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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73A548573B52703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저처럼 꽃앓이를 하시는 분중에<br />수 백만원 어치 장미를 구입하셨다는 분도 계세요<br />부러움에 입이 딱~~~ 벌어지던 그 순간이<br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br /><br />"꽃은 사치" 라는 부정적인 시선보다<br />좋아하는 것에 올인하는 그 지름에 <br />그저 부러움이 그득 들어찼지요<br /><br />3만원 짜리 영국장미 하나 들이려해도<br />수 십번 판매 싸이트 문턱 닳도록 다니며<br />이 장미 저 장미 비교하고 또 고심했지요<br /><br />영국 명찰 단 장미는 딱 2개 들였답니다<br />'내가 살면서 이 정도 사치(?)는 할 수 있잖아 ?'<br />속으로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걸었지요<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69CA4D573B52712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꽃잎이 99겹도 "주빌 셀리브레이션"<br />꽃은 정말 풍성한 반면 줄기가 넘 가늘어서<br />꽃이 늘 고개가 꺾이려는 듯이 위태해보여<br />그 점이 단점이지요 <br />그치만 이 녀석 향기는 죽음이라서<br />당장 향수로 만들고싶을 정도예요~!<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404A573B52721D'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음....... 이름표 버젓이 달고 왔지만<br />판매 사이트에서 본 화형과 차이가 너무<br />커서~~~ 실망 아닌 실망을 준 "몰리뉴"<br /><br />더 큰 실망은... 첫해는 샛노란 빛깔이였는데<br />이식 2년 차에는 주빌 셀리브레이션의 분홍빛이<br />살짝 건너오더니~~~ 아예 자존심 버리고<br />좋아서 깔깔대는 헤픈 아가씨 같지 뭐여요<br /></p><p class="cafe-editor-text">다음엔 위에 없는 품종을 들이게 되겠지만<br />영국 장미.. 화려함에 비해서는 좀<br />질리는 맛이 있어요 ^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119149573B52731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처음 들일 땐 끝에 주황 줄무늬를<br />달고 있던 미니장미들...<br />해가 거듭 될수록 아주 평범해지는 것이<br />결혼하고 긴장감 사라져<br />후줄근히 차려 입은 아줌마처럼요<br />그런데 왜 저 찔리고 있는 것일까요 ?? ㅎ<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73044F573B527302'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692A4C573B527409'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변화에 민감한 미니장미들에게 속은 게 한 두 번이 아닌데 저렴한 맛에 들이고 들이고<br />그러다 결국 또 우리사이엔 긴장감은 사라지고 말지요<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2CC048573B52750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삽목을 성공한 이 녀석~~~ <br />작약 느낌이랄까요 ?<br />겹 해답화 같은 인상도 있어요<br />부디 이 녀석에겐 변화가 없었으면 좋겠어요<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5A224D573B527537'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1AE248573B52761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저렴하지만 한겨울 빼곤 일년 내내 꽃을 피우는<br />사계장미~^ ^ 젤 좋은 건 튼튼한 줄기와<br />강인함이라고 해야겠지요~ 전 보라색 사계장미가<br />맘에 쏙 들어요~!<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349B4C573B52772F'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이름표는 없는... 장미 ㅎ ㅎ<br />아래 녀석과 닮은 듯 보이지만<br />분명 차이가 있지요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564F573B527810'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하나의 줄기에서 많은 꽃대가 나오는<br />이 녀석에겐~~~ 발랄함이 느껴져요<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779B50573B52782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흑장미에 가까운 생골~~~<br />문제의 이녀석은...<br /><br />아래의 홑잎 장미(원종장미)와 슬그머니 동거를 시작했지요<br />ㅎㅎㅎ<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6F754F573B52790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대목으로 쓰인 장미가 접목 장미 꽃눈이 다치면서<br />보란듯이~~~ 나 여기 있다고 커밍아웃을<br />하는 게 아니겠어요ㅠㅠ<br /><br />그 후로 한 나무에<br />겹빨갱이와 홑분홍이의 아슬아슬한<br />동거가 시작된 것입니다 ㅎㅎㅎ<br /><br /><br />화려한 영국장미에 혹하던 시절을 지나<br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 홑꽃 원종장미<br />매력이 깊은 듯 해요 <br />번식 시키고 싶은데.. 생각보다 까칠해요;<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4E994C573B527A1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뭐니뭐니해도 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장미는<br />바로 이녀석입니다 ㅎ<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7654E573B527B0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토질에 따라 양지냐 음지냐에 따라<br />개화진행 상황에 따라서도<br />색깔에 미묘한 변화가 있지요<br />하양이도 연분홍도 진분홍도 나오고요<br /> <br />위에 사진과 이 사진의 장미는<br />모두 동일한 녀석이예요<br />볕을 잘 받으면 더 진해지는 것 같아요<br /><br />줄기는 내한성도 강하고 번식도 잘돼서<br />국내 어디서나... 박토든 양토든<br />가리지 않고 잘 자라요<br /><br />도도해서 일 년에 딱 한 번 꽃을 보여주니<br />기다리는 설렘 또한 몇 배이지요<br />폭죽놀이나 불꽃놀이 하듯 <br />환희에 사로 잡히는 순간~~~ 꽃의<br />절정에 흠뻑 취한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br />굉장한 즐거움이거든요<br /><br />찔레보단 크고 장미보단 작은 꽃크기에<br />프릴 잔뜩 들어간 치마 입은 말괄량이<br />아가씨가 씨익~~~ 웃는 야생미라니요 ㅎ<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1AD64D573B527B0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어디에 어떻게 두어도<br />사랑스러운 저의 넝쿨장미입니다 ^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7254A573B527C2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여자의 변신이 무죄이듯<br />장미의 변신도 무죄이겠지만<br />부디 이 넝쿨장미만은... 한결 같길 바래요<br /><br />저는 장미처럼 예쁘진 않지만<br />이 장미 볼 때면 어딘가 모르게<br />저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착각???)<br /><br /><br />이꽃저꽃 예쁘다해도<br />다시 장미에게로 꽂혀버리는 걸 보면<br />예쁜 만큼 까칠한 아가씨의 도도함에도<br />여러 총각들이 덤비는 것이<br />이해가 갈 듯 하네요 ㅋ <br /><br />저도 누구처럼<br />장미재벌이 되고 싶어요<br />^.~<br /><br /><br /><br /><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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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랑 정원자랑
장미의 변신도 무죄
꽃섬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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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8 02: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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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언제봐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장미예요~~♡♡
이꽃저꽃해두~~~ 다시 장미 ㅎ
얼마전 폈어요 올들어 두번째고요
주빌~~도 피었어요
피고 몇일 못가더라구요
몇 해 전 부터 장미에 빠져있어요
장미도 빠지면 헤아나오기 힘들죠~~~^ ^♡
이쁜 장미에 아래 설명글까지 모조리 다 읽었는데 너무 잼나네요.
글 많이 써주세요.
장미의 매력에 빠져블라 하네요.
ㅎ ㅎ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