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효과
[인삼의 힘]“등반할 때 홍삼은 꼭 챙겨가죠” 탈진 막고 갈증 없애줘… 외국 등반대원들에게도 인삼·홍삼 인기 |
“등반할 때 제 호주머니에는 항상 홍삼 캔디나 절편이 들어 있습니다. 산 정상에 오를 때 피로감을 느끼면 입에 넣고 기운을 회복하죠.” 산악인 엄홍길(46)씨는 ‘홍삼 예찬론자’다. 5월 중순까지 히말라야 16좌 원정 중이라 로체샤르산(8400m)의 5300m 고지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는 엄씨와 위성 이동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홍삼은 제게 잘 맞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의 마지막 캠프에서는 늘 홍삼 엑기스를 물이나 꿀에 타서 마십니다.” 그가 홍삼을 먹기 시작한 것은 1988년부터였다. “등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체력입니다. 5000m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장시간 생활하면 쉽게 지칩니다. 산소가 평지의 절반이니까 움직이기도 힘들죠. 나이가 들면서 홍삼이 주는 위력을 더욱 느낍니다.” 엄씨는 홍삼을 캔디, 절편, 엑기스와 함께 분말, 차로도 즐긴다. “음식은 일시적인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지구력을 제공하기는 힘듭니다. 결정적일 때 힘을 주는 에너지원 중 하나는 역시 홍삼입니다. 홍삼은 탈진도 막아주고 갈증도 없애주죠.”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등반하는 대원들에게도 인삼과 홍삼이 필수품이라고 말한다. “모두 짐을 쌀 때 반드시 챙깁니다. 특히 인삼차, 홍삼차는 휴대 품목에서 빠지지 않더라고요.” 엄씨는 인삼과 홍삼이 한국인 등반대원뿐만 아니라 외국인 등반대원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등반할 때 그곳 친구들에게 인삼과 홍삼의 효능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모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코리아 진셍(Korea Ginseng)이 유명하다’며 몸에 좋은 줄 잘 안다고 하더라고요. 히말라야 등반 때에도 네팔인 셰르파(등반 도우미)에게 선물로 주면 매우 좋아합니다.” 그는 홍삼과 함께 한식을 무척 좋아한다. “다양한 한국식 식량을 준비해서 산에 오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습기를 제거한 누룽지, 김치, 된장, 고추장, 장아찌, 젓갈 등을 가져갑니다. 야채와 육류는 신선도 때문에 현지에서 조달하죠. 한식을 먹고 난 후 홍삼을 먹으면 소화도 잘 됩니다.” 매년 6개월 이상 산에서 생활하는 엄씨가 이토록 홍삼을 예찬하는 이유는 역시 건강과 컨디션 조절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입니다. 아프거나 죽으면 세상의 어떤 것도 소용 없잖습니까? 1980년대 말 에베레스트 등반에 동행했던 셰르파 한 명이 죽는 걸 처음 봤습니다. 절벽 돌 틈에 그의 신발이 끼여 있었고 설벽에 핏자국이 보였습니다. 그 위를 까마귀가 나는데 ‘나도 저렇게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 2000년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밟을 때까지 8명의 동료가 죽었습니다. 또 저와 절친했던 후배 산악인 박무택도 2004년 실종됐고 2005년 제가 시신을 찾았습니다. 제가 있어야 산도 있는 것 아닙니까. 건강이 최고입니다.” 그의 인생 목표는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밟는 것이었는데, 2000년 그걸 성취한 순간 기쁨보다 허탈감에 빠졌다. “마치 더 이상 살아있을 의미가 사라져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한동안 술독에 빠져 히말라야 원정 기간 동안 제 곁에서 숨진 8명의 동료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많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던 엄씨는 등반하다가 세상을 떠난 산악인 자녀를 돕는 장학재단과 어린이를 위한 자연탐험학교도 세울 계획이다. 홍삼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산에서 산삼을 발견하거나 먹어본 적은 없냐”고 물었다. “산에 오를 때는 속세의 잡념을 잊어야 합니다. 구도자 같은 열의를 가지고 산과 내가 하나가 돼야 산이 날 받아줍니다. 산은 욕심 부리는 사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산삼을 캐거나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등반인이라 등반만 하죠.” 가장인 그가 오로지 산과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서울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내 이순래(36)씨의 막강한 후원 때문이다. “첫째 아이를 임신해서 만삭이었던 아내를 서울에 홀로 남겨두고 히말라야로 떠나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고, 둘째가 태어나던 날에도 병원에 가서 한 번 안아보고는 다시 배낭을 짊어졌습니다. 결혼한 이듬해에는 안나푸르나봉 등반에 실패하고 오른쪽 발목이 꺾인 채 서울로 후송됐는데도 아내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간병을 하더라고요.” 