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jjMAmx_Xwk
◆장날 - 팔음 김미숙
읍내 오일장 서는 날
새벽밥 지어 놓고
십 리 길 나선 엄마
맨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용바우재 넘어간다
이리저리 해종일 보내다가
산그림자 길게 내려오면
엄마는 보따리 이고 지고
험준한 고갯길 넘느라
작은 키가 더 작아진다
바다가 없는 산골 마을
저녁 밥상에 노릇노릇 구워 놓은
고등어 한 마리에
여섯 식구 얼굴들이
달빛처럼 환해진다
출처: <물빛> 제3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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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날 ㅡ팔음김미숙
팔음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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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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