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만들기
본 내용은 전문적인 지식에 의하여 논술된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적, 학술적 측면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바쁘다 보니 너무 긴 시간 동안, 띄엄띄엄 집필하게 되어, 두서가 없어졌습니다. 또 집필하고 교정없이 바로 올립니다.
찬찬히 읽기 귀찮으시면 제일 마지막에 ‘요약하기’만 읽고 후딱 끝내버리십시오. ^^;
기초 구조 알기-교체파트[코일 실린더]
전담 액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카토마이져의 무화와 관련된 부품인 교체파트[코일 실린더]의 기능에 대하여 조금은 알아야 하며, 그 이해를 통하여 보다 자신 있는 액상의 제조가 가능합니다.
위 사진 중 제일 좌측은 교체파트가 분해되기 전이며, 나머지 4개는 분해된 모양입니다. 분해 부품의 두 번째를 보면 유리섬유에 니크롬선이 총총하게 감겨져 있습니다. 저 유리섬유가 탱크 내부에 있는 액상을 삼투압 작용으로 끌어당기고 또 머금고 있는 역할을 하며, 니크롬선에 전류가 흐르게 되면 벌겋게 달궈지고, 이 열로 액상이 기화[무화]되는 것입니다.
※ 보통 완제품 상태의 코일은 코일 간의 간격이 하나도 없이 촘촘하게 감겨 있는데, 코일 간격을 바늘이나 이쑤씨게로 살짝만 띄워주면 가열되는 부분, 즉 무화되는 부분이 늘어나서 무화량이 많아지고, 또 코일의 수명도 길어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또한 교체파트[2천5백원]의 이 심지[3백원]부분만도 별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명이 다한 교체파트를 버리지 마시고 별도로 모아두셔야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다시 자세하게 말씀드리고요. 아무튼 교체파트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 전담액상의 3요소인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향료의 상호간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액상 만들기 시도하시는 분은 어디서 들었던 간에 VG ; PG ; 향료 ; 니코틴이 4 ; 3 ; 2 ; 1이니, 혹은 몇 대 몇이니 하는 식으로만 알고 무턱대고 만들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수치적으로만 아셔가지고는 ‘내 마음대로 맛의 조정’이라는 자작 액상의 가장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못 잡을 것입니다.
왜 프로필렌글리콜[PG]이어야 하는가?
--- 우수한 용해력
프로필렌글리콜의 가장 큰 특징은 ‘화합력’, 그러니까 다른 액상의 물질과 아주 잘 섞이는 기능이 있습니다. 물은 오로지 ‘수성’의 물질만 용해시키거나 섞이지만, 이 프로필렌글리콜은 물은 물론이고 몇몇의 기름성분과도 잘 섞입니다. 따라서 위의 코일에 감겨있는 유리섬유에 글리세린보다 훨씬 빠르게 흡수되는 역할을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글리세린은 가열 하였을 때 무화량은 풍부한 반면 유리섬유에 흡수[삼투압]되는 능력이 부족한데, 이 글리세린과 향료를 코일에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글리세린[VG]이어야 하는가?
--- 풍부한 무화량
연초담배는 담뱃잎을 불에 태워서 나오는 연기를 통하여,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등의 물질을 흡입함으로써 타격감, 포만감을 느끼는 반면 전자담배는 액상의 물질을 가열하여 기화시킨 연기를 통하여 향과, 그 향에 첨가한 니코틴을 흡입합니다.
