늘날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대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백병동 선생이 곡을 붙였습니다. 이 작품은 1968년 5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총 4회 공연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악보는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으며 최종 대본 역시 아직 미공개 상태에 있습니다. 신동엽학회에서는 올해 50주기를 맞이하여 <신동엽 산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이 때 <석가탑>의 최종본을 실을 계획입니다. 올 9월 6일과 7일에 무대에 오를 <석가탑>은 최종본을 토대로 이뤄집니다. 명성여고의 후신인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 학생들 10여명이 배우로 참여하고 낭독에 춤과 마임,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형태로 공연될 것입니다. 영상으로도 촬영되어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신동엽학회는 매달 <신동엽과 함께 책 읽기 모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인이 읽었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푸시킨의 서정시집, 신석정, 정지용, 오장환 등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올 1월 7일에 이어 1월 21일에는 신동엽의 <금강>(17장~후화)을 함께 읽고 <신동엽과 동학>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좌담회 결과는 월간 개벽신문에 개재될 예정입니다. 2월에는 김광균의 <와사등>을 읽을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모임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동엽학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 게시판에 공지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모임장소의 주소와 정확한 위치에 대한 안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누구든 무료로 참여 가능한 이 독서모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poet-shi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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