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여행을 떠났던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글입니다.
day 1 8/1
08:35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제일 먼저 들른 곳.
내 세계 여행의 첫번째 관문이다.
집(중산동)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택시비가 8,500원 나왔다.
내부로 들어서면 1층 맨 왼쪽에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
체크인하면서 좌석을 앞 쪽으로 지정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빨리 탑승하고 내리기 위해서는 앞에 앉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배낭여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캐리어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 위탁 수하물을 부칠 것이 없다.
대신 5kg 이하로 맞춘 배낭과 핸드백은 기내에 들고 탄다.
항공권 예매 비용은 55,525원이 들었다.
표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와 보안 검색대를 지나서 출발 게이트로 왔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보딩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탑승교를 지날 때 가장 설레고 신나는 기분이 들더라.
이제 약 1시간을 날아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10:35
서울 김포공항 도착
게이트 연결되는 시간이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울란바토르 칭기스칸행 비행기가 13:20분 출발이니 인천공항에 늦어도 11:50까지는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비행기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빠르게 도착장으로 내려갔다.
수하물을 찾지 않아도 되니 전광판은 신경쓰지 않는다.
수하물 찾는 곳을 지나면 도착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보인다.
도착장에서 나와 지하철 표지판을 보니 반가워졌다.
그 방향대로 무조건 달렸다.
지하철을 타기까지 꽤 오래 걸어야 해서 조금 지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무빙워크에 올라탔다.
드디어 나타나는 공항철도 표지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들어가 '인천국제공항' 방면 표지판을 찾았다.
인천공항방면으로 가려면 지하4층까지 내려가야 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찾아 바로 지하4층으로 내려갔다.
이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서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제 몇 분만 기다리면 공항철도가 올 것이다.
지하철이 아닌 기차처럼 생긴 열차도 있다고 하던데, 내가 탄 열차는 지하철과 아주 흡사했다.
내가 내린 인천공항1터미널까지는 38분이 걸렸다.
열차에서 하차 후 개찰구를 지나서 표지판을 보면 현재 지하1층임을 알 수 있다.
눈 앞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자.
'Terminal 1' 이라고 적힌 입구를 통과하면 체크인 카운터로 향할 수 있는 통로가 나온다.
외항사 카운터는 항공기 출발 2~3시간 전에 업무 개시하는데,
이번에 내가 탈 MIAT 몽골항공은 J카운터로 향하면 된다.
화살표를 따라 끊임없이 직진한다.
무한 직진하다 보면 끝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출발장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향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 끝에는 탑승수속 표지판이 나타나고, 그 방향을 보면 J부터 N까지의 체크인 카운터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H카운터가 바로 보이는데, 그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J 카운터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예상했던 11시 50분이 다 되었다.
카운터에 줄 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여권을 준비했다.
체크인하면서 마스크를 잠깐 내렸고,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짐 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참고로 MIAT 항공도 휴대수하물은 5KG까지 허용 가능하다.
(대한한공은 10KG까지 괜찮지만, MIAT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처음부터 5KG로 맞췄다.)
항공권 예매 비용은 306,990원이 들었다.
체크인을 하고 나면 천장에 매달린 국제선탑승 표지판을 찾는다.
J카운터 제일 가까이에는 4번 출국심사장이 있다.
이외에도 1번부터 6번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전광판으로 혼잡 정도를 볼 수 있어 확인 후 줄을 서도 된다.
출국장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줄을 서서 여권과 티켓을 확인하기 위해 건네주니 금방 확인을 마치고 다시 돌려준다.
다음은 보안검사를 위해 더 안쪽으로 들어가 바구니에 가방과 모든 소지품을 꺼내 담는다.
당연히 이상할 것이 없는 나는 그대로 짐을 챙겨 들고 출국심사를 받았다.
본인확인 뒤 여권에 도장을 쾅 받을 때면 기분이 무지 좋아진다.
드디어 탑승동으로 들어온 나는 47번 게이트로 향했다.
가장 끝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걸음을 서둘렀다.
좌우로 면세점이 즐비하게 늘어져있지만, 세계여행을 하는 나에게는 사치이며 짐이 된다.
한눈팔지 않고 쭉쭉 걸어들어갔다.
탑승구에 도착하니 이미 보딩 중이었다.
MIAT 로고가 그려진 비행기.
비행기를 보니 가슴이 더 두근거린다.
시간에 쫓겨 서둘렀더니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아무튼 묘한 안도감도 들어서 이 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시간 압박을 받을 때는 좀 스트레스가 되었지만...
앞으로는 여유로운 여정이 되길 바란다.
하루에 두 번 탑승교를 지나다니...
두배로 행복한 기분이 든다.