흡연자가 연초담배의 흡연을 통하여 느끼는 타격감[포만감]은 니코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타르에서 더욱 강하게 느끼며 일산화탄소도 일정부분[목졸림]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전자담배에 아무리 많은 양의 니코틴을 혼입한다고 해도 연초담배만한 타격감은 오지 않습니다. 특히나 연초담배는 잘 말려진 담뱃잎을 잘게 썰고, 여기에 잘 탈 수 있는 첨가제[이게 엄청 인체에 해로운 성분들입니다]를 넣어서 엄청난[전자담배에 비하여] 무화량을 가집니다. 전자담배란 결국은 연초담배를 흉내 낸 것인데, 글리세린은 가열 했을 때, 물이나 프로필렌글리콜, 향료에 비하여 훨씬 많은 무화량을 가집니다. 그래서 글리세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글리세린과 향료만 가지고, 전담액상을 만들어 피우면 무화량은 아주 풍부하겠지만, 글리세린은 프로필렌글리콜만큼의 용해력이 없어 향료랑 따로 노는 혹은 무미건조한 연기를 마시는 느낌을 받게 되며, 특히 심지에 잘 스며들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한 모금 풍부한 연기를 마셨다가 다시 흡입하기 위해서는 카토마이져를 흔들어주거나 돌리는 인위적인 동작이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답답해서 못 피울 겁니다.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물
상기 사진은 리빌드 코일에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물을 각각 푹 적신 다음에 한지 위에 올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리빌드 코일이 개당 3백원하며, 교체파트의 심지 부분만 교환하는 것입니다]
잘 살펴보면 글리세린은 심지에 아주 흠뻑 묻은 상태로 한지로 잘 스며들지 않고 있습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어떻게 종이가 접혀진 곳에 놓이게 되어서 그렇지 저것 보다는 작게 퍼져나갑니다. 당연히 물의 경우에는 심지에 거의 남아있지 않고 대부분이 한지에 스며듭니다.
껄쭉한 정도는 글리세린>프로필렌글리콜>물입니다. 글리세린의 경우는 거의 젤에 가까운 겔 정도의 점도를 가집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코일에 전류가 흘러 가열될 때, 무화되는 액체의 양을 나타냅니다. 만약 프로필렌글리콜만으로 시연을 해 보면, 심지가 머금고 있는 액체의 양이 작기 때문에 연기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물의 경우에는 보일 듯 말 듯한 정도의 연기가 날 뿐입니다.
전자담배 액상의 가장 중요한 요지는 ‘점도(粘度)’, 즉 껄쭉한 정도입니다. 너무 점도가 높으면[글리세린 비율이 높으면], 무화량은 많겠지만, 향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삼투압 작용이 거의 불가능해 매번 피울 때마다 카토마이져를 인위적으로 흔들어주거나 충격을 가해야 하며, 프로필렌글리콜의 비율이 높으면 무화량이 적어지며, 무화되는 연기의 입자가 굵어져서 ‘바닥에 깔리는 연기’로 ‘느끼는 향’이 아니라, ‘혀로 맛보는 향’이 되고 맙니다.
플레이버[후레바]란 무엇인가?
다들 전자담배를 시작하면서부터 플레이버, 일명 ‘후레바’라는 식품 첨가제를 알게 되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 플레이버는 기본적으로 향료+프로필렌글리콜‘의 조합니다. 물론 여기에 에틸알코올, 발효주정 등과 같은 약간의 첨가제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음식을 만들 때 좋은 향이 나라고 넣는 향료입니다.
근데 이 플레이버의 상태가 아주 일정한 것이 아닙니다. 향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나며, 심지어는 같은 회사의 같은 향의 플레이버라도 시간에 따라서 미세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또한 원향료의 상태가 분말이나 결정체, 혹은 레진[농축액]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프로필렌글리콜만으로는 액상화 시키기가 어려워 물에 녹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아주 심한 종류가 ‘박하[[페퍼민트, 멘솔]’입니다. 박하유(薄荷油)를 증류시켜 만든 박하뇌(薄荷腦 ; 크리스탈 멘톨)은 향이 아주 강하여, 물에 풀어서는 다시 프로필렌글리콜에 희석시킨 플레이버도 있는데, 이런 경우라면 전자담배 액상으로 만들기 아주 곤란하기도 합니다. 또 다르게는 레진[농축액]을 프로필렌그리콜과 섞은 플레이버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천연의 식품류가 많아 전자담배 액상으로 만들었을 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잔 찌꺼기지만, 심지에 달라붙어 자칫 탄내가 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심한 종류로는 커피류입니다. 플레이버 사셔서 확인해 보시면, ‘커피향료[합성착향료]’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도 있으며, 때로는 ‘커피농축액’이라고 재료가 표기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 플레이버의 일정치 못한 액상의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나도는 일명 ‘액상만들기 공식’이란 결국 무의미하게 됩니다. 그런 공식이 나오려면, 특정한 한 가지 종류의 플레이버에 국한되는 것입니다. 향료 원액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공식은 없다’입니다.
