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공적인 인생을 꿈꾼다. 성공의 기준은 물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소시민들이 꿈꾸는 성공의 조건은 대개 부와 명예, 혹은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미래예측가들이 전하는 미래사회의 성공의 모습 중에 공통적인 요소가 '직업이 있는 사람' 또는 '아직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미래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평생학습이다. 평생학습은 이제 일부 계층에만 국한된 사치스러운 교육으로 간주되거나 직업훈련으로만 관계되는 일로 한정짓지 않는다.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적 필요, 사회통합과 발전을 위한 지역사회의 요구, 그리고 경쟁력있는 구성원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및 자아실현을 기대하는 개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매우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울산시의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평생학습 추진부서를 만들어 시민의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구의 경우 지난해 지역 최초로 '평생교육과'를 신설하고,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제3대학』을 설립하여 품격높은 교육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명칭부터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제3대학』은 상생의 신노사문화를 표방하는 기업도시 북구의 특성에 맞게 퇴직자와 그들의 배우자, 지역사회의 동료들이 함께 제3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인교육프로그램이다. 이미 1973년부터 프랑스의 뚤루즈대학에서 『The University of the Third Age(U3A)』로 시작하여 18개국으로 확산되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보고서(2007, 10)를 통해 향후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북구의 『제3대학』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개발단계에서부터 미래교육의 키워드인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적시학습(Just-In-Time)에 초점을 맞추어 기존의 노인교육과 차별화하여 대상자 선별, 학과운영, 대학명칭 등을 특성화하였기 때문이다. 집단지성이란 다수가 참여하여 상호 간에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집단의 지적능력을 말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은 어느 한 개인의 독창적인 머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협업과 토론을 통해 집단의 지혜에서도 나온다는 새로운 조류이다. 적시학습은 문자 그대로 교육과정을 주제별로 분할, 세분화해 필요한 내용을 바로바로 학습,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방법이다. 『제3대학』수강생들은 그들이 사회에서 축적한 지혜와 경험을 토대로 서로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인생설계에 필요한 재적응 능력을 최신의 정보로 배우게 된다. 열정적인 제3대학생들은 기존의 성공적인 삶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전에 대한 변화와 진화에 대한 노력은 평생학습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는 DNA다. 따라서 도시의 발전전략으로 평생학습을 선택한다면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성장잠재력을 발현하고 급성장하는데 평생학습이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울산시에서도 시민들의 인생여정을 도와줄 평생학습호가 런칭했다. 시의 조직개편에 따라 『교육혁신도시협력관』에 시민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만들어진 것이다. 평생교육 관계자들의 오랜 바램이었기 때문에 울산시의 평생교육담당부서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항해가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개인과 시장(Market)이 먼저 파악했고, 더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소외됨없이 평생학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공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평생학습은 그 도시의 문화이며 복지다. '안다는 것은 사람에게 기쁨이자 생존의 도구이다'라고 말한 칼 세이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학습은 존재 자체를 규정해 주기 때문이다. 지나온 시대를 이끌었던 산업수도의 역할을 뛰어넘어 문화도시, 친환경 생태도시로 비상하는 울산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학습은 시민과 소통하는 방법론이 될 수 있으며, 보다 더 나아가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를 디자인하는 비전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