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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지맥(한남) 스크랩 관악지맥 01 (백운산~하오고개)
조은산 추천 0 조회 188 17.02.01 11: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관악지맥 (冠岳枝脈)

 

 

한남정맥 백운산(566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바라산(427.5m). 학현(하오고개), 국사봉(542m). 청계산(616.3m), 매봉(369.2m), 관악산(632.2m)을 넘어 남부순환도로에 내려서고 이후는 도심지를 지나며 까치산공원, 국립묘지 뒷산인 서달산(176m),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 문래역을 지나 안양천의 동쪽 끝에 이르러 한강에 합수하며 서로는 안양천을, 동으로는 검단지맥과 함께 탄천을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한남정맥 두 번째로 높은 백운산(최고봉은 광교산 581m)에서 갈라져 학현(하오고개)을 넘어 청계산으로 올라가다가 청계산 0.9km 전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청계산(616m) 산세를 눈으로 보고 지나기엔 너무 아쉬워 한 바퀴 둘러보지만, 정상부는 군부대와 방송국 시설이 점령해 올라갈 수가 없다. 옛길 삼남대로가 지나가는 과천 47번국도 가루개(찬우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면 관악산이고, 사당동 남부순환도로에 떨어지면 이후는 도심지라 계속 진행할지 말지 갈등을 하게 된다.

 

서울 도심지에 접해있는 3개 지맥(수락, 검단, 관악)중 마지막이라 병원 다니면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도랑 치고 가재 잡은 지맥산행이 되었다. 병원은 아직 더 다녀야 하니, 관악 다음으로 하나 더 추가해야겠는데, 고민 좀 해보자.

 

 

    

구간거리 

한남정맥 백운산~2.4~바라산~3.5~학현~1.5~국사봉~1.8~청계산(-0.9)~1.0~절고개~1.7~매봉~3.6~가루개(찬우물)~4.5~삼성산(-2.4)~0.5~관악산~4.3~남부순환로~10.0~안양천 / 34.8km

 

 






관악지맥 1구간

 

 

2017. 1. 23()

산길 : 백운산~하오고개

거리 : 5.9km

(접근3.9km, 탈출1.8km)


Cartographic Length = 11.6km   Total Time: 04:15


관악01 (백운산~하오고개).gpx




병원 일보고, 오후시간을 이용한 산행이라 멀리 못가는게 당연하다. 오늘 오후에 학현까지 끊고, 인덕원 근방에서 1박, 다음날은 또 반토막 밖에 할 수가 없는 지형이다. 학현에서 과천 갈현으로 내려오면 반나절이고, 남은 반나절로 관악산을 넘는다는건 무리라. 결국 반토막짜리 두 구간하고, 관악산은 다음에 온종일 하루꺼리로 붙어야 겠다.


지맥 분기봉인 한남정맥 백운산으로 접근방법을 검색하다가, 잠실에서 산본역까지 지하철, 산본역에서 버스를 갈아타면 되겠다고 정리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리 만족할 선택이 아니었다. 고천체육공원 버스종점에서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는 백운사까지 너무 멀었다. 2.4km에 30분을 걸었는데, 평소 하던 스타일대로라면, 택시를 타고 백운사 절까지 올랐을 것이다. 버스종점이 그렇게 아랫동네인줄 미쳐 몰랐던 것이다. 학현(하오고개)에서 마치고도, 대중교통 연결이 안되어 성남 운중동까지 아스팔트 도로 1.8km를 걸어 내려왔다. 이래저래 접근과 탈출 거리가 지맥거리와 비슷하게 되었다.  






12:55 왕림마을

13:27 백운사

14:10 백운산(566m 수원451)

15:03 고분재

15:18 바라산(×427.5)

15:35 복골고개

16:01 ×424.2m (우담산)

16:25 367.1m (315재설)

16:50 학현(하오고개)

17:15 성남 운중리 먹거리촌





산본역


잠실나루역에서 2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산본역에 내리니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산본역도 대형 쇼핑몰과 함께 있는 역사라 촌놈들은 뺑뺑이 좀 돌겠다. 어디로 나가야 버스를 타는지 알 수가 있나. 또 눈에 띄는 식당은 우째그리 안 보이던지, 급한 김에 멀리 찾아볼 겨를도 없고 분식점에 들어가 김밥 한 줄에 라면 하나 시켰다. 식당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87번 버스 타는 곳을 가르켜 준다. 물어보지 않고 탔더라면 거꾸로 가는거 탈 뻔했네. 이래서 "모르면 물어야 하느니라" 하는 선인들의 말씀~...





백운산... 허벌나게 멀다


군포시 산본역에서 87번버스를 타고 의왕시 고천동 고천체육공원을 찾아 가는데,  백운산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시내 한복판에 차가 멎고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을 않더니,  운전기사가 백미러로 바라보며 다 왔으니 내리란다. 체육공원이라길래 산자락에 붙어 있는 그런델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저멀리 보이는 백운산, 언제 저까지 걸어가노?