퓨어니코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니코틴은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미국산입니다. 전자담배 시장의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니코틴 역시 중국산이 더 많이 깔려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액상 메이커는 중국산 니코틴을 쓰지 않나합니다. 니코틴 자체로 친다면 중국제라고해서 그리 나쁠 건 없지만, 배송과정을 염두에 둔다면,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중국산은 취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미국에서 주문하면 국내까지는 냉동/냉장 상태로 항공배송이 됩니다.
니코틴의 순도 표시는 세계표준표기법이 있는데, 전체용액의 1ml 당(當) mg의 형식으로 나타내며, 주로 100mg, 200mg, 500mg가 주로 쓰입니다. 1ml는 1000mg이니까, 100mg은 10% 니코틴이며, 200mg는 20% 니코틴액이며, 500mg는 50% 니코틴액입니다. 그 외 나머지는 전자담배액상의 베이스로 쓰이기도 하는 프로필렌글리콜입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의 ‘발효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변질방지용으로 혼입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퓨어니코틴’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퓨어’한 상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생수 이름 중에 ‘순수’라는 제품이 있는데, 여기에는 '증류수'가 담겨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작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프로필렌글리콜은 전자담배액상보다 점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어떤 순도의 니코틴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무니코틴 액상을 만들 때 점도의 변화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순도가 낮은 100mg짜리로는 유효한 액상의 점도보다 조금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작업실제 - 따라하기
전자담배 액상의 가중 중요한 요건은 점도(粘度)!
준비물들입니다. 비커와 계량용기, 주사기, 젓가락, 니코틴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이커와 계량용기 한 두 개면됩니다. 저의 경우는 판매를 위한 것이라서 비교적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500ml짜리 비커 한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젓가락은 휘저을 일이 많은데, 그 때 사용합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럼향 플레이버입니다.
※ 플레이버는 반드시 한 가지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과 향이 조합될 때, 의외의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하다고 하겠습니다. 때론 이상하게 되기도 하지만요,,,, . ^^;
플레이버의 상태 점검하기
-향의 강도와 점도 가늠하기
럼향 플레이버를 비커에 다 부어넣습니다. 총량이 320ml가 채 안되네요.. 점도는 아주 꽝입니다. 거의 물에 가깝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전문 식품 원료 파는 곳에서 럼향을 살걸 그랬습니다. 그럼 이와 유사한 묽기의 럼향이지만, 가격은 반도 안되는데,,, 플레이버라고 해서 샀는데, 이건 거의 엣센스 수준이네요.
플레이버의 이 상태(향의 강도와 점도)에 의해서 프로필렌글리콜을 섞는 비율이 결정됩니다. 물론 이 결정은 지극히 관능적인 것이며, 주관적인 것이라 처음하시는 분이 그 정도를 가늠하기란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이 플레이버 상태의 표준치[결국 감각적이고 경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라면 [플레이버 1 ; 프로필렌글리콜 1] 정도로 혼합합니다. 예로 향도 아주 강하고 점도도 높다면[껄쭉하다면] 플로필렌글리콜의 양을 늘리고, 반대라면 줄입니다.
처음 액상을 만드시는 분이라면 그 기준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현재 가지고 있는 플레이버를 맛보십시오. 향을 맡아서는 플레이버의 향이 아주 강해 일반인이 가늠할 정도를 넘어서기에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를 머금고 조금식 삼켜보십시오. 그리고 나는 뒷 여운으로 가늠하면 됩니다. 한 100번 정도 그런 식으로 하다보면 각기 나름의 ‘표준감각’이라는 걸 가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처음 액상 만드시는 분이라면 이 ‘럼’ 향은 선택하지 마십시오. ^^; 아주 어려운 상태의 플레이버입니다.
그리고 프로필렌글리콜을 혼합하기 전에 플레이버 총량의 대략 15% 정도를 따로 계량용기에 덜어놓아야 합니다. 이는 나중에 만들어진 액상의 상태에 따라 재조정 할 때 필요합니다.
