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개황
기온은 여전히 영상이며 최저 기온조차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별로 없습니다. 떠놓은 물이 새벽에도 얼지 않으니 예년 10월 중순
정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맞겠습니다.
햇볕 없이 흐린 날이 많아서 일조량이 부족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푸근한 날씨에 힘입어서 대구 이북의 군위 의성권까지 꾼들의 대물
낚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월임에도 상당히 많은 꾼들이 꾸준히 출조를 하다보니 조황은 꽤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떼지에 새우 미끼에 마릿수 조과가
보이더니 칠곡 송림지에서는 가을에 이어서 또다시 4짜 조황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보트가 떴다고 하지만 송림지의 큰 규모를 생각할 때
보트를 나무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창녕 모지에서도 조황이 나오고 있는데 이곳에도 보트가 떴다는데 모
지는 규모가 작아서 보트를 띄울 곳이 아닌데 보트꾼의 의식이 아쉬운
대목 입니다.
창녕권은 꾼들이 개별적으로 곳곳에서 조황을 내고 있지만 군위나 의
성처럼 현지 낚시점에서 체크가 어려운 곳 입니다. 행낚 고객 한분도
작은 웅덩이에서 36센티까지 낚았는데 혼자 낚시하고 철수를 해버렸으니
누구도 알 수 없는 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진입과 이동 길이 여러
갈래가 되기 때문에 현지 낚시점에서 현황 체크가 어렵지만 겨울낚시
메카이기 때문에 조황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 내륙권에서는 겨울낚시가 잘 듣는 곳인 밀양권은 꾸준히 조황을
내고 있는데요, 블루길터가 많은 곳이니 밀양권으로 출조를 하실때는
현지 낚시점의 안내를 받고 가시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되겠
습니다.
다음주 전망
(영천 떼지에서 줄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강풍 속에서 모처럼 매직텐 뒷쪽 끈을
묶고 낚시를 해봤습니다. 좌안에서 입질이 활발하다는데 우안 홈통은 수심이 깊은
연밭이고 아늑한 골자리라서 겨울터로 딱인데.. 조용해진 이포인트는 정말 좋은
겨울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경남 사천쪽과 전라도쪽 조우들이 겨울인데 왜 출조를 오지 않느냐고
하는데 아직 적어도 한 주 정도는 주변을 찍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도 그랬지만 이번주도 주중에 벌써 두번이나 출조를 했으니
오늘이나 내일 출조를 하면 주 3회 출조가 되는데요, 굳이 겨울터를
찾지 않더라도 이날씨라면 시즌 중에 호황을 내던 대부분 수면들이
높은 확률을 가진다고 보여지니까 찍어볼 곳은 많은데 몸은 하나라서
마음이 바쁜 상태 입니다.
의성은 개인적으로 새우낚시 잔뼈가 굵어졌던 지역인데 꾼의 몰림으로
인하여 조용함이 깨어지고부터 발길이 가지지 않는 곳 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지요. 날씨는 10월 날씨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지금
의성권은 대부분 저수지가 빈 못 입니다. 꾼의 몰림이 없다면 의성권은
다른 지역의 저수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물어주지 않는 묵은 붕어 한 마리를 만나기 위해서 잔챙이
를 걸러내는 채비와 미끼를 찾아내야 하는 기술 싸움이 있고 무엇보다
잔챙이 몇 수로 철수하며 돌아보는 저수지의 외로울 정도의 고요함은
몇 해를 두고 출조를 해도 항상 마음에 밟히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대구에서 북쪽에 해당하는 의성 군위권의 정겨운 소류지들 대부분이
지금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없이 멋지게 비어있습니다.
(150센티가 넘는 깊은 수심에 아늑한 홈통이며 발달한 연에다가 탁한 물색이면 겨울
붕어가 몰려들기에 딱 맞는 포인트인데 연이 발달해서 먼저 자리만 잡으면 옆사람
방해는 없을 포인트이니 유명지이지만 이곳은 정말 좋은 포인트 입니다.)
조과에 욕심을 가진다면 의성쪽보다는 영천쪽이 더 낫습니다. 영천권은
포항 울산꾼들이 많이 오지만 워낙 저수지 숫자가 많기 때문에 비어있는
저수지를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천권 저수지의
매력은 의성권보다는 기술 싸움을 덜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물어주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4짜 후반 이상 초대형 확률이 경북권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씨알면에서 유리합니다.
50대 전후의 장대를 만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새터지의 경우
지금부터 시즌 마감까지 꾸준히 출조 한다면 5짜를 만날 확률이 대단히
높은 저수지인데 영천권에는 이런 저수지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청도권은 경북이면서 다른 지역과는 좀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수초낚시
의 달인인 대구꾼들이 꺼리는 맹탕 수면이 많음에도 청도권이 대물꾼을
불러들이는 것은 높은 산이 가진 좋은 풍광과 청정 수질 그리고 4짜급
이상만 놓고 본다면 어느지역에도 지지않는 대물 확률 때문 입니다.
