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여행을 가면서,
7월의 뜨거운 햇살이 대지를 태우는 가운데 경북 내륙을 찾아간다.
이번 여름휴가 여행은 3년에 이루어지는 여행인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바깥출입을 거의 자제하고 지냈고, 작년 여름 휴가 때엔 허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다녔던 기억 밖에 없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휴가를 앞두고 며칠을 고민했다,
제주로 갈까 아니면 서해안으로 갈까 그것도 아니면 동해안으로 갈까???
그러나 제주는 최고의 성수기때라 항공요금도 꽤 되고, 서해안으로 가는 것도 수박 겉핣기식 여행이
될 것 같아 그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시간은 흘려갔다.
그러다가 최종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덜 붐비는 내륙의 오지 지역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
모든 이들이 동해바다로 향할 때 그들의 행렬에 이탈하여 사람이 그리운 내륙의 깊은 땅
봉화가 다가온다, 가자 봉화로!!
봉화하면 무엇이 떠 오르는가?
청량사, 덕천계곡, 산타마을과 그리고 백두대간 수목원이 있는 곳, 생경하기도 하고 때론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이름있는 지역이 아니던가?
여행을 할 땐 그 지역의 특징이 드러나는 계절에 맞추어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눈의 호사를 떠나
때론 느리고 여유있는 거북이처럼 쉬엄쉬엄 가다보면 예전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그 지역의 숨결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낀다.
그건 오로지 여행을 즐기는 자의 폭 넓은 선택의 사안이 아닐까?
모처럼 야외생활을 택해 지금 껏 살아오면서 까만 밤의 무수한 별들의 은하를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있었던가, 벌레소리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산 동물의 소리가 길게
느껴지는 밤의 시간도 너무 새롭다.
마을에서 떨어진 한 곳에 가져간 텐트를 펴고 누웠으나 잠자리가 너무 불편하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며 시간을 보내는사이 이른 새벽 4시가 되자, 먼 곳에서 닭울음소리가 청아
하게 들려온다
짐을 챙겨 뜨거운 햇살이 들기 전에 떠나야겠다, 바쁘게 짐을 챙겨 분천역이 있는 산타마을과
그리고 백두대간 수목원이 기다리는 푸른 색의 금강송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 간다.
◆ 다녀온 날 : 2022. 7. 28(목)~ 7. 30일(토) 2박3일간
◆ 다녀온 곳 : 봉화, 단양
◆ 누구와 : 아내와 함께
◆ 이동방법 : 승용차
차량은 부산~경주~ 영천~ 군위~ 남안동~ 청량사 도착,
청량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르면 일주문이 나타난다.
청량사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인데 더운날이라 땀이 연신 흘려내린다.
청량사는 의성군에 있는 조계종 16교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청량사로 오르는길, 조용한 산사길을 오르니 더 없이 좋다
가파른 길 옆엔 계단길도 있고,
암반으로 솟은 청량산의 모습
청량사의 내력, 대한민국의 사찰의 대부분이 원효대사와 연관이 되어있다,
유리보전의 연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제 청량사에 거의 다다랐다
나무통으로 만든 산물의 흐름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유리보전으로 오르는 길
범종을 보며
뒤에 보이는 탑이 그 유명한 영화 워낭소리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탑이다
병풍처럼 자리한 청량사의 모습
아내는 간절한 마음을 이 탑에 놓고 간다.
다른각도에서본 탑의 모습
한폭의 그림같은 청량사의 모습이다
청량사를 떠나 봉화읍 가까이에 있는 석천계곡을 찾았다.
석천계곡의 물은 너무 깨끗하고 다슬기도 있는 곳이다
첫날밤은 야외생활을 경험하기로 했다.
봉화읍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의 입구에 마침 평상이 있어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깜깜한 밤하늘을 보며 모처럼 부부가 마주 얼굴을 하며 보내는 시간도 참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른시간에 잠이 깼다. 잠자리가 불편하여서 인지 몸을 뒤척일때마다 잠이 깼다.
역시 야외생활은 젊어서 해야 하는가 보다... 일찍이 짐을 챙겨 본천역으로 향한다
분천역 주차장에 도착하여,
분천역앞 산타마을은 핀란드에 있는 산타마을에 힌트를 얻어 만든 마을입니다
우리의 오늘 계획은 이곳을 통과하는 협곡열차를 타는것인데 역에 들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휴가철이라 표는 이미 예매 완료라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분천역과 산타마을을 감상하고 이곳을
떠난다.
분천역사
분천리마을은 지붕도 붉은색으로 덮고 있어 이국적 모습이 매력적이다
분천역사, 글씨체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해수욕복장을 한 산타가 기다리고 있다.
백두산호랑이와 함께,
분천역 산타우체국
이곳 분천역에서 철암역으로 가는 협곡열차를 타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한번 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