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야리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대수 골 길 위에 떨어진 동백꽃
꽃잎은 외로움의 눈물인가?
온 길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네
뒷산 상왕봉에 올라서면
그림 같은 섬들이 한눈에 보이고
저 건너 고금대교
불빛을 바라보니
내 고향 고금도가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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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해진 장도
청해진을 설치했던
장도 앞바다에 와서 보니
장보고 장군은 간데없고
애달픈 파도 소리만 처량하게 들리네
해마다 정월 대 보름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자
이곳 장도에 왔었건만
이제는 내 몸도 기울어지고
가누지 못해 못 오게 되니
한없이 서글퍼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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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머니
어머니의 삶
삼베적삼 기워입고
배가 고파 허리띠 졸라매고
날만 세면 호미 들고 풀밭에 앉아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그리워라, 우리 어머니
부르고 또 불러도 부르고 싶은
그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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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내고
다시 못 올 그 머나먼 길
그리워라 내 사랑
비가 오는 소리도 임의 소리
바람 소리도 임의 소리
나뭇잎만 떨어저도 님의 발소리
그리움에 울적한 텅 빈방 안에
외로이 홀로 누워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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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연
앞마당에 활짝 피어있는
수국꽃을 보면서
시 쓰기 교육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좋은 사람들과 만난 인연으로
나를 돌아보며 쓰는 글이
한 편의 시가 되고 있다
비록 우리가 나이가 들었지만
만나면 즐겁고 정담 나누며
더 낳은 시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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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농부
벼 잎에 구슬같이 맺힌
물방울 보니 농부가
피땀 흘린 수고가 보인다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
가을의 결실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논밭에서
끝없이 움직이는 농부의 손 길
한 알의 쌀이 입에 들어오기까지
수천번을 쌓아 온 농부의 노고에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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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름다운 계곡
수원지 밑 흐르는 물가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어디선가 무심한 산 새소리
처량하게 들리네.
해마다 여름 방학 되면
많은 학생이 찾아온
물 맑고 산 좋은 이곳
어디 간들 이런 계곡 있을까?
누구든지 외롭고 쓸쓸할 때면
이곳에 찾아와 쉬어가세요
완도만이 가지고 있는
이 아름다운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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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장마
비야 네가 내려서
모든 대지를 말끔히 씻어주니
산과 들 나무들이 깨끗해졌는데
너무 많이 와서 작물들 피해가 되는구나
가뭄에 적당히 내려줄 때는
너무나 반가웠는데
쉬지 않고 내리니 하늘이 무섭다
그래도 비야 고맙다
너희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겠니
이제 충분히 먹었으니 거두어다오
우리가 필요로할 때 다시 내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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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버지
앞바다 파도 소리 들리네
낮이면 갈매기 소리 들으며
고기잡이 하는 아버지
구슬 땀 흘리며 오늘도 물 위에 떠 있네
자녀들 교육을 위해
지친 몸 이끌고 날만 새면
삼복더위 무릅쓰고 바다로 나가
일하시는 아버지
어느 자식이 고생하신
부모님 마음 알리요
하늘 같은 부모님 은공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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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운 어머니
해가 지고 저 달이 기우는 줄도 모르고
일만 하시던 우리 어머니
평생 아끼시다 새 물건 한번
못 써보고 지팡이에 의지하시고
걷는 그 모습 그리워라, 보고픈! 어머니
이젠 다시 볼 수 없네
우거진 숲속에서 잠들었나 누웠는가
술 한잔 손에 들고 산소 앞에 꿇어앉아
불러보고 통곡해도 대답 없는 우리 어머니
한번 가면 못 오시는지
가신 날은 알겠는데, 오시는 날은 모르겠네
어머니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먹먹해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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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학문
학문은 배우고 익히면 되지만
연륜은 반드시 나이와 밥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에 나이는 그저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도 우리는 뭔가를 배우기 위해
교육장으로 발거음을 옮긴다.
