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대중의 예술활동으로.... ( 서론 )
대중예술 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로부터 시도 되었는데, 고대 희랍인들은 예술을 ‘테크네’라는 용어로써 폭넓게 사용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분류를 시도하였다. ‘기술을 통해 앞서기’라는 말은 굳이 문명 변천사를 논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삶을 향한 사회적·문화적·물리적 환경의 변화는 기술적 진보와 그 족적을 같이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발전하지 않았던 과학의 진보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였고, 예술(art)과 기술(technique)의 공통 어원인 테크네(techne)는 필요한 것을 능숙하게 만들어 내는 능력, 즉 유용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실천적·생산적 활동 전반을 의미하며. 21세기에는 이것을 통한 강렬한 욕구의 반영을 하는 통념적인 생각을 넘어선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론이나 사물을 유용하도록 잘 다루는 능력’(기술), ‘보편적 진리나 법칙을 밝히는 체계적 지식’(과학), ‘미적 체험의 대상’(예술), 이 셋 중 어느 하나로부터 유리된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기술의 실천적 생산성, 과학의 체계적 합리성, 예술의 심미적 독창성은 각기 지향점을 달리하는 상반된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테크네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고 피어나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실용적 기술에 미적 가치를 더할 때, 합리적 연구에 상상력과 온기를 더할 때, 심미적 표현이 합리적 질서와 탁월한 기술력으로 구현되었을 때, 기술과 과학과 예술은 테크네로 다시 하나가 된다.
이제는 보여져서 받아먹는 예술이 아닌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테크네”의 세계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중은 조금 더 사회적인 면을 변화시키는 주체 세력으로서 면모를 발휘하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대중이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된 사례를 통하여, 21세기에 살고 있는 예술의 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Ⅱ. 대중이 사회변혁의 주체가 된 사례
1) 먼저 전 근대적인 대중의 예술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한다. 예술중에서 미술이라는 분야를 통하여 변혁을 주도한사례들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기에 펼쳐진 한국의 리얼리즘미술 운동계열의 미술이라는 이 개념은 대중이 “예술로써 사회변혁을 가는 ”첫 번째 통념이 될 수 있음이다.
1980년대 현장 활동을 통해 사회 변혁 운동에 사회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경향성을 띠는 ‘민중적 리얼리즘’이라 일컷는 이름하여 전시장미술과 현장미술 두 갈래로 이어진 민중미술은 80년대의 시대정신과 현장 실천을 매개하였으며 2000년대 이후에 본격화한 사회예술의 출발이었다. 비판 예술로서의 민중예술은 한 획을 담당하였는데 사회현실 담아 시대정신 대변한 민중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예술가는 오윤이다. 1969년에 ‘현실동인’을 결성하여 새로운 미술운동을 모색하였는데 풍경과 사건, 사람과 역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이 때를 계기로 등 다수의 예술가들이 사회현실을 다루는 작품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냈다.
전시장 미술이라고 불리던 사회비판예술을 지향하며 미술 문화공간에 작품을 발표한 예술가들의 활동을 전시장미술은 갤러리나 미술관 같은 미술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목했다. 이들은 현실과 역사,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식민주의 문화의 한계 등을 비판하면서 사회예술의 씨앗을 만들었다. 그것은 분단시대의 냉전과 유신 독재의 시대를 거치면서 현실에 안주한 미술계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대사회적인 의제들을 쟁점화함으로써 당대의 의식과 감성을 확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 했다고 한다. 80년대 대학가에서 나붙었던 판화를 통하여 담고자 했다. 오윤과 같이 가는 인물로 김봉준을 들수 있는데 민속예술(탈춤, 풍물, 탈, 불화, 민화 등) 전반에 대한 관심과 학습으로 무장을 한 그는 우리예술에 대한 독학의 불씨를 일으켜 우리예술 즉, 민족예술이 서구 모더니즘 미학과 다르게 관통하는 것은 “신명이 우리예술의 본질”이라는 나름의 해답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탈춤과 풍물의 영향을 받아 얻은 결과로 이해가 될 정도이다 오윤은 대변하는 목판화를 대중적인 소통의 언어로 만들었다. 굵은 선을 중심으로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쳐나는 목판화의 맛을 살려 민중미술의 형성과 전개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민중 속에서 함께 살아간 그의 삶의 태도가 예술이 어떻게 대중을 이끌었는지를 상상하게 한다.
어지러운 민족과 민중이 민주와 통일과 맞물려 함께 당대의 시대정신을 알려주며 . 민족전통을 계승하고 혁신하려는 탈식민주의 운동이며, 순수주의 이데올로기에 갇혀 예술지상주의에 빠진 예술의 무기력함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참여주의운동이다. 대중의 예술이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된 것이다.
2) 세계화와 지구촌에 대한 논의가 다차원적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시민사회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세계화라는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초점이 있었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초국적 시민 네트워크의 양상과 기능에 주목하게 되면서 그 관심이 지구시민사회로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잘 접목한 장소가 있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바로 “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이다.
