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다녀와서 느낀 小考
❐ 견학 일정
❍ 일 자 : 2010. 3. 8 ~ 3. 12(4박 5일)
❍ 인 원 : 16명(정대수 위원장, 이문규 부위원장, 박상미 사무장, 최용봉,
정봉수, 형남권, 안태원, 유국열, 오상은, 유재륜, 정대문, 문영선, 이현석,
오석진, 박현균(주식회사 피앤), 이혁철(세운건설 현장소장)
❍ 방문지역 : 4개시(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 주요 견학지 : 도요오카 황새농업 생산단지 및 미꾸라지 양식장, 미노공원 곤충관,
미치노에키 하리테라스 농산물직판장 및 체험장(南樂園)
고베대지진 메모리얼파크, 히메지성, 금각사, 청수사, 평안신궁, 동대사 및
사슴공원, 한국인 코 무덤 등
✳ 가이드 : 이춘영(롯데관광), 현지 버스기사 : 사타구치
❐ 방문지별 현황
❍ 오사카
고대로부터 전통적인 문화와 함께 독특한 오사카의 사투리로 인정미 넘치는 도시로
발전해 왔고, 오늘날은 새로운 상업, 독자적인 상품이 계속 발전되고 번창하면서
일본열도의 중심부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임.
1994년에 간사이 국제공항을 개항 하였고, 새로운 공공시설 특히 국제적인 시설과
스포츠시설이 완성되고 2001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재펜이 세워짐.
< 주요 볼거리 >
- 오사카성 : 5층 8단의 천수각에는 천하를 통일한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 吉)의
목상을 비롯 무구, 의상, 병풍 등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 어 있음. 천수각은 철근건물로
높이 46m.
- 신사이바시 : 지하철 신사이바시역 주변 지역으로 상가와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
일본 젊은이들의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 도톰보리 : 오사카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으로 각종 음식점과 오락시설, 극장등이
밀집해 있는 거리.
❍ 교토
일본의 오래된 古都로 전통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 옛 794 년 일본의
수도로 약 1,000년 동안 자리잡았던 지역. 아직도 오래된 풍습과 습관이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고유한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
< 주요 볼거리 >
- 헤이안 신궁(平安神宮) : 항무천왕을 시작으로 1868년 메이지유신을 일으킨 왕가가
수도인 동경으로 옮기기까지 1,100년 동안 일본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음.
- 청수사(淸水寺) : 높은 툇마루에 지어진 사찰로 그 아찔한 위치에서 내려다 보이는
교토시내 전경이 일품인 절.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됨.
절벽위 10여미터 절벽에 세워진 본당 마루는 139개의 나무기둥에 못하나 없이 세워진
목조기술의 웅장함과 신비함이 숨겨져 있음.
- 금각사 : 3층구조의 누각으로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주의 건축양식,
2층은 무사들 취향의 양식으로 지어짐.
❍ 나라
710년 ~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였으며 백제로부터 최초로 불교를 전파받은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함.
푸른 녹색의 숲을 비롯 많은 공원과 전통찻집이 한가로움을 더해주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여줘 수학여행지로도 손꼽히는 곳임.
< 주요 볼거리>
- 동대사 : 높이가 16.2m인 청동불상이 모셔져 있는 대불로 유명한 사찰.
대불이 안치된 금당은 세계최대의 목조물로 8세기 중엽에 세워진 본래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어 1709년에 재건됨.
- 나라공원 : 1880년에 세워진 공원으로 1,100여 마리의 길들여진 사슴들이 노닐고 있는
덕분에 사슴공원으로도 알려져 있음.
❍ 고베
< 주요 볼거리 >
- 메모리얼 파크 : 1995년 대지진의 실정을 견학할수 있는 시설. 붕괴한 약
60m의 안벽을 당시 상태로 보존해 지진 재해로부터 얻은 교훈을 전함.
- 고베항 : 일본 3대 미항으로 세련된 숍이나 레스토랑, 영화관이 있는 모자
이크, 대형빌딩 유원지 등이 모여 있고, 특히 야경이 인기 있음.
❐ 특이한 것
❍ 음식문화 : 쌀이 주식이나 대부분 묽고 싱겁고 단음식 위주의 식단
(고추, 된장, 마늘 등의 재료 가미되지 않음)
❍ 주거문화 : 대부분 개별주택(2층), 다다미방, 화단, 마당, 담장이 없고
앞마당은 주차장으로 활용.