엄씨는 산에 오를 때면 자신의 마음속에 꼭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시고 간다. 아버지가 남긴 염주를 항상 가지고 오른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3세 때 경기도 양주로 이사 왔다. 엄씨의 부모님은 원도봉산 자락에서 음식점을 운영했고 엄씨는 아버지와 산속을 함께 뛰어다녔다. “아버지야말로 제가 영원히 오를 수 없었던 산입니다. 원도봉산에서 뒹굴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겸손한 사람이 언제라도 목표를 이룬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산이 꼭 그랬습니다. 까불지 않고, 자신을 낮춘 채 순리에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제게 문을 열어줍니다. 저는 좋은 아빠는 아닙니다. 다만 제가 오르내렸던 수많은 산들이 저 대신 아이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주길 바랍니다.” 인터뷰 말미에 엄홍길씨는 수화기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기자님과 독자분들께 히말라야 정기를 불어서 보냅니다. 잘 받고 건강하세요.” |
[인삼의 힘]“등반할 때 홍삼은 꼭 챙겨가죠” 스포츠계의 인삼 매니아들 |
이종범·이승엽·미셸 위, 인삼·홍삼으로 체력 보강 한국대표팀이 올 WBC(World Baseball Classic)에서 4강에 오르는데 ‘쌍두마차’ 역할을 한 강타자 이종범(36), 이승엽(30) 선수 역시 인삼과 홍삼을 즐겨먹는다. 이종범 선수는 “야구는 기본적으로 체력과 집중력으로 하는 운동경기인데, 홍삼정은 체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2001년부터 기아 타이거즈 동료들과 함께 먹어오면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4번 타자인 이승엽 선수도 인삼을 꾸준히 먹으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프로골퍼 미셸 위(17)는 홍삼액을 하루에 두 팩씩 마신다. 그녀는 한 달치씩 홍삼액을 주문한다. |
[인삼의 힘]인삼과 닭고기의 환상적인 만남 삼계탕 사포닌이 지방 분해시켜 소화 도와… 찜, 전, 튀김 등 다양 |
한약 재료로 애용되는 인삼은 훌륭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한방의서인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인삼에는 독성이 없어 장기간 섭취해도 해가 없다고 한다. 또 인삼은 온성(溫性)으로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돕기에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그렇다면 인삼은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생(生)으로 먹는 것이지만, 인삼의 사포닌이 비교적 열에 강해 조리를 해도 괜찮다. 참고로 사포닌은 130도에서 분해된다. 식재료로서 인삼은 고기, 야채류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린다. 더욱이 다른 식재료와 섞어도 고유의 맛과 향을 잃지 않는다. 또 인삼은 맨손으로도 쉽게 자를 수 있어 조리가 편하다. 흙만 씻어내면 훌륭한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고 버릴 부분도 없다. 흙이 묻은 생삼은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넣어둔 후 흐르는 물이나 부드러운 솔로 닦아낸다. 일반적으로 잔뿌리와 머리부분은 잘라낸다. 잔뿌리는 ‘미삼’, 머리부분은 ‘뇌두’라고 부른다. 미삼은 주로 인삼차나 나물무침에 사용한다. 인삼은 찜, 튀김, 조림, 구이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데, 요리에 따라 자르는 방법이 다르다. 생삼으로 먹을 때는 보통 가로로 둥글게 자르고, 구이를 할 때는 세로로 길게 자른다. 나물, 김치용으로는 채썰기를 하고 삼계탕에는 통째로 사용한다. 인삼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인삼 요리로는 역시 삼계탕을 들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원기가 없을 때, 입맛을 잃었을 때,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삼계탕을 먹었다. 내장을 빼내고 그 자리에 인삼 두 뿌리와 찹쌀 한 줌 정도를 넣어 고아 먹은 것이다. 인삼과 닭고기는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다. 닭고기는 고단백, 고열량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은데,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지방을 분해시켜서 소화를 돕는다. 또 인삼은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특유의 맛과 향으로 닭고기 잡내를 없애준다. 삼계탕 외에도 탕요리로 인삼 추어탕, 인삼 누룽지탕, 우삼탕, 인삼 신선로 등이 있다. 인삼 죽요리로는 먼저 송밈을 들 수 있다. 송밈은 인삼, 대추, 생강, 찹쌀을 넣고 끓인 미음으로 몸을 덥게 해주는데 특히 산모에게 좋다. 그 외에도 인삼 팥죽, 인삼 단호박죽, 인삼 대추죽 등이 있다. 