살아갈수록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하나 배워 간다는 것이
즐거움이요 발전이다
시 쓰기 하는 날은 사랑하는 언니들과 만나
그동안의 정담을 나누며 웃으며 마냥 즐겁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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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청춘
세월 따라 바람 따라 흘러간 내 청춘
한 번가면 다시 오지 않는 나의 청문
그름에 밀려가듯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네
무정하다 세월아 어느 누가
노년이 아름다운 성숙이라 했던가
자고 나니 어느새 황혼에 기울어 있네
한세상 왔다가는 인생이라 하지만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을
무엇을 잡으려고 그리도 헤맸던가
나 떠나면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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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완도 항
청해진 맑은 물은 주도를 감돌고
그림 같은 섬들은 한 폭의 그림 같구나
제주도로 떠난 뱃고동 소리는
완도항에 울려 퍼지고
갈매기는 춤을 추며 울고 가네
완도 앞 주도 섬은 항상 봐도
볼수록 왜 저리 아름다울까
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까지도 시원해지는 완도바다
이 자체가 예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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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손녀
사랑하는 손녀딸의 동시를 보니
너무 감동적이다.
빗방울이 꽃들을 샤워시켜 주었다는 표현
꽃들이 비에게 비들아 고맙다.
우리를 깨끗이 씻어 주어서.
7세 된 손자에게서 이런 창의력이
나온다는 것에서 감탄했다
그런데 80 된 할머니는 손녀에게
배우게 되니 부끄럽구나
그래서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끝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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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외로움
오늘따라 저 달은 왜 저리 밝을까
주 야장 긴긴밤을 덧없이 보내는데
이 밤도 아픈 마음을 달래며
새벽 맞이를 하는구나
뒷동산에 두견새는
누구를 기다리며 저리도 슬피 울고 갈까?
저 높이 떠 있는 외기러기는 홀로 떠서
짝을 찾는지 처량하게 울고 가네
밤은 적적하고 야심한데 너는 왜 그리
슬피 울고 가느냐? 너도 울고 나도 울어
너와 내가 같이 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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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무
산에 나무들이
서로가 뽐내며
오순도순 속삭이며 자라고 있다
곱게 자란 나무보다
굽은 소나무가 더 아름답게 보이고
굽이굽이 부딪치며 흐르는 물이
더 정겹지 않을까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우리 살아가는 순리가 아닐까
잘생긴 사람보다 심성이 고운 사람이
더 훌륭하고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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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생
나를 돌아보니
검은 머리 백발이 되고
잔주름만 늘어 있구나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갔다더니
엊그제 곱던 얼굴 그 모습 간데없고
굳은살만 늘었네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은
봄이 되면 다시 피는데
한 번 간 내 인생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네
풀피리 꺾어 불며 노래하던 그때가
어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 그 시절이 그립구나
자고 나니 꿈인 것을 영원할 것처럼
살아온 인생 생각하니 허무하다
천금을 주고도 못 산 인생 천천히 쉬어가자
18. 이슬비
허전한 내 마음을 적셔 주려는지
오늘은 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네
지난날을 돌아보니
찢어지게 가난했던 날들
그 추억들이 필름처럼 스쳐 가는구나
굽이굽이 흘러간 세월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서글퍼진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황혼길에 서 있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지만
내일 죽어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 심는다는 생각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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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장보고
해상왕 장보고는 세계적 영웅
청해진의 유적지를 돌아보자
공기 좋고 물 맑은 건강의 섬
완도에 한번 와 보세요.
장보고가 살아 숨쉬는 장도가 있고
청정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한 해조류
완도의 자랑은 장보고가 태어난 곳
장보고의 뜻을 받들어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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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자식
그렇게도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
사랑하는 자녀들을 타향에 두고
보고파도 볼 수 없고 그리워하면서
살아온 세월도 어언 3~40년
이젠 내 나이 80이 되니 노안이 찾아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
오늘따라 유난이 사랑하는 자식 손자들이
보고 싶어진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
부모는 오직 자녀와 손자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보고 싶고 그리워라
사랑하는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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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원망
누구에게도 원망하지 말자
원망은 할수록 불행의 씨가 커진다
우리는 구두 없는 발을 원망하지 말고
발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
부부나 친구도 원망하면 서로 멀어지고
한번 헤어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원망은 또 원망을 낳는다.