❍ 교통문화 : 차량 좌측통행, 소형자동차, 주차질서 확립, 정지선 지키기,
과속 않기(규정속도 준수), 경적음 안울리기의 일상 생활화.
❍ 장례문화 : 임야나 전, 공원등에 묘지 없음(납골당 조성 - 마을앞, 공원 등)
❍ 기초질서 : 주차질서, 정지선지키기, 쓰레기 안버리기, 돌출간판, 노점상, 무단
횡단 등의 사례 전무.
❐ 있는 것
❍ 여성흡연자, 농기계 창고, 주택별 개인주차장 시설, 화분, 정찰가격 표시제,
도로변 공사장의 안전요원배치, 횡단보도 안전요원 배치(자원봉사자?), 방음 벽(고속
도로), TV안테나, 도로변 제설용 스프링쿨러, 몸에밴 친절(인사, 미소등), 검소함, 소형화
(주택, 차량 등)
❐ 없는 것
❍ 교통경찰관, 불법주차, 노점상, 굴뚝(주택), 묘(임야), 농기계(도로변), 정수기,
쓰레기통, 공원내 쓰레기(담배꽁초, 종이, 캔 등), 돌출간판, 과속방지턱, 마당,
울타리(담장), 거리인파 및 차량, 차량 경적음, 외제차, 교회, 성당, 약국, 가로수,
아파트 베란다 창(샤시), 축사, 중화요리, 한국음식점, 앞지르기(차량) 등.
❐ 내가 본 일본
➀ 그간 일본 방문 기회가 몇 회 있었으나 불법 침략, 약탈(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등) 등의 선입견으로 일본 방문을 꺼려 오다가, 금번 천황봉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선진지 벤치마킹 팀에 합류하여, 4박 5일 일정으로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 중부 4개 도시를 방문함.
➁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편으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려서 본 첫 인상은 거대
한 도시요 깨끗한 도시임을 느낌. 고베시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 마을 풍경이 우리나라
시골 과 달리 더 고즈넉하고 깔끔하며 정겨워 보였음.
➂ 경지정리가 잘 된 전답, 하나같이 비슷한 2층 주택, 티코나 마티즈 정도의 마당한편에
주차된 소형차들, 도로양쪽으로 펼쳐진 산들은 삼나무, 대나무, 왜송 등 사철나무들만
빼곡할 뿐, 산 어디에도 묘지는 찾아볼 수 없고, 마을 앞이나 산 밑 제방 한켠 조그만
면적에 오밀조밀 세워진 납골당 비석이 가족묘이거니 느껴 짐작할 뿐 우리나라같이
온 산 여기저기 아니 산꼭대기에까지 분묘가 조성되어 자연을 훼손하고 풍광을
그르치지 않아 보기 좋았음.
➃ 고속도로나 국도 등 차가 달리는 도로 어디에서도 경적을 울리는 차는 없었고, 과속하거
나 추월하는 차량들도 볼 수 없었으며, 정지선 지키기는 이미 생활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음.
➄ 공원이나 상가, 승강장 주변엔 쓰레기통이 놓여있지 않음에도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떨
어져 있는 곳은 없었고, 가끔씩 끽연실에 앉아 거리낌없이 한가로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아낙들은 왠지 낯 설으면서도 신기하기까지 했음.
➅ 시내 곳곳 주차장에 질서 정연하게 세워져 있는 차량들, 특히나 주거지역은 물론,
상가지역에서도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거나 주차표시지 외 아무데나 세워져 있는 차는
없고, 노점상이나 돌출간판, 인도내 상품진열 등의 위반사례는 볼 수없을 정도로 기초
질서 지키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었음.
➆ 개인주택은 거의 하나같이 2층 건물로 크지 않고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굴뚝과, 마당, 화단, 울타리가 없이 현관문 앞 한켠에 소형자가용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주택은 물론 아파트도 베란다 창틀(샤시)시설을 하지 않고,
TV안테나는 개별적으로 설치되어 있고 간간히 접시형 위성안테나가 눈에띰.
➇ 일본에서 가장 넓고 깊게 자리 잡은 종교가 토착신앙인 신또(神道)라서 인지
농촌이나 도심지 어디에도 교회나 성당건물 보기가 극히 힘들고, 중화요리나
한국음식점도 거의 눈에 띠지 않았음.