플레이버와 프로필렌 혼합하기
플레이버 총량 310ml에서 재조정용을 덜어내고 남은, 대략 260ml에서 프로필렌글리콜 80ml를 혼입하여, 320ml의 플레이버+프로필렌글리콜 용액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니까 플레이버의 1/3이 채 안되는 프로필렌글리콜을 섞은 것인데요...이게 표준적인 플레이버였다면 보통 1 ; 1 정도 섞는데, 플레이버의 상태가 너무 묽어서 1/3 밖에 안 넣은 것입니다. 묽어도 너무 묽은 플레이버네요.
조금 걱정입니다. 이런 비율로 만들어서 향의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본래 럼향이라는 것이 약한 것이기도 한데....
아무튼 이렇게 섞은 다음에 젓가락으로 휘저어 주십시오. 많이 휘저을수록 좋습니다. 플레이버에는 에틸알코올이 첨가되기 마련이며, 프로필렌글리콜에도 휘발성의 뭔가 모를 물질이 있습니다. 이 프로필렌글리콜이 비교적 끈기가 있기에 그런 성분들을 머금고 있으며, 잘 휘저어 줌으로써 그런 성분을 조금이라도 날려버리는 겁니다.[중요/중요]
※ 표준플레이버라면 프로필렌글리콜과의 비율이 1 ; 1을 기준으로 합니다. 여기서 향과 맛을 강하게 하고 싶으면 프로필렌글리콜의 양을 조금 줄이고 은은하게 깔리는 향으로 만들고 싶으면 프로필렌글리콜의 양을 조금 더 넣어면 됩니다. 여기서의 ‘표준플레이버’란 그냥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라 적시하는 방법으로 설명을 못 드립니다. 점도의 경우는 프로필렌글리콜 보다 높거나, 거의 대등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글리세린 혼합하기
좀 전의 플레이버와 프로필렌글리콜 혼합액이 320ml였는데, 여기에 글리세린을 부어넣어 거의 900ml가 되었습니다. 거의 2배 가까운 글리세린을 부었지만, 전자담배에 적당한 점도에 미치지 못합니다. 여기서 글리세린 더 넣으면 안됩니다. 향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태도 전자담배용의 액상으로는 곤란합니다. 이런 정도의 묽기라면 심지가 액상을 머금고 있지 못하고 질질 흘리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점화버튼을 누르고 흡입을 하면 무화된 연기의 입자가 굵어서 뭉게뭉게 피어오르지도 못하고 심지 주변에 흘려 있던 액상은 가열되고 흡입 압력에 의하여 아주 작고 뜨거운 물 알갱이 상태로 혀에 생으로 부딪치게 됩니다. 식물에 소독약 치는 분무기를 약하게 작동시키면 물 알갱이가 되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플레비어의 상태가 불량하여, 이 럼향으로는 액상 제조는 불가능합니다. 얘는 그냥 하수구에 부어버려야겠군요.. ㅠ.ㅠ 아니면 다른 향료의 액상을 만들 때 보조적인 혼합액으로 써야 겠군요. 그렇게 하려면 그 향은 표준치 이상으로 강한 향취의 액상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아, 이럴 때 향료원액을 가지고 있다면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할 텐데요.
본래는 플레이버와 프로필렌글리콜의 혼합액과 글리세린의 비율은 6 ; 4가 적당합니다. 그러니까 이 글리세린의 양을 높이면 무화량은 늘어나며, 줄이면 무화량은 줄겠지만, 향이 강하게 됩니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육감으로 느끼는 ‘껄쭉한 정도’입니다. 상기의 수치란 어디까지나 그냥 임의의 수치일 뿐입니다. 그 끈끈한 정도에 따라서 무화되는 연기의 입자의 굵고 가늠이 정해지며, 그 입자의 굵기에 따라 흡연자가 느끼는 포만감, 향취가 결정되니까요... 저의 경우에는 젓가락 휘젓기로 상태를 보아가면서 글리세린을 조금씩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갑니다.
