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과 한라산종주 그리고 자동차여행
여름날의 휴가, 작년에도 여름휴가 때 갑작스레 천안에서 교육이 있어 휴가를 가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가족한테 꽤 미안했지만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듯 휴가도 시기와 때를 놓치면
결국에는 할 수없는 일이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미리 8.12부터 휴가일정을 잡았지만 막상 휴가일 다가오자 주말마다
올라오는 태풍과 잦은 비 때문에 당초 계획하였던 하계휴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에 계속 조바심이 났다
그사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피해도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
비를 많이 뿌려 가뭄해갈에 크다란 도움을 주고 소멸된 태풍이 있는가 했는데
뒤이어 올라오는 할롱의 영향으로 여정에 크게 차질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일본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이번 여행은 가장 좋은 시기에 떠날 수 있어
나에게 많은 행운을 안겨준거라 생각한다
제주도 여행을 생각한건 ,,,,그동안 제주에는 여러번 다녀왔고 그렇다고 내가
골프채를 잡고 폼을 잡는 사람도 아닌지라 결국은 유명관광지 아니면 나만이 꼭 할 수
있는 추억의 여행를 만들고 싶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등산과 산책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계획을 세웠는데 바로 제주의 올레길과 한라산 등정을 계획이다
알다시피는 제주의 올레길은 전국적으로 이미 소문이 나있고 전체구간 중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해면 제7코스와 10코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여 답사하기로
마음 먹었으며 한라산 등정은 15년간 생태보호를 위해 통제하였다가 2009년
다시 개장한
돈네코 코스에서 어리목 코스로 하산하는 한라산 종주계획을 수립하였다
◍ 여행일정
○ 2014. 8. 12 ~ 8. 15 (3박4일)
○ 출발지 부산(자택) -승용차이용- 김해공항
차량은 국제화물터미널 옆에 장기주차장을 이용하였는데 꽤 권장할 사항 임
사실 공항 이용시 대중교통이용이 검토되나 접근지역에 따라 차량이용이 필수적인 데
예전에는 공항주변의 사설주차장을 이용했는데 1일 7,000원을 요구하고 있어 공항
주차장(1일 5,000원)이 훨씬 경제적임
◍ 일자별 계획
○ 1일차 : 올레길 7코스 답사(외돌개~ 월평구간)
○ 2일차 : 올레길 10코스 답사(화순 금모래해변~모슬포항)
○ 3일차 : 한라산 종주(돈네코~어리목 코스)
○ 4일차 : 차량 렌트로 제주 구석길 답사 계획을 세움
◍ 숙소 예약
○ 1, 2일차는 서귀포(펜션)에 3일차는 제주시내에 숙소(호텔)를 예약
※ 김해공항 -제주공항- 서귀포 서귀동소재 영빈펜션 (2일간 이곳에서 머뭄)
부산에서 서귀포 숙소 이동
07:45분발 김해공항에서 이륙 08:45 제주공항에 도착 후 짐을 찾아 제주국제선 출국장
앞 5번 게이트에서 서귀포로 가는 리무진버스(600번, 1인5.500원))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
예전 제주도여행은 주로 단체관광으로 교통편에 대한 불편함이 없었으나 개별여행시
에는 교통 후불카드(현금카드겸 교통카드)가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유용하게 쓰임
여행경비
항공과 숙박 그리고 차량렌트는 여행사를 통해 예약
항공요금 : 174,300 *2 = 348,600원
서귀포펜션 : 100,000원 * 2일 =200,000원
제주시 호텔: 75,000원*1박 =75,000원
차량렌트비(아반테) 87,000원*1일*연료보충20,000 =107,000원
선물비용(감귤,올레기념품) : 80,000원
현지식사,부식구입, 현지교통비 338,400
전체소요경비 : 1,149,000원 (1인당 574,500원)
제주에서 경비절감을 위한 TIP
저렴한 숙소선택 :
올레길 구간구간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곳곳에 있음