잠시 머물면서 둘러봐도 빈택시가 다닐 장면도 아니고, 백운사쪽으로 도로는 멀쩡히 열려있다만 그리로 올라가는 버스는 없단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1호선 군포역이나 당정역으로 와서 택시를 타는게 나았겠다 싶다. 내가 이러려고 백운사길을 택했나 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이제와서 우짜노, 도리없이  걷는 수밖에 없다,





백운사


아스팔트길 부지런히 걸어 30분 만에 백운사다, 딴에는 높은데 있는 절이라 제설이 안되었으면 하는 우려도 있어 버스를 타기도 했다만, 도로에 눈은 말짱하게 치워져 있다.







백운사 마당 고도가 200이니, 정상까지 360을 올려야 되는 비탈이다.







계수기



30분 비탈길을 꾸역꾸역 올라오니 우측 능선상에 보이는 미군부대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에 [메디슨기지 829m]로 되어 있는데, 한남정맥 마루금상에 자리잡은 미군부대다.







백운산


백운산 (562.5m △수원451)

×566m의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를 잡았고,  삼각점은 정점을 피해 4m 낮은 여기에 있어, 정상석도 함께 설치를 하고보니 굳이 정상이 여기네, 저기네 따로 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한남정맥에서 갈라지는 지맥분기점은 군부대 영역 너머에 있어, 늘 그러했듯이 '분기점 찍으러'  갔다와야 하는 것이다.




백운사계곡 / 의왕시 왕곡동

우측으로는 관악산이 희미하다




백운산 지킴이

우측(서)으로 들어갔다가 왼쪽(동)으로 돌아 나왔다




한남정맥에 의왕대간 팻말



문경을 지나는 운달지맥에  '문경대간'이라는 명칭을 쓴걸 보고 그 때도 못마땅함을 표했는데, 여기는 정맥에다 '대간'이란 명칭을 붙였다. 물론 한남정맥과 온전히 일치하는 산줄기라 아니고 일부 겹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성남 '누비길'이나 여타 둘레길 처럼 고유의 길 이름을 따로 만들었어야지 백두대간을 여기다 끌어 붙인건 온당치 못하다. 우리같은 '산경표 교도'의 입장에서 볼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격인 '대간'을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건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United States Army Netcom...  Madison Microwave Site

한남정맥 마루금을 깔고 앉은 미국군대





일로가모 한남정맥,  절로가모 관악지맥

[지지대고개 - 광교산 (한남정맥)]


지도상 이 지점이 한남정맥에서 관악지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고, 수원 용인 의왕, 3개시가 갈라지는 세시봉이 된다. '의왕대간'은 의왕시계를 따라 도는 길인 모양이고, 군부대가 울타리를 치고 자리를 잡았지만, 좌우로 돌아가는 길이 열려있어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전혀없다.


광교산에서 올라 온 한남정맥의 기억을 반추해 보니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08.4.6. 아차지고개를 줄발할 때, 용인의 포도대장 은산님의 마중과 환대를 기름종이에 두껍게 새겨놨었는데, 아직도 그 원수를 갚지 못하고 있다.



한남의 추억 (산개미, 장산, 제이제이 함께)

현재시각 01:43  은산님의 마중





청계산


정상석 있는데로 돌아나와 비로소 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에서 막 내려서려는데 젊은 여성동무 하나 올라 온다. 저 아래 비탈에서 정상에 다 올라왔으면 숨을 깔딱이며 흐느적 거릴텐데, 전혀 그런 기색 없이 보무 당당하게 넘어간다. 내리막을 대비해 아이젠을 찼다. 분기점을 출발하면서 수원과는 이별이고, 이제 의왕과 용인 시계를 따라가게 된다.   




고분재


고분재(320m)

고개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인근에 고분이란 지명은 보이지 않는다. 왼쪽은 백운호수, 오른쪽은 용인 고기리다. 저녁에 백운호수 주변 장어집에 약속을 해놨는데, 하오고개 가는 중간에 언제든 왼쪽으로 내려가면 백운호수로 떨어지겠다.




바라산 전망대


조망사진에는 백운호수, 관악산은 물론이고, 멀리 인천 계양산과 북한산 그림까지 나온다만, 지금은 관악산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라산 (427.5m)

'바라본다'는 뜻에서 바라산이 되었다는 설명이다만,  동쪽 분당의 '발화산리'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요즘은 자치단체 마다 지명유래를 입맛대로 지어내곤 하니 믿을 수가 있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424.2봉에 '우담산' 이란 이름표를 붙여 놨는데, 여기 바라산과 연결하여 '우담바라' 라는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냈다.  