김치를 만드는 데에도 인삼이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 인삼은 김치 발효과정에서 숙성을 도와주고 맛이 든 김치의 변질을 지연시켜준다. 또 섬유질의 아삭함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김치로는 한방 인삼김치, 인삼 물김치, 인삼 부추김치, 인삼 깻잎김치, 인삼 장아찌 등이 있다. 인삼은 김치와 함께 발효시키지 않고 냉채로 먹어도 좋다. 냉채로는 인삼 해파리냉채, 인삼 물미역 냉채, 인삼 생채 등이 있다. 인삼은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파, 마늘, 생강 등 향신료는 조금만 넣는다. 전류로는 인삼 마전, 인삼 두릅전 등이 있고 튀김류로는 생삼튀김, 인삼 장어튀김, 인삼 새우튀김 등이 있다. 또 찜·볶음 요리로 인삼 갈비찜, 인삼 삼겹살찜, 인삼 가오리찜, 인삼 돈육볶음 등이 있다. 한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는 인삼차가 제격이다. 인삼차는 크게 백삼차와 홍삼차로 분류되고 각각 농축액, 액상차, 분말차, 과립차 등이 있다. 인삼차에는 꿀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달콤쌉싸름한 맛이 나며 소화를 돕는다. 또 다른 후식으로는 인삼 영양떡, 인삼 과자, 인삼 식혜, 인삼 정과 등이 있다. 그 중 인삼 정과는 인삼을 꿀과 설탕에 조린 것인데 달고 쫄깃쫄깃하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인삼주는 인삼을 넣고 발효시켜 제조하는 것이 원칙이나 제조된 술에 인삼을 넣어 우려내는 방법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수삼을 증류주에 오랫동안 넣어 인삼 성분을 우러나게 한 것이다. 인삼 보관법 요리를 하고 남은 인삼은 비닐이나 랩으로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거나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구입한 지 1~2일 된 인삼의 잔뿌리는 사포닌 함유량이 많아 쓴맛이 강하므로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인삼차, 소스, 육수로 사용한다. 몸체는 우유, 요구르트, 사과 등과 섞어 주스로 먹거나 냉채로 사용할 수 있다. 보관한 지 3~4일 된 인삼은 전, 튀김류 등에 사용한다. 수분이 적당히 제거된 상태라 적합하다. 또 5~6일 된 인삼은 삼계탕에 알맞다. 장기간 보관시에는 햇볕에 바싹 말려두었다가 인삼가루를 내어 쓴다. |
[인삼의 힘]인삼과 닭고기의 환상적인 만남 삼계탕 삼계탕 잘 하는 집 |
서울 용산경찰서 근처 ‘강원정’(02-719-9978)은 이북 출신 할머니가 20여년째 운영하는 삼계탕집이다. 삼계탕 국물을 내기 위해 인삼과 녹각을 사용한다. 닭고기 뱃속에는 인삼, 마늘, 밤, 대추, 은행과 찹쌀밥이 들어간다. 반주로 인삼주를 곁들이면 좋다. 중구 서소문동 소재 ‘고려삼계탕’(02-752-9376)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영계를 사용하며 인삼과 각종 한약재를 넣고 3시간 이상 고아 만든 국물에 감칠맛이 있다. 강남구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에 위치한 ‘논현삼계탕’(02-3444-5510)에서는 삼계탕과 닭죽을 먹을 수 있다. 닭죽은 계란 노른자를 풀어먹으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 젓갈 등이 맛깔스럽다. 24시간 영업한다. 30여년째 삼계탕을 끓여온 명동 ‘백제삼계탕’(02-776-3267)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 삼계탕을 끓일 때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을 계속 제거해 국물이 고소하며 닭 속의 인삼 심지가 굵다. 남자 손님이 많이 찾는 오골계는 60일 이상 키운 것으로 더 오래 삶는다. 명동 샤보이호텔 옆에 있는 ‘영양센터’(02-776-2015)는 1962년 문을 열었다. 대표메뉴는 전기구이 통닭과 영양삼계탕이다. 이곳의 특징은 불 조절. 삼계탕을 끓일 때 불의 강약을 조절해서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더욱 유명해진 ‘토속촌’(02-737-7444)은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기른 닭에 4년생 인삼을 비롯한 30여가지 한약재료를 넣어 국물 맛을 낸다. 여기에 추가로 들어가는 세 가지 비밀 재료가 있다고 한다. 서대문구 ‘동해별관’(02-363-4221)에서는 삼계탕에 전복, 새우, 낙지 등을 넣은 ‘해신탕’을 맛볼 수 있다. ‘해신탕’은 바다의 신들이 먹는 보신탕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해신탕 국물에는 인삼, 황기, 녹각 등 7가지 한약재가 들어가고, 해산물은 경북 포항에서 직송된 것을 사용한다. |
[인삼의 힘]인삼 들어가면 매출이 쑥쑥 화장품에서 초콜릿·쌀까지 |
