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지로 잘 알려진 한산도는 통영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지점에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의 29개 유·무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쪽은 거제도, 서쪽은 미륵도, 북쪽은 고성반도, 남쪽은 용초도(龍草도)·추봉도·비진도(比珍島) 등에 싸여 있다.
한산도는 섬에 큰 산이 있다는 데에서 한뫼(큰뫼)라고 부르던 것이 한산으로 변하였다고 전해진다. 또는 통영 앞바다에 한가하게 떠 있는 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최대 전승지인 한산대첩을 이룬 곳으로,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원균의 참패로 폐진 되었던 것을 1739년(영조 15) 통제사 조경이 중건하고 유허비를 세웠다. 1963년에 이 일대가 사적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경내에 ‘노량해전도’·‘사천해전도’·‘한산대첩도’등이 그려져 있는 제승당과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한산정·수루 등이 있다. 또한 산봉우리에는 한산대첩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앞에 거북등대가 있다.
날씨가 좋았던 5월 4일 아내와 한산도를 향했다. 부산에서 거제도 해저터널을 통해 통영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예매를 하고, 승선했다. 한산도를 향하는 배는 주변에 다른 섬을 오가는 배보다 컸다.
통영항에서 한산도는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배에서 내리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은 제승당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쪽인 진두마을에서 제승당으로 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달리면 진두마을에 도착한다.
섬은 항상 첫 시작이 힘들다. 산을 올라가서 능선을 타야만 수월하게 전망을 보면서 갈 수 있다. 한산도 정상인 망산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첫 쉼터까지 약 1km가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었다.
쉼터를 뒤로하고, 망산으로 향했다. 쉼터에서 망산은 약 1,5km 거리. 다행히 이때부터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어 큰 힘이 들지는 않았다.
한산도 역사길을 뒤로하고, 제승당으로 향했다. 제승당은 여객선 터미널에서 약 1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곳곳에 유람선 타는 곳도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힘든점은 없었다.
한산도(망산) 트레킹이 좋았던 점은 숲길이라 발의 피로도가 없었고, 햇빛을 막아주어 시원하게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는 점. 한 여름에도 트래킹을 하기에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트래킹 후 제승당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 다만 아쉬운 점은 숲이 오히려 바다 조망을 막아 섬 트래킹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뷰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고, 곳곳에 멧돼지의 흔적이 많아서 혼자 트래킹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둘러본다는 점에서 꼭 한번 다녀와도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거리 : 7.2km
소요시간 : 한산도 역사길 2:20분, 제승당 1:30분
난이도(1 : 아주쉬움 2 : 쉬움 3 : 보통 4 : 어려움 5 : 아주 어려움) => 3(지극히 개인적인 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