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합격수기에 들어가기전에
II. CPA시험 준비 계기
III. 1차생 생활 (2019.1 ~ 2020.2)
• 1월 ~ 6월
• 7월 ~ 10월 초
• 10월 중순 ~ 1월 중순
• 1월 말 ~ 1차시험 전날 (전국모의고사 포함)
• 1차시험
III. 동차생 생활 (2020.3 ~ 2020.6)
• 3월 ~ 6월 초
• 6월 초 ~ 2차시험 전날
• 2차시험
IV. 유예생 생활 (2021.3 ~ 2021.6)
V. 과목별 공부법
VI. 자주하는 질문
VII. 마치며
I. 들어가기전에
안녕하세요? 이번 56회 공인회계사시험에 최종합격하고,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에 최종합격하게 된 경영학과 15학번 이명환입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조금 힘이 들거나 공부하기 싫을때마다 회계동아리나 법률저널에 올라와있는 합격수기를 많이 읽었습니다. 저도 꼭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작성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회계동아리나 법률저널에 올라와있는 분들만큼 성실하게 수험생활을 보낸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끝내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하정료에서 다음 카페를 개설했으니 합격수기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수기 특성상 제 자신을 조금 뽐내야한다는 것이 다소 부끄럽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II. 시험 준비 계기
고시반 실원분들에게는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게임중독에 빠져 살았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제 게임ID를 검색하면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영상들이 꽤 있고, 그만큼 공부에 소홀하고 게임만을 위해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금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고, 농어촌전형으로 인하대 경영학과에 간신히 입학하게 되면서 회계사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사짜직업‘ 중 하나라는 이유로 회계사를 생활기록부상 장래희망으로 기록했었는데 학교에서 회계수업이나 CPA설명회 등을 참여하면서 회계사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2018년에 군대 전역후 복학하면서 어머니께 2019년부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처음에 반대하셨습니다. 제가 어릴 때 게임에 빠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랜기간 공부하는 것이 맞지 않을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복학한 2018년도에 학점 4.5점을 받겠다고 어머니께 약속드리고 그 약속을 지키면서 3년 6개월이라는 시험준비기간을 허락받았습니다.
III. 1차생 생활 (2019.1 ~ 2020.2)
CPA시험 평균 합격기간이 4년 6개월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3년 6개월안에 끝내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보다 더 전투적이고, 열정적으로 수험생활에 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사실 초시에 1차시험을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삼시동차를 생각하고 있었고 중 · 고등학교 시절 무의미하게 날려버린 시간이 많았기에 남들에 비해 투입 대비 산출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저는 적어도 초시동차 합격생들 만큼은 공부를 해야 삼시동차를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초시동차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이와 비슷하게 혹은 조금 더 타이트하게 제 하루 일과를 계획했습니다. 2018년에 학교를 다니던 당시 유튜브나 SNS를 하느라 불필요하게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던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에 카카오톡을 포함한 모든 SNS를 탈퇴하고 휴대폰을 스마트폰이 아닌 옛날 폴더폰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밥먹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고 다녔습니다.
<1월 ~ 6월>
• 나무경영아카데미 봄기본종합반(온라인) 수강.
• 수강순서 (중급, 원가 – 고급, 세법, 경영학 – 상법 – 경제학 – 재무관리)
1월 ~ 3월 : 중급회계, 고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완강 및 세법, 경영학 수강시작
4월 ~ 5월 초 : 경영학 완강, 상법, 경제학 수강시작
5월 초 ~ 6월말 : 세법, 상법, 경제학 완강, 재무관리 수강시작 및 완강
• 하루일과
1월부터 6월까지는 공부시간이 꽤 길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많은시간을 공부하게 되면 너무 빨리 지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어서 취침시간을 최대한 7시간까지는 확보한채로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7시간을 자면서 순공부시간 11시간 30분 ~ 13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공부에 대한 리듬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조금은 들쑥날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에도 7~8시간은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매일 출근했었고, 이 기간동안 완전하게 쉰 날은 설날 당일 단 하루였습니다.
