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학번으로 입학해서 21년도에 입대한 뒤 이번 23년도에 복학한 20학번 김남욱이라고합니다.
사실 저에 대한 소개는 할만한 게 없습니다. 평범한 집에 평범한 가족, 그리고 평범한 외모에 성격까지.
어디 하나 특출난 기색없는 저입니다만 그래도 좋아하은 것 쯤은 한 두개정도 있습니다.
저는 독서를, 그 중에서도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잘 읽지는 않지만 읽을 수 있는 상황만 되면 고전부터 요즘 유명한 소설까지 소설이면 가리지않고 읽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소설을 하나만 꼽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입니다. 줄거리나 소감 같은 거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찾았던 이 소설을 읽은 후로 제 삶의 가치관은 조금 달라진거 같습니다. 가치관도 딱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언젠가는 이야기를 하겠죠.
그림을, 특히 남들이 봤을 때 '어우, 저게 뭐야. 오타쿠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법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풍 그림을 좋아하고, 또 그리기도 합니다. 실력은 물론 잘 그리지 못합니다.
그래도 제가 미술이라는 장르에 처음 꽂히게 된 계기가 서브컬쳐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미술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해서 거리를 두어도 결국 돌아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사실 요즘 들어서 삶에 의욕이 없긴 합니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가, 나중에 뭐 먹고 사나 하면서 말이죠. 좋아했던 그림도 소설도 이젠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의욕도 뭣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거고 또 누구는 아직도 겪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어떻게든 지내가고 있지만 슬슬 더 어두운 방향으로 생각이 깊어지는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우선 복학 이후에는 학교생활에 몰두하려고 합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집착하려고 합니다.
뭐하나 특별한 점 없고 자격증이나 다른 커리어도 없는 제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거라고는 학교 생활 충실히하고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시간에는 즐기는 거 밖에 없으니까요.
아무튼 제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막 어둡고 비관적이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서 막상 얘기하면 그냥 평범한 사람일 겁니다. 그저 낯도 많이 가려서 말을 조리있게 하는게 서툰 게 흠이긴 하지만요.
말이 길어지긴 했는데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이런 말 진짜 안 좋아하고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도저히 이 말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