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의 줄거리
옛날 환인(桓因)은 서자 환웅(桓雄)이 하늘 아래 인간 세상에 관심이 있음을 알고 태백산 주변을 굽어보다 그곳이 나라를 세워 다스릴만한 곳으로 여겨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다스리라고 하였다. 환웅은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정상으로 내려와, 바람의 신, 강우의 신, 구름의 신을 데리고 곡물과 생명과 질병과 형벌과 선악 같은 인간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다스렸다. 그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신령한 쑥과 마늘 20개를 주고 “너희가 이것을 먹고 햇빛을 100일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
곰은 금기를 지킨 지 21일 만에 여인이 되었으나 호랑이는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사람의 몸을 얻는 데 실패하였다. 웅녀는 매양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기를 빌지만, 결혼할 사람이 없어 환웅이 사람으로 변화하여 웅녀와 혼인하고 아들을 낳아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단군은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朝鮮)이라고 하였다. 뒤에 백악산(白岳山), 아사달(阿斯達)로 도읍을 옮겼다가 다시 평양성으로 옮겼다. 나라를 다스린 지 1,500년이 지났을 때 주(周)나라에서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겨 갔다가 아사달로 들어가 산신이 되었는데 수명이 1,908세였다.
◆ <단군신화(檀君神話)>는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국가가 세워진 사연을 담은 개국의 시조신화로서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비롯하여 이승휴(李承休)의 '제왕운기(帝王韻紀)', 권람(權擥)의 '응제시주(應製詩註)',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여러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 <단군신화>를 처음으로 기록하고 있는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 일연(一然)이 저술한 것으로 그 저술연대를 고려 충렬왕 7년 전후로 보고 있다. 내용에 '위서(魏書)'나 '고기(古記)'를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군신화>는 이미 그 이전의 문헌에 등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군신화>는 신화의 내용으로 보아 전승되면서 도교나 불교의 영향으로 변모된 흔적이 발견된다. 본래 신화의 모습은 확실히 알기 어려우나 곰이 여인으로 변하여 단군을 출산하였다는 수조신화(獸祖神話)의 흔적을 보이고 있어 동물을 숭배하던 고대사회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단군신화>는 천신계의 아버지와 지신계의 어머니가 결합하여 시조를 출산한다는 천부지모(天父地母)형 신화이다. 천부지모신화는 가부장제사회가 확립된 이후에 이루어진 신화로서 한반도의 건국신화 대부분이 천부지모신화라고 할 수 있다. <단군신화>는 한반도 최초의 개국신화라는 점에서 왕권신화의 효시라는 의의가 있다. <단군신화>에는 곰이 금기를 지켜 여인으로 변한다는 통과의례를 나타내는 삽화가 있다. 이 삽화에서 곰이 금기를 지킨 굴이라는 공간은 주체의 질적 변화를 위하여 통과하는 시련의 공간이고 쑥과 마늘은 주술적 효능이 있는 약품의 성격을 가진다. 또한 햇빛을 피하는 100일이나 21일은 금기의 기간으로서 재탄생에 필요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고대사회에서의 통과의례의 일면을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참조 :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첫댓글 와우 .. 공부하는 동주쌤 멎지십니다. !!!!!
공부 안하는데요 ^^;;;
머리가 아프네요.
머리가 아플때는 배를 쌔게 때리면 배가아파서 머리가 들아픕니다.
한국사 수업은 듣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요약정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이번 주 한국사 수업 저도 들으러 가는데요! 선행학습이 안되어 있었는데 동주샘 덕분에 이해 잘 하면서 이번 수업 들을 수 있겠어요! 🤤🤤
도움이 되셨다니 타이핑하느라 꼼지락거린 보람이 있네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네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