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롱이 이끄는 베이징(Bejing)이 2018년 중국탁구선수권대회(全国乒乓球锦标赛/All China Table Tennis Championship) 남자 단체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은 4강에서 리앙징쿤이 이끄는 허베이(Hebei)를 3 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린가오위엔이 이끄는 광둥(Guangdong) 마저 3 대 0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린가오위엔, 저우츠하오, 장차오 등이 주축이 된 광둥은 4강에서 정페이펑이 팀을 이끈 푸젠(Fujian)을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옌안, 마롱, 왕추친이 주축이 된 베이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베이징은 2012년 마지막 우승 이후 6년 만에 다시 중국 챔피언에 올랐고, 광둥은 2010년 마지막 우승 이후 8년 만에 중국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베이징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18년 중국탁구선수권대회는 안산(Anshan/설마 한국 안산이겠어요)에서 9월 7일(금)부터 9월 16일(일)까지 개최되고,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남녀 개인복식, 남녀 개인단식 7개 종목에서 챔피언을 가립니다.
무결점 챔피언
(출처 : 시나닷컴)
(남자 단체전 경기 결과)
베이징은 남자 단체전 그룹별 경기부터 본선 토너먼트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 경기를 3 대 0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포스팅 제목 그대로 베이징은 상대 팀에 단 한 게임도 허용치 않는 무결점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은 F 그룹에서 헤이룽장(Heilongjiang/쉬잉빈), 후베이(Hubei/쉬에페이)를 모두 3 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고, 본선 16강 토너먼트에서는 장쑤(Jiangsu/장위동), 랴오닝(Liaoning/양슈오), 허베이(리앙징쿤), 광둥(린가오위엔)을 차례로 3 대 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2018년 안산 중국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전 베이징 VS 광둥)
베이징과 광둥이 맞붙은 남자 단체전 결승전은 한마디로 '신구(新舊) 조화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베이징은 이번 대회 내내 마롱, 옌안, 왕추친으로 이어지는 신구 조화가 큰 힘을 발휘한 팀이었지만, 광둥 역시 린가오위엔, 저우츠하오, 장차오로 이어지는 신구 조화 라인이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습니다. 특히, 장차오는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대회에서 보기 힘든 선수지만, 중국슈퍼리그(CTTSL)를 포함한 자국 대회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018년 안산 중국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전 1매치 린가오위엔 VS 옌안)
(출처 : 유튜브)
(2018년 안산 중국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전 2매치 마롱 VS 저우츠하오)
(출처 : 유튜브)
(2018년 안산 중국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전 3매치 왕추친 VS 장차오)
(출처 : 유튜브)
양 팀의 경기는 결과적으로 베이징의 3 대 0 완승으로 끝났지만, 개별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광둥 역시 무척 아쉬운 승부였습니다. 베이징은 2매치에서 마롱이 저우츠하오를 상대로 3-0(11-4, 11-8, 11-9) 완승을 거두었지만, 1, 3매치에 출전한 옌안과 왕추친은 두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습니다. 광둥으로서는, 1매치에서 린가오위엔이 3게임까지 2-1로 앞서며 먼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4, 5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2-3(9-11, 11-9, 3-11, 11-4, 11-4)으로 역전 당했고, 장차오는 3게임까지 1-2로 뒤진 상황에서 4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6-14로 따내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5게임을 9-11로 패하며 결국 0 대 3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판젠동 불참
(▲ 판젠동 2017년 전국체육대회 모습)
(출처 : 시나닷컴)
현(現) 세계 랭킹 1위인 판젠동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불참 원인은 습진(eczema)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베이징으로 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판젠동의 불참은 소속 팀 PLA(인민해방군)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PLA는 C 그룹에서 허베이, 산둥루넝과 경기를 해 2전 전패 조 최하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PLA는 산둥루넝에 1 대 3으로 패한 이후, 허베이에 2 대 3으로 패하며 충격을 탈락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PLA에는 판젠동외에도 구위, 쉬천하오, 저우카이, 저우위 등이 있어 그룹별 경기 정도는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갑작스레 발생한 에이스 공백(空白) 앞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PLA는 2006, 2007, 2008 3회 연속 남자 단체전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4강까지 오른 강 팀이지마 올해는 본선 진출 실패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습니다.
상하이 충격의 탈락
(출처 : 시나닷컴)
쉬신이 이끄는 상하이(Shanghai)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4년부터 2017년 대회까지 중국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4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 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본선 16강 첫 경기에서 쓰촨(Sichuan)에 2 대 3으로 패해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상하이는 샹쿤이 전승으로 분전(奮戰)했지만, 1, 3매치에서 자오쯔하오와 쉬신이 연이어 패한 후에, 5매치에서 자오쯔하오가 주린펑에 2-3(11-8, 11-8, 3-11, 7-11, 11-3)으로 패하며 최종 경기 결과 2 대 3으로 패했습니다. 자오쯔하오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3, 4게임을 따라 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5게임을 3-11로 패하며 쓰촨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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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중한자료 감사드립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결승전도 재밌게 봤어요.
마롱의 고향 안산에서 개인전이 열리네요
이번 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전국체전은 아니고..중국선수권입니다..중국 챔피언십..^^
아 그렇군요ㅎㅎ 정정하겠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아시안게임때 보니 왕추진도 엄청 잘치더군요~ 역시 중국은 강한듯
마롱은 마롱이네요.. 꾸준한 선수^^
남녀 단식 우승을 누가 할지가 궁금하네요..
기록을 보니까..2002년 리샤오샤가 우승했었네요..
그땐 만 14살이었는데..대단..
잘읽고갑니다
다시 왕좌의 등극인가요~
요즘 밀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빠빠빠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저도 잘 보고 갑니다,,,,