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S”
(Textual Thematic Expository Sermon)
- 본문 중심 주제형 강해 설교 -
0. 먼저 이러한 컨텐츠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자료를 제공하는 일에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일을 통하여 우리네 강단의 변화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소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강단의 변화란 바로 설교 말씀을 성경에 가급적 더 일치하게, 그래서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의 변화가 생기는 일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수적인데, 하나는 성경 원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른 하나는 그를 통한 바른 인사이트 두 가지입니다.
실용적으로는, 본문 중심의 설교를 하고 싶은데, 웬만한 주석으로부터는 적용점을 찾기가 쉽지 않고, 평범한 인사이트로는 식상하기 쉬워서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을 원하는 설교자에게 유용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1. 이를 위하여 먼저 형태는 ‘본문 중심 주제형 강해 설교’라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문 중심 주제형 강해 설교’란 이미 미국에서 여러 해 전에 시작된 제안이자 사용 구조로, 다행히도 우리네 그리스도인들에게 익숙한 3주제 양식을 지니면서도, 실제로 그 내용은 강해 설교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각각의 주제가 전체 주제와 연결되지도 않고, 또한 본문의 순서에 이어지지도 않는 ‘3 대지(topical) 설교’와는 달리, 각각의 하부 주제들이 전체 주제와 연결되어 있는 형태를 갖추고, 그 내용은 본문의 순서를 따라서 강해로 이어지는 구조가 바로 ‘본문 중심 주제형 강해 설교’로, 형태로는 주제설교, 내용으론 실제 강해설교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뒤쪽의 내용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성경 원문에 대한 이해와 인사이트를 위하여, 실제 주로 제공되는 컨텐츠는 국어 성경으로는 잘 파악할 수 없는, 본문의 이해에 필요한 원어 및 어원 풀이, 배경, 특별히 본문의 구조나 문학적인 수사 등의 설명 등 본문의 이해에 관한 것들이며, 이러한 것을 통해서 그에 따른 바른 교훈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들입니다. 이 분야가 조금 전문적인 깊이가 있는 것이므로, 일반 그리스도인들이 쉽게 듣거나 접근하기 힘든 내용들을 제공하여 성경 본문으로부터 겨냥되는 메시지에 가까이 이르게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합니다(이와 관련하여 이미 제게로부터 일부 설교 원고를 받으신 분들은 내용이 중복되는 자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설교 원고와는 달리 같은 내용이라도 TTES 자료로 만들면서 여러 보완을 하거나 또는 초점을 조금씩 달리한 경우들도 있으니, 다시 살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런 형태와 내용의 컨텐츠는 무엇보다 한국교회 강단에서 본문 중심의 설교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꾸미게 된 것입니다. 본문에 대한 설교를 하면서 본문과는 동떨어진 주제를 자의적으로 선포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정확할수록 믿음의 삶도 정확해지고 교회도 정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이 정확성을 전제한다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4. 무엇보다 목회 현장에서 사람의 말보다는 본문을 충실히 풀어내는 설교가 교인들을 실제로 변화시킨다는 점을 여실히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딜리버리가 좋은 커뮤니케이션보다 딱딱하고 건조해 보이더라도 말씀 자체를 풀어놓은 설교가 말씀의 능력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오랜 시간 보아 왔습니다.
5. 더욱이, 교인들이 이제 온라인이나 방송 상의 설교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말’을 서로 비슷하게 느끼고, 또한 그렇게 난무하는 비본문적인 말씀들에 많이 식상해할 뿐더러, 그래서 본문의 깊이 있는 내용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을 갈구하고 있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6. 이러한 형태의 설교 자료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성경 본문에 대한 설교자의 연구와 그 자세를 증진시키기 위함에도 있습니다. 본문에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하면서 말씀의 깊이를 더 접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나아가서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본문의 자료를 잘 적용하는 과정을 통하여 본문 중심의 설교를 만드는 연구에 시간을 더 들이게 하려 함입니다. 이것이 사용자가 손을 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원고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7. 그래서 제공하려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은 이러합니다.
1) 본문이 그 책 전체에서 지니는 구조상의 의미
2) 본문의 원어 이해를 기초한 깊은 의미 찾기
3) 구조적이거나 조직적인 관점에서 본문 안에 숨겨진 강조점 찾기
4) 잘 알려지지 않아서 흔히 왜곡되기 쉬운 배경의 경우 바로잡기
5) 문맥을 벗어난 오해를 바로잡기
6)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수사학적 표현이나 또는 문학적 강조점을 찾기
7) 놓치기 쉬운 cross-reference, 곧 성경에서 긴히 연결되어야 하는 본문 연결
8) 내면에 작동되는 심리적, 또는 무의식적 알고리즘이나 잘못 또는 교훈을 보여주는 본문의 깊은 관점을 찾기
8. 이러한 일의 실용성은 설교자의 깊이를 돕기 위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우리네 강단의 왜곡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기를 위한 바람에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설교 연구를 위한 성경공부 그룹을 여러 곳 인도해 본 경험으로 의외로 적지 않은 설교자들이 단순한 사실 관계에 대한 착오부터 시작해서 관습적으로 잘못 알려진 본문의 왜곡이나, 또는 그동안 학문적인 발전에 의한 본문의 더 정확한 뜻을 놓치는 경우들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본문에 대한 강단의 왜곡과 착오에 대한 자료들을 그동안 모아놓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해당 본문이 있을 때에는 그러한 내용도 함께 제공하여 이를 바로잡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9. 추가적으로, 한 사람의 설교자로서 한 교회에서 오랜동안 설교해야 하는 우리네 목회 현실에서 주제 중심 설교는 결국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시간상의 문제일 뿐으로, 이 문제는 거의 모든 교회에서 설교자 자신만 무감각할 뿐, 교인들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매너리즘, 곧 같은 내용과 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느끼는 지루함과 이로 인한 설교자의 연구 부족에 대한 불성실성으로 느껴지는 문제입니다. 본문 중심의 설교는 그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현실적인 실용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