그리고 깊은 계곡지의 물은 겨울로 다가가는 추위에도 천천히 식기 때문에
초겨울 낚시에서도 새벽 물안개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높습니다.
(물색 좋은 평지지에 수면 수초가 완전히 삭아 내렸고 물속 새말풀이 조금만 돋아난다면
예민한 채비에 장대를 잘 쓰는 꾼이면 쉽게 낚시 하면서 입질을 받아낼 것 같습니다.)
경북권 강계는 이제 어렵습니다. 어제 군위 위천으로 갔던 꾼이 월척을
낚았지만 이것은 강 전체를 손바닥처럼 보는 소수 꾼이 아니면 찾을 수
없는 특별한 포인트일뿐 일반적인 강낚시는 거울처럼 맑은 물색과 함께
끝이 났다고 보아야 하며 강계라면 이제는 경남 이하 남쪽을 찾아야
합니다.
진짜 대물낚시와 속성 대물낚시
(군위강계 갈수에 붕어가 갈 곳이 여기밖에 없는 곳인데 찌 밑의 미끼까지 보을 정도로
물색이 맑아서 입질 확률 없습니다. 시즌 중이면 이 물색이라도 답을 내겠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트꾼이 저한테 말하기를 "대구꾼들은 보트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적
대감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안의 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을
하는데도 보트가 떴다는 자체로 화를 낸다는데..
연안과 부딪히지 않는 큰 수면이라도 보트가 반갑지는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화를 낼 때는 이유가 있지 괜히 그러겠습니까?
누구나 대물 장비를 가지고 대물낚시를 하고 있지만 그런거 말고 진짜 대물
낚시가 따로 있기는 있습니다. 진짜라는 표현이 이상하지만 우월하다고 진짜
가 아니고 집중력에서 약간 차이가 있고 특히 낚시 전반에 대한 해석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이가 있는데 실력이나 장비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낚시의 접근-진행-마무리까지 전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몇가지
경우를 짚어 보겠습니다.
(군위 강에서 낚은 잔챙이인데 이제 체색이 많이 검어져 있습니다. 체색이 검어진
것은 붕어가 움직이지 않고 돌틈에서 가만히 있다는 뜻 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붕어를
낚아낼 방법은 없으니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겠지요.)
반계곡지 우안 중류가 포인트인데 제방을 건너서 바로 들어가면 길도 짧고
수월합니다. 그러나 좌안으로 저수지 상류를 돌아서 진입을 합니다. 상류의
물도랑 턱을 기어 내려가서 반대편 턱을 기어 올라서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중류까지 내려가는 길이 멀고 함하지만 이것은 상식 입니다.
제방 건너서 하류에서 들어가면서 발길에 잔돌들이 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무엇보다 붕어가 타고 올라야할 길쪽에 사람 그림자를 어른거리는
것은 붕어의 움직임을 방해 한다고 해석하는 것이지요. 이런 낚시를 배우고
이런 낚시를 구사하는 사람에게 포인트 바로 뒤에까지 자동차 들이밀고 조심
성 없이 쿵쾅거리면서 장비 펴는 꾼의 낚시는 이해가 안되는 낚시입니다.
수초가 발달한 곳에서 짧은 거리에 온갖 정성을 다해서 구멍을 내고 찌를
세우고서 숨소리도 조심하면서 밤새 기다리는 낚시를 합니다. 구멍 하나를
만드는데 설계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세밀하게 작업을 하고 미끼 달아서
찌를 세울 때는 짧은 대인데도 수 십 회씩 투척을 해서 최적의 지점을 찾는
노력을 합니다. 조심이 몸에 배어있으니 별일도 없겠지만 발 한번 움직일때도
조심 또 조심하면서 낚시를 진행 합니다. 이런 꾼이 본부석 정해서 수시로
집합하는 낚시와 어울리기는 어렵습니다.
(겨울비가 시도때도 없이 내리고 연일 흐려서 햇빛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햇살이 좋다고
반드시 입질을 보는 것이 아니듯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꼭 꽝을 맞는다고 볼 수 없습니다.
3주째 흐린 날씨이지만 대물은 이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낚시를 하다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다가
이제는 길을 찾았습니다. 저수지 한 곳을 연중 출조를 해도 사람 한번 만나지지
않던 시절의 낚시를 고수하기에는 오늘날 꾼의 숫자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후회 없는 집중을 통해서 힐링을 하던 낚시에서 만남과 인연으로 나와 다른
점들을 배우는 낚시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집중의 낚시를 알고 있고 지금도
사람 없이 혼자 앉았을 때는 그런 낚시를 구사하지만 누구와 어울려도 지금
저는 상대가 불편하지 않고 상대에게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옛날 꾼들 중에도 그런 낚시를 실천하는 꾼은 소수였으며 지금은 낚시환경이
바뀌었는데 그런 낚시를 언급하는 것은, 단지 서로간에 이해를 넓히고 그래서
물가에서 만나졌을 때 서로가 배려함으로써 불편을 피하시라는 뜻일뿐 입니다.
(행~낚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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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존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한 말씀이네요...
아무렴 그래야지요...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