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우회는 휴회하고 아침부터 천천히 짐을 꾸리고 집안을 정돈해 놓고 이른 저녁을 먹고 5시 50분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 공항, A카운터에서 투어 2000가이드를 만나 전달 사항을 듣고 티켓팅을 합니다. 몇 번 해외 여행을 해 보아서 처음에는 겁나고 어리둥절하더니 이제 제법 익숙하게 표 받고 짐 부치고 보안 검색 마치고 출국 자동 심사를 하고 출발 게이트로 갑니다. 이번 일행은 가이드 포함하여 32명이랍니다. 11시 45분 이륙 비행기입니다만 12시 40분도 넘어 이륙합니다. 이렇게 15분도 안되는 날을 일정에 넣어 하루를 치니 꼼수가 분명합니다. 여하튼 긴 시간의 야간 비행을 시작합니다.
7.28(금)
기내식 두 번 먹고 아주 불편한 자리에서 열 몇시간을 비행하여이스탄불 5시 도착. 현지 시각. 기내에서는 이번에는 잠도 잘 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하여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술을 안 먹으니 건강상 좀 나을텐데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의 열 두어시간은 참 힘이 듭니다. 게다가 위장약 거드 복용을 깜빡 잊습니다.이스탄불 환승공항은 참으로 복잡합니다. 게이트도 많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북적입니다. 동서양을 잇는 곳이니 그만큼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보안검색대에서 나는 다시 팔들고 사진 찍고 몸을 수색당합니다. 나 원 참.비행기 갈아 타고 다시 기내식. 7시 15분 출발하여 드디어 바르셀로나 4시간여 걸려 도착. 10시 5분?
현지 가이드와 만나 버스를 타고 몬주익 언덕. 황영조 부조와 우리말 기념비, 그리고 경기장,
기념 조형물 등에서 촬영. 이 경기장이 100여년 전에 지어진 경기장이랍니다.
점심 포에야를 먹고 사람들이 많이 걷는다는 너도 걷고 나도 걷고 그도 걷고 도둑놈도 걷는 다는 람블라스 거리.
재래 시장에 어지 사람이 많은지 정신이 쑥 빠집니다. 컬럼버스 동상까지는 갔다오지 못하고 구엘공원으로 이동.
가우디의 설계랍니다. 많이 덥습니다. 구엘공원 고나람 후 가우디의 사후에도 100여년 짓고 있다는 성 가족 성당. 참 웅장합니다. 여러 가지 형태 설명을 듣는데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아내는 핸드폰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 그바람에 이곳 관광은 김이 새 버렸습니다.
저녁은 한식인데 맵습니다. 차에서 물을 1유로 씩 낮에 두 병, 그리고 저녁에 세병. 5유로. 여행 내내 5 도는 4유로 거의 5유로 씩의 물을 사서 마십니다. 호텔 투숙 너무 피곤하여 금방 잠에 골하 떨업집니다. 얼마나 피곤란지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코를 심하게 골더랍니다.
7. 29(토)
호텔서 아침 식사, 이번 여행내내 많은 양을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두 세번 빼고는 다 먹을 만합니다. 동유럽 여행때나 특히 북유럽 여행 때보다 음식이 훨씬 좋습니다. 그라나다 등의 호텔을 빼고 두세군데는 호텔도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몬세라트로 갑니다. 바르셀로나 근교의 아찔한 절벽 몬세라토 수도원.
산악열차 선택 관광으로 30유로를 주고 탑니다. 톱니모양의 산이라는 뜻의 몬세라토. 880년 이곳 목동들에 의해 성모마리아상이 발견되고 이를 로마 수도사에게 전하고 1200년대 베네딕토의 지원으로 수도원이 세워졌답니다.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성모마리아상
기암 괴석의 산.
발렌시아로 이동 호텔. 발렌시아는 잠만 잡니다. 아침 호텔 10층에서 내려다본 새벽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7.30(일)
7시 반 출발. 2시 그라나다 식당 도착. 매우 정갈하면서 품격 있어 보이는 식당, 이곳 기온은 무려 42도까지 간다고. 팔 토시에 썬 크림 썬글라스, 우산까지 쓰고 투어. 붉은 성이라는 듯의 알함브라 성.
아랍인들의 마을이었던 흰색의 건물들인 알바이신 지역 조망.
관광객중 우리나라 사람도 많음. 무지무지 더워 구경은 뒷전이고 그늘 찾기 바쁨. 여름 별궁 헤네랄리페 궁. 아름답게 꾸민 정원.
1492년 이사벨라 여왕에 의해 탈환. 파괴하지 않고 기독교 문화에 흡수. 호텔 투숙. 이번 여행 중 가장 나쁜 호텔. 녹슬고 때묻고 파리 있고 낡은 호텔. 저녁 생선 튀김도 언젠가 유럽여행에서 본 대로의 음식으로 별로 좋지 않음.
7.31(월)
8시 반 출발. 미하스 하얀 집. 당나귀 택시.
론다로 이동. 절벽 위의 도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스치듯 지나감. 헤밍웨이의 거리. 무슨 대성당 입장 시간을 지켜야 한다면서 아주 바쁘게 진행. 누예보 다리.
건성으로 스쳐 봄. 점심. 제법 푸짐한 음식과 커다란 수박덩이의 후식. 그러나 미처 밥을 다 먹기도 전에 몰아가듯 바쁘게 서두르며 걸음도 거의 뒤다시피 이동. 이게 무슨 여행이냐며 불평이 있음. 나도 울분. 어제 호텔과 식사도 엉망인데다 30분 늦게 출발해 놓고 밥도 다 먹기 전에 일어서게 하고 달리는 수준으로 이동이라니.
세비야 대성당. 대단하다고는 하나 유럽 여행은 다 곳곳에 성당 구경. 황금 벽. 컬럼버스 관.
스페인 광장.
선택 관광 플라멩고 쇼. 꽤 괜찮은 공연. 저녁 호텔과 식사는 좋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