쪽박을 차고 살아도 상대가 누구이든 간에
원만은 하지 말자
원망해서 돌아온 것은 불행뿐이다.
우리는 입으로 마음으로 원망을 버리고
소망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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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내
여자는 아내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언제나 희생의 대상이 아닌가?
젊어서는 희생도 고통도 다 참아낼 수 있었지만
나이 들어가니 모든 것이 다 힘이 든다.
왜 아내는 이렇게 희생하고 살아야 하는지
남몰래 울기도 하고 참아가며 살아온 세월
어느 누가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알아줄까?
온몸은 안 아픈 데 없고
희생만 하다 다 늙어버린 내 청춘
허무해라 세상! 아내들의 일생
아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되는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그 이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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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짐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끝없는 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
여행을 가도 짐 없이 떠날 수 없고
소풍을 가도 짐 없이 갈 때가 없으니
인생 그 자체가 짐이 아닌가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저세상으로 갈 때는 다 내려놓지 않은가
그래서 짐이 있다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생각하니 짐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짐을 내려놓으면 동시에 우리 인생은
끝이라는 것 잊지 말고
무거운 짐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무겁지만. 오늘도 짐을 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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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혜
지혜는 지식이 많다고 해서
지혜로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지혜롭다는 것은 어떤 일을
잘 생각해 보고 행동하고
나 자신을 낮추며 함부로 말하지 않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내가 없어도 태양은 뜨고 진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인간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한 치 앞도 볼 수도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우리가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너무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자
그것이 나를 힘들고 고통을 준다
우리에게 빛이 되는 지혜를 찾아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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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랑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사랑만큼
귀중하고 좋은 보약은 없다
사랑 그 어떤 명약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 아닐까
사랑은 죽어가는 생명도
살아나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매일 사랑을 주고
받고 산다면 생명도 연장될 것 같다.
뜨거운 사랑은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친구이든 가족이든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건전한 사랑을 하고 살자
어느 날 갑자기 일어설 수 없을 때
온다면 사랑하지 못 한 것이
후회되지 않게 살자
--------
26. 남편
평생을 함께 살기로 약속한 남편인데
왜 이리도 안 맞는 것이 많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싸움도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살아온 날들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
서로가 간호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먼저 가고 늦게 간다고 생각하며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있을 때 잘해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나이가 드니 한 끼 한 끼 밥해 먹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것도 행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내 몸 하나 희생하면 집안이 편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
27. 자연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고
잘 활용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루도 햇빛을 보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
자연은 어떤 약이나 음식보다 더 좋은 것 아닌가
누가 비용도, 돈도 주라고 하지 않는 자연
풍부한 산소를 주는 자연
자연만큼 좋은 공기가 어디 또 있을까
우리에게 자연은 항상 여유로움을 준다
그래서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느껴진다
이 지상에 자연이 있다는 것 감사하며 살자
자연은 우리에게 건강도 주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자연이다.
---------
28. 가족
가족에게는 그리움을 남기자
내가 사는 동안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살아왔다면
그것이 곧 그리움과 정이 아닐까?
될 수 있으면 가족에게는
나쁜 기억을 남기지 않게 노력하자
가족이 헤어지거나 죽는다고 생각하여
감동 하나쯤은 남기고 떠나자
나로 인해 누군가 눈물을 흘리게 했다면
떠나는 마음도 편하지 않을 것이며
빚을 지고 떠나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
가족이라 한다면 마음에 쌓아둔
응어리는 풀고 살자
오직 가족에게 남겨줄 것은
감동과 정, 사랑을 남기자
-----------
29. 부자
부자는 돈, 재산이 많아야
부자가 아닌 것 같다.
곁에 사람이 많아야 부자가 아닐까?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자
취미 생활 하는 것
건강 잘 지키는 것도
부자가 아닌가?
그중에서 취미부자는 누구도
빼앗아서 갈 수 없는 부자다.
부자는 내가 가진 것보다
베푸는 사람이 부자다
가진 것 없으면 마음으로 베풀자.
사랑을 주는 것 받는 것도 부자 아닐까?