전통적으로 인삼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인삼화장품, 인삼캔디, 인삼비누 등이 있었으나 최근엔 인삼초콜릿, 인삼쌀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한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인삼초콜릿은 2000년 6월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초콜릿과 인삼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제품을 만나게 해 준 사람은 이종태 본정초콜릿(www.bonjung.com) 대표다. 이씨는 특화된 초콜릿을 연구하다 인삼초콜릿이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인삼초콜릿은 초콜릿 겉에 인삼 가루를 묻힌 것과 초콜릿 속에 인삼을 넣은 것 두 종류가 있다. 포장은 옹기를 사용해 한국 전통을 강조했다. 옹기는 온도조절 효과가 크기 때문에 온도에 민감한 초콜릿을 담기에 적당하다. 다 쓴 다음에는 저금통, 꽃병, 재떨이, 화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통 옹기를 좋아하는 외국인도 기념품으로 많이 사간다. 인삼초콜릿을 개발하고 맞은 첫 밸런타인데이 때는 200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2시간도 안돼서 매진됐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도 인삼옹기초콜릿 등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한국인삼쌀(www.ginsengrice.com)은 작년 9월 인삼쌀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임종우 한국인삼쌀 대표는 “1998년부터 10억원을 투자해서 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며 “‘대장금쌀’이라는 브랜드도 확보해 국내 판매는 물론이고 미국·일본·홍콩 등에도 소량이지만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개발 초기 쌀에다가 인삼이나 홍삼 성분을 코팅한 아이디어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인삼 성분의 얇은 막이 쌀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변질되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임씨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방식은 인삼 성분을 쌀 내부에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우선 쌀을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쌀의 조직을 이완시키는 가공처리를 한다. 이완된 쌀에 인삼 성분을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 다시 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공처리를 한다. 임씨는 쌀의 영양분이 빠지지 않게 하면서도 깨끗하게 씻는 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받았다. 임씨는 “인삼과 밥이 어우러지는 삼계탕에서 인삼쌀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며 “쌀과 인삼이라는 영양가 있는 두 농산물을 합친 것으로 영양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삼쌀이 생산하는 인삼쌀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쌀을 잘 씻어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밥을 지을 때 씻을 필요가 없고 생식으로 먹어도 된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인삼캔디는 리리제과, 국제제과, 맘모스제과 등이 대표적인 생산업체다. 맘모스제과는 고려인삼캔디와 고려홍삼캔디라는 브랜드로 수출도 하고 있다. 제과업체는 부여, 강화, 풍기, 금산 등의 인삼조합에서 판매하는 인삼캔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임가공하기도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레네세’ 브랜드로 홍삼캔디, 젤리, 홍삼양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진스파’라는 브랜드로 홍삼비누도 판매하고 있다. 인삼화장품은 한방화장품으로 진화했다. 태평양은 1972년 인삼유효성분추출 특허를 획득, 1973년 국내 최초의 인삼화장품 ‘진생삼미’를 개발했다. 진생삼미는 세계 34개국에 수출돼 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인삼화장품은 설화수 등 한방화장품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
[인삼의 힘]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된 위염 환자 홍삼 복용한 뒤에 균 크게 줄어 |
지난 4월 20일 서울 양재동의 교육문화회관에서 ‘고려인삼 제품의 품질표준화 심포지엄’이 열렸다. 캐주얼 차림의 한 강연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핏줄이 보이고 주름이 쭈글쭈글 잡혀있는 만성 위축성 위염환자들의 위 사진 파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의 함기백(咸基白·47) 교수다. 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관련한 임상 실험을 꾸준히 벌여온 그가 이 ‘인삼 심포지엄’에 선 데엔 이유가 있다. 2004년 5월 같은 병원의 박수진 교수와 함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위염·위궤양 환자 50명에게 고려홍삼을 투여한 뒤 동위원소를 활용한 ‘요소 효기검사(UBT)’를 실시한 결과, 10주 만에 43명(86%)에서 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삼에 관해서라면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인체의 방어력, 면역력을 높여주고 당뇨에 좋다는 등 일반에 알려진 효능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데 인삼 안에 위염과 위궤양은 물론 나아가 위암 발병과 관련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04년 실험결과를 발표한 뒤부터 소화기내과 의사가 홍삼 전도사가 됐다”며 웃었다. 