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담을 통한 공황장애(panic disorder) 치료
조성현박사(Ph.D)
-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현 ITHP 대표
현 서산 마음쉼터(상담소) 센터장
(구 서산가정상담 연구소)
현 에이스원격평생교육원 수업진행 교강사
한남대 학제신학대학원 강사 역임
서울신학대학원 상담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대전시민대, 서부평생학습관 강사 역임
들어가는 말
현 시대는 스트레스의 시대이다. 얼마 전 한국 사회의 자살률에 대한 발표와 대안책이 발표될 정도로 말이다. 기계의 발달, 과학의 발달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지만, 부작용으로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스트레스를 다양하게 제공하여 주고 있다. 너무 다양한 직업과 환경은 사람들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서게 만들었고 그것으로 인한 인간관계 역시 다양함으로부터 제공하는 스트레스를 주게 된 것이다.
결국 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다양한 스트레스 심리질환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이며, 그 중의 대표가 공황장애 일 것이다. 사회관계로 인한 공황장애를 경험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통하여 해결방법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저자의 글은 경험적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의 시도를 통해 저자는 1개월 사이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오는 새로운 스트레스로 인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적 접근이 필요함도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글의 핵심은 공황장애의 증상을 자각하여야 하고 자각이 일어나면 멈추어야 한다는 것과 내려놓을 수 있는가의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2. 공황장애의 정의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내담자는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이와 함께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경험한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공황 장애는 생물학적(신체적인) 원인, 외부적인 스트레스, 개인적인 인생 경험, 특히 유년기의 초기 경험과 이에 따른 인격의 발달이 함께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도 영향을 졸 수 있다고 본다.
3. 공황장애 증상
공황장애란 예기치 않은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없을 때도 증상이 발현될까 미리 두려워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악영향이 생기는 장애를 의미한다. 공황장애에 동반하는 공황 발작(panic attack)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하여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한다. 공황 발작은 본래 외부의 위협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다. 이는 뇌의 편도체의 작용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의 경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발작이 생길 수 있다. 공황 발작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20분 내지 30분 이내에 소실되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공황 발작 시 나타날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2) 땀이 남
(3) 손발이나 몸이 떨림
(4)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7)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8)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9) 비현실감, 혹은 이인감(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 혹은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
(10)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공포스러움
(11) 죽음에 대한 공포
(12) 이상한 감각(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13)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4. 대처방법
1) 멈추고 쉬기(1단계)
공황장애의 증상이 일어날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하는 것은 멈추고 쉬는 것이다. 이 때,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라는 논지로 쉬질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스스로에게 되물어보고 결정하면 된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며, 저자도 이러한 질문을 통해 멈출 수 있었고 쉴 수가 있었다.
<스스로 질문하기>
내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가 지금 죽음 앞에 서 있다면:
공황장애는 더 이상 통제 할 수 없다는 몸의 신호이다. 이 신호를 무시한다면 사람은 더 이상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다. 몸의 신호를 인식하면 가장 먼저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 자리에 멈추는 것이다.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를 생각하게 된다면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몸의 자연 치료를 위하여 쉬어야 한다. 그러면 최소한 에너지의 소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쉼은 공황장애의 약 20%의 회복 효과를 줄 수 있다. 정확하기 보다는 그 정도의 효과로 보면 된다. 이 말은 조금 나아지게 하는 효과를 줄 뿐 치료의 효과를 증가 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2) 내려놓기(2단계)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두 번째 단계는 ‘내려놓기’이다. 이러한 내려놓기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의 심리 중에 무의식적인 심리인 ‘보상심리’가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피해자이기에 인정받고 싶고, 보상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무의식중에 강하게 일어나게 된다. 결국 공황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증상이 해소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인정심리와 보상심리가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공황장애 상태에서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있었고 이러한 증상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음을 느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은 쉬는 단계를 넘어 내려놓는 단계에까지 지속되었다. 결국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적인 심리욕구는 완전하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내려놓기란?>
(1) 멈추고 쉬어야 한다.
(2) 욕심을 버려야 한다. - 피해의식, 인정 보상 등
(3) 선택해야 한다. -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의 선택
3) 도전하기(3단계)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잠재되어 있는 과거의 잔재를 전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것 때문에”로 시작되는 기억의 잔재들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다. 공황장애는 스스로에게 실패감을 안겨준다. 물론 자신으로 인해 생겨난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공황장애는 사람에게 에너지 손실을 주고 이러나 에너지 손실은 스스로에게 패배자로 만들게 된다. 그러기에 멈추고, 쉬고, 내려놓더라도 예전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적인 생각을 안겨 주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하는 자그마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은 눈사태와 같다. 처음은 작은 시작이었을지 몰라도 마지막은 통제할 수 없는 재앙이 되는 것처럼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도 처음은 작은 아픔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스스로가 그 스테레스 증상을 크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기에 현실적으로 회복을 위하여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스트레스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일이 아니라도 배움이나 취미생활 같은 작은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감의 회복을 노려야 한다. 이와 더불어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 등을 통하여 인간관계 증대와 자신감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4) 인정하기(4단계)
공황장애의 회복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그것에 대한 정답은 없다. 빠른 사람은 1-3개월만에도 어느 정도 회복 할 수 있겠지만, 정도에 따라서는 1-3년 이상의 시간이 고유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종종 그 시간이 오래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사람의 결단의 차이가 그것을 만든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으면 멈추고 쉬고 내려놓고 도전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정이다. 인정하기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것도 포함이 되지만, 이와 더불어 자신이 할 수 있음에 대한 긍정적 암시가 포함된다. 도전하여도 공황장애의 흔적은 사라지기 어렵다. 그리고 한 번 공황장애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러한 스트레스 상황에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인정이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매우 어려운 스트레스성 질환이지만, 이 질환이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결국 매우 힘든 질환이지만, 이것을 통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기도 하다.