마음이 부자이면 온 세상 다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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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의 삶
지난날 돌아보면
내게 주어진 삶이 후회도
시간 낭비하는 것도 많았다.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면서
희망과 행복을 찾아가고 싶다.
다정한 친구와 웃음 나누며
나를 비우고 낮추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복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가득히 있다는 생각
항상 감사하며 살자
빨리 가도 천천히 가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세상뿐이다.
그렇게 흐르는 세월 따라
우리는 서서히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있다
허무하다 나의 삶, 나의 인생
--------
31. 부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부부
안 맞는 것이 너무 많지만
서로 맞춰가며 살고 있다
나는 초저녁잠을 자고
남편은 새벽에 잠을 잔다.
나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고
남편은 찬물을 좋아한다
이렇게 맞지 않는 삶을 살았으니
맞춰가며 사는 게 부부가 아닐까?
매일 다투며 살아온 세월
어느새 해는 석양에 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함께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가
같이 있어 행복하다고 살자
남남으로 만난 부부이기에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서로 부족함을 채워가며
사는 것이 부부인 것 같다.
---------
32. 말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
타인과의 관계를 잘해야 한다.
말로 인해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으니 듣기좋은 말을 하자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잘 읽을 줄 아는 사람 아닐까?
재치와 유모를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
화려한 말보다 진실성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내 말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말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말은 세 번 생각해 보고 신중히 하자
말 한마디가 천 냥빚 값는다는 속담이 있다.
---------
33. 약속
책임지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
가족과 친구 선, 후배와의 약속
약속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자.
약속은 한번, 두 번 어기면
나중에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어진다.
먼저 내 자신과의 약속부터 잘 지키자
새해에는 술, 담배 끊는다는 약속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약속
오늘은 1시간 운동한다는 약속
가벼운 약속이라도 꼭 지켜야 한다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나 자신부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
34. 실수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할 수 있다.
허다하게 하는 말실수
술에 취해야 하는 또 다른 실수
실수했으면 변명하지 말고
반드시 사과하는 사람이 되자
아무리 바르고 원칙대로 사는 사람도
실수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종종 실수한다.
그러나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하자
-------
35. 만남
우리는 일생 많은 사람과
만남과 헤어지고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의 만남인데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자
내 말보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
친절하고 자상하며 감동은 주는
만남을 하자
또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자
---------
36. 배려
상대의 입장을 알아주는 것
누군가의 짐을 들어 주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가 아닐까?
내 잘못을 사과 하는 것
타인의 아픔을 알아주는 것도
배려라 생각한다.
인생이 살아가는데
배려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가진 것 없어도
마음으로 배려하고 살자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세상을 다 가진다 해도
가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
37. 유머
유머는 삶에 활력소도 줄 수 있고
힘든 순간을 이겨내기도 한 것 같다
분위기에 따라 적재적소에서
웃겨 주는 것이 유머가 아닐까
어디에서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유머라고 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유머를 잘하는 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상대에게 웃음을 주는 것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
38. 가을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무덥던 여름 지나
가을이 오는 소리 들린 것 같더니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네
푸르던 나무들이 이산 저산
저마다 곱게 물들고 있네
언제 저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갈아입었을까?
철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자연은 언제봐도
볼수록 아름답구나
--------
39. 기억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사람
마음을 편하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
우리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남다른 친절을 베풀고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자
--------
40. 추석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수확의 풍요로움을 감사하며
조상에게 받치는 명절에
그리웠던 가족이 고향 집에 찾아왔다.
저마다 선물꾸러미 들고 와
오랜만에 풍성한 추석이었다.
오랜만에 서로의 정 나누니 즐거웠다
더도 덜도 말고 추석날만 같아라
명절 아니면 볼 수 없는 자식들
짧은 만남이었기에 보내고 나니
허전하고 마음도 울컥했다.
다시 또 그리움만 더해간다
-------
41. 친구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친구
친구일수록 관계가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친구와 의리가 오래갈 수 있고
변치 않는 친구일 것이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아쉬운 사이
그리워지는 것이 친구인 것 같다
자식에게 못한 말 친구와 나누면서
위로받고 서로에게 용기를 준다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어디 간들 우리의 우정을 잊으리오
친구라는 이름만 불러도 설렌다.
