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팀 구성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남해해성고가 사제동행 활동의 일환인 ‘해성 멘토링’ 결연식을 14일 개최했다. 멘토링 결연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가족의 연을 맺는 것으로, 모든 공식적 행사와 개인적 상담까지 사제동행으로 진행하는 남해해성고의 특색 활동이다. 이중명 이사장(아난티그룹 회장)의 권유로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인생 선배와 후배가 멘토-멘티로 결연해 이끎과 돌봄, 배려와 나눔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멘토대표 교사와 멘티 학생 2명이 선서문을 낭독하며 새로운 가족이 되었음을 알렸다. 총 32셀의 멘토링 팀이 결연을 맺고 단체/셀별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남해해성고 관계자는 “올해 초 만들어진 애플로드의 사과나무를 멘토링셀 당 한 그루씩 맡아 직접 가꾸며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 변화를 경험함으로써 인내와 책임감,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뜻깊다”며 “사과나무 사이에 멘토링셀 각자의 특성을 살려 꽃을 심어 화단을 조성하는 활동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연결을 통해 평온함이나 내적 안정을 느껴 학습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남해해성고는 국토의 남단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농어촌 전국 단위 자율학교이자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다. 학년당 90명 안팎의 작은 학교 규모에도 대도시 명문고 못지않은 실적을 꾸준히 내면서 공교육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합격 실적을 살펴보면 2023대입에서 수시 8명, 정시 1명으로 총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81명 졸업생 중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졸업인원의 11%가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