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3년 12월 2일 (토)
o 날씨: 맑음
o 경로: 망성교 - 사연호 - 대곡리 - 반구대 암각화 - 반구대 - 집청전 - 암각화 박물관 - 천전리 각석 - 대곡박물관
o 거리: 16.5km
o 소요시간: 4시간 5분
o 걷기정보 및 여행포인트: 선바위, 태화강,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천전리 각석, 대곡박물관
o 지역: 울산 울주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해파랑길 종주도 한구간만 남겨둔 상태라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데 눈에 띈 것이 태화강100리길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가깝기도 하고, 또 울산지역이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난하기 때문에 동계활동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태화강100리길은 4구간으로 나뉘는데 오늘은 그중 2코스를 찾았다. 2코스는 망성교에서 대곡박물관까지 약 15~16km이며,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를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선바위 옆 태화강생태관에 주차를 해두고 선바위를 구경하면서 2코스 시작점인 망성교로 이동...
오늘 아침도 약간 쌀쌀하지만 바람이 별로 없어서 걷기에는 좋은 날씨인 것 같다. 망성교에서 사일교까지는 태화강을 끼고 걷는다. 태화강은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하여 울산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여 동해로 흘러가는 강으로 총길이는 약 48km에 이른다. 신라 선덕왕때 지장율사가 울산시 태화동에 세웠다는 태화사( 太和寺) 앞으로 흐르는 강이라 하여 태화강이라고 한다....
[태화강] 울산광역시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면서 동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한 줄기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白雲山) 탑골샘에서 발원해 구량천(九良川)·반곡천(盤谷川) 등을 합류하고 대곡천(大谷川)이라고 불리며 사연호(泗淵湖)를 이룬다. 다른 한 줄기는 상북면 덕현리에서 동류하는 물줄기가 언양을 지나면서 범서읍 사연리에서 합류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시내를 관통하여,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서 발원한 동천(東川)을 합하면서 울산만에 유입한다.
하천 이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울산시 태화동에 세웠다는 태화사(太和寺)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태화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울산)에는 "성 서남쪽에 강이 있으니 이것이 대화강(大和江)이며, 길이가 6·7리나 된다. 강물이 넘실넘실하여 만경이 한결 같이 푸르고 붉은 언덕과 푸른 벽의 그림자는 마치 거울 속에 거꾸러지는 것이 고호두(顧虎頭)의 감자(甘蔗) 먹는 것과 같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지도서』(울산)에는 "태화강(太和江)은 태화루 아래에 있다."라고 읍지에 빠지지 않고 모두 수록하고 있다. 언양을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는 이 강을 남천이라고 일컫고, 범서면 일대에서는 굴화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언양)에는 "남천(南川) 현의 남쪽으로 1리에 있으며, 물의 근원은 석남산에서 나와서 울산군(蔚山郡) 대화진(大和津)으로 흘러 들어간다."라고 되어 있다. 각종 용수의 공급을 위해 강유역에 사연댐·대암댐 등이 건설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성(望星)의 유래는 지대가 높고 숲이 우거져 별만 보인다고 하는 설과 지지(知止) 설화에 경순왕이 문수보살을 따라 이곳에 왔으니 문수보살은 영축산으로 사라지고 왕은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고 한데서 비롯하여 망성(望聖) 또는 망승(望僧)이라고 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안내판)
사일교를 지나 대굑천을 따라 사연호 하부까지 접근한다. 겨울인가 보다. 울산의 명물(?) 까마귀떼가 시커멓게 하늘을 덮고 있다. 저렇게 많은 까마귀들이 뭘 먹고 겨울을 날까?...
사연호 아래 대방교에서 우틀하여 사연호를 좌에 두고 산길을 넘어가야 한다. 사연댐은 1962년~1965년에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 수계의 물을 얻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높이는 46m, 길이는 3000m라고 한다...
사연호를 좌측에 두고 걷는 산길에 '범서 옛길'이라는 안내판에 몇개 보이고...
제법 긴 산길을 넘어오면 큰 호수에 막혀 오지 아닌 오지가 되어 버린 대곡리의 작은 마을을 지나간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김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도 인심좋고 따뜻한 동네임이 느껴진다....
