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자들은 사랑에 빠질때 많이 부끄러워지는편이다.
하지만 나같은 남자들은 사랑에 빠질때 이렇게 하는편이다.
여기는 내가 다니는 회사 라고 쓰고 출판사라고 쓴다.
게다가 오늘은 신입직원이 온다고 해서 엄청나게 깔끔한 옷들을 입고 왔다.
후.. 어떤 사람이 올까?
대표 - 자자 다들 주목. 우리 무한출판사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하는데.. 들어와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나리 - 안녕하세요. 김나리입니다. 신입이지만 잘 배우겠습니다.
대표 - 김나리 사원은 음.... 저기 남우현 대리 옆에 앉아서 배우면 되겠네.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
내옆에 앉는다고??? 아... 벌써부터 떨려온다.
인사 뭐라고 하지? 요즘 아이돌 인사법으로 해야하나? 안녕하세요 남우현입니다! OKAY 좋았쓰....
나리 - 안녕하세요 남우현 대리님 ^^ 김나리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우현 - 아... 네... 남우현 입니다. 나리씨한테 좋은 선배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아... 쓰벌.... 망했다.
이때
성규 - 남대리
우현 - 네???
성규 - 이거 다시 수정해야겠어. 괜히 이러한 상태로 책 출판하면 우리가 욕먹겠어.
우현 - 네.. 팀장님.
우리팀의 노총각 김성규 팀장. 항상 말만 하면 저렇게 투덜거리지... 그런데 저 작은눈으로 다 볼줄이라...
나리 - 대리님 제가 한번 수정해볼까요?
우현 - 아... 아니예요 나리씨는 이거말고 제가 컴퓨터만든 폴더에서 업무처리하시면 되요
나리 - 네. 대리님..
왜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냐... 미치겠네...
얼굴은 또 빨개지고 그러냐....
성규- 저 커피타임 가질껀데 혹시 드실분?
나리 - 제가 다녀올게요.
성규 - 나리씨 아직 신입인데 우리 회사에 위치 잘모르잖아?
나리 - 그래도 이런것 시켜만 주시면 잘할 수 있습니다.
성규 - 그러면 우현씨?
우현 - 네?
성규 - 나리씨랑 가서 커피사와.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승관 - 저도요!
성열 - 저도 승관씨랑 같은걸로..
명수 - 저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주세요.
성종 - 전 그냥 아이스 라떼인데 시럽좀 빼달라고 해주세요.
나리 - 네.... 또 다른 선배님들은요?
동우 -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너무달게 말고요
나리 - 네... 다녀오겠습니다.
우현 - 나리씨 같이가요.
나리 - 네 대리님
이때라도 선배노릇해야지 언제 이런것 해보겠어?
그런데. 진짜 너무 떨려온다.
나리 - 저 대리님은 커피 뭐 드시게요?
우현 - 저는 그냥 밀크티 한잔이면 됩니다.
나리 - 네....
유당불냉증 있어서 밀크티 마시면 안되잖아 남우현!!!
나리 - 대리님?
우현 - 네????
나리 - 저 혹시
나 꼬시는거야? 그런거야?? 어??
우현 - 말씀하세요.
나리 - 여기서 선배님들이 좋아하는 카페가 어딘지 몰라서요.
우현 - 나가면 골차 커피 있거든요. 거기서 저희 많이 사먹어요.
나리 - 네 고맙습니다 ^^
아... 진짜 이게 사랑인건가.. 아니면 뭐지?
우현 - 아까 나리씨 적은게 뭐예요?
나리 - 아 이거요. 선배님들 커피 목록이요. 저는 항상 기록해두는게 좋아서요 ^^
우현 - 그거 아주 좋은 습관이예요. 나중에 저희가 뭐해달라고 할때 다시 여러번 물을 필요도 없고요.
혹시..
나리 - 1층 도착했어요.
아씨... 또 말을 못걸었잖아. 병신 남우현
골차 커피
대열 - 어서오세요. 골차 커피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주세요.
나리 - 대리님.
우현 - 아 네...
나리 - 커피비용은 어떻게??
우현 - (법카 꺼내고) 이거 쓰시면 되요...
나리 -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카페라떼(시럽조금), 카라멜 마끼아또 그런데 저 대리님
우현 - 네???
나리 - 그 카라멜마끼아또 시키신분이요.
우현 - 아 장동우요 왜요???
나리 - 우유 선택을 안하신것 같아서요.
우현 - 걔는 그런것 없어요. 그냥 하면 되요
나리 - 네... 대리님 밀크티는요?
여기서 나 유당불냉증 있어.. 다른것으로 시켜줘 하면 안되겠지?
우현 - 저도 그냥 장동우랑 같은것으로 주세요.
나리 - 네 ^^
아... 화장실 겁나 왔다갔다 하게 생겼네....
나리 - 저기요.
우현 - 네???
나리 - 대리님 말고요. 직원님
대열 - 네???
나리 - 녹차라떼에 녹차가루 찐하게 넣어줄수 있나요?
대열 - 네 추가하시면 되요.
나리 - 고맙습니다.
녹차라떼 좋아하시는구나... 특이하네...
대열 - 저희 쑥라떼도 되게 맛있는데요
쑥라떼는 니나 많이 쳐드세요. 그런데 설마 그런것도 좋아하나?
나리 - 쑥라떼요. 다음에 꼭 마셔볼게요.
대열 - 네.
나리 - 대리님 여기 법카요.
우현 - 아 네....
쑥라떼, 녹차라떼 기억해둬야겠다.
시간이 흘러...
대열 - 주문하신것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서비스로 넣어드렸어요.
나리 - 네..
우현 - 수고하세요.
대열 - 안녕히 가세요.
골차 커피에 나왔다. 후...... 왜이렇게 내 자신 이렇게 무한출판사에 들어오는것보다 더 떨릴수가 있나..
나리 - 여기는 서비스로 뭐주나봐요?
우현 - 저희가 여기서 많이 사먹어서 그래요. 뭐 줬나봐도 되요?
나리 - 네...
뭐야... 평소에는 쿠키 주더니만 이번에는 와플까지 주고 설마...
나리 - 대리님?
우현 - 네???
나리 - 엘리베이터 왔어요.
우현 - 아... 네...
후..... 무거워보이네...
우현 - 들어줄까요?
나리 - 아... 고맙습니다.
우현 - 저.....
나리 - ?????
그래 남우현 너 할 수 있어. 대한민국 건아잖아..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우현 - 저 나리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우리 친해질래요?
뭐지? 왜지? 나 잘못말한거니?
나리 - ^^ 대리님 저도 좋아요.
우현 - 네????
나리 - 대리님 처음보는 순간 정말 알고 싶어하는 사람 였어요. 친해져요 ^^
우현 - 나리씨 ^^
이렇게 해서 나 남우현 혼자서 하는 짝사랑이 끝났다!
이 사랑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