즉, 1차혼합액(플레이버+프로필렌글리콜)이 비커에 담겨 있으면, 그 높이의 2/3 정도[결국 6 ; 4]에 싸인펜으로 표시를 해 놓고, 조금씩 부으면서 계속 젓가락 휘젓기를 하면 혼합된 용액에 물결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데, 그 반응 속도를 보고 가늠을 합니다. 그리고 적당하다[?] 싶으면 카토마이져에 소량 넣고서 시연을 해봅니다. 한 단계 한 단계 그렇게 하다가 보면, 가장 적당하다 싶을 때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 역시 관능에 관한 이야기겠습니다.
재조정하기
전체를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표준적인 플레이버라고 했을 때,
[1] 플레이버 ; 프로필렌글리콜 == 1 ; 1 === 1차혼합액
[2] 1차혼합액 ; 글리세린 === 6 ; 4
[1]단계는 향과 맛의 강도를 결정합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의 양이 많으면 은은해지고, 적으면 강해집니다. [2]단계는 무화량을 조절합니다. 글리세린의 양을 많게 하면 무화량은 늘겠지만, 향취가 줄어들며, 적으면 무화량은 작아지겠으나 향취는 높아집니다. [1], [2] 단계 모두 표준비율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그런 결과가 나타납니다. 무턱대고 많게 하거나 작게 하면 안 됩니다. 감각과 경험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아까 전체 플레이버의 총량에서 약 15%를 덜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액상을 시연해 보았을 때, 무화량은 좋지만 향취가 부족하다면 재조정을 위해서 덜어놓은 플레이버2 ; 글리세린1의 비율에 맞춘 다음에 전체 액상에 혼합합니다.
향취는 좋지만 무화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재조정용의 플레이버 1 ; 글리세린2의 비율로 만들어서 전체 액상에 혼합니다.
물론 이 수치 역시 보여드리기 위하여 만든 것이며, 실제로는 감각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몇 십 번, 혹은 몇 백 번 정도하면 아주 감각적인 관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니코틴 혼입하기
액상에 어느 정도의 니코틴 양이 적당한가는 또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체 액상의 1/100(백분의 일)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순도 100mg 짜리 니코틴액을 사용한다고 가정 했을 때, 무니코틴액상 9 대(對) 니코틴용액 1의 비율이 되겠습니다.
만들어진 무니코틴액상을 9로 나누어서 나온 수만큼 니코틴액을 혼입하면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비율을 조정하면 되겠습니다.
(예시)
무니코틴액상 95 ; 니코틴액 5 -- 순한맛 [순니코틴 양 ; 5mg/1ml]
무니코틴액상 90 ; 니코틴액 10 -- 보통맛 [순니코틴 양 ; 10mg/1ml]
무니코틴액상 85 ; 니코틴액 15 -- 강한맛 [순니코틴 양 ; 15mg/1ml]
숨죽이기(숙성?)
전자담배 액상을 갓 만들었을 때보다 한 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더욱 향기롭고 부드러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를 우리는 흔히 ‘숙성(熟成)’이라고 표현하지만, 숙성이랑 효소의 작용에 의하여 발효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근데 글리세린, 플레이버, 프로필렌글리콜 모두에는 이 발효될만한 인자(因子)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숙성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플레이버에 섞여 있는 향료가 전체 용액에 아무 치밀하고 구루 섞여야 무화시켜 흡입했을 때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으로 이 시간을 숙성이라고 합니다.
특히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플레이버, 니코틴 등에는 제조 과정에서 휘발성, 혹은 자극성의 어떤 용매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이 무언가의 물질이 글리세린과 프로필렌글리콜의 점도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액상을 무화시키고 흡입할 때 비로소 빠져나오며 인후부를 자극하여 속 깊은 기침을 나오게 만듭니다. 이 자극적인 물질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빼내주어야 정말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니코틴 특유의 타격감이 더욱 돋보이는 액상이 됩니다. 저는 이를 ‘숨죽이기’, 혹은 ‘길들이기’라고 합니다.
