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벌의 생태학적 구조도이다.
여기서 가장 쉽게 유럽꿀벌의 아종을 구분할 수 있는 부분은
첫번째가 배의 무늬와 전체적 색깔이고,
두번째가 뒷가슴의 색깔이며,
세번째가 앞가슴의 색감과 털 등이다.
대학에서는 주로 날개의 시맥이나 더듬이의 모양, 다리의 길이 또는 mtDNA(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고분자화합물)등, 일반인은 분류하기 힘든 부분(분류코드)으로 아종을 분류하곤 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들 스스로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분류의 정의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정의하여 나누어 이름짓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생물학적인 분류 방식만이 더 정확한 것인양, 또는 더 과학적인양 하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편의를 위한게 아닌 연구자들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쉬운 분류 방식은 형태학적인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
꿀벌은 그 크기와 색을 충분히 인간이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어렵게 수벌의 생식기나 몸속에 보이지도 않는 DNA를 이용한 분류가 우선시 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 학생과 교수들의 논문과 학위에 필요할 뿐 당장 한국의 양봉인들에게는 쓸데없는 분류 코드일 뿐이다.
형태적인 특징만 봐도 이탈리안인지 카니올란인지 또는 유럽흑색벌인지 알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당연하게도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기본이 받침이 된 후에 각 아종의 장단점과 교잡종의 특징을 연구하여, 그 유전자들을 보전-유지하는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1층이 튼튼하지 않은 탑은 높이 쌓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