세계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쯤이면 이 비행기 탑승에 대한 로망은 사라져 있을까?
체크인이 늦었던 편이라 내가 좋아하는 창가 자리로 요청하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에 구경할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다.
이륙 30분만에 밥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선택지는 beef, pork, chicken 세 가지이다.
나는 beef를 골랐고, 불고기 맛과 비슷했다.
다 먹으니 꽤 배가 불러서 포장된 빵과 버터는 먹지 않고 따로 챙겼다.
뒤이어 음료 카트가 지나가며 물, 오렌지주스, 애플주스, 콜라, 와인, 맥주 등 원하는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나는 술보다 쥬스!!
식사를 마치고선 미리 알아봐둔 칭기스칸 공항과 숙소, 그리고 가는 방법에 대해 복습하였다.
3시간 45분 비행이 짧을 줄 알았는데 지루함과 설렘이 뒤섞여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16:20
비행기가 착륙한 뒤 하기할 때는 버스를 타지 않고도 공항 내부로 바로 진입할 수 있었다.
칭기스칸 공항은 작은 편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입국심사장으로 나가는 길이 보인다.
몽골항공 비행기 내에서는 입국신고서를 나눠주지 않았다.
대신 입국심사장 앞에서 공항 직원분이 직접 배부해주셨다.
작성이 어렵지도 않고 코로나와 관련하여 건강신고서도 없어진 상태라 간단했다.
대기줄은 길었지만 입국심사대에 여권과 신고서를 제출했던 심사 자체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얼굴과 지문 등록도 마쳤다.
그리고 "센베노"(안녕하세요), "바이르사"(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니 직원분도 씩 웃으면서 "바이르사" 해주셨다.
수하물 찾는 벨트는 A, B, C 세 개 밖에 없다.
나는 찾을 짐이 없으므로 오른쪽에 보이는 출구로 바로 이동한다.
몽골 투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피켓을 들고 있는 가이드를 따라 나서기도 하고,
동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벤치에 가서 앉아있기도 했다.
나는 2층에 있는 환전소로 바로 향했다.
달러와 원화 모두 투그릭으로 환전 가능하다.
달러 환율이 조금 더 좋은 편이지만 나는 5만원권 세장을 348,600투그릭으로 바꾸었다.
다음은 유심을 구매할 차례!
출국 전 미리 알아보니 한국에서 구매하려면 1만원 이상이 들지만,
몽골에서는 1만원 미만으로 구입 가능하므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임을 알게 되었다.
1층으로 다시 내려가 버거킹을 먼저 찾았고 그 옆에 모비콤, 또 그 옆에 유니텔이 있는 것을 보고 찾아 들어갔다.
나는 몽골에 4일 정도 머무를 거기 때문에 유니텔의 10일 10GB 요금으로 15,000투그릭에 유심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직원이 국제전화(international calls)가 가능한 25,000투그릭 짜리의 투어리스트 유심을 추천했지만
나는 국내전화(domestic calls)만 가능해도 된다고 하여 15,000투그릭 짜리 유심을 얻게 되었다.
휴대폰을 껐다 켰을 때 유심 카드에 적힌 핀 코드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으니 카드를 잃어버리지 말자.
그리고 안전하게 사진을 미리 찍어두는 것이 좋다.
참, 클립을 하나 챙겨가면 유심을 바꿔낄 때 편하다. 아니면 귀걸이라도!
앉을 만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은 뒤 바로 유심을 꽂았다.
시내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부르려면 어플이 필요했다.
공항엔 택시 호객 아저씨들이 많이 있지만
흥정을 잘 못하는 데다 사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어플을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UBCAB어플을 설치하고, JustCab을 터치한다. (Standart는 잘 안 잡힌다고 한다.)
그 다음, Additional info 란에 목적지를 입력한다.
마지막으로 Confirm을 누르고 택시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중요한 건, 택시를 탔을 때 어플에 뜨는 번호를 기사님께 알려드리고, 지도로 위치를 한 번 더 확인시켜주는 것이 좋다.
몽골에선 비슷한 이름의 건물들이 많을 뿐더러,
승용차를 가진 누구라도 택시업을 할 수 있어서 길을 잘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울란바토르 시내로 향하는 길 좌우로 드넓은 초원이 있었고 거기엔 말과 염소?들이 뛰놀고 있었다.
딱 '몽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눈 앞에 펼쳐져 있으니 너무나 신기했다.
숙소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었고 75,000투그릭을 지불하였다.
숙소는 다음 편에 공개~
<비용>
원화: 8,500(택시)+55,525(항공)+306,990(항공)+150,000(환전)=521,015
투그릭: 348,600(공항환전)-15,000(유심)-75,000(택시)=25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