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무원 학부 10학번 명예기자 강구철입니다.
이번에 저희 학부 학우들이 공부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 위해서
본받을 만한 분들을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는 저희 공무원 학부 학부장님이신 류애현 교수님이 인터뷰를 해주셨습니다. 이 인터뷰로 인해 류애현 교수님이 더 친근해지고 훌륭하신 분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우리 공무원 학부 학우분들도 이 인터뷰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본 받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교수님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범생이’ 였어요. 학교와 집 밖에는 몰랐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 일은 해 볼 엄두도 못 냈어요. 수학여행 때 사복 입지 말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대로 교복과 체육복만 가져갔다가 다른 학생들은 다 사복 입고 있는데 혼자서 체육복 입고 지냈던 끔찍한 추억이 있어요^.^.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들을 해봤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되곤 해요.
2. 교수님은 언제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중고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요.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갔더니 제 지도교수님이 너무 멋져 보이더군요. 그리고 제 전공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3. 백석문화대학 공무원학부 학부장을 오래 하셨다고 들었는데, 일반 교수님보다 일도 많으실 테고 신경 쓰이는 것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006년에 학부장이 되었으니까 이제 5년째네요. 학부장이 일도 많고 힘든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예요. 학기 초만 되면 연구실 전화와 휴대전화가 번갈아 울려서 ‘전화 울렁증’에 걸리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학부장이기 때문에 느끼는 보람도 크다고 생각해요.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멋진 학부를 만드는 일에 일조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예요.
4. 그럼 학교에 오시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커피 한 잔이 테이블에 놓여있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시면서 하루 종일 책을 보실 것 같습니다만...
ㅎㅎㅎ... 저는 게으른 편이라서 토요일에는 늦잠 자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제가 커피를 좋아하기는 해요. 그런데 클래식 음악보다는 가요를 더 좋아해요. 그리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해요. 소설이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고 있어요. 주일에는 교회에서 성가대로 봉사한 후 다음 주 강의 준비를 하며 보내지요.
5. 이렇게 교수라는 직업을 갖고 생활하시다 보면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으실 텐데, 어떤 학생이 기억이 남으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음... 많은 학생들이 기억에 남지요. 방학 때는 공장에서 초과근무 해가며 학비 모아서 학교 다니면서도 늘 일등만 하던 기특한 학생, 98년에 졸업한 후 지금까지 스승의 날과 명절이면 잊지 않고 연락하는 고마운 학생, 우리 대학에 와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졸업식 때 펑펑 울면서 손수 만든 호두파이를 내밀던 사랑스러운 학생...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처음으로 공무원시험 합격생을 배출했던 순간이었어요.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요.
6. 요즘 대학생들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글쎄요...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은데...요즘 대학생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빠진 것 같아요. 누구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예전처럼 한가롭게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더군요. 이런 모습을 볼 때 한편으로는 여유로운 대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 나이에도 스스로 생활을 책임지는 것이 대견하기도 해요.
7. 공무원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문제해결능력, 배려 그리고 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키는 일만 잘 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원칙을 고집하는 사람보다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가난하더라도 청렴한 공무원으로서의 긍지와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봐요.
8. 백석문화대학 공무원학부 학부장님으로서 학부에 대한 자랑을 해주신다면 어떤 걸 해주고 싶으신지요?
공무원시험 과목 위주의 교육과정, 공무원시험 특강, 고시실 등을 통해 학업과 공무원시험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학부의 시스템, 해마다 배출되고 있는 공무원시험 합격자 및 일류 대학의 편입생 등 우수한 졸업생들, 열정적이고 제자 사랑이 남다른 교수님들,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 등 자랑거리가 정말 많지요.
9. 마지막으로 공무원학부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에 들어올 때 가졌던 그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며,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져 멋진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류애현 교수님 인터뷰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중고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요.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갔더니 제 지도교수님이 너무 멋져 보이더군요
이말씀이 왜이리 대단해보이시는지...되고 싶었던것을 이룬것만큼 보람된일이 있을까여...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