모락산(385.8m),   백운호수




바로 앞 능선이 우담산이라는 424.2봉이고,

그 너머로 국사봉, 청계산이 보인다.




365계단







계단수가 365개가 맞는가 세어보진 않았고

소한부터 내려가면서 24절기를 설명한 팻말이 걸려있다.

올라오는 사람들은 하나씩 읽어보면 숨은 덜 가쁘겠네.




365계단




바라재(복골고개)





바라재(250m)

왼쪽은 그대로 백운호수, 오른쪽은 계곡을 따라 용인시와 성남시의 경계가 되면서 성남 석운동 발화산리로 내려간다. 용인과는 이별하고 성남땅을 밟게 된다. '바라재'란 명칭은 바라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 표기된 명칭이다. 지맥능선에서 백운호수로 내려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겠다.




바라재 건너편은 아주 편안한 오름길이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왼쪽은 역시 백운호수 갈림길이고, 지맥은 우측으로 꺾는다






지형도의 ×424.2봉에는 [우담산] 팻말이 걸려있다. 그런데 이 팻말을 만든데가 의왕시도 성남시도 아닌 안양산악회다, 바라산과 연결하여 불교에서 말하는  '우담바라'를 완성한건지는 모르겠으나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장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관할지역의 기관도 단체도 아닌 남의 동네 사람들이 남의지역의 산에 이름을 걸고 다니는게, 그나마 확실한 근거나 고증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가당찮고 생뚱맞은 이런 일은 삼가야겠다.




하오고개, 청계산




관악산




367.1m (△315재설)





성남누비길


삼각점 다음의 통신철탑이 설치된 봉은 100m 더 높은 367.2m봉이고, 우측에서 성남 태봉산(173.2m)에서 올라 온 '누비길'을 만난다. 검단지맥에서 실컷 누볐던 누비길을 여기 관악지맥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한편으론 반갑기도 하네.




태봉산은 관악지맥과 상관없는 '누비길'이다








하오고개

건너편 이어지는 봉우리 마지막 세번째가 국사봉이다.




성남쪽... 저 아래 끝까지 걸어 내려갔다




옛 도로



학현(220m)

지형도 표기지명은 학현이고, 현지의 이정표나 안내문에는 하오고개다. 하오고개의 어원은 '주변을 감싸다'는 뜻의 '두름'이 두루 ->두루미 -> 鶴 -> 학고개, 하고개, 하오고개, 아우고개, 와우고개 등으로 변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에서 의왕으로 들어오는 57번국도위로 구름다리 처럼 높은 육교가 설치되었고, 육교를 건너면 옛길 하오고개가 되겠는데, 아랫쪽 국도로는 엄청난 교통량의 흐름이 이어지나 옛길에는 차는 고사하고 적막감만 흐른다.  




일단 이정표를 따라 가보자. 1.94km


목적지가 백운호수라, 왼쪽 의왕으로 내려가는게 맞겠다는 생각인데, 이정표는 성남으로 내려가란다. 아마도 이 이정표가 없었더라면 당연히 의왕쪽으로 내려갔을 것이다만,


아랫쪽 큰 도로(국도)에 내려서니 의왕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줄줄이 넘어 온다만 손 들어봐야 세워줄거 같지도 않고, 고속도로 같은 여기서 빈택시를 기다리는것도 대책없는 노릇이라,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2km 내려가보자. 다행히 도로변에 인도가 있다.







성남시  [운중동먹거리촌] 버스정류장 명칭이다.



카카오맵을 열어 길을 물어 본다.


카카오맵  길찾기  출발 "현위치",  목적지 "효천황토장어"

303번 타고 - 청계농협 앞에 내려 -  05번 환승하고 - 능안입구에서 내려라

303번 버스가 곧 도착한단다.




백운호수 효천황토장어


허약해진(?) 놈 몸 보신시켜준다고, 민물장어집으로 초대되었다.



소금 찰찰 뿌리고



먹기좋게 썰어준다


지난번 검단지맥 마치고, 조진고문님 초대로 팔당댐 칼제비집에 갔을 때는 주사 후유증으로 전혀 먹지를 못해 너무 미안했었는데, 이번엔 별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혹시, 고문님 이 글을 보시면, 메뉴보고 차별하는거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디만요...

"절때로 그런거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셔요~~"




비주류들의  2차



대추차



2차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인덕원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인덕원은 한양을 출발하여 남태령을 넘어온 조선시대 삼남길로 예전에 역원이 있던 곳이라, 조선시대 사람과 말이 묵고가던 역이 현재는 전기로 다니는 전철역이 되었다. 인근을 한바퀴 돌아봐도 내 수준에 맞는 여관은 보이지 않고 커텐장막 주렁주렁 드리운 모텔뿐이다만, 추운 날씨라 더 둘러 볼 여력도 없어 모텔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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