위 질환을 일으키는 균과 홍삼 간의 상관 관계 연구는 우연히 시작됐다. 함 교수는 인삼의 효능을 성분 분석해 연구하던 팀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의 관계를 임상 실험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2004년 실험실 연구에 이어 그는 지난해에도 홍삼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 효과 연구를 했다. 우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사람 80여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42명에겐 홍삼을 하루 2.7g씩 10주일간 먹게 했다. 나머지 42명에겐 밀가루가 든 가짜 홍삼 캡슐을 주고 10주일간 먹게 했다. 10주일이 지난 뒤, 홍삼을 먹은 사람의 68%와 홍삼과 제균제를 같이 섭취한 사람의 86%에게서 균의 활동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 교수는 “그간 고려인삼에 대해 ‘복용하면 몸에 좋더라’고 하면서 자양, 활력증강제, 면역기능 향상 같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며 “과학에 기초한 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고려홍삼에서 상당한 수준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는 효능 외에도 이 균에 의한 위점막 세포 손상을 보호하는 효능, 균주에 의한 염증 매개 물질이 증가하는 걸 차단하는 효능 등도 있다고 했다. 함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위 세포를 홍삼 추출물에 16시간 담가놨더니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만성 위축성 위염의 원인은 짠 음식과 술, 담배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위병 환자가 많은 것은 위에 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 탓이 크다”며 “우리나라 어린이의 약 20%, 중년층의 약 70%, 노년층의 약 90%에 이 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함 교수는 “고려홍삼을 조금씩 장기 복용하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의한 위 점막 손상을 막아 한국인에게 흔한 위염과 위궤양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삼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 효과를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적극 알리고 있다”며 “누가 보면 인삼 판매에 나섰다고 하겠지만 우리나라 인삼 재배농가도 더 살아날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
[인삼의 힘]인삼의 효과 증명한 논문만 5000여편 항암ㆍ항당뇨 효과부터 면역력ㆍ기억력ㆍ성기능 향상까지… 서양의학서도 효능 인정 |
한국산 인삼(고려인삼)은 2000년 전부터 중국, 일본, 한국에서 불로(不老·늙지 않고), 장생(長生·오래 살고), 익기(益氣·기운을 돋우고), 경신(輕身·몸을 가볍게 하고)의 효능이 있는 명약으로 대접 받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초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기술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한방에서 사용하는 대표적 한약이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인삼에 대해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달며(甘·약간 쓰다고도 한다) 독이 없으며, 주로 오장(五臟)의 기가 부족한 데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손된 것을 보(補)하며 곽란으로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하며 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며 담을 삭힌다’라고 적고 있다. 서양에서는 1843년 러시아 식물학자인 메이어(C. A. Meyer)가 고려인삼을 “모든 병을 치료한다”라는 의미로 ‘Panax ginseng C.A. Meyer’라고 명명하면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서양의학적인 면에서 인삼의 약효를 밝히기 시작한 것은 구 소련의 브레크만 교수가 스트레스에 대한 고려인삼 및 홍삼(이하 모두 인삼으로 표시함)의 효능을 연구하면서부터였다. 