대곡리 작은 마을을 지나 다시 언덕을 넘으면 대곡경로당이 있는 동네를 지나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구석진 마을에도 연기도 피어 오르고 사람 인기척도 들리고...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입구에서 암각화는 좌측으로 약 500m를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그 입구에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데 내눈에는 움푹 패인 모습이 공룡발자국인지 빗물에 패인 것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
반구대 암각화 안내소가 있는 곳과 암각화 사이에는 대곡천이 흐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암각화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망원경으로 찾아보고 또 안내판과 안내서를 읽어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문화유산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많은 육지동물과 함께 고래 등 바다동물도 같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산속 깊은 곳이므로 육지동물은 당연하다고 하더라고 바다로 부터 제법 멀리 떨어진 이곳에 어떻게 바다동물도 같이 새겨지게 되었을까?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大谷里盤龜臺岩刻畫)]는 대곡천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평균 70m 높이 사질(砂質) 셰일(shale)[얇은 층으로 되어 있어 잘 벗겨지는 퇴적암] 암벽의 아랫부분에 새겨져 있다. 암각화가 가장 많이 새겨진 주암면(主巖面)의 윗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주암면에 이어진 암벽이 90도로 강변 방향으로 꺾여 나와 주암면 부분은 석양 무렵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낮에도 음각 그림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주암면 아래 암반은 약간 경사지면서 넓게 펼쳐졌다. 또한 반구대 암각화 앞 강 건너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산기슭의 비교적 넓은 하안대지(河岸垈地)여서 봄의 갈수기(渴水期)에는 다수의 사람이 모여 제의(祭儀) 등을 행할 수 있다. 너비 6.5m, 높이 3m 가량의 주암면에 쪼아서 새기는 방식으로 집중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주암면 좌우 약 20m 거리의 크고 작은 암면 10여 개에도 표현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암각물은 347점에 이른다. 암벽에 선새김과 면새김 방식으로 새겨진 것은 바다짐승과 뭍짐승, 사람, 도구, 기타로 분류할 수 있다. 바다짐승으로는 58점의 고래를 포함하여 물개, 바다거북 등이 발견되며, 뭍짐승으로는 호랑이, 표범, 여우, 개 등 육식 동물이 29점, 사슴을 비롯한 굽 있는 초식 동물이 65점이 확인되며 정체불명의 짐승도 21점에 이른다. 16점에 이르는 사람은 얼굴만 그려진 경우, 정면상, 측면상, 배에 탄 모습 등으로 구분된다. 도구로는 배, 울타리, 그물, 작살, 방패, 노(弩)와 유사한 물건 등 22점이 발견된다. 정체가 확인되지 않는 암각물도 114점에 이른다 (중략)... (네이버 지식백과)
반구대 암각화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면 태화강100리길 트레일은 반구대로 이어진다. 반구대는 반구산의 산줄기가 고헌산 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오는데 그 산의 모습이 준마가 모로 달리는 듯, 창칼이 죽 늘어선 듯하며, 높았다 낮았다 하며 땅이 다하는 곳까지 뻗어 나간 산기슭이 물가까지 달려가서, 거북이가 동쪽으로 머리를 드러내고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 반구대 (盤龜臺) 라고 한다. 반구대 맨 아래쪽 강가에는 예전에 반구서원이 있었다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으며, 현재는 강 건너편 북쪽에 반구서원이 새로 세워져 있다...
반구대를 휘감고 도는 대곡천은 2009년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반구대 건너편 반구서원 옆에는 경주최씨 후손이 세운 집청정이 있다. 집청전(集淸亭)은 맑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오른쪽에 청류헌, 왼쪽에 대치루를 두고 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반구'와 겸재 또는 그의 손자 정황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언양반구대'에도 집청전으로 봉는 정자가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반구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대이다. 반구대(盤龜臺)는 연고산에서 이어진 줄기가 이곳에서 기암괴석을 이루는데, 『여지도서』(언양)에는 "반구대는 반구산이 관아의 북쪽 18리에 있는데, 으뜸 산줄기가 고헌산 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온다. 그 산의 모습이 준마가 모로 달리는 듯, 창칼이 죽 늘어선 듯하다. 높았다 낮았다 하며 땅이 다하는 곳까지 뻗어 나간 산기슭이 물가까지 달려가서,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서려있어, 이를 이름하여 반구대라고 한다."라는 기록에서 지명의 유래를 살펴볼 수 있다. 『해동지도』(언양)에는 반구서원(盤龜書院), 『1872년지방지도』(언양)에는 반구대(盤龜坮)와 반구천(盤龜川)을 각각 표기하고 있다. 고려 말의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1337~1392), 조선 초기의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 한강 정구(寒岡 鄭逑, 1543~1620) 등 삼현이 이곳에서 명시를 남기고 있는데 반구대 아래의 소구(小丘)인 포은대(圃隱臺)에는 삼현의 행적을 기록한 유허비와 포은대영모비가 세워져 있고, 또 맞은편에는 중창한 반구서원이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현재는 사연댐 속에 잠겨 있어서 심한 가뭄 때 이외에는 보기 힘들다. 바위 조각은 인물상, 동물상, 기타 물상들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물짐승을 잡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기잡이하는 어부, 사슴, 호랑이, 멧돼지, 고래 등이 새겨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구대를 지나면 반구교 주변에 울산암각화 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봤는데,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암각화 박물관을 돌아 나오면 태화강100리길 트레일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천전리 암각화' 유적으로 연결된다...
