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나들목교회를 선물로 받으며...
몇 년 전 남편의 진로를 하나님이 준비하시는지 사람을 움직이는 손길들이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내 마음이 100% 순종의 마음을 드릴 수 있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주시기 전이니, 닫혀있던 마음 문을 열라고 먼저 환경으로 노크하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아직 세 아이들이 새 환경에 홀로서기에 어린 나이니 부부의 진로로 인해 어려움을 일부러 선택하기 적절한 타임이 아니라고 마음이 살짝 물러섭니다. 그러나 솔직히 자세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스무 살에 청주에서 내려와 32년의 세월을 보낸 곳이니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그동안 묵상생활을 통해 인도받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등불이요, 빛의 말씀인도가 구체적으로 마음을 주장하지 않은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척이라는 진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때이니, 당연 남편과의 진로에 대한 인도 받음의 속도가 맞지 않음은 물론 남편의 마음에 짝짜꿍이 되지 않았지요.
민수기 묵상 말씀을 통해 남편은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으로 계속 환경이 열리길 인도를 받고 있고, 저는 하나님 가라하신 곳이면 그 곳은 광야가 아니라 약속의 땅이라 인도 받게 됩니다. 그럴 쯤에 하나님께서 주리의 ‘부르심’이란 노래를 하나 선물해 주십니다. 그리고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비 내리는 새벽 예배당 오르는 길에 쌍무지개 선명히 보여주시며, 주신 약속의 말씀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에 대해 기억나게 하십니다.
[자녀를 주시는 때 약속의 말씀]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신과 네 입에 둔 나이 말이 이제부터 영영토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 59:2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6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10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11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12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사 58:6~14).
[주리의 ‘부르심’의 찬양]
내게 말씀하신 곳 아버지의 마음 향하신 그 곳에서 예배합니다. 찬양합니다.
그 곳에서 그 땅을 만드신 분을 성령의 바람 나의 눈을 적시네.
내 노래, 주를 예배하네. 하늘 가득히 주의 영광 선포되네. 주님 그 땅 회복시키시네.
나의 노래가 주를 향한 예배가 그 땅을 회복시키네. 생수의 강이 넘치네.
가라 하시네. 주님 명하신 그 곳 내게 두려움 전혀 없네. 성령이 나를 인도하네.
하늘의 능력이 나를 적시네. 주의 나라와 영광 나를 통해 일으키시네.
나의 노래가 주를 향한 예배가 그 땅을 회복시키네. 생수의 강이 넘치네.
가라 하시네. 주님 명하신 그 곳 내게 두려움 전혀 없네. 성령이 나를 인도하네.
내게 두려운 전혀 없네. 성령이 나를 인도하네.
그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길이었습니다.
맡겨진 자리 잘 감당하려고 배우고, 아이 셋 키우고 주어진 사역하며, 달려온 길들을 잠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개척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내면의 준비 말고 남겨둔 것이 없더라구요. 조금은 지혜가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이 세월을 거꾸로 돌려보고도 싶어졌지요. ‘이 나이 되도록 뭐했나?’ 하는 소리가 살짝 마음에 앉았다 갑니다. 하지만 주님 아시지요? 저희가 어찌 살아 왔는지? 가슴을 쓸어내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는 거면 모든 게 가능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서 여호와를 사랑하라 네게 준 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부지런히 이웃에게 전하여라 그러면 네가 짓지 않은 큰 집을 주리라 네 심지 않은 과실을 먹게 하리라 그러나 한 가지 잊지는 말아라.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신 여호와를!‘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중에 기독교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저 출산, 고령화 사회의 21세기에 개척교회는 참 만만치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담아내는 소통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매일성경 민수기 말씀 묵상을 하며 인도 받던 남편은 텅 빈 공간을 줄자를 가지고서 이리 재어보고, 저리 재어보고 재어보기를 수 날을 거듭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때, 하나님의 식양대로라는 말씀을 묵상하던 그 날, 지금의 공간으로 적용하게 하며, 사람들이 즐겁게 찾아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면,
1) 카페 마주이야기 2) Book적북적 작은도서관 3) 진주나들목교회가 같은 층수에 자리합니다.