대중교통과 다양하고 저렴한 음식값을 위해 서귀포의 경우 ‘중앙광장’ 주변을 선택하면
매우 편리 함
음식값:
관광객을 위한 숙소 인근에는 음식값이 장난이 아님,
우리가 묵은 옆 회집은 1인당 6~7만원의 식사대로 이런 곳은 피해야 함 대신
제주도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한끼에 6천~만원이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음
교통비 :
이동시 대중교통망을 확인하고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고 저렴함
(시내버스이 경우 900원~950원 임- 후불교통카드 사용 가능)
먼저 올레길 코스를 선택기준은 제주도 전체를 놓고보면 제주남단이 서귀포로
한라산에서 흘려내린 용암분출수가 바닷가에서 다시 솟아 비옥한 토지를 만들고
한라의 완만한 산록을 따라 제주시와 다르게 더 따뜻한 기후를 가진 이곳이
감귤밭을 만들었으며 그리고 국민여가의 대표 휴양지인 중문관광단지, 그리고
각종 휴양리조트가 몰려있고 편익시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러한 코스의 서귀포
7코스를 선택
7코스 :
서귀포 외돌개~월평간 구간으로 전체구간은 약 14.2킬로에 달한다
이 구간은 아름다운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그늘이 있는 해변숲길을 따라
걸으며
일부 2개 구간은 해변길이 연결되지 않아 해변에서 차도로 나와 다시 해변으로
접근해야하는 불편한 구간(돔배낭길~속골구간)과 현재 우리나라의 해군기지로
온 나라가 떠들석했던 강정마을해변 구간이 다시 해안길이 끊겨 차량의
도로로
나왔다가 해변으로 접근해야하는 불편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간이 양호하고
곳곳에 편의점이 있어 답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음
우리가 걷는 날은 모처럼 햇볕이 강하게 쏟고 있어 해안을 걷는데 넘 뜨겁다
전체 7코스를 걷는동안 3팀을 만났는데 그 외에는 일부구간만 걷는 사람들이
많았음
1일차 여행
제주공항에서 600번 리무진으로 서귀포이동(숙소인근 리무진 정차)하여 부산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고 바로 택시로 외돌개로 이동하여 본격적 올레길에 듬
2~3년 전과 다르게 이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전체 관광객중 약
70%정도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니 제주도의 관광정책도 중국 쪽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 여행 내내 일본인 관광객은 겨우 1팀만 만났음
물한병을 사고 외돌개에서 걷는데 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 좋게
출발하여 ‘돔배낭’에 도착하였는데 갑자기 길이 끊어진다, 찾다보니 아스팔트
도로로 연결되고 시그널만 보고 도로로 나와 복사열에 숨을 턱턱 막히는 하는
상황, 다시 ‘속골’ 해안길로 접어들고, 자연풍광에 취하며 계속 걸었다
다음에 또 우리를 짜증나게 한 곳이 바로 강정마을앞, 이곳은 해군기지 설치로 한때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곳, 이곳에서 다시 차도로 나왔는데 길옆에는 찢어진
현수막과
각종 항의성 그림들이 낡은 가운데 그때 그 시간의 갈등을 말해주고
있었음
강정공사장 옆으로 다시해변으로 접어들고 이제는 우리부부만이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는 올레길, 현무암의 검은해변과 푸른 바닷물의 조화속에 뜨거운 시간은
계속 흐른다
오늘 7코스의 종점인 ‘월평마을’에 도착할 때는 벌써 시간은 18시를 가르키고 있다
그러니까 총 6시간에 내가 가진 만보기로는 31,181보(22.7킬로)를 걸은 셈이다
그러니까 7코스 14.5킬로보다 8킬로를 더 걸은 셈(그건 집에서 ~외돌 개이동구간 포함)
더위에 지치고 다소 힘든 구간을 마치고 버스로 숙소로 이동하여 숙소옆 횟집을
찾았는데 꽤 손님이 많다, 가격을 물어보니 최소한 1인 6~7만원 이란다
그럼 저 많은 손님들은? (혀가 내둘린다)
생선회를 포기하고 가장 산 갈치조림을 시켰는데 1인당 2만원, 소주1병 4천원
정말 비싸다(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감하고...)