원곡동 다문화길에 간적이 있었는데 외국 동네에 온 것만 같다. 글씨인지 그림인지 도통 분간이 어려운 간판부터 양꼬치, 두리안, 용과, 볶은 땅콩, 개구리 등 우리네와 다른 먹을거리와 시장을 둘러싼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이 사람 냄새 나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이곳에서 마치 홍콩의 야시장을 보는 것 같은 이색스러움은 보는내내 흥미를 유발시킨다. 사실 다문화길은 안산역 맞은편 골목으로 이어진 1km 남짓한 거리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음 편하게 독특한 문화를 맛볼수 있어 이게 바로 진짜 문화 탐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이 지역은 한국 최대의 이주민 밀집지역이으로 . ‘리틀 아시아’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아시아·중동·러시아·아프리카 등지의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있는데 이색예술 프로젝트가 활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다문화라는 개념은 파격적인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게 되는데 다문화 관련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가 있다. 이곳은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자 하는 예술가, 이주민, 전시기획자, 시민운동가 등이 함께 모여 운영하는 공동체 공간이라고 한다. 이 공간은 시각예술을 하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원곡동지역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유승덕(50) 이사와 창립 멤버는 삶과 예술이 분리되는 현실을 허물기 위해 특정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 예술을 추구 하였다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 싶었던 이들은 지역과 예술의 결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7년 9월, 원곡동의 한 지하다방을 개조해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를 꾸렸다. <욜라뿅따이>라는 페스티벌도 이러한 민중에 의한 공연이었다. 이 축제는 예술가와 이주민, 원곡동 주민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일요 벼룩시장, 예술가와 이주민이 짝을 지어 함께 하는 전시, 이주민과 한국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 이주노동자 영화제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국경 없는 마을 클럽데이’이다. 부럽게 생각하는 것은 열 군데 식당에 클럽 공간을 만들어 이주민 밴드와 한국인 밴드가 공연을 펼치면서 부대행사로는 퍼레이드, 그래피티쇼, 칵테일쇼, 마술쇼 등을 진행했다. 원곡동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이주민이 모여든다고 한다. 식당은 단순히 음식만 먹는 곳이 아닌 이주민들의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곳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푸는 곳이기 때문이다.‘인터 커리커처’ 또한 이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터, 즉 상호적이라는 뜻처럼 이주민과 예술가가 서로의 얼굴을 그려준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다.
중국교포들과 장기를 두는 ‘이상한 장기대회’,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원곡동 레시피’ 등 원곡동 자체에서 드러내 놓는다. 전시, 축제, 국제 레지던스 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도 그즐주민과 함께 되는 과정이다. 스스로 ‘다문화 교육 요리수업’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작은 그림을 이국센타로 그리는 셈이다.
3. 앞으로의 대중적인 디지털 컨버전스가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 및 향후 추이
대중과 빼놓을 수 없는 관객과 하나되는 방법으로는 컨버전스의 활용이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이 4차 산업혁명은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기술들이 결합했을 때 일어나는 폭발적인 파급 효과는 이미 대중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대중은 사회변혁의 주체에 섰다.
‘이머시브 전시’ 또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란 어떤 작품에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공연이나 전시를 의미한다. 더 이상 관객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그 공연의 일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이버시브 전시 중 요즘 가장 반응이 뜨거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등이 있을 수 있다. 비욘더로드 전시는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초현실 몰입’이라는 부제를 내세우고 있다. 음악을 매개로 하는 설치 예술인만큼 입구부터 매우 특이하다고 한다. . 공간마다 각각의 음악이 다르고 또 그곳에서 맡을 수 있는 향도 달라진다. 또한 조명이 모든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데 조명의 색 역시 모두 다르며, 조명의 색도 일정한 주기로 바뀌기도 한다. 시각, 청각, 후각, 공간지각 등 오감을 통해 음악을 경험하는 이머시브 전시이다. 우리나라의 하드웨어 기술은 이미 전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디지털 컨버전스에 있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마인드가 필요 하다는 생각이다. 모든 분야에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예술로의 흐름을 중ㅇ요시 여겨야 할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작품을 즐기는 관객,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의 모습이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 관객과 배우’라고 이를 설명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무엇인가 창의적인 예술을 대중이 선도해 나가는 문제는 먼저 디지털 컨버런스가 한몫을 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위에서 서술아였듯이 테크네의 시대에서 우리는 1980년도에 대중이 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에서의 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사회비판예술을 지향하며 미술 문화공간에 작품을 발표한 예술가들의 활동을 주목하였다. 안산시의 이국 문화를 표면에 끌어올린 몇몇 선각자들도 그들만의 대중문화를 주도하였다. 또한 모든 주체가 휴먼이라는 전제하에 대중은 자신만의 공간에 휴대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보여 져서 받아먹는 예술이 아닌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테크네”의 세계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중은 조금 더 사회적인 면을 변화시키는 주체 세력으로서 면모를 발휘하게 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짧은 시간에 자기를 농축시키는 예술과 함께하는 쪽으로 진 일보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감을 동원한 테크네의 진보는 의식이 깨어나던 1980년대의 선각자나, 2022년 진행될 미래에도 충분한 암시를 준다. 따라서 그들이 바라는 것은 “ 새로운 창조”로 신선한 자기 자신의 마주침에 있으며, 예술인은 사회참여를 디지털 컨버런스로 가는 방향인 것만큼 대중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