브레크만 교수는 1956년 “인삼은 우리 몸에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많은 것은 줄여 몸의 상태를 항상 일정하게 하는 능력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과학자가 인삼의 연구에 참여하여 현재까지 5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인삼의 효능 연구를 소개할 수는 없어 대표적인 인삼의 효능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항암 효과 일본의 우에케 교수가 1961년 고려홍삼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이래 많은 연구자들이 고려인삼의 항암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1987년 한국의 윤택구 박사는 인삼 복용군과 복용하지 않은 군과의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윤 박사 연구에 따르면 인삼을 복용하지 않은 군의 암 발생률을 1.0이라고 할 때 인삼 복용군의 암 발생률은 현저히 낮은 0.56(0.45~0.69)이었다. 최근 한국의 서성옥 교수도 소화기계 암 환자들에게 항암제와 면역요법제를 투여하면서 인삼을 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 사이의 면역활성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인삼 복용군에서는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생체 내 여건이 좋아졌다.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 따르면 인삼의 항암효과는 인삼 안에 포함된 ‘인삼 사포닌’과 ‘인삼 다당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사이키 교수는 인삼 사포닌이 암세포를 죽이고 암이 전이하는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효과는 인삼 사포닌이 우리 몸 안에서 우수한 성분으로 변환(생물 전환)되기 때문이며, 우리 몸에서 변화한 우수한 사포닌은 현재 항암제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 못지않게 암세포를 죽이고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윤현숙 박사, 박종대 박사는 인삼 다당체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인삼은 사포닌 성분 하나가 아니라 사포닌과 다당체의 조화에 의해서 우리 몸에서 생기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한편, 면역계를 증강시켜 간접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등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항당뇨 효과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한방서적에 인삼은 소갈(消渴)에 효과가 있다고 수록하고 있어 인삼의 항당뇨 효과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다. 일본의 소타니에미 박사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삼의 유효성을 임상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인삼 섭취 후 혈당이 낮아지고,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었으며 기분 및 운동 수행 능력이 좋아지고 부작용은 없었다. 일본의 요시타 박사 등이 고려홍삼의 효과를 임상 연구한 결과도 비슷했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 인삼 심포지엄에서 캐나다의 벅산 교수는 고려인삼이 혈당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내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단기 투여에서는 혈당을 저하시켰으며, 장기 투여에서는 혈당저하와 함께 인슐린 내성과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된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의 요코자와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인삼 사포닌이 혈당을 저하시켜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했고, 일본의 기무라 교수는 인삼 다당체가 혈당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슐린 내성을 개선시켰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많은 연구들이 인삼이 혈당강하, 인슐린 내성 및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하여 항당뇨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항스트레스 및 항피로 효과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계를 저하시키면서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인삼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운동선수들의 피로도 개선효과를 조사했다. 