완성된 액상보다 2~3배 큰 용기에 액상을 모두 담은 후, 아주 강하고 오랫동안 흔들어주면 액상 내부에 기포가 생겨서 아주 뿌옇게 됩니다. 이를 비커나 넓은 그릇에 붇고서는 젓가락 따위로 기포가 사라지고 다시 맑은 원래의 모습이 나타날 때까지 휘저어줍니다. 이 작업을 하루에 2회 정도하여, 대략 5일 정도를 하면, 자극을 주는 이물질이 거의 빠져나가게 됩니다.
액상의 조합 자체야 누구라도 몇 번 정도만 하면 감을 잡지만, 이 작업은 정성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액상에 품위를 더하는 작업입니다.
요약정리
(1) 전자담배의 액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점도(粘度)이며,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의 점도 차이를 10으로 가정하였을 때, 7.5 정도가 적당(순도 100mg 니코틴액 사용시)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플레이버’로 작업한다고 했을 때, 특정한 비율공식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버의 점도와 향이 일정한 수준 이상이라면
플레이버 ; 프로필렌글리콜 ; 글리세린
3 ; 3 ; 4
면 대략 맞아 떨어집니다.
(2) 글리세린 비율이 높으면 무화량은 좋겠지만, 액상이 심지로의 삼투압 작용이 잘 발생하지 않아 연타가 불가능하며, 또 향이 고루 섞이지 않아 비율적으로 향을 더 많이 쓰더라도 ‘향기로운’ 느낌이 안 납니다. 따라서 반드시 일정 비율 이상의 프로필렌글리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액상을 만드는 것 보다 “길들이기”, 혹은 “숨죽이기”가 더 중요하다.
첫댓글 와..디테일한 설명ㅎㅎ고생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배워서 자작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파는 액상보다 10배정도 더 만족합니다. 120ml-2달분량(20ml/7일)~줄여야하 는데...후레바(민트+카푸치노)제 입맛에 맞더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후레바 조합 어떤것이 있나요? 다음에는 후레바 조합을 바꿔볼까 하구요.
수고 많으셨어요 액상매니아님 덕분에 감이 오내요 ^^
제가 잘못알고있는게 많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점점 감이 옵니다..!
오늘 처음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어차피 시행착오는있겠죠..^^
잘읽었구여 따라해보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 구매해서 맛보고 떨어지면..
저도 조만간 자작군에 합규를 해볼생각입니다..^^
브라보!!!
와우 감사 합니다
전담에 대하여 논문하나 쓰셔야 될듯...
메니아님 대단하셩~~~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문의 드립니다. 니코틴혼입전에 숙성하는건 의미가없나요? 일반적인 전자담배가게에선 니코틴을 원하는 사람에게만 넣어서 판매하는걸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얼마간 검새해본 결과 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일반 매장에서의 판매용은 숙성이 완료되어 나온 완제품인데, 판매구조상 니코틴 함유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연초 흡연하시던 분들의 금단현상 억제를 위해 추가로 첨가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 제작시 니코틴이 함유된 제품은 향이나 기호성이 구매자의 욕구에 맞지 않을 수 있기에 먼저 향과 무화량 등을 선택 후 구매자의 요구에 따른 니코틴을 첨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조만간에 시도해봐야할듯!! 혹시 심지나 코일 교체하는 법 상세하게 글한번 써주실수 있으신가용!?!?
정말 자세한 설명 브라보~~^^
이제 시작하는 저로서는 넘 필요한 지식인데....
너무 감사 합니다.
처음이라 어려웠는데, 자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별회원으로등업 감사합니다
열심히 따라해봐야겠네요...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오늘 제조해볼라고 하는데
본문중에 궁금한게 있습니다
니코틴 비율중에 1/100이 맞는겁니까
10/100이 맞는겁니까? 아직 시도전이라 헷깔립니다
위에는 1/100 아래는9대1 이라 적혀있어 에메합니다
순도 100mg의 니코틴이 이미 10% 니코틴액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무니코틴액상 9 대 순도100mg 니코틴액 10, 이면 실제로는 1%의 니코틴액, 즉 10mg 이 됩니다.
그총~ 순수니코틴하고 물하고 비중이 거의 같으니깐 부피랑 질량이랑 환산하기 편하고 농도 단위도 그렇게 한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암튼 건강하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