그리워라, 나의 친구들!
-------
42. 까치
오늘따라 까치 너는
왜 그리 슬피우느냐?
내 마음이 쓸쓸하고 울적한데
너마져 슬피 울고가며
내 마음은 어쩌라고....
울지마라 까치야!
네가 울면 내 마음도 슬퍼진다
우리집 앞마당 전깃줄에
다시 찾아 오려므나
저 건너 앞산에 새들도
때를 지어 어디론가 가고있네
누구를 찾으려고
저리도 슬피 울고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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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치매
나이드니 가장 무서운 병은 치매
그래서 우리는 수요일과 목요일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치매 교육을 받으러 간다
그곳에 가면 세밀하게 지도한다
다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구구단
머리를 쓰게하고 있다.
하나 하나 맞춰 가는게
재미있고 또 가고 싶어진다
배운데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국가에서 하고있는 시스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 것 같다
혜택받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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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황혼
어느새 내 인생이 황혼길에 서 있구나
세월은 흘러 나도 늙어 버렸네
일상생활이 지팡이에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세월 이긴 사람이 누가 있다던가?
흐르는 세월 앞에 우리는 서서히
황혼으로 접어들고 있네
해는 황혼이 지는 것이
그리도 아름답건만
우리 인생은 황혼이 되는 것이
이렇게 서글플까?
그래도 황혼을 바라보며
남은 인생 즐겁게 살아가자
-------
45. 시집살이(토속민요)
시집살이 맵다 해도 이렇게 매운 줄 몰랐었네
살자 살자 했건만 시누이 때문에 못 살겠네
건넌방에 노는 임아 너의 동생 기걸하소
기걸해도 안 듣걸랑 싫은 듯이 날 버리소
활 등같이 굽은 길로 화살같이 나갈라네
어매어매 우리 어매 시집갈 때가
그리 없어 청산으로 보냈던가?
동해같이 살찐 몸이 핏기 없이 철골일세
밥을 걸러 철골인가 옷을 기려 철골인가
밥도 옷도 있네마는 임을 기려 철골일세
이네 간장 녹은 설음 어느 누가 알아주리
울며불며 살고 나니 내 청춘은 가버렸네
얼씨구나 절씨구 시집살이 끝이로다.
-------
46. 그대
그리운 이름 그대
항상 옆에 두고 싶은 사람 그대
매일 그대 아픔을 먹고살지만
언젠가는 한 사람이 떠나면
그 아픔도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아
참고 사는 세월
아픔을 먹고살아도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그대 없는 행복보다
그대 있는 불행이 더 낳지 안을까?
나 그대만을 위해 살아가리다
-------
47. 칭찬
칭찬하려면 상대
장점을 찾아야 한다
누구나 장점은 하나씩 있다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때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지 않았는가?
돈 안들고 쉽게 할 수 있는 말
칭찬 아닌가?
칭찬과 사랑으로 관계를 맺는다면
훨씬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 같다
너는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너는 사람을 즐겁게 해줘서 좋아
별것 아닌 말이지만 듣는 사람은 힘이 난다
우리가 모두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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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대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끝까지 들어주고 상황에 맞게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대화는 상대방의 말에 끼어들고
말을 가로채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대화라 생각한다
상대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소통하는 대화야말로 상처받지 않는
부드러운 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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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모난 돌
사람도 튀어나오면 돌처럼
정을 맞게 되어있다
돌이 말이 없어 그렇지
정을 맞고 얼마나 아팠을까?
사람은 정을 맞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정도리 갯돌밭에 가보면
서로 물과 부딪치며 둥글둥글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것을 본다
우리도 돌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
바람 부는데로 물결치는데로
둥글둥글 살아가는 돌들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리도 모나지 않게 둥글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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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가난
어려서부터 가난을 보고 자라왔다
부모님들은 먹고살기 바빠
고생하시고 살아왔다
보고자란 우리는 부지런할 수밖에 없었다.