구 소련의 브레크만 교수, 일본의 가네코 교수, 한국의 김성수 교수 등은 마라톤 선수에게 인삼을 먹게 하고 수행능력을 측정한 결과 인삼을 투여한 군에서는 인삼을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근육통증, 현기증, 피로도가 저하되고, 피로도 지표인 혈액 중의 젖산농도도 낮아졌으며, 목표지점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또 회사 근무자에 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 야간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삼복용 효과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인삼을 투여한 경우 정신수행 능력이 개선되고 적응성이 좋아졌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혈당의 변화를 조절하였다. 요즘 조류독감, 사스 등으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인삼에 의한 효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런 효과가 알려지기 전에 인삼의 인플루엔자 및 감기에 대한 예방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백신을 맞고 인삼추출물을 투여한 군과 백신만 맞고 인삼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군을 비교하였다. 인삼추출물을 투여한 군은 13% 감염된 데 비해 투여하지 않은 군은 37%가 감염됐다. 인삼추출물 투여군이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3배 이상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였다. 추위가 심한 환경(한랭 스트레스) 및 물 속에 감금한 환경(수조 스트레스)에서 인삼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추위에 견디는 시간 및 수조에서 수영하는 시간이 2배 이상 증가하고 피로도 지표가 향상되었다. 이와 같이 인삼의 스트레스와 피로도에 대한 개선 효과는 감염증 및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억력 능력 향상 효과 인삼을 복용한 노인의 기억력이 복용 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에 착안하여 1989년 불가리아 페트코프 박사가 관련 실험을 했다. 페트코프 박사는 인위적으로 기억상실증을 일으킨 쥐와 늙은 쥐의 기억상실증에 인삼이 기억력 증진과 학습능력 촉진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는데 “인삼이 기억력 증진에 아주 유효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사이토 교수도 유사한 실험을 했는데 뇌기능 활동에 인삼이 효과가 있으며, 유효성분은 ‘인삼 사포닌’이라고 보고했다. 필자도 뇌의 혈액순환 문제로 기능장애가 생긴 뇌허혈(腦虛血) 생쥐를 이용하여 홍삼 및 홍삼 발효물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 영국의 케네디 교수, 중국의 도링 교수 등이 진행한 인지능력에 미치는 고려인삼의 효과를 조사한 임상연구에 의하면 인삼은 노인성치매 환자에서 인지력 향상, 기억력 증진 효과가 있고, 뇌 부위에 치매 원인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축척량을 감소시켰다. 노화방지 효과 생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을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너무 많아도, 또 너무 적어도 우리 몸의 면역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감기와 같은 감염증에 걸리면 우리 몸에서는 활성산소를 생산하여 감염증을 퇴치하게 된다. 그런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조직)을 손상시켜 염증, 자기면역질환, 동맥경화, 뇌질환, 암 등을 일으키게 된다. 더 나아가서 지질 등에 과산화(過酸化)가 증가하게 되면 노화가 촉진된다. 한국의 한병훈 교수 등은 인삼에는 지질과산화를 억제할 수 있는 페놀성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크다고 했고, 중국의 메이 박사는 혈관 내피세포에서, 첸 박사는 심근에 과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생존율 증가 및 수명 연장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고했다. 성기능 향상 효과 한국의 최형기 교수가 진행한 임상연구에 의하면 인삼을 심인성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환자, 가벼운 혈관성 발기부전 환자에 투여한 결과 성생활 만족도, 성교의 횟수, 성욕, 발기 및 사정에서 향상되었으며, 남성호르몬 수치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탈리아의 살바티 박사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인삼 및 인삼 사포닌은 수많은 임상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사람과 동물의 정자 수를 현저히 증가시켰으며 성 행동 장애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 같은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전부터도 인삼은 중국의 여러 약전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등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에이즈 치료 효과 1992년 한국의 신영오 박사는 HIV에 의해 일어나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인 에이즈에도 인삼이 효과가 있다고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이후 한국의 조영걸 교수는 HIV 감염자들에게 장기간 인삼(홍삼) 엑기스를 투여하면 HIV 감염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CD4 임파구 감소를 억제하고 에이즈 치료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삼(홍삼)만으로도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된다. 