5. 프로그램 개발
1) 목적: 공황장애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하여 자존감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에너지 보급과 과거 인지 정리 등을 통해 내려놓기와 새로운 도전의 삶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2) 사용하는 상담기법
(1) 심리검사: 공황장애로 인한 현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면검사나 림스 검사, 미술치료 등과 같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검사등을 실시한다.
(2) 인지행동기법: 내담자의 생각과 행동에 접근하여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한다.
(3) 질서화분석: 내담자 자신의 생각이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음에 대한 인지에서 출발하여 에너지 공급과 더불어 자존감 향상에 연향을 준다.
(4) 대화법: 내담자로 하여금 정리된 대화의 기술을 보급하여 상담 기간동안 불필요한 시간 단축과 상담시 필요한 기술등을 익히게 한다.
(5) 미술치료: 미술을 통한 내담자의 심리 검사와 깊이 있는 상담을 이끌어 낸다.
3) 프로그램
1회차)
1) 상담사 소개하기
2) 상담 관련 소개하기(상담료, 상담시간 등)
3) 상담 규칙 소개하기
4) 검사하기(다면, 림스, 공황장애 등)
2회차)
1) 검사 결과 상담하기
2) 검사 내용 체크하기
3회차)
1) 안부 묻기
2) 대화법 교육 및 연습하기
3)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4회차)
1) 안부 묻기
2) 내담자 과거 탐색하기 1 -> 세부 내용 체크
3)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4)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5회차)
1) 안부 묻기
2) 내담자 과거 탐색하기 2 -> 세부 내용 체크
3)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4)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6회차)
1) 안부 묻기
2) 내담자 과거 탐색하기 3 -> 세부 내용 체크
3)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4)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7회차)
1) 안부 묻기
2) 멈추고 쉬기 -> 자기 인정, 현실 자각
3) 상담 기법 적용하기 1(질서화분석, 인지행동기법, 미술치료 등)
4)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5)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8회차)
1) 안부 묻기
2) 내려 놓기 -> 나를 용서하기
3) 상담 기법 적용하기 2(질서화분석, 인지행동기법, 미술치료 등)
4)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5)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9회차)
1) 안부 묻기
2) 도전하기 -> 행동 수정하기
3) 상담 기법 적용하기 3(질서화분석, 인지행동기법, 미술치료 등)
3)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4)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10회차)
1) 안부 묻기
2) 인정하기 -> 현실적 문제 자각하기
3) 상담 기법 적용하기 4(질서화분석, 인지행동기법, 미술치료 등)
4)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5) 다음 회기 내용 정하기
11회차)
1) 안부 묻기
2) 검사하기(처음 했던 검사)
3) 상담 내용 요약 및 확인
12회차)
1) 안부 묻기
2) 검사 해석하기
3) 상담 진행 확인하기
4) 생활 대응 방법 익히기
5) 종결하기
6. 마무리
공황장애의 극복 방법은 다양할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정해져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내담자들을 접하면서 공통점을 찾아 본 적이 있다. 저자가 발견한 공통점은 ‘핑계’이다. 그 원인을 바라보면 ‘너’였다. 이는 자신의 부정적 상황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할 때, 우울증을 비롯한 스트레스 질환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본다. 심리상담의 목적은 자존감 회복에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자신이 에너지가 있으면 어떤 사건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문제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말하는 원인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저자가 이 글을 통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긍정적이다. 그러기에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부분에서 자기 중심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멈추고 쉬기 – 내려 놓기 – 도전하기 –인정하기’의 4단계 방법은 ‘나’에서 출발함을 기억하고 스스로 에너지 관리를 통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에 적응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완전이라는 말은 없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치료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씩 노력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사회에서 생활하기가 조금은 쉬울 것이다. 조금씩 적응하는 것이 도전하기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인정하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생활에서 긍정적인 극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7.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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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ight, R. D. (2001). Forgiveness is a choice. Washington, DC: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채규만역(2004). 용서는 선택이다. 서울: 학지사.
Gottman, J. M.(2004). Paising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New York: Siman & Schuster. 정창우역(2007). 감정 코치법. 서울: 인간사랑.
www.daum.net. 백과사전
DSM 4(공황장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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