➈ 농촌마을은 2층주택(본채)만 자리하고 있을 뿐, 부속건물(행랑채, 창고 등)은 없고,
논 옆 가장자리에 농기계 창고가 띄엄띄엄 세워져 있으며, 축사도 없고 우리나라
시골에서 흔하게 보는 소나, 개, 닭, 염소 등의 가축은 전혀 사육하지 않고 있고,
시내 공원등지 에서나 가끔씩 애완용 개를 목걸이 해서 산책하고 있는 것만 보였으며,
시골마을 진입로나 주택 앞마당 등은 매일 청소해 놓은 듯 말끔하고 깨끗했음.
➉ 네곳의 호텔을 바꿔가며 4박을 하는 동안 호텔로비의 조명등은 하나같이 침침했음.
손님맞이의 첫째 관문이어서도, 숙박객이나 관광객에게 PR용으로써라도 화려한 모습의
로비를 단장하여 손님을 맞는 게, 어쩜 우리나라에선 일반화된 정서이건만, 五星級 호텔
에서 조차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조잡하지도 않은 평범하고 심플한 조명등을 켜 놓고
내방객을 맞고 있는 것을 볼 때, 절약과 검소함이 체질화 된 나라라고 생각됐음.
❐ 느낀 점
❍ 역시 일본은 볼 것도 많지만 배우고 느낄것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으며, 몸에밴
검소하고 정결함, 친절, 질서, 근검절약 정신은, 내가 아니 우리들 모두가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두고 두고 배우고 익히고 모방해야 할 것들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도 머지않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간절하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독도가 지네 땅 이라고 아직도 꾸역꾸역 우기고
있고, 호시탐탐 침략의욕이 잔존해 있어, 참 얄밉고 속상하기 그지 없지만, 일제통치 36년
을 생각하면 분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그러기에 스포츠에선 절대 지지말자고 이를
악물고 대들어, 일본 한테만은 늘 승리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은 것 같기에 전혀 무시할 수 없는 나라라는 걸 또한 느끼며, 그러기에 선진국이라고
하는구나, 그러기에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도도하고 당당하게 구는구나 하는 걸
가슴깊이 느끼고 새기고 돌아옴.
❍ 과연! 우리가 일본을 따라 잡으려면 앞으로 몇 년이나 걸릴까?
일행 중에 누가 30년 이상은 족히 걸릴 거라 하더라만, 정령 그럴 것인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하여, 강산이 3번을 바뀌는 그런 긴 세월동안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걸까? 넉넉잡고 30년! 기간이 멀고 험하겠지만,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남부터 멀리서부터 생각하고 바꾸려 하지 말고, 나부터 바 꾸고 또 변하고 뛰면 될 것
아니겠는가. 그러다 보면 나로부터 가족으로, 마을로, 지역으로, 국가, 세계로 점차
확산되어 나가지 않겠는가. 그때 비로소 내로라하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지.
후세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남겨두기 위하여, 먼 훗날
영광스럽고 행복한 그 날을 위하여 나부터, 여기서부터, 지금부터 뛰자, 날자.
우리 모두 파이팅!
✍ 편집 후기
일본 갔다 오길 잘했다.
미워서도 오기로 그놈의 나라는 안 가려 했었는데, 그간 내가 우물 안 개구리 였구나.
내가 내내 선입견과 편견만 가지고 있었구나 반성한 여행이었다.
견문을 넓히고 마음의 눈을 트기 위하여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또 다른 이웃나라에도
한번 가봐야 겠다.
세계여행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지만, 그건 땡전의 문제가 따른다.
가족과 함께라면 더 좋겠고. 선별해서 될 수 있음 선진국으로 가야겠지?
그래야 더 많이 보고 더 배우고 더 느끼고 돌아오게 될 테니까.
보다 멀리 볼려면 보다 더 높이 날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대목에서 문득 대기업 CEO가 펴낸 책 제목이 떠 오른다.
역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구나. 끝.
- 2010. 3. 16 午後. 일본에 다녀와서 씀 -
첫댓글 일본사람들이 하는것을 보면 모든것을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보면 우리도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인들은 자기를 위해서 아니라 앞으로 일본이 어떻게 할것인가 후손들이 해야 하니까 때문에 메모하고 기록한다고 한다. 그들이 기록한 내용이 분명이 있으면서도 독도는 그네들 땅이라고 일부가 그렇게 기록된것으로 이야기 하지만 정식으로 기록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그네들의 속셈이 있지? 우리나라는 기록하는 습관이 별로 없어 반박하기라는 힘이 들지만 그래도 위대한 지인들이 기록한 내용들이 있기에 다행이라고 할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