항염증 및 항알러지 효과 1992년 중국의 우 박사, 한국의 서영준 교수 등은 인삼이 우수한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필자가 요즘 빈발하는 아토피와 피부염증에 대해 인삼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항염증 효과 외에도 인삼 사포닌 성분이 가려움과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체(이뮤노글로브린 E)의 생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삼이 피부염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일본의 오우라 교수, 필자 등은 인삼이 활성산소에 의해 손상된 간장에, 한국의 김낙두 교수, 일본의 오쿠다 박사는 인삼을 끓이거나 찔 때 나오는 새로운 성분들이 혈액순환에, 일본의 쿠이 박사는 인삼 사포닌 성분이 갱년기에 발생하는 골다공증에, 한국의 주충노 교수 등은 혈중에 높은 콜레스테롤로 인해 발생하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에, 한국의 함기백 교수, 필자 등은 위궤양 원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냈다. 이처럼 인삼이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한약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들이 계속됨을 알 수 있다. 인삼은 먹어야 약효가 나타난다. 사람이 인삼을 먹으면 입에서 위와 소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밥에 있는 전분(포도당)과는 다르게 인삼 사포닌이나 인삼 다당체 성분은 위나 소장에서 쉽게 흡수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화관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이 성분을 공격하고, 이 공격을 받아 변환된 인삼 사포닌이 우리 몸속(혈액)으로 흡수되어 우수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즉 우리 몸속에서 고려인삼이 우수한 인삼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삼을 주사로 맞으면 이러한 성분이 생기지 않고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삼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우수 성분으로 둔갑을 해줘야 하는데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20% 정도는 이런 능력이 없거나 있어도 아주 약해 즉, 체질에 맞지 않아 이런 사람에게는 인삼의 효능이 없거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대신한 사람 몸 안의 균주로 생물전환한 인삼을 선택하면 인삼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인삼의 힘]인삼의 효과 증명한 논문만 5000여편 인삼 먹는 법 |
다른 약과 함께 인삼 먹을 땐 전문가와 상의를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의 약전에서 인삼의 복용량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 1.5~10g이다. 인삼은 대개 탕액, 엑기스나 환, 산제 등의 형태로 복용한다. 인삼은 한방에서 무독(無毒)하고 장기복용이 가능한 상약(上藥)으로 알려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삼은 과연 안전한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동물실험 등에서 급성독성(1회 섭취로 단시간 내에 생리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인삼제품이라고 하는 것에는 인삼 외에 다른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인삼을 음식물이나 한약, 양약과 함께 먹는 것이 나쁘지 않은지 염려한다. 인삼만을 먹기 힘들 때는 다른 음식물과 함께 소량을 먹는 것이나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은 일반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많은 양의 인삼을 양약이나 한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런 의심이 드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문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본문스크랩] 인삼의 효과|작성자 올포유출처: 풍기인삼 원문보기 글쓴이: 심메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