2일차 여행
2일차 일기를 보니 오늘까지는 날씨가 좋은데 내일부터는 비가 내린단다
이크 큰일 났구나 해서 곰곰히 생각하다, 내일 산행(한라산)을 오늘로 변경하기로 했다,
밥솥에 밥을 하고 돈네코에 갈 차 시간을 알아보니 중앙광장에서 08시05분이 첫차다,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중앙광장으로 가 기다리니 돈네코가는 버스가 온다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 뒤에 버스가 있으니 타야한다, 버스는 달려(30분간)
돈네코입구에 도착하니 산행을 하는 사람은 달랑 우리부부 뿐, 왠지 이상하다
그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08:30분에 산행을 시작, 조금 올라가니 뒤에서 가족 한팀(수원서 옴)이 따라오며
인사를 건넨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으니 백록담에 오를거란다, 조금 전 성판악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곳으로 왔단다. 내가 이코스는 백록담에 갈수 없고 다시
성판악으로 가야만 갈 수 있다고 하자 헐레벌떡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우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긴 기나긴 돈네코 코스를 올라야하며 같이
온 아들에게 백록담을 꼭 보여주겠다고 무용담을 자랑했을텐데...
좀 더 탐방에 대한 자료를 준비 해 오지 않은 그들을 속으로 나무랐다
수원팀을 되돌려 보내고 남은 우리부부 달랑, 오르니 잠시 후 탐방소가 나타나고
직원이 어느 코스로 하산 할건지 그리고 이 긴코스는 예상하고 있는지, 연락처등을
꼼꼼하게 묻는다
돈네코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어리목으로 내려 갈 것이라 하니 빨리
서둘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부터 본격인 산행인데 숲속으로 접어들자 인기척 없고 컴컴한 그늘속으로
때로는 산돼지가 마구 헤집고 다녔던 흔적이 그대로인 탐방로, 너무 적막감이
흘려 아내는 너무너무 무섭기까지 했단다, 그 긴거리(7.1킬로_)올랐으니, 땀은
줄줄 흐르다보니 가져간 물 2통도 거의 비어가고 평궤대피소는 나타나지
않고,
배낭까지 젖고 옷은 기능성이 좋아 땀이 쉬 배출되지만 그래도 계속 흐르는
땀의 양
에 어쩔 줄 모른다, 하기사 이 더운 날씨에 어느 산꾼이라고 이렇게
긴 코스를 걷지?
그러다 평궤대피소에서 2팀을 만났다, 한팀은 돈네코로 내려가고 한분은
춘천에서 오셨는데 백록담을 보기 위해 영실에서 올랐는데 결국 백록담은 오르지
못하고 돈네코로 갈 예정이란다
(정말 안타깝다, 영실에 오기 전 한번정도 한라산공단에 문의했더라면...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을텐데... 우린 주변을 잘 알지 못하면서 잘 아는 체하는
마음이 있다,,,
궁금하고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묻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우리에게 돈네코 코스에 대하여 물어본다
그래 가시는 것은 좋지만 차량이 영실에 있으니 나중에 차량 회수하는데 제법
교통비가 들고 그리고 돈네코 코스는 추천 할만 곳이 아니라 말하니 다시
되돌아 영실쪽으로 급히 돌아섰다
이제 한라산의 남벽이 보이는 쉼터에서 가져간 도시락을 먹고 피로가 물려오는데
오늘 어리목쪽으로 하산하는 시간을 체크하니 바삐 서둘려야 할 것 같다
남벽분기점을 거쳐 계단길을 오르면서 방아오름샘터에서 잠시 목을 축인다,
냉장고
물보다 더 시원한 물을 두어잔 마시고 수통에 물을 채워 윗세오름대피소로
바쁘게 이동한다
손에 쥔 한라산등산개념도와 또 한장의 자료, 바로 어리목과 영실의 버스이용시간표이다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걸었지만 대피소에 도착하니 14시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남벽전망대로 오르고자하나 대피소직원과
가벼운 실갱이를 하고.. 그러나 공단직원은 엄격히 통제해 버린다
한라산의 오르내림이 곁코 만만치 않음을 무언으로 알려준다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어리목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도저히 버스시간을 맞출수가
없다
그래서 영실쪽으로 방향을 틀고 계단길을 뛰면서 길을 재촉했는데 인터넷에
뜨있는 버스시간표는 옛날 시간표란 것을 나중에 알게되엇다,