CPA 시험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봄기본종합반을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수강했습니다. 종합반을 수강했기 때문에 경영학과 상법 기본강의를 4월에 수강해야 했습니다. 뒤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이것은 제가 1차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봄기본종합반의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로 진도별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저는 재무관리와 경제학을 제외한 진도별 모의고사를 매주 응시하였습니다. 한 주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는 정석 지하열람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고, 3월 30일부터 고시반에 입실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정석에서 공부를 할때만 해도 제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고시반에 입실하고 나서는 2차시험을 준비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기본강의를 수강할 때에는 하루에 두 과목씩 공부했습니다. 누적복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누적복습을 계획했다가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어 당일복습만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오전에 고시반에 오자마자 강의를 세 개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들은 내용을 복습했는데, 보통 강의를 세시간 정도 들으면 복습하는 시간은 세시간 이상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 강의를 세 개 듣고, 해당 내용을 복습하면 하루 공부가 끝나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복습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합격수기를 보거나 고시반 내 다른 실원들을 보더라도 복습시간이 저처럼 길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공부에 대한 스킬이 없어서 공부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하다보니 작은 내용도 넘기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특히 세법의 복습시간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복습의 강도를 낮춰볼까도 생각을 했지만 그렇기엔 제가 너무 불안해서 저는 일요일에 7시간 동안 세법만 복습하기로 계획했습니다. 한 주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일요일에 다시 한번 복습함으로써 몇 개월 뒤 제 세법실력이 빠르게 늘게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공감하시겠지만 경제학이나 재무관리 기본강의를 처음들을 때에는 무슨소리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강사가 해주는 필기만 따라 쓴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었습니다. 매주 보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경제학과 재무관리는 응시하지 않은 이유 또한 제가 그 과목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이나 재무관리에 이와 같은 불안함을 가지고 계신 수험생분들은 객관식 강의나 객관식 교재 복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7월 ~ 10월 초>
• 기타세법(국기법, 상속세, 증여세, 합병, 양도), 재무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재무관리연습, 객관식경제학 수강
• 수강순서
7월초 (약 1주일) : 기타세법(국기법, 상증세, 합병, 양도) 공개강의 수강
7월 중순 ~ 8월 말 : 재무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수강
8월 말 ~ 10월 중순 : 재무관리연습, 객관식 경제학 수강 및 재무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1회독
• 하루일과
고시반 분위기가 달라지는 시기가 몇 차례 있습니다. 제가 느낀 첫 번째 시기가 바로 2차시험이 끝난 직후의 여름기간입니다. 7월부터는 2차생분들이 모두 퇴실하게 되고, 1차생들로만 고시반이 구성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주말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요일에 청소만하고 귀가하였고, 일요일에는 오전시간에 저 혼자만 고시반에 있었던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주말에 텅빈 고시반의 분위기가 저로하여금 귀가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한적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공부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초시생이 쉬기엔 해야 할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쉬고있을 때 공부를 하면 공부를 두배로 하는 효과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저는 오히려 귀가시간을 조금 늦추면서까지 꾸역꾸역 공부를 했었습니다.
여름에는 날이 덥기 때문에 사람들이 금방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저는 점심, 저녁을 학교내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크게 햇빛을 마주할 일이 없어서 체력적으로 강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당일복습만 한 상태에서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다보니 내용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세법같은 경우에는 일요일마다 복습을 해서 그런지 강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그래도 문제는 답지 없이 하나도 못푸는 수준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고 복습을 하는게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고해서 그것을 포기하기보다는 내가 시간을 더 확보해서 학습해내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실력이 오른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재무관리연습과 객관식경제학을 수강할때에는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하기로 계획하고 각 과목에 6시간씩 할당하고, 남은 2시간은 격일로 재무회계연습과 세무회계연습을 복습했습니다.
그래도 재무관리와 경제학 기본강의를 6월 경에 수강하고 8월말에 각각 연습서강의와 객관식강의를 수강하다보니 텀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한결 편한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재무관리와 경제학 기본강의를 4월 쯤 수강하고, 8월말에 연습서강의와 객관식강의를 수강했다면 기본적인 내용조차 기억이 안나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 ~ 1월 중순>
• 정부회계(11월)와 상법 일일특강(1월)을 제외하고는 어떤 강의도 듣지 않고 본격적으로 객관식 문제풀이 돌입
• 하루일과
10월 15일에 객관식 경제학과 재무관리연습을 완강하고, 10월 16일부터 객관식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10월 중순 ~ 말이 되면 고시반의 분위기가 한차례 또 바뀝니다. 객관식 문제풀이를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실원들이 더 늦게 귀가하기 시작하고, 일요일에 출근하는 실원들도 점점 증가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공부시간을 늘리는데 저는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그동안 열심히 했을지라도 금방 뒤쳐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공부시간을 늘렸습니다. 이때부터 취침시간이 6시간 안쪽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잠을 충분하게 자왔기 때문에 컨디션에 무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초시생들이 경영학과 상법을 9월쯤이 되어서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4, 5월에 이미 완강을 했고 필기를 해두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강의를 들을 시간에 저는 객관식 문제를 풀이하거나 서브노트 회독수를 쌓을 수 있었기에 빠른 실력향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 상법은 단순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강의를 조금 일찍 듣는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들은 앞글자를 따주거나 취지를 설명해줌으로써 효율적인 암기를 돕기만 할뿐 결국 암기는 본인이 혼자서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시험이 임박함에 따라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학과 상법 기본강의를 일찍 수강한 전략이 매우 훌륭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월 말~ 1차 시험 전날>
• 학원(나무, 우리, 위너스) 전국모의고사 풀이, 세법을 제외하고는 객관식 교재를 덮고, 기출문제집 풀이
• 하루일과
시험이 임박하자 굉장히 조급해졌습니다. 나무 전국모의고사가 2월초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객관식 교재는 대부분 전수로 2회독을 마친 상태였으나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뭘 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라서 그냥 새로운 것을 머릿속에 넣을 생각은 포기했습니다. 현재 머릿속에 있는 내용만 확실하게 맞추고자 세법을 제외하고는 기출문제집을 사서 시간을 재고 풀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모든 과목을 풀이하다보니 ’전과목, 전범위‘를 하루에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세법 공식이나 재무관리 공식 등이 잘 잊혀지지 않게 되었고, 실력이 나날이 늘고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상법과 경영학은 기출문제가 무한반복 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회계학 또한 강사가 만든 문제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도 기출문제는 기본적인 문제를 확실히 알고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기출문제로 마무리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법같은 경우 ’하끝‘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와서 기출문제 풀이와 병행했습니다. 확실히 말문제를 정리하는데 이만한 교재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시험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덜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헬스장이 문을 닫게 되어 이참에 그냥 운동하는 시간에도 공부를 하고, 취침시간도 크게 줄였습니다.
