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안부를 물어왔는데 그 끝에 "아직도 글을 많이 쓰니?" 하고 물었다.
안부 정도 묻는 말이라 생각되어 그 질문엔 대답을 생략했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침 가든수필 강의도 듣기로 했고.
우선 나는 그렇지 않은데 글쓰는 사람처럼 보이나보다면서 조금 불편한 마음이다. 글쓰는 사람으로 보이는게 싫어서라기보다는 아닌데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건 싫다. 글을 발표한적도 없고 글쓴다고 얘기한적도 없는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의아한 생각이 든다.
어릴때 글쓰기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기억나기는 중학교때부터였던것 같고 지금 생각해보면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더더욱 교정을 받은적도 없이 잡기장처럼 노트를 들고 다녔고 낙서하듯 독백하듯 끄적거렸는데 혼자의 세계에 빠져 들어 고독하고 우울하면서 감미로운 생각들을 적곤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치졸하기 그지없지만 나름 중독성이 있었던것 같다.
나는 숫기없고 조용한 편이어서 혼자 책읽고 몇자 끄적이며 시간을 보내는게 좋았지만 어느때인가부터 좀 내성적이고 자신없는 내가 싫어서 활발하고 개방적인 사람이 좋아보였는데 마침 사귀게 된 남자친구가 개방적이고 자신감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매일 작은 느낌 하나 놓치지 않고 예민하게 꼭꼭 적어 그 부정적 느낌들을 간직하는 일이 잘하는 일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서서히 잡기장쓰는 일을 피했고 이제는 거의 펜을 들고 글을 쓰는 일이 없어졌었다. 간혹 펜을 잡아도 드라이하기 짝이 없어 다시 펜을 놓아 버렸다.
근데 그래도 한때 잡기장쓰던 버릇의 여운이 남아 있는지 수필강의가 듣고 싶었고 아직 한번밖에 안 들었지만 참 재미있었다. "••• 같다" 든가 하는 표현은 자신없어보이니까 하지 말자라는 지적을 들으며 글쓰기교정은 글만 교정하는게 아니라 자신없어하는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는구나 생각하며 진작 이런 강의를 들었으면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다.
연로하신 형부와 띠동갑 언니가 열심히 글을 써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흐뭇하고 좋아보였고 형부가 "이모도 한번 들으면 좋을거야" 하고 수필강의를 들으라고 권하셨는데 이제야 강의를 듣게 됐다. 한번 해보자! 글쓰기 reset button을 눌러 보자! (성민희 선생님의 글 '리셑'이 참 좋았어요 )
성년이 되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오시는 분은 모두 문학소녀였답니다. 그림 배우러 오는 사람은 반드시 학생 때 사생대회에 나가서 몇 번 상을 타 본 사람이구요. 이건 사실이랍니다. 원래 소질이 있으니까 자석에 끌리듯 돌고 돌아서 찾아오지요. 김현주 선생님도 잠재된 글쓰기 능력을 이번에 한껏 발휘시켜 보세요. 부족하지만 열심 하나 가지고 하는 저의 강의를 재미있다고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첫댓글 김현주 선생님, 반갑습니다. 워낙 글을 쓰시던 분이니가 잘 하실거에요.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성선생님께서 재미있게 열심히 잘 지도해 주세요. 계속 일기를 쓰셨으니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함께 열심히 공부해요.
가든수필반에 잘 오셨어요. 성선생님의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들으면 글을 쓰는 재미가 있답니다.
열심히 쓰셔서 함께 공유해주세요.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가든수필반에 잘 오셨어요. 성선생님의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들으면 글을 쓰는 재미가 있답니다.
열심히 쓰셔서 함께 공유해주세요.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성년이 되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오시는 분은 모두 문학소녀였답니다.
그림 배우러 오는 사람은 반드시 학생 때 사생대회에 나가서 몇 번 상을 타 본 사람이구요.
이건 사실이랍니다. 원래 소질이 있으니까 자석에 끌리듯 돌고 돌아서 찾아오지요.
김현주 선생님도 잠재된 글쓰기 능력을 이번에 한껏 발휘시켜 보세요.
부족하지만 열심 하나 가지고 하는 저의 강의를 재미있다고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