영실매표소에 도착한 것은 16시가 되어 도착하였다, 버스를 놓쳤다 싶어 매우
걱정을 했는데 하절기 버스운행시간에 의하면 1시간 뒤 막차 있다고 하니 크게
안도하고
편의 의자에서 아픈 다리를 주무리며 휴식을 취한다
(오늘 걸은 거리를 보니 37,215보 29.2킬로를 걸었다)
16.49분 서귀포로 이동하는 막차를 타고 중문에서 내려 다시 서귀포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저녁에는 서귀포매일시장을 구경하고 맛있는 하우스감귤도 맛보았음)
3일차 여행
오늘은 비가 내리고 그리고 숙소를 제주시로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당초 예정했던
올레 10코스인 화순금모래~모슬포항까지)는 포기하고 숙소 앞에 있는 6코스를
답사하기로 함, 서불기념관~정방폭포~보목동까지 부분구간을 걷는데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6코스 중간에 올레기념품 가게에도 들려 여러가지 상품도 구경했다
보목동 앞 섶섬(숲섬)카페점에서 6코스 올레길을 마감하고 이제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이동키로 하고 마을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를 않는다 마침 마을의 주민이 나와 버스가 오려면 1시간이 더 있어야 된다나,
택시를 콜해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빈택시가 지난다, 이 택시기사가
추천해준 오찬은 한끼에 6천원인데 들어가니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돼지두루치기로
점심이 제공되어 우리도 많은이들과 함께 맛있는 오찬의 시간이 되었다
마침 이택시가 제주택시라서 제주시로 가려면 아주 싼요금에 갈수 있다하여
다른 교통수단을 통해 제주시까지 접근하는 것 하고 비교하니 여러모로 이익이
되어 그 택시를 이용, 제주시로 16시경 호텔에 도착 여장을 품
밖에는 하엽없이 비가내리는 데 모처럼 탕안에서 피로를 씻음
저녁에는 그랜드호텔 옆 '충세흑돼지 '식당에서 흑돼지로 만찬(이곳은 2년전
찾았던 곳으로 고기가 꽤 괜찮은 곳 임)
4일차 여행
오늘은 제주도를 떠나는 날이다, 8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 차량을
렌트하여 본격적인 제주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였다
공항~ 애월~ 협재~ 용머리해안~ 서귀포~ 성산일출봉~공항으로 여행일정을 마치고
17:25발 에어부산은 연착이 되어 18시경 제주공항을 이륙하였다 끝.
우리가 묵었던 서귀포시 앞에 있는 '문섬'의 모습이다
이곳 영빈펜션에서 이틀을 묵고,,,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첫날 제7코스의 시발점인 외돌개의 모습(외돌개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로 이동 함)
햇볕이 너무 강렬하여 수건으로 덮고,,, 꽤나 덥다
아름다운 서귀포항을 보며 걷는 모습이 아주 좋다
이곳에는 해안길이 연결되지 않아 도로로 나와 다시 해안길로 접근해야 함
이곳농원의 사유지로 인해 해안길을 막아놓았다
능소화가 한창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색적인 우체통, 그런데 큰 느낌이 없다,,, 그냥 지나가고
속곡이란 곳인데 이곳은 한라산에서 흘려내린 시원한 물이 바다를 만나면서 그 좁은 천에 몸을 담글수 있어 넘 시원해 보인다
소모루 공원에 접어들면서.. 다소 이국적 냄새가 길손을 맞는다
뜨거운 날씨에 그늘아래에서 목을 축이며
어촌체험장인데 관광객이 없다
강정마을의 아픔
오늘의 마지막 종점인 월평마을에 도착하여 ,,,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잠시 휴식후 다시 시내버스로 서귀포시로 회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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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중한 추억 담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역쉬 최곱니다!! 나에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것 같습니다. 늘 새로운 모험을 찾아 부부와 함께하는 님의 모습이 정말 부럽고 멋집니다. 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