2월 초에 나무전국모의고사를 응시했습니다. 지금 고시반은 매달 모의고사도 응시하고, 성적을 공시해주는 등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를 알 수 있었으나 제가 공부할때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2월초에 보는 전국모의고사를 통해 제가 공부해온 방향과 성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단 받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무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한 결과 기대이상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삼시동차를 생각했던 저였지만 이번 1차시험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제가 어떤과목에 강점이 있고, 어떤 과목이 취약한지 잘 알수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세법이 너무 약해서 한달동안 국기법과 상증세를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할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차시험에서 국기법과 상증세를 모두 맞춰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모의고사를 응시한 다음주에 우리모의고사를 응시했고 405점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1차 시험 전주에 위너스 모의고사를 응시했고 467점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고, 약한 파트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니 점수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1차시험>
너무 떨렸습니다. 그래도 고사장에서 내가 공부를 제일 잘할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1교시에서 경제가 너무 어렵게 나왔지만 경영과 재무관리가 쉽게 나와서 경제 풀이시간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세법과 상법 또한 쉽게 출제되었고, 특히 기타세법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서 점수를 공짜로 먹을수 있었습니다. 회계도 원가회계가 쉽게 출제되어서 무난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III. 동차생 생활 (2020.3 ~ 2020.6)
<3월 ~ 6월 초>
• 회계감사와 원가관리회계 연습강의 수강, 나머지 과목은 연습서 풀이
• 하루일과
1차시험을 고득점하다보니 초시동차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주일만 쉬고 회계감사 강의와 원가관리회계 강의를 수강하겠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차시험을 볼 때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어떤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라고 해서 같은 고사장에 있던 저도 2주간 자취방에서 격리해야 했습니다. 1주일만 쉬려고했는데 2주일을 쉬게되어서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오래쉰만큼 자는시간을 줄여서 열심히 하면 충분히 동차합격을 해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과목당 하루에 세시간 씩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저는 모든 강의 완강후 과목당 세시간을 공부하고 회계감사 과목만큼은 세시간 ~ 세시간 반동안 공부했습니다. 피로가 조금씩 누적되었지만 2주나 쉬었고, 2차시험 준비기간 또한 워낙 짧다보니 참고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6월 중순 ~ 6월 말>
• 연습서를 덮고 기출문제 풀이
• 하루일과 - 이전과 동일
1차시험과 동일하게 시험에 임박했을 때에는 연습서를 덮고 기출문제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전국모의고사도 일부과목만 응시할 정도로 준비가 미숙했습니다. 처음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밥을 너무 빨리 먹어서 위가 많이 상했는지 아침에 양치를 하다가 토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몸도 상하고, 1차시험때와는 다르게 불안함이 너무 컸지만 할 수있는게 공부밖에 없었기에 시험전날까지 계속 기출문제를 풀다가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차시험>
회계감사를 제외한 네과목을 모두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법은 잘봤지만 답을 백만단위로 기록하는 미친짓을 했고, 회계도 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아무래도 1차를 다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2차시험이 끝나고 1주일 정도 쉰뒤에 다시 연습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결과는 정반대로 회계감사 1유예가 나왔습니다. 세법의 경우 답을 백만단위로 기록했어도 점수를 인정해주신 것 같고, 나머지 과목은 정말 다른사람 답안지를 내꺼로 채점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 칼채점을 하는 일은 드문 것 같습니다. 끝까지 열심히하시면 분명 좋은결과가 있을겁니다.
IV. 유예생 생활 (2021.3 ~ 2021.6)
결과발표나고 2월 중순까지는 복학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계속 쉬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회계감사에 손도 안댔습니다. 2~3점만 올리면 된다는 안일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월 중순부터 조금씩 조금씩 시작하다가 3월초에 본격적으로 고시반에 들어와 16학점을 들으면서 회계감사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유예생 생활은 별로 기록할게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 2차시험때 꼭 동차합격하시거나 1유예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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