천전리 암각화에는 신석기시대의 그림과 청동기시대의 그림 그리고 신라시대의 문자와 그림이 함께 새겨져 있는 희귀한 유적이다. 암각화 건너편에는 공룡발자국 화석도 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천전리 암각화 유적이 너무 자유분방하게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아쉽다고 할까...
[천전리 암각화] 1973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1970년 12월 동국대학교박물관 학술조사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971년 2차례에 걸쳐 정식 조사되었다. 각석은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大谷川) 중류 강안 암벽지대에 있으며, 대곡천변의 동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의 끝자락에 있는 바위로, 앞면은 정면으로 15。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이 지역은 울산과 경주를 잇는 길목지대에 해당되어 울산·언양 일대의 풍부한 물산이 경주로 운반되는 교통로로 많이 이용되었다. 또한 경관이 빼어나 예로부터 명승지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이 각석은 발견 후 암반 하부에 새겨진 다량의 명문 때문에 서석(書石)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대곡천 건너편에는 공룡발자국화석(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이 약 1,750㎡의 면적에 걸쳐서 발견되었으며, 바위그림이 새겨진 위쪽 구릉에는 기와를 비롯해서 삼국시대 이래의 유물들이 채집되었다.
바위그림은 전체 6조각의 바위조각에서 확인되는데 주암면은 너비 950㎝, 높이 270㎝이다. 표면에는 다양한 모양의 기하학적(幾何學的) 문양과 금속도구를 사용하여 새긴 선각화(線刻畵), 그리고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새겨진 명문(名文) 등이 확인되었다. 암벽에 새겨진 형상은 내용에 따라서 사슴 등을 비롯한 동물문양(動物文樣), 새, 물고기 등이 새겨진 것과 마름모꼴, 삼각, 십자, 원형, 동심원(同心圓) 등을 포함한 기하학적 문양, 그리고 선각화 및 명문으로 나누어진다. 대개 동물형상의 면그림이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며, 다음으로 기하학적 문양이 그리고 선각화와 명문이 신라시대 이후에 그려진 것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 시각이다.
동물형상의 면그림은 주암면의 좌측 상단에 밀집하고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암면의 상단부는 비교적 면이 거친 편인데 반해 선각화나 명문이 새겨진 하단부는 매끈한 편이다.
삼국시대 선각화나 명문을 새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마연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름모꼴과 동심원문 등 기하학적 문양은 직선적인 것보다는 곡선적인 것이 많다. 새김기법은 갈기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암면의 상단부 전면에 걸쳐서 비교적 깊게 새겨져 있다. 새김기법 및 묘사내용이 동물을 주제로 하고 있어 대곡리 바위그림과 유사점이 보이나, 사실적인 묘사에서는 대곡리 바위그림보다 조잡한 듯하다. 그림들이 상징성을 띠고 있어 주로 풍요와 다산의 의미로 선사시대의 주술과 관련된 요소로 이해된다.
바위그림이 있는 대곡천변은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서 선사시대 이래 신성한 장소로서 자연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사시대에는 종교적 숭배의 대상지이며, 삼국시대에는 화랑들의 심신수련장, 통일신라시대까지는 지배층이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 즐겨 찾던 명승지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전리 암각화를 보고 돌아나오면 태화강100리길 2코스는 대곡댐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대곡박물관에서 걸음을 멈춘다. 대곡박물관에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발견 실화와 숨은 이야기 대곡댐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 등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설명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대곡박물관(蔚山大谷博物館)]은 울산권 광역 상수도[대곡댐] 산업 편입 부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심의 고고 전문 박물관으로 2009년 1월 30일 준공되어 6월 24일 개관하였다. 유물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곡의 역사를 보여 준다.
대지 7,949㎡, 연면적 1,901㎡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공간은 1층 대곡천 유역과 서부 울산의 유물을 전시한 제1 전시실, 2층 대곡댐 편입 부지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생산 유적과 유물을 전시한 제2 전시실과 대곡댐 편입 부지인 삼정리 하삼정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제3 전시실, 기타 시설인 상태가 양호한 무덤 8기와 도로 1기를 이전·복원한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물 316건 1,371점이 전시되어 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울산권 광역 상수도 사업 편입 부지에서 5차에 걸친 발굴 조사로 출토된 유구와 각종 토기류, 철기류, 도자류, 기와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각종 기획 특별 전시도 열리고 있다. 개관 기념 특별전 『나의 살던 고향은』 도록과 『울산대곡박물관 상설 도록』이 있으며, 각 특별전마다 도록을 출간하고 있다. 학술 자료집은 총 5권으로 『울산 작괘천 작천정에서 꽃핀 한문학』[2015], 마을 조사 보고서 『언양 읍성 마을과 사람들』[2015], 『조선시대 근현대 언양 지역사와 이해』[2016], 『1933년 울산군 향토지 국역』[2016], 『역주 집청정 시집』[2016]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