카페 마주야기의 이름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에덴의 언어교육활동이 있었습니다. 현서가 여섯 살 때 아이들 언어교육과 부모교육을 겸한 언어전달 수첩에 기록하는 활동이 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눈높이를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눈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해 다시 원으로 가져가는 활동이었지요. 남편이 전도부를 섬기던 때에 젊은 엄마들을 문턱이 높은 교회보다 지역사회 연계 문화적 접근 복음사역의 장인 ‘초록빛 마주이야기’ 아이디어가 여기서 시작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소통공간인 카페 마주이야기의 이름을 연계선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의 주목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잘 활용되어지길 바라며 서로 마주보고 삶을 나누고 쉼을 얻는 중에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까지 들어오도록 카페지기 대표를 따로 세우고 세움 공동체인 실습의 장 1호로 하나님이 경영의 지혜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Book적북적 작은도서관은 앞으로 모든 세대를 담아낼 공간입니다.
문화교실 독서교실 청소년 봉사활동 공간으로의 방향을 갖습니다. 도서관 이름은 우리 가족톡 방에 선물을 준비해 공모를 올렸습니다. 저는 글 소풍, 아들은 지혜의 샘물, 소나무 그늘아래, 늘 푸른, 지식의 샘, 마음의 식량, 지식 누리터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남편은 숲과 나무. 딸은 대학 친구 게시판에 올렸고, 70명의 친구들이 순식간에 이름을 지어 올려줍니다.
유책꽃, 소담, 채움, 레몬트리, Book적북적, 쉼표, 파란하늘 노란햇살, 색칠공간, 라온트리, 여느, 세렌디피티... ... 그 밖에 순수 우리말 생각이란 뜻의 ‘혜윰’까지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일심동체로 Book적북적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이렇게 이름이 지어진 ‘Book적북적작은도서관’은 국가가 권장하는 진주시 평생학습과에 등록된 공공기관입니다.
최근 헤어교실 10명 수강생을 시작으로 문화교실을 열었습니다. 아직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필요해서입니다. ‘Book적북적작은도서관’으로 글 소풍 오십시오.
진주나들목교회의 이름은 남편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로 만들어졌습니다.
만남을 통해 배려 받은 지금의 자리는 문산과 진주로 들어가는 나들목에 위치한 곳입니다. 주소가 진주시 문산읍 동부로 743입니다. 지리적으론 문산 읍내에 가깝지만, 문산 지역을 넘어 진주전역을 품고자 진주나들목교회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나들목’ 국어사전적 뜻은 들어오며 나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진주나들목교회에 들어와 복음을 듣고, 나가서 복음의 삶을 산다는 의미에서 ‘ㄱ’(빨간색)과, ‘ㄴ’(초록색)을 겹쳐,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두 개의 십자가가 들어있는 교회의 로고를 제작했습니다. 시대와 환경은 급변하게 변화하여, 때론 이것들과 친구해야 하지만, 복음만은 양보할 수 없기에 말씀묵상과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 건강한 직분자, 건강한 부모, 건강한 자녀, 건강한 이웃, 더 나아가 건강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세움공동체를 지향합니다. 빌립보에서 자주장사 하는 루디아를 통해 바울의 사역을 도우심처럼, 이곳에 준비된 한 가정을 통해 복음사역을 시작하게 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응원과 기도 그리고 후원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이 많았고, 말씀처럼, 고백처럼,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겸손히 그리고 조금 천천히 둘러보며 나아갑니다. 섬기던 교회를 떠날 때 ‘부르심’의 찬양을 가족 특송으로 부르고 싶다는 저의 소원을 하나님은 남편이 지난 19년간 섬겼던 남산교회에서 고별설교를 하던 날, 두 딸을 통해 행하게 하시니, 그 때 불렀던 찬양이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듣고 또 듣습니다.
이 땅을 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의 삶을 살며, 맡겨진 목양을 충만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진주나들목교회는 세움공동체입니다.’
진주나들목교회 트라이앵글 박희석 최영미 이선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