가난했기에 일하지 않으면
잘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살았다.
부지런했기 때문에 모진 가난도 이겨내고
조금이나마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찌 그 가난과 고통
다 이겨낼 수 있었을까 돌아보니 아득하다
어디를 가나 먹을 것이 넘치고
먹기 싫어 안 먹는 세상이 왔으니
너무 행복하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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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나이
나이가 드니 욕심도
가지고 싶은 것도 없어진다
화려한 생활 좋은 옷도
편한 옷만 못하고 멋진 것도
복잡한 것도 단순한 것만 못하다
젊은 날 그리도 선호했던 것도
나이가 드니 다 귀찮아진다.
무정하다 세월아!
늙어가니 생명이 없는 것보다
살아있는 자연 꽃들이 더 좋고
빠른 것보다 천천히 흐르는 강물이 더 좋다
세월은 쉬지 않고 데리고 가는데
우리는 막을 수가 없구나.
부모님에게 효도할 때 되면
부모님은 이 세상에 없고
사랑을 알 때쯤 되면 사랑이 변하니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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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국악
서양 음악은 입장료가 비싸도
표가 매진되지만, 우리 국악은
공짜 구경하라 해도 오지 않는다.
국악은 아는 사람은 다른 음악도 잘 안다
그런데도 국악만 하면 관중이 없다
국악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나온다
앞으로 국악을 많이 알려
주민들이 잘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어려서 김치에 맛을 들이듯
국악에도 맛을 들이게 해서
국악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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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지도자
남을 지도하는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것
학생에게 잘 전달해 주는 지도자가
진정한 지도자라 생각한다
지도자는 학생과의 민심 천심처럼
주고받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 생각되며
학생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 아닐까?
학생은 지도하는 선생님을 따라 하므로
지도자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생은 학생이 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는 것이
훌륭한 지도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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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밥상
어쩌다 한번 받는 상장은
그토록 대단하게 생각하면서
매일 받는 밥상은 한 번쯤 생각해 봤는지
매일 밥상을 준비하는 엄마와 아내가
얼마나 수고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하루 한 번이라도
밥상에 대해 감사함을 아는지
먹고 배부르다는 말은 잘한다
가족을 잘 먹게 하는 사람
누구인지 기억하라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것
행복이고 보약이다.
엄마와 아내는
매일 보약을 주는 사람 아닌가?
공짜 밥은 없다
먹었으면 반드시
고마운 표시라도 해야 한다.
가정이라고 함부로 하지 말자
가장 조심할 곳이 가정이다
진수성찬 밥상도 싸우면서 먹으면
소화도 안 된다.
풀잎만 먹고 살아도
웃으면서 먹는 밥상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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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열매
농사를 지어보니 종자가 좋아야
열매가 좋은 것을 알았다.
좋은 열매를 얻기위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없는 농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커가는 과정을 보면
떡잎부터 안다고 했지 않았는가?
땅에 뿌린 씨앗은 거짖이 없다
옛말에 심은 대로 거둔다고 했다
우리 인생의 열매도 아름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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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예술
예술은 노력 없이 잘할 수 없고
부드러운 그 자체가 예술이다.
예술은 어릴 때부터 배우고
젖어 들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기 좋으면 눈을 돌리는 것이
문화예술이다
예술은 손과 머리 몸으로 하는 것
잘하려면 끝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술은 즐거움에서 나오는 것
지역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예술
마음이 즐거우면 좋은 예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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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글
내 나이 80에 글 쓰기도 어려운데 시는 무슨 시입니까마는 주변 동료들이
권유하여 느낀 대로 간추려 몇 자 써 본 것이 한 편의 시가 되었네요.
평범한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대로 쓴 것이 이번에 제출한 지금의 시입니다.
시를 써보니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모두 아름답게만 보이고 보고 느끼는 것이
시로 쓸 수 있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시를 써 봄으로써 닫혀있던 마음도 열리게 되어 즐겁습니다.
시는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도 새롭게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도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에 글로써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어 갑시다.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읽고 또 읽고 다듬고 고치고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에게 시를 쓸 수 있도록 마음을 일깨워주신 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