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폭포)
(양폭 주변)
중포에 시포로 끝난 산행(오색-대청봉-천불동-비선대)
1. 산행구간 : 오색-대청봉-소청봉-희운각-천불동-양폭-비선대
2. 산행일자 : 2008. 9. 23(화)-24(수)
3.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2km
4. 산행지도 : 국립지리원 1:50,000 설악
5. 산행시간 1일차 : 09:43-17:02, 07시간 15분(휴식 포함)
2일차 : 09:50-12:15, 02시간 25분(휴식 포함)
6. 참 가 자 : 김문곤, 주봉련, 김석호
7. 날 씨 : 흐리고 비
8. 코스별시간
동서울터미널(06:30)-오색 탐방안내소(09:30)
오색 탐방안내소(09:43)-독주골 입구(좌)(09:44)-대청 4km/오색1km 이정표(10:13)-설악폭포(11:21)
-관터골(원설악) 갈림(좌)/철다리(11:29)/휴식(11:39)-급오름-제2쉼터/약 1,370m(12:20)/휴식(12:30)
-화채봉 갈림(우)(13:16)-대청봉(13:20)/휴식(13:30)-중청대피소(13:47)/식사(14:47)-소청봉(15:05)
-희운각(16:00)/휴식(16:10)-무너미고개(16:16)-죽음의 계곡 갈림-천당폭-양폭-양폭대피소(17:02)
-세면 및 식사 취침(17:02-21:00)
기상(05:00)-다시 취침(08:00)-식사 후 출발(09:50)
양폭대피소(09:50)-오련폭포-용소골(좌)-귀면암-칠선골(우)-잦은바위골(좌)-설악골(좌)-토막골(좌)
-비선대(10:53)-설악동(12:15)
설악동-속초 동명항(13:00-15:00)-속초 시외버스터미널(15:40)-동서울터미널(18:40)-집(19:35)
8. 교통
동서울터미널-오색(06시 30분, 속초행)
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15시 40분)
9. 산행메모
가을의 문턱에 와있다... 올해 가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기다릴까...
궁금한 마음에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설악을 찾아본다.
산행 출발 몇일전까지만 해도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ㅠㅠㅠ
주대리가 같이 간다고 해서 일부러 공룡능선을 잡아보았다.
날씨만 좋다면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겠고,,, 중간 힘이 들면 설악골로 등로를 변경하여 비선대로 내려서기로 한다.
동서울에 도착하여 승차권 구입 후 설악으로 향한다.
하늘을 보니 날은 흐린 것 같은데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버스는 한계령에서 등산객을 내려주고 오색통제소에서 기사 아저씨에게 말을 하니 툴툴거리며 내려주신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주면 신고가 접수되어 과태료까지 낼 수가 있단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다.
오늘 코스는 오색-대청-공룡-마등령-비선대... 이렇게 잡아 보았다.
시간이 빡빡하지만 부지런히 진행하면 해지기 전까지는 비선대에 내려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작은 참 창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중포로 끝난 산행이 되어 버렸다.
고도를 점점 높일수록 안개속으로 접어 들고 어느 순간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우산도 꺼내들고... 전의를 상실한 나머지 걷는 속도도 차츰 느려진다.
아마 배낭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 빨리 올라설레야 올라설 수가 없는 것 같다.
공룡은 물건너 갔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가끔씩 빨간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터좌골 마지막 합수점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관터좌골을 약 40-50여분만 올라서면 원설악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주로 미룬다.
계곡을 벗어나 이제부터 능선으로 오른다. 급한 오름...
제2쉼터를 지나고 부터는 그나마 급오름이 수그러든다.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마가목을 따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만 배낭이 무거워 이내 포기하고 만다.
정상으로 올라설수록 구름과 안개속으로 접어든다..
정상 인근 우측으로 예전의 대피소 자리를 지나고 곧 대청봉에 올라선다.
휴식 포함 거북이 걸음으로 3시간30여분이 소요되었다...
벌써 13시 30분... 진짜로 공룡은 물건너 가버렸다.
중청대피소에서 여유롭게 라면을 끊여먹고(1시간)... 소청봉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선다.
곳곳에 설익은 단풍구경을 하며 급경사의 희운각을 내려선다.
날만 좋으면 공룡능선과 천불동이 눈이 부시게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오늘은 안개속에서 뜬구름만 잡는다.
공사중인 희운각대피소를 지나고 무너미고개에서 아쉽지만 천불동으로 내려선다.
여전히 지루하게 뿌려대는 가는 빗줄기는 계속되고... 천당폭, 양폭을 지나 양폭대피소에 내려선다.
산장예약을 하고 대피소 앞에서 간단하게 등목도 해본다.
저녁으로 무겁게 짊어지고 온 삽겹살을 꺼내 더덕주와 함께 먹으니 산장의 밤은 깊어만 간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망경대에 올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치고 만다.
양폭대피소도 공단에서 관리하는 관계로 망경대 진입이 쉽지가 않을 것 같아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와보지만 뿌연안개에 가는 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다.
이 상태라면 산행이 불가능한 것이 뻔한일...
다시 산장으로 들어와 뒤척인다... 날이 밝을쯤 다시 밖으로 나와보지만 역시나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모든것을 포기하고 다시 산장으로 들어와 잠을 청해본다.
08시에 나와 보지만 여전히 비는 내리고...
어제 저녁에 해놓은 밥으로 된장찌게를 끊여 아침을 먹고 천천히 천불동을 내려선다.
비선대에 도착하고 나서야 서서히 날이 개이는 듯하고 차츰 천불동을 올라서는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속초 동명항으로 나가 모듬회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 전생에 설악과 웬수를 졌나보다... 3번 정도 설악에 오면 두번은 날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작정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 계획을 잡아도 설악은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담번에는 어떤 모습의 설악이 기다리고 있을까...
* 9월에 운동 삼아 야등으로 불암산을 여러번 등반하였다.
그 여파인가 무릎이 상당히 좋지가 못하다... 컨디션도 많이 저하됐고...
낼 또 설악으로 가는데 잘 해낼 수 있을까....
10. 산행사진
(대청 오름길에 단풍이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눈이 아주 시원해진다)
(오색에서 대청은 새롭게 정비가 되었다... 배낭이 무거워서 그런가 힘이 배나 힘들다)
(계속되는 안개비에... 대청봉에 올랐으나 뵈는게 없다)
(소청봉 가는길... 내외설악이 아주 잘뵈는 곳인데... 안개만 가득하다)
(희운각 내림길은 단풍숲이 꽤나 운치가 있다)
(보기 좋다... 바로 이맛이다)
(비가와도 좋다... 설악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빠알간 단풍)
(고사목도 보이고)
(간간이 비가 내리지만 그래도 좋다)
(단풍숲을 지난다... 한주만 더 지나도 좋을 것 같다)
(형형색색을 이룬다)
(마냥 좋다)
(계단만 내려서면 희운각이다)
(보수중인 희운각 대피소)
(천불동 가는길에)
(천불동이다... 무명폭 위쪽)
(주변 암봉들)
(선바위... 신선이 사는 듯한 仙界를 이룬다)
(여기도 단풍이 좋다, 바닥이 미끄러워 발에 무지 힘이 들어간다... 집에 돌아와 하루가 지난 시점... 종아리가 무지 땡긴다.)
(천당폭 바로 위쪽의 무명폭)
(색감 좋고...)
(단풍에 빠져 봅시다)
(사면에 기를 쓰고 매달려 있는 소나무)
(천당폭)
(협곡의 천불동... 철다리가 없다면 과연 천불동을 오를 수나 있을까)
(간간히 역시나 비는 내리고)
(양폭에 도착한다)
(단풍이 제대로 들면 양폭 주변은 색색의 물결을 이룬다... 담주에 다시 봐야겠다)
(양폭대피소)
(산장 뒤편의 소나무가 동양화를 이룬다)
(양폭 주변은 안개에 점점 휩싸인다)
(바로 올라서면 외설악을 조망할 수 있는 망경대인데... 내일이면 볼 수 있을까)
(서서히 안개가 내려온다)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주변 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양폭주변)
(망경대는 어드메뇨..)
(인간의 세계가 아니구만...)
(담날까지 이렇게 맑은 날은 없었다... 구질구질한 비만...)
(금강산도 이만은 못하리라...)
(담날 천불동을 내려서며... 사면에 이따금씩 단풍이 눈에 띈다)
(천불동의 암봉)
(역시나 사면엔 단풍이)
(주변 암봉)
(장군봉... 가운데 철다리에 금광굴이 걸쳐있다)
(운무속의 저항령 